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오건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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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미국 국채금리 상승은 재정 확대에 따른 국채 공급과 경기 회복 기대가 주된 원인이며, 연준은 기준금리를 당분간 올리지 않을 것이므로 진성 인플레이션 여부는 임금 상승을 봐야 한다. 미국 금리 상승의 원인: 물가 상승 우려와 재정정책에 따른 국채 발행 증가가 함께 작용하며, 재정정책 기대감이 금리를 밀어 올리고 있다. 인플레이션 판단: 유가·환율 등에 따른 물가 상승은 일시적일 수 있어 지속 가능한 물가 상승은 임금 상승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현재 실업자가 코로나 이전 대비 약 1000만 명 늘어 임금 상승에 따른 지속 물가 상승은 아직 보기 어렵다. 경기 회복과 보복 소비: 백신 효과와 재정정책으로 일시적 경기 과열이 나타나고 있으나, 보복 소비가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며 일부 소비는 회복되지 않는다. 연준 정책 스탠스: 연준은 단기 정책금리를 2023년까지 올리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나 장기금리는 시장에서 결정된다. 과거와 달리 현재는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을 더 경계하여 물가가 2% 이상 일정 기간 올라도 용인하는 평균물가목표제를 도입했다. 따라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높지 않다. 성장주 영향: 저금리와 유동성 장세에서 희소가치를 갖던 성장주는 경기 회복과 금리 상승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질 수 있으며, 금리 상승 속도보다 성장이 강하면 타격이 제한된다. 옥석 가리기 장세가 될 전망이다. 투자 전략: 뉴스 흐름을 주의 깊게 보고, 연준이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등 스탠스 변화가 나타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쏠림에 따른 충격에 대비해 섹터·스타일 분산 투자를 권고한다. 개별 종목: 테슬라 등 개별 기업은 성장이 실제 실적으로 나타나는 데 시간이 걸리므로 금리 때문에 떨어졌는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출연자 전망: 금리 상승이 실물 경제에 큰 충격을 주지 않는다면 일시적 조정 후 성장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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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의 국채 금리가 계속해서 상승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 IPS본부 부부장 오건영 님 다시 모셨습니다. 미국 국채 금리가 계속 상승하는데,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이라고 봐도 되는 거죠?
기본적으로 몇 가지를 봐야 합니다. 금리가 올라가는 요인을 볼 때는 성장과 물가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첫 번째는 물가인데요, 물가가 금리보다 너무 많이 올라가면 사람들은 채권이나 예금에 돈을 맡기기보다 주식이나 다른 자산으로 옮겨 갑니다. 그래서 결국 자금을 붙잡아 두려면 금리를 올려 줘야 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물가가 올라가면 금리가 올라간다, 이것이 첫 번째 영향에서 맞는 말이고요.
또 하나 짚어야 할 것은 요즘 경기부양을 위해 굉장히 많은 재정정책을 쓰고 있다는 점입니다. 얼마 전 미국에서도 1조 9천억 달러 규모의 재정정책을 확정했는데, 국가가 그 돈을 어딘가에서 조달해야 합니다. 그래서 국채를 발행해 조달하는데, 민간에서 돌던 돈을 정부가 나서서 쭉 빨아들이는 셈입니다. 민간에서는 자금이 모자라게 되고, 너도나도 자금을 구하려 하다 보니 금리가 올라갑니다.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두 번째로 말씀하신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최근 금리를 밀어 올리는 요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연준에서는 양적완화를 축소하거나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뉘앙스는 아직 풍기지 않고 있고요.
첫 번째 질문은 연준에서 바라보는 물가 상승에 대한 것입니다. 파월 연준 의장이나 옐런 재무장관은 물가 상승이 아직까지는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은 여러 요소로 봐야 합니다. 유가가 일시적으로 올랐다 떨어졌다 한 것 때문에 물가가 올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고요. 달러가 강해졌다 약해지면 수입물가가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물가가 움직이게 되는데, 최근 유가 상승만으로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연준이 보고 싶은 것은 지속 가능한 물가 상승입니다. 지속 가능한 물가 상승은 임금 상승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문제는 아직 미국에 실업자가 1,000만 명 가까이 된다는 점입니다. 코로나 이전에 비해 천만 명의 실업자가 생겼기 때문에, 아직은 임금 상승에 따른 지속 가능한 물가 상승을 보기 어렵다는 것이 연준의 입장입니다.
두 번째로, 연준이 금리가 올라오는 것을 그냥 두고 보는 이유를 봐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최근 일시적인 물가 상승과 함께 백신 효과, 재정 부양 때문에 일시적으로 경기가 과열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경기 과열과 함께 성장률이 나오는데, 이것까지 금리를 올려서 막을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죠. 어느 정도 올라오는 성장을 보면서, 실물경제가 무너지지 않는 수준이라면 일정 수준의 금리 상승은 용인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실물경제가 회복되면 사람들의 소비 수요가 늘고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있는데, 여기서 우리가 고민해 볼 것은 이것이 일시적인 실물 경제 회복이냐 지속 가능한 회복이냐는 점입니다. 최근 보복소비라는 말이 많이 나오는데, 영어로는 펜트업 디맨드(pent-up demand)라고 합니다. 그동안 쓰지 못했던 돈을 한꺼번에 쓰게 된다는 얘기죠. 이번에 한꺼번에 일어나는 것은 가능하지만,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일어날지는 연준도 물음표를 붙여 두고 있습니다. 또 보복소비라고 해서 작년에 하지 못했던 소비를 전부 다시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작년에 하기로 했던 해외여행이나 연례 행사 같은 소비는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보복으로 일어날 수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지금 경기회복 국면에서 물가를 잡을 단계가 아니라고 연준이 판단하는 것이라면, 연준은 금리를 올릴 생각이 없다고 얘기하는 것이 맞는데 왜 시장은 흔들릴까요? 금리에도 단기금리와 장기금리가 있습니다. 연준이 조절하는 금리는 정책금리인데, 이는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정책적으로 하루짜리 초단기 금리를 올리고 내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기준금리입니다. 연준은 이 하루짜리 금리를 2023년까지 올리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초단기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문제는 시장에서 결정되는 장기금리입니다. 연준이 장기금리까지 직접 올리거나 내리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고 했는데 왜 금리가 뛰냐고 질문하시는데,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기로 했지만 장기금리는 계속 올라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장기금리는 실물경제에 상당히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이 사실이고, 과열된 실물경제는 장기금리에 일시적으로 충격을 줄 수 있는 요인이 됩니다.
