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홍춘욱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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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 직장인이 월 350만원을 저축해 10년 뒤 은퇴 상황을 가정하고, 분산투자(투자 3분법·4분법·사본법 등)를 통한 장기 자산 증식 전략을 제시. 장기 복리 효과로 10억 이상 가능성을 시뮬레이션하고, 청년 버팀목 전세대출과 40세 전후 아파트 구입, 주택연금 등 노후 설계 방안을 안내. 자산배분의 손실 횟수 감소 효과를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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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당장 내 돈이 되는 정보를 전하는 머니클래스입니다. 오늘은 여러분의 재테크 고민을 함께 해결해 보는 '내 돈 상담소' 시간입니다. 먼저 경제 분석 전문가 홍춘욱 이코노미스트를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홍 박사님, 앞으로 온 사연 하나를 골라 함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읽어 드릴게요. 저는 20대 중반 미혼 여성입니다. 월수입은 400만 원인데 생활비로 50만 원을 쓰고 나머지 350만 원을 저축하고 있습니다. 회사 기숙사에 살고 있어 월세 부담이 없고, 식사도 대부분 회사에서 해결합니다.
제가 이렇게 허리띠를 졸라매는 이유는 제 직업의 수명이 길지 않기 때문입니다. 최대로 길게 일해도 15년 정도이고, 빠르면 10년쯤 뒤에는 이 일을 그만둬야 할 것 같습니다. 불안한 미래를 위해 돈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연자 분께서는 직업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를 원치 않으셨습니다. 다만 월수입은 적은 편이 아닌데 직업 수명이 짧아 의도치 않게 파이어족이 되어야 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분은 어떻게 투자하면 좋을까요?
일단 장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예전에 짠돌이 생활을 오래 했지만, 이분은 정말 대단하시네요. 50만 원만 쓰고 나머지를 모두 저축하면 1년에 4천만 원이 넘습니다. 이렇게 모은 돈을 그냥 두면 안 되겠죠. 10~15년 뒤 노후까지 생각하며 저축하시는 분이라면, 투자를 하더라도 안정적으로 해야 합니다. 다만 안정적인 투자라도 성과에 따라 적립금 운용이 달라진다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결국 그 밸런스를 찾는 게 제일 큰 문제입니다.
화면을 보시면, 연 2%로 운용하는 경우가 빨간 선, 4%로 운용하는 경우가 회색 선입니다. 2%로 운용하면 25세부터 35세까지 10년간 매년 4천만 원씩 넣었을 때 원금이 4억 4천만 원 정도 됩니다. 이 정도면 은행 예금 수준의 수익이라 5억 원 정도가 되는데, 답답하죠.
그런데 수익률이 6%, 8%로 올라가면 증가 속도가 점점 빨라집니다. 6억, 6억 7천만 원까지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 사례에서 보듯, 손실만 피하려고 하면 35세 혹은 40세에 월급이 끊겼을 때 대비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수익률이 정말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2%나 4% 정도라면 적금만 잘 들어도 충분하지만, 맨 아래 있던 8%는 어떻게 운용해야 낼 수 있을까요?
방법은 많은데, 오늘은 네 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각각 장단점이 있다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 번째는 '투자 3분법'입니다. 저는 이분에게 이 방법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한국 주식 3분의 1, 미국 주식 3분의 1, 미국 채권 3분의 1로 구성하는 포트폴리오입니다. 우리나라 상장 자산은 투자하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고, 전체 자산의 3분의 1은 높은 수익을, 3분의 2는 달러 자산으로 불황에 강한 안전자산에 투자되는 밸런스가 잘 갖춰진 포트폴리오입니다.
두 번째는 '탈무드 투자법'입니다. 이보다 수익률은 높지만 비용 가능성이 있고, 난이도도 조금 있습니다. 한국 주식은 기본으로 가져가고, 미국 리츠를 삽니다. 미국 리츠는 배당을 많이 주는데, 지금 사면 배당률이 4% 중반에서 초중반 정도로 괜찮습니다. 미국 주택 시장도 좋으니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미국 채권도 좋고요. 수익률은 투자 3분법보다 탈무드 투자법이 더 좋습니다. 다만 난이도가 있고, 미국 시장에 직접 투자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투자 4분법'입니다. 여기에 금을 더합니다. 작년 같은 해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집값도 빠지고 주가도 빠지는데, 금만 오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지난해 연말에 금을 사라고 했던 기억이 나요. 금을 사 두었다면 올해 상반기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금까지 투자하는 것이 투자 4분법입니다.
이렇게 배분을 강조하는 이유를 시뮬레이션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한국 주식 100% 투자입니다. 성과는 연 7.3%로 높게 나옵니다. 그래도 제가 이걸 권하지 않는 이유는 안정성 때문입니다. 돈을 찾아 써야 할 때 주가가 붕괴하면 설계가 다 망가집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2001년부터 22년 동안 손실이 난 해가 여덟 번이었고, 3분의 1 이상의 시간이 손실 구간이었습니다. 반면 분산투자 방법들은 같은 기간 손실이 세 번밖에 없었습니다. 투자 난이도가 높을수록 해외 자산을 담아야 하고, 종목 수가 늘수록 수익은 올라갑니다. 이것이 자산배분의 특성입니다.
이 손실 횟수 데이터는 블룸버그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객관적인 데이터가 필요하니까요. 시뮬레이션은 1년에 한 번만 매매하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너무 자주 들여다보면 투자를 제대로 못 하기 때문입니다. 4천만 원을 모아 3분의 1씩 나누는 3분법이나 4분법에 1년 단위로 투자했다고 가정한 겁니다.
