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염승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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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쏠림이 완화되며 주도주가 여러 섹터로 확산되는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봄. 코스피 2800까지 열려 있다고 보고 하반기 상고하저 전망 유지. 중국 부양책으로 중국 관련 소비주·정유·화장품 등은 단기 트레이딩 관점, 신재생·ESS는 장기 성장 관점 제시. 비만·당뇨 치료제 등 바이오 강세 속 유한양행 10월 유럽 학회 데이터를 주목. 반도체는 장기 유망 섹터로 비중 확대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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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림 이후 증시 랠리, 지속될까
네, 그렇다면 이 시장에서 우리가 봐야 할 것은 무엇인지, 종목별로도 중요하지만 거시적인 8월의 흐름도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준비해 봤습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와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주도주 자리는 누가 가져갈까
이 시장에서 여전히 주도주는 2차전지인 것 같은데, 이 주도주 자리를 다른 누군가에게 주느냐 아니냐를 굉장히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거든요. 그래서 오늘의 주제를 한번 볼게요. "극단적 쏠림 이후에 증시 랠리가 지속될까?"입니다. 쏠림은 우리가 역대급으로 2차전지에서 봤잖아요. 오늘 상도 2차전지주들의 변동이 큰데, 이게 추세가 일주일, 2주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 하루 안에서 몇 분 단위로 왔다 갔다 하거든요. 쏠림 현상이 잦아든 상황에서 지속될까요?
쏠림은 정점을 지났다
네, 이제 쏠림 현상은 지난주가 정점이었던 것 같아요. 보통 전체 거래대금에서 한 업종이나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많으면 30% 정도인데, 예전에 셀트리온도 그랬고 과거에 카카오도 그랬죠. 지난주 쏠림이 심했던 26일로 기억하는데, 그때는 거의 50% 가까이 됐던 것 같아요. 두 번 중 한 번은 2차전지를 거래한 거죠. 너무 쏠렸던 거예요. 그런데 그 현상이 다시 재현될 것 같지는 않아요. 이미 한 번 그런 현상이 나왔고, 오늘 보시면 확실히 쏠림이 완화되고 있잖아요.
제가 어제부터 느꼈던 게 있는데, 어제 2차전지가 급등했거든요. 지난주 같으면 2차전지가 그렇게 급등하면 다른 업종은 대부분 빠졌어요. 그런데 어제는 안 그랬어요. 다 같이 올라갔습니다. 오늘은 2차전지가 오후장에 좀 빠지고 있는데도 다른 업종들은 미동 없이 버티고 있습니다. 쏠리면서 어느 정도 완화되고, 상승 종목이 점점 확대되는 양상이에요.
"쏠림 이후 꺾인다"는 우려, 데이터는 다르다
과거에도 극단적 쏠림 이후에 시장이 꺾이는 것 아니냐는 의견들이 증권사 자료에도 나오고 있죠. 하지만 데이터는 그게 아니에요. 강세장이 더 강화됐습니다. 오히려 쏠림 현상 자체가 강세장이 있다는 얘기이고, 그 후로도 확산되면서 더 올라가는 흐름이 나왔기 때문에 지금은 지극히 정상적인 과정으로 가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음 주도 섹터는 어디로?
다행이네요. 쏠림 현상이 완화되면서 하나만 가는 게 아니라 여러 섹터가 움직이는 강세장이 되었다면, 많은 분들이 다음 타자를 찾으실 거예요. 예전에는 2차전지 안에서 양극재, 그다음 음극재, 그다음 분리막 식으로 그 안에서 움직였다면, 이번에는 아예 다른 섹터로 이동할까요, 아니면 여전히 2차전지라는 키워드를 가진 종목이 갈까요?
어느 분이 이런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주식시장에 태양이 딱 두 개래요. 2차전지와 반도체, 둘 다 뜰 순 없고 태양은 하나라는 거죠. 물론 둘 다 가면 너무 좋죠. 주식시장은 태양이 여럿이어도 좋은 거니까요. 그런데 지금 보면 태양이 될 후보군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오늘 보면 네이버 같은 경우 이번 달 24일에 하이퍼클로바X가 나오는데, 다 알고 있는 재료인데 그동안은 전혀 못 갔어요. 한두 달 전부터 나온 뉴스인데, 안 가다가 이틀 전부터 급등하기 시작했어요. 지금 시장은 제로 재료성 호재가 있어도 그동안 2차전지 기세에 다 눌려 있었는데, 수급이 안 갔거든요. 그런데 이제 이게 분산되기 시작한다는 얘기예요. 네이버가 움직인다는 건 수급이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퍼져 나간다는 거예요. 그러면 종목 선정이 굉장히 좋아집니다. 골고루 투자해도 성과를 낼 수 있는 시기죠.
