저자: 문남중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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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월 대폭락 후 7월 말 저점 확인, 6월 PCE가 정책금리보다 낮아지며 증시 안정. 연준은 고용 둔화(7월 비농업 5만명 감소)와 물가 완화로 연내 금리 동결 기본, 4분기 통화정책 관점 변화 가능. 중동 전쟁 리스크는 완화 전제, 유가는 점진 상승 전망. 관세는 일시적 변동성 요인. 장기금리 고수준은 재정·국채 수급 구조 문제로 주식에 제한적 영향. 반도체·원자력·전력기기·방산·2차전지 선호, 연말까지 점진 상승 전망, 하락 시 분할매수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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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돌리시면 안 됩니다. 지금 여의도에서 가장 핫한 분과의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지난 6월 중순부터 7월 내내 이어진 대폭락장을 정확히 예측하신 분과의 특별 대담입니다. 남은 올해 어떤 대응책을 마련해 두어야 할지에 대해 주로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문남중 수석연구위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위원님 어서 오십시오.
네. 안녕하세요.
폭락의 정도가 핵폭탄급이었지 않습니까? 조정이 세게 나올 것이라고 미리 말씀하셨지만, 실제로 조정이 깊게 나오니 주변의 원성도 만만치 않았을 것 같은데 어떠셨어요?
원성이요? 5월에 제가 말씀드렸던 내용을 못 들으셨던 분들이 많이 언급해 주시는 것 같아요. 중요한 것은 물가입니다. 남은 기간에도 물가가 올라가면 주가는 올라가기 어렵습니다. 투자자분들께는 단순하지만 물가가 올라가면 주가가 오르지 못한다는 것만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지금 상황을 짐작해 보면 물가가 진정될 것 같지 않은 느낌인데, 하반기도 어렵다는 말씀이신가요?
그런 뜻은 아닙니다. 지금은 물가가 내려가고 있습니다. 미국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물가는 PCE 물가입니다. 근원 PCE가 아니라 PCE 물가요. 그런데 7월 말에 발표된 6월 PCE가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했습니다. 연준의 정책금리가 3.75%이기 때문에 PCE 물가가 내려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 지표를 확인한 뒤 8월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 시작했고, 그 풍선효과로 한국 증시도 조금씩 올라오는 계기가 됐습니다.
앞으로 한국 증시는 미국 증시의 흐름에 상당 부분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이번 주에도 주목해야 할 중요한 이벤트가 있습니다. 26일에는 미국 엔비디아 실적이 발표되고, 같은 날 미국의 7월 PCE 물가도 발표됩니다. 한국은 27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기 때문에 경계감 때문에 이번 주 증시가 주춤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세 가지 이벤트의 결과를 놓고 보면 내용이 나쁘지 않습니다. 물론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면 부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동결된다면 결과는 괜찮습니다. 그래서 다음 주부터는 지금까지 억눌렸던 주가 흐름보다 조금씩 올라가는 모습이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좋습니다. 안심이 되는 말씀이네요. 말씀하신 부분들을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금리와 물가를 함께 이야기해 보면 좋겠습니다. 매일 간밤의 미국채, 특히 장기물 국채 금리 흐름을 체크하고 있는데, 물가가 불안하면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는 상황입니다.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는 말씀이었는데 조금 더 설명해 주시겠어요?
물가는 지금 나쁘지 않습니다. 7월에 발표된 6월 물가 지표인 PCE, 그리고 이번 달 발표되는 7월 소비자물가, 이번 주 발표될 7월 PCE 예상치를 보면 모두 전월보다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물가 불안이 연준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주기는 어렵습니다. 연준은 이미 6월 FOMC에서 올해 연내 금리 동결을 명확히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시장에서는 계속 금리 인상이 거론되고 있죠.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를 보면 연준은 금리 인상을 생각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고용시장 자체도 냉각되고 있습니다. 이번 달 발표된 7월 비농업 고용자수의 추세를 보면, 최근 몇 개월 평균이 5만 명 감소입니다. 2023년 8월 이후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한 뒤 비농업 고용 평균 증가폭은 약 11만 4천 명이었는데, 그것이 5만 명 감소로 돌아섰습니다. 연준은 지금 당장 금리를 인하해도 명분이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물가는 2개월 연속 정책금리보다 낮게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장이 연준의 통화정책에 지나치게 과하게 반응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연내 금리 동결을 전제로 보고 있습니다. 물가가 잘 내려오고 있고, 고용시장도 생각보다 나빠지는 것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준이 예의주시하는 두 가지, 즉 고용과 물가에서 금리 동결의 신호가 최근 나오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란과의 전쟁 이슈는 어떻게 보십니까? 원점으로 돌아가 끝나지 않은 전쟁이 되고, 경제 제재와 압박까지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물가 얘기를 할 때 대부분 유가가 잡히지 않을 것 같다는 부분을 보게 되는데, 이건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미국의 6, 7월 물가가 전월보다 내려온 가장 큰 이유는 미국과 이란 간의 휴전으로 에너지 가격이 많이 내려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교착 상태여서 유가가 상방 압력을 받을 여지가 있습니다. 다만 남은 기간 미국이든 한국이든 주가지수 흐름을 보면, 이란 전쟁은 분명히 종전 모멘텀이 나와서 리스크가 완화되는 구도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7월 29일이 미국 증시 최저점이었고, 한국 증시도 코스피 5,200선 정도까지 떨어졌던 최저점을 지키면서 연말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즉 이란 관련 리스크가 완화되는 것이 전제 조건입니다.