이 투자법을 사연자에게 적용해 보겠습니다. 지금 20대 중반이고, 월 410만 원을 벌고 50만 원을 빼고 기숙사 덕분에 350만 원씩 저축할 수 있습니다. 직업 특성상 40세 정도까지 일한다고 하셨죠. 이 전략을 쓰면 앞서 본 2%, 4%, 6%와는 하늘과 땅 차이의 성과가 납니다. 기간이 조금씩 길어질수록 격차는 더 벌어집니다. 6억 원대였던 금액도 5년만 더 하면 대부분 10억 원이 넘습니다. 처음엔 차이가 잘 안 보이지만, 5억, 10억을 넘어서면 눈덩이처럼 굴러가기 시작합니다. 이 그림에서 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분이 35세에 그만두겠다고 해도 최대한 적립 기간을 조금만 연장하면 노후 문제는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일할 수 있는 기간을 늘리는 게 낫습니다.
세 가지 방법 모두 10억 원을 넘는 상황입니다. 다만 사연자는 기숙사에 살아서 주거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하셨지만, 은퇴할 때쯤에는 집을 마련하고 싶을 겁니다. 계속 기숙사에 사는 게 답일까요?
기숙사에 계속 있으면 나이가 들었을 때 눈치를 보거나 나가라는 말을 들을 수도 있죠. 그래서 제가 추천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좋은 상품이 많은데, 그중 하나가 '청년 전용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입니다. 이걸 잘 모르는 분이 많은데, 조건이 아주 좋습니다. 연소득 5천만 원 이하, 순자산 3억 6천만 원 이하 조건에 해당하면, 적립 투자 과정에서 자산이 3억 6천만 원에 도달하는 시점쯤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10년 동안 연장이 되고, 대출금리가 1.5%입니다. 요즘 이만큼 좋은 상품 찾기 어렵습니다.
수도권에서는 보증금 2억 원으로 되겠느냐고 하실 수 있지만, 이런 직장은 대부분 공단 지역이나 특수 업종이라 지방인 경우가 많습니다. 지방 광역시 아파트 평균 전세 보증금이 2억 원이 조금 안 되니 충분히 해볼 만합니다. 모든 조건이 다 맞는 건 아니니, 이름 중 '버팀목'만이라도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사연자는 직업 수명이 짧아 40세 전후로 은퇴해야 할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40세에 은퇴한 후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아파트 구입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아파트를 가지면 주거비 걱정이 줄고, 대출금도 없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모아 둔 돈이 충분하니 가능합니다. 40세에 지방 6대 광역시 평균 아파트 가격인 3억 원짜리 아파트를 삽니다. 서울·수도권은 제외했습니다. 서울·수도권은 6억~10억 원으로 올라가니까요.
그리고 연평균 생활비를 3천만 원으로 잡겠습니다. 주거비를 뺀 비용이니 상당히 넉넉한 금액입니다. 여기에 물가상승률 3%만큼 매년 인출한다고 가정해도, 65세에 국민연금을 받을 때까지 적립금이 줄지 않습니다. 3억 원을 아파트에 쓰고도 투자 전략을 유지했다고 가정한 결과입니다.
특히 투자 4분법 같은 경우는 자녀나 조카에게 증여세가 걱정될 정도로 큰돈을 남길 수 있습니다. 이 정도 자산을 모으기 싫은 분이라면, 이제 연금 생활 계획을 짜시면 됩니다. ISA 계좌나 개인연금처럼 개인이 가입할 수 있는 계좌를 활용하면 세금 문제도 훨씬 줄일 수 있습니다. 또 아파트를 55세 넘어 주택연금으로 전환할 수도 있죠.
사실 연 3천만 원도 필요 없을 수 있지만, 연 3천만 원을 쓰고 물가가 매년 3%씩 오른다고 가정해도 돈이 모입니다. 인출을 계속해도 자산이 남는 이유는 40세에 10억 원 가까운 금융자산을 모아 두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결혼이나 건강 악화로 인한 수술비, 해외 유학 같은 중간 변수는 배제했습니다. 이론적인 시뮬레이션이지만, 분할 투자를 통해 이만큼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드린 겁니다.
놀랍네요. 어떤 방법을 써도 10억 원이 넘어갑니다. 이분은 월 350만 원씩 저축하셨는데,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저축하는 분이 몇 명이나 될까요. 흙수저로 태어났다고 생각하셨겠지만, 이 정도 노력이 있는 분들에게는 대안이 있습니다. 젊을 때 너무 힘들어하는 분이 많은데, 처음 종잣돈을 만드는 게 가장 힘들어서 좌절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분처럼 하시면 노후 걱정은 크게 필요 없을 정도로 우리나라에는 제도가 잘 갖춰져 있습니다.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이나 다양한 절세 금융 상품을 활용하면, 열심히 노력하신 분은 문제없습니다.
종잣돈 모으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이제 퀴즈를 준비했습니다. 마무리하기 전에 오늘도 두 분께 영화관람권 2장씩 드리는 퀴즈 타임을 해 보겠습니다. 오늘 홍춘욱 이코노미스트가 10년 후 은퇴를 해야 하는 20대 중반 사연자에게 제시한 투자법이 있습니다.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1번 분산투자, 2번 이번 주식투자, 3번 부동산 투자. 아까 그래프 보셨으니 기억나시죠? 정답을 골라 지금 생방송 중인 JTBC 뉴스 유튜브 실시간 댓글창에 남겨 주시면, 두 분을 뽑아 방송 말미에 발표하겠습니다.
오늘 종잣돈을 젊을 때 빨리 모으고, 꾸준히 잘 투자하고, 분산투자하는 것까지 잘 들어 보셨습니다. 홍춘욱 이코노미스트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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