다만 네이버든 어떤 기업이든 확실한 모멘텀은 있어야 해요. 단지 기술적 반등은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하루 정도 오르면 또 떨어지거든요. 그래서 소외된 기업들 중에서 하반기에 모멘텀이 있을 만한 기업들이 있다면 그쪽에 집중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
하반기 증시 전망: 상고하저인가, 상고하고인가
이사님은 연초에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셨잖아요. 작년 연말부터 상고하저를 예상하셨죠. 그 배경은 반도체 턴어라운드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좋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는데, 막상 국내 증시뿐 아니라 세계 증시가 전반적으로 엔비디아 덕분인지 상반기가 너무 좋았거든요. 여기서 상고하저가 됐으니 이제 하고하고가 될까요, 아니면 일각에서 말하는 것처럼 2차전지의 수급 쏠림이 사라지면서 시장이 꺾일 수도 있으니 상고하저가 될까요?
저희 이베스트는 계속 상고하고입니다. 상반기는 제대로 맞췄고, 하반기도 바꾸진 않고 일단 상고하고로 갑니다. 다만 상승폭은 적을 수 있어요. 상반기에 코스피가 2,250에서 400포인트 정도 올랐기 때문에 그 정도만큼은 아니더라도 강세장은 더 열려 있습니다. 2,800까지는 열려 있다고 보고, 2,800도 연말이면 PBR이 1배예요. 그 수준이 비싸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지수가 올라왔는데 지금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것도, 이익 추정치가 올라가기 시작하니까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시장을 지금 너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어요. 그냥 너무 올랐고 너무 쏠렸으니 부담은 되시겠지만, 강세장이 끝날 만한 이벤트가 나올 상황은 아니거든요.
미국 금리도 어느 정도 멈춘 상황이고, 경기는 단단합니다. 또 지난주부터 중국이 부양책 카드를 꺼내고 있어요. 예전에는 중국이 부양책을 쓰면 한국 증시에 엄청난 호재였는데, 이제 그건 아니에요. 그래도 적어도 중국이 방해는 하지 않겠다는 거니까 받쳐주는 거죠. 중국이 뒤를 받치면서 계속 순항하는 흐름이 나올 것 같아요. 8, 9월이 계속 좋을지는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특별한 악재가 나올 만한 게 딱히 없습니다. 그래서 주식 비중을 조정하는 기회가 온다면 오히려 좋고, 늘리는 전략이 필요할 것 같아요.
중국 소비주, 트레이딩으로 접근하라
중국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맞아요. 중국이 예전처럼 강력한 주식시장 파워를 보여주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더 이상 발목은 잡지 않을 거라는 말이죠. 플러스 알파로, 하반기 투자 전략을 중국과 관련된 소비주로 접근해 보는 건 나쁘지 않아 보이는데, 큰 수익도 가져다줄 수 있을까요?
그렇게 많은 수익을 내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너무 많이 빠져 있었으니 30% 정도는 나올 수 있겠죠. 이건 트레이딩이라고 해야 합니다. 중국 소비주나 구조적으로 성장이 어려운 업종들은 8월에 한 번씩 올라갈 것 같아요. 그때 "이제 시작했으니 1년 동안 장기투자하겠다"라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장기 성장이 반드시 나와야 하는 종목은 1년 이상 가져가는 것이고, 이쪽은 철저하게 계산하셔야 해요. 각자 판단이겠지만, 10에서 많으면 30% 정도를 목표로 설정해서 트레이딩 정도로만 하셔야 합니다. 목표에 도달했는데도 더 간다고 못 파는 일이 있으면 안 되고, 철저하게 끊으셔야 해요. 그래서 이 섹터는 반도체나 2차전지처럼 대응하시면 안 됩니다. 성장이 막힌 산업들이라서 어쩔 수 없어요.