지금 흐름을 보면 나쁜 시나리오보다 긍정적인 시나리오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6월에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했던 파키스탄 총사령관이 24일 이란을 방문했습니다. 아마 미국과 이란의 종전을 두고 분명히 이야기했을 겁니다. 이란 대통령도 6월 휴전이 최고지도자의 결정이었으니 이를 따라야 한다고 계속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미국이 이란에 경제 제재를 가하고 교착 상태지만 이것이 계속 유지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어서 이런 전쟁은 조속히 마무리되는 것이 유리합니다. 올해 연말까지 중동 리스크는 완화되는 흐름으로 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전제 조건이라면 미국과 한국 증시의 저점은 7월 27일이었다고 확인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미 지났다고 보시는 거군요. 전제 조건이 충족된다면 말씀이죠.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이슈도 시장에 상당 부분 작용할 것입니다. 그런 이벤트들로 중동 리스크도 어느 정도 완화될 것으로 보시는 것이고, 그 밖에 생각해 볼 수 있는 요소는 무엇일까요? 관세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요.
미국이 7월 23일 무역법 301조 근거로 관세를 부과했는데, 그 관세는 강제노동에 해당하는 분야에 해당합니다. 현재 16개국을 상대로 산업 생산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이것이 끝나면 관세가 추가로 부과될 수밖에 없습니다. 발표되면 시장에 변동성을 일으킬 여지는 있지만 일시적인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간선거는 전반적인 시나리오를 보면 하원은 민주당이 가져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트럼프 행정부의 입법은 교착 상태에 접어들 수밖에 없고, 의회 동의가 필요 없는 행정명령을 트럼프 대통령이 많이 활용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가장 달라지는 부분입니다. 다만 미국 증시나 한국 증시에서 투자 대상이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미국은 자국 내 공급망 관련 AI 반도체, 전략산업, 스테이블코인, 가상자산, 양자컴퓨터, 전력 관련 부분이 중심입니다. 한국도 마찬가지로 AI 반도체, 전력기기, 원자력, 그리고 미국의 국방비 증가에 따른 방산이 주도주입니다. 지금까지 주도주 역할을 했던 대상들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 구도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남은 기간 가장 큰 이벤트는 중간선거지만, 6, 7월에 이미 일정 부분 불확실성이 반영되었기 때문에 중간선거 자체가 불확실성을 키우는 나쁜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이벤트들을 소화하면서 연말로 갈수록 말씀하신 전제 조건들이 부합한다면 훨씬 긍정적인 시장 흐름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뜻일까요?
방향성은 올라가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상반기와 다른 점은 올라가는 속도입니다. 가파르기보다는 점진적일 겁니다. 그래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힘들 수도 있습니다. 이미 빠른 속도에 익숙해져 버렸으니까요. 그래서 제가 가장 강조하는 전략은 조급함을 갖기보다 기다릴 줄 아는 미덕을 가지고 지켜보시는 것입니다. 남은 환경을 보면 물가가 내려가고 금리 불안도 진정되면 위험 선호 심리가 증가할 것이고, 그러면 주가는 당연히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미국 장기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지금 당장은 부정적으로 작용할 여지는 없다고 봅니다. 구조적 요인을 봐야 하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의 관세, 올해 이란 전쟁을 거치며 주요국들이 재정 지출을 늘려야 하는 상황에 부딪혔습니다. 그래서 주요국들은 국방비를 늘리고 있고 금리도 높습니다. 재정 지출이 약화되는 부분이 있고, 채권을 발행하면 정부의 이자 부담이 커집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국채 물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금리가 올라가면 대규모로 국채를 보유한 기관 투자자들은 평가 손실 때문에 팔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악순환 때문에 지금 금리가 임계치를 넘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구조적 사항을 고려하면, 당장 임계치를 넘는 높은 수준이라도 주식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여지는 없다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좋습니다. 원자재 시장도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원자재 시장이 슈퍼사이클에 들어섰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맞물리면서 구리는 사상 최고치를 찍었고, 다양한 원자재들이 튀어 오르고 있습니다. 중동발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덜어낼 수 있는 올 하반기라면 원자재 가격도 진정될 가능성을 열어 두어야 할까요?
