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광석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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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리오프닝으로 1분기 GDP 4.5%, 소매판매 5.8%(3월 10.6%) 회복. 공급망·대중 수출·관광 측면에서 한국 경제에 긍정적이나, 원자재 수요 급증으로 물가 불안 우려. 중국 배제가 아닌 수출시장 다변화 필요. 주가는 경기보다 먼저 반영되어 수혜주는 이미 2022년 말~2023년 초에 반영됐다는 견해, 미중 패권경쟁으로 드라마틱한 회복은 어렵다는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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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잘 알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핵심만 짚어보겠습니다. 중국이 살아나는 것이 우리에게 기회일지 또 다른 위기일지, 전 세계 경제침체의 그림자가 드리운 가운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중국입니다. 우리 경제는 수출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중국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중국 회복세 덕분에 우리 경제도 덩달아 좋아지지 않을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와 함께 중국 리오프닝의 영향과 중국 관련 투자까지 살펴보겠습니다.
리오프닝은 중국이 코로나 방역을 풀고 경제활동이 다시 활발하게 시작되는 현상입니다. 이 효과가 이번 1분기에 중국에서 명확하게 나타났습니다. 경제가 어떤 상황인지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지표는 경제성장률이죠. 2022년 2분기 이후 셧다운으로 굉장히 부진하다가, 2023년 1분기 성장률이 4.5%로 상당 부분 회복됐습니다. 전년 동기보다 GDP가 4.5% 증가했다는 뜻입니다.
GDP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소비입니다. 중국 내수가 회복되고 있다는 의미인데, 소매판매액 증가세를 보면 1분기 소매판매액이 5.8% 증가했습니다. GDP 성장률을 훨씬 웃도는 수치입니다. 특히 3월로 갈수록 회복세가 더 뚜렷해졌습니다. 3월 소매판매액은 10.6%나 증가했습니다. 리오프닝이 시작된 지는 좀 됐지만, 본격적으로 문이 열린 시점은 3월, 4월, 5월쯤이 아닐까 기대되고 있습니다. 소매판매가 두 자릿수 가까이 늘었다는 것은, 그동안 묶여 있던 사람들이 문이 열리자 소비를 크게 늘리고 있다는 뜻입니다.
중국 경제 규모는 미국 다음으로 세계 2위입니다.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살아나면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경제가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대외 의존도가 높은데, 특히 중국과 미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높은 나라입니다. 따라서 중국과 미국 경제가 견조하게 성장하면 우리 경제에도 긍정적인 요소가 많습니다.
첫 번째는 공급망입니다. 중국은 세계의 공장으로서 많은 부품을 세계에 공급합니다. 2022년에는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는데, 2023년에는 부품과 자재를 원활하게 구할 수 있는 시점이 온다는 뜻입니다.
두 번째는 수출입니다. 중국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 1위 대상국입니다. 특히 우리 수출액 중 부품이 많이 중국으로 수출됩니다. 부품과 중간재를 중국에 수출하면, 중국에서 제조를 거쳐 세계 주요국으로 수출되는 우회수출 구조입니다. 그래서 중국의 리오프닝은 이런 면에서 긍정적입니다.
세 번째는 관광 수요입니다. 우리 경제에 눈에 띄게 나타날 효과로, 한국 방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관광객 유입이 시작됐습니다. 다만 대중국 무역적자가 있는 만큼, 우리나라가 대세계 무역적자를 피하기 어려운 국면이라는 점도 함께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도 중국 경제가 되살아나면서 최종재와 중간재 수출이 늘어날 수 있어 기대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중국의 정책 기조 자체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우리와 중국이 보완 관계였지만, 이제는 경쟁 관계로 바뀌고 있습니다. 경제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모습입니다. 중국은 제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면서 IT 제품과 전기차를 만들고 있는데, 이는 우리도 주력으로 하는 분야입니다. 또 중국 경제의 기조가 수출 중심에서 내수 중심, 서비스업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중국 경제 리오프닝이 우리에게 기대되는 점이 많지만, 이런 기조적 변화는 중국 수출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중국 경제가 살아나면 다 좋을 것 같지만, 우려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어떤 일이 닥치면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부정적인 효과도 있기 마련입니다. 지금 2022년과 2023년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는 경제 국면에서 가장 중요한 숙제는 물가입니다. 그런데 중국 경제가 다시 리오프닝되어 멈춰 있던 공장들이 다시 가동되면, 중국은 블랙홀처럼 원자재를 빨아들입니다.
철광석은 세계 수요의 78%를 중국이 차지합니다. 알루미늄, 니켈 등 여러 원자재도 50%를 넘습니다. 구리, 석탄, 강철, 아연, 팔라듐 같은 원자재도 중국이 빨아들입니다. 그러면 원자재 가격이 다시 급등합니다. 최근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면서 물가도 안정될 것 같았는데, 다시 물가가 상승 기조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도 2001년 중국이 WTO에 가입한 뒤 원자재 슈퍼사이클이 찾아왔습니다. 세계 원자재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면서 가격이 급등했고, 그것이 물가에 반영됐습니다. 이런 부분은 우리 경제뿐 아니라 세계 경제 관점에서도 불안 요인이 됩니다. 중국 리오프닝이 경제적으로 긍정적인 요소도 있지만, 원자재 가격 급등과 물가 불안 요소가 된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으로 출국합니다. 미국은 우리나라에 직간접적으로 중국과의 경제적 끈끈함을 끊으라고 요구하고 있고, 반도체 법안 등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요구대로 우리가 중국 경제 의존을 줄여야 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중국을 배제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중국 이외의 다른 나라와 다변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같은 말이 아닙니다. 중국을 배제하자는 것이 아니라 중국은 그대로 두고, 다른 수출 대상국이나 공급 대상국, 여러 공급망을 다변화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상대적으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드는 방향이어야 합니다. 중국을 배제하고 다른 나라를 찾자고 하면 그 후폭풍이 어마어마합니다. 연착륙이 약이 됩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한때 26~27%까지 올랐습니다. 최근 중국 경제가 어려워지고 셧다운을 겪으면서 비중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우리의 1위 수출 대상국입니다. 따라서 당장 중국을 배제하자는 움직임보다는 중장기적인 그림을 그리고, 중국 이외의 수출 대상국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가는 외교적 방향성이 세워져야 합니다. 목표는 배제가 아니라 다변화입니다.
마지막으로 리오프닝과 관련한 주가에 많은 관심이 쏠렸습니다. 리오프닝하면 좋아질 거라고 생각했지만, 한중 관계가 외교적으로 얽혀 있어 주가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먼저 주가와 경기를 같이 가져가면 안 됩니다. 3월, 4월, 5월이 리오프닝의 경기적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입니다. 수출, 관광객 수요, 여행객 수요, 항공편 같은 숫자로 나타나는 것이 경기이고, 그것은 4월, 5월에 나타날 것입니다. 그런데 주가는 언제 반영될까요? 이미 작년 말부터 반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리오프닝 수혜주들은 2022년 12월, 2023년 1월쯤에 이미 반영돼 나타났습니다. 기업 실적이 회복되는 것과 경기가 회복되는 것은 같은 일이지만, 주가가 먼저 회복되느냐는 다른 문제입니다.
중장기적으로 보면 미중 간 패권 전쟁은 굉장히 중요한 거시적 기조이기 때문에 이를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이런 영역들이 드라마틱하게 폭발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한중 관계의 외교적 문제가 경제로도 이어질 수 있으니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와 함께 중국 리오프닝의 의미를 살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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