중국과 관련해서 괜찮아 보이는 쪽은 정유 쪽인 것 같아요. 요즘 국제유가도 꾸준히 오르고 정제마진도 오르고 있어서 정유, 에너지 분위기가 괜찮습니다. 화장품 쪽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사실 저도 이야기를 듣자마자 든 생각이, 욕심을 좀 버리자면 건설이나 부동산 시장과 엮여 있는 건설, 철강보다는 차라리 화장품으로 가서 단계적 트레이딩을 보는 게 어떨까 했는데, 정유 얘기를 하셨단 말이죠. 최근 중국 증시가 좋지 않아서 특히 태양광 쪽 주식들이 못 갔잖아요. 정유, 에너지를 같이 단기 트레이딩으로 봐도 괜찮다는 말씀입니다. 정유를 중심으로 하는 건 어차피 트레이딩이죠. 에스오일만 해도 PBR이 역대 최저치예요. 밸류 부담이 없어요.
신재생·ESS는 장기 투자 관점으로
에너지 중에서도 태양광이나 풍력은 신재생이니까 구조적 성장추가 있죠. 이쪽은 최근에 힘이 없어요. 그래서 저는 장기로 좋은 기회일 수 있다고 봅니다. 이런 섹터들은 사고파는 것보다는 장기투자로 가져가시면 좋겠어요. 물론 내년에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다면 파셔야겠죠. 그건 어쩔 수 없어요. 바이든 대통령이 임기를 연장하면 이 정책 흐름도 계속 이어지는 거고요. 그래서 정책 이슈가 중요한데, 지금은 정책이 우호적이잖아요.
오늘도 너무 덥더라고요. 이상기후의 원인으로 많이 꼽는 게 탄소 배출인데, 모든 나라가 당면한 과제이고, 이를 해결하려면 신재생 에너지로 가는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여기서 파생되는 게 있는데, 우리가 배터리 얘기를 하면 다들 전기차만 떠올리잖아요. 그런데 전기차만 있는 게 아니에요. 오히려 더 큰 시장이 ESS입니다. ESS 시장은 시작도 안 했거든요. 여기에 관련된 밸류체인들이 앞으로 나오겠죠. 2차전지도 찾아보시면 무궁무진해요.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쪽이니까, 이런 쪽은 계속 공부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바이오: 비만·당뇨 치료제와 유한양행 10월 이벤트
이렇게 중국과 관련된 키워드도 하반기에 잡아볼 수 있겠고, 여기에 더해 오늘 시장에서는 비만·당뇨 치료제가 굉장히 핫합니다. 예전에는 제약바이오 안에서 항암 관련, T세포나 면역항암 이야기를 했다면, 요즘 반응하는 건 당뇨와 비만이에요. 지금은 종목으로만 나오고 있는데, 바이오 전체의 상승랠리까지 이끌 수 있을까요?
최근 분위기를 보면 큰 형님들이 움직입니다. 삼성바이오, 한미약품도 움직이고, 종근당, 유한양행도 요즘 급등하고 있죠. 이 기업들은 큰 기업들인데 사실 그동안 주목을 많이 못 받았어요. 그런데 이 기업들이 움직인다는 건 그만큼 불편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얘기이기도 해요. 실적을 뒷받침하면서 가는 거니까 그냥 가는 게 아니죠.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기대하는 건 유한양행입니다. 10월 20일로 날짜가 나온 것 같은데, 유럽종양학회가 열리거든요. 그때 렉라자를 아마 기억하실 거예요. 식약처장님이 무료로 푼다고 해서 다들 칭찬을 해주셨죠. 그 약은 국내에서 승인은 받았고, 유럽에서 임상을 진행해 결과가 나올 것 같아요. 얀센이 하는 것 같더라고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는 블록버스터 신약입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블록버스터 신약이 없어요. 이걸 해내면 우리나라 제약 역사에 한 획을 긋는 거죠. 항상 그렇듯 될까 안 될까 고민되지만, 국내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확률은 좀 높은 것 같아요. 그래서 10월까지 살아 있고, 만약 유한양행이 성공적인 데이터를 내준다면 랠리가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다른 바이오 쪽으로도 연결될 겁니다. 그래서 바이오 업종에는 10월 유한양행 데이터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바이오 업종을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였나 싶을 정