원자재 대표 격인 유가부터 말씀드리면, 이란 전쟁 때문에 이라크나 쿠웨이트 일부 산유국의 유전이 구조적으로 훼손되었습니다. 그래서 유가는 공급보다 수요가 더 큰 상황입니다. 점진적으로 올라가는 흐름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방향성을 보면 유가는 점진적으로 오른다고 보시면 됩니다. 월별로 발표되는 물가 지표에 반영되는 유가 기여도는 당연히 영향을 받겠지만, 단기간 급등락이라면 물가에 수치상으로 영향을 미치겠지만,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방향성입니다. 점진적으로 올라가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으니 앞으로 발표될 물가 지표 결과에는 그렇게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 가격도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미국 현지에서 내년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 달러 약세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뜻이고, 그래서 금과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연준의 통화정책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미국 고용지표와 물가 흐름을 염두에 두신다면, 올해는 연내 동결을 기본으로 두시고, 4분기쯤에는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시각이 달라질 여지가 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기존 주도주였던 가치주보다는 성장주,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가 유리하고, 미국 시장이 워낙 좋으니 퀄리티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AI 인프라 확장과 관련해서는 단연 반도체를 주목해야 합니다. 미국 반도체, 한국 반도체 모두 지금은 올라가는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보고 주가가 생각보다 빨리 오르지 않는다고 조급해하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올라가는 방향은 바뀌지 않으니 연말까지 가지고 계셔도 됩니다. 여유가 있다면 지금처럼 주가가 많이 떨어졌을 때 계속 사서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는 것이 올라가는 사이클에서 시너지를 줄 수 있습니다. 미국이든 한국이든 내가 산 가격대보다 내려왔다면 비중을 계속 늘려서 평균 단가를 낮추는 것이 올해 4분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말씀하신 종목군에서 국내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담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까? 이 둘의 하반기 실적 전망과 앞으로 챙겨야 할 포인트도 더 짚어 주시죠.
실적은 나쁘지 않습니다. 주주환원 계획을 보면 실망할 것도 없습니다. 다만 삼성전자의 경우 자사주 매입과 소각 부분이 없어서 투자자들이 실망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올해 연간 실적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남은 주주환원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10월 말쯤에 드러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올해 한국에서 선호하는 대상이 정해져 있습니다. 반도체, 원자력, 전력기기, 2차전지, 방산입니다. 그중에서도 올해 특징을 보면 올라갈 때 더 많이 오르고 떨어질 때 덜 떨어지는 한국 증시만의 특징이 있습니다. 이것을 놓고 보면 단연코 반도체, 그리고 코스피에 연동되는 ETF 같은 것들을 관심 있게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좋습니다. 이제 코너를 마무리해야 할 시간입니다. 마지막으로 올 하반기 증시를 바라보는 투자자 입장에서 챙겨야 할 것들을 정리해 주시겠습니까? 화면에 준비된 자료와 함께 설명을 들어 보겠습니다.
화면을 보겠습니다. 연도, 시계열이 3분기와 4분기로 표시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하반기 경로를 나타내는 것 같네요. 말 그대로 물가가 올라가기 시작하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았던 6, 7월은 우리가 이미 겪었습니다. 7월 말 발표된 미국의 6월 PCE가 정책금리보다 낮아지기 시작했고, 그것이 주가가 다시 안정을 되찾는 가장 큰 이벤트였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연말까지는 꾸준히 올라가는 구도를 놓고 투자하시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좋습니다. 또 한번 안 좋은 얘기가 나오면 어쩌나 하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계셨던 분들은 마음을 조금 내려놓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남은 하반기에 말씀해 주신 포인트들을 잘 챙기면서, 전제 조건들이 맞아 떨어지는지 점검하는 시간으로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특별 대담 시간이었습니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문남중 수석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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