그렇다면 연준은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는다고 해도, 시장은 장기적으로 금리가 두 자릿수까지 오를 것으로 봐야 하냐는 질문이 나올 수 있는데,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장기금리는 단순히 장기적인 물가 전망만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시장 수급에 의해서도 움직입니다. 수급에 어떤 것이 있느냐 하면, 정부가 1조 달러 규모의 국채를 발행한다고 했는데, 이런 것들이 일시적으로 장기 국채를 시장에 쏟아내게 됩니다. 10년물 같은 장기 국채를 정부가 대량으로 발행하면, 시장에서는 일시적으로 자금이 모자라게 되고 금리가 튀어 올라가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장기 국채의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싸진다는 것이죠. 그러면 시장이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나 실질적인 경기회복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시장이 모든 것을 다 맞출 수 있다면 그렇겠지만, 장기적인 물가 상승을 바라보는 부분도 있지만 일시적인 성장 기대나 일시적인 수급 요인도 함께 반영됩니다. 옐런 재무장관도 얼마 전 이 부분을 얘기했는데, 금리 상승이 장기 물가 상승 전망만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에 대한 기대를 분명히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죠. 재정정책이나 경기부양, 백신 효과가 그 성장 기대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진성 인플레이션, 즉 실질적인 인플레이션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그렇게 보기에 불확실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경기가 회복되고 임금이 오르고 실질적으로 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나면 연준이 지금 절대 안 하겠다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제가 2004년부터 시장을 봤는데, 예전 연준이었다면 물가가 목표치인 2%를 넘어서려고만 해도 바로 금리를 올리면서 대응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연준은 많이 변했습니다. 과거에는 인플레이션이 무서웠는데, 지금은 디플레이션이 더 무서워졌습니다. 디플레이션이 너무 무섭기 때문에, 물가가 2%를 넘어서 일정 기간 이어지더라도 어느 정도는 용인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작년 8월에 평균물가목표제(Average Inflation Targeting)를 도입한 것도 이런 맥락입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것처럼 물가가 아주 빠르게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면, 연준이 약속한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기거나 긴축을 강하게 할 가능성은 지금 높지 않습니다.
테슬라 주가가 30% 하락하는 등 성장주가 흔들리는데, 이것을 금리 상승과 연관지어 해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개별 종목을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성장주 전반에 대해 말씀드리면, 금리와 고성장주는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저성장 기조가 형성되면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낮추게 되는데, 저성장과 저금리가 함께 따라옵니다. 이때 유동성이 풀려나오면 그 돈은 어딘가로 흘러가야 하는데, 조금이라도 성장해 주는 곳으로 흘러들어 옵니다. 성장이 귀한 상황에서는 성장주가 희소가치를 갖게 되고, 그쪽으로 돈이 한꺼번에 몰리게 됩니다. 그래서 성장주의 주가가 오버슈팅이라는 표현을 쓸 만큼 많이 올라갔던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재정정책과 백신 등으로 경제 전반의 성장이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 성장의 희소가치가 떨어지게 됩니다. 또 연준이 유동성을 조금씩 줄인다고 하니 금리가 올라가는 것이죠. 유동성을 줄이고 성장의 희소성이 떨어지니 성장주가 흔들리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개인투자자는 어떤 전략을 택해야 할까요? 첫째, 뉴스에 많이 집중해 보셔야 합니다. 금리가 올라오더라도 실물경제 성장에 크게 충격을 받지 않으면 연준은 개입하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실물경제에 충격을 줄 것 같은 징후가 보이면, 연준이 장기 국채를 매입하면서 자금을 주입해 장기금리 상승을 어느 정도 제거해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연준이 이런 식으로 스탠스를 바꾸는지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최근 주식투자를 보면 성장주처럼 특정 종목이나 섹터로 쏠림 현상이 굉장히 심합니다. 그런데 이런 쏠림은 좋은 것만은 아니며, 작은 충격에도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 같은 주식에 투자하더라도 분산투자를 하거나, 섹터를 나눠 성장주와 가치주에 분산하는 것도 함께 고려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비중을 일부 가치주 쪽으로 옮겨 가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런 것들을 같이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성장주라고 해서 금리가 올라간다고 다 떨어져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금리 상승 속도보다 성장이 더 세게 나와 준다면 성장주가 큰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번 금리 상승으로 성장주 내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이뤄질 것 같습니다. 테슬라가 떨어졌다고 해서 테슬라가 하고 있는 사업이 실제 성장으로 나타나는 데는 아직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그러니 금리 때문에 떨어졌는지, 기업 펀더멘털 때문에 떨어졌는지도 같이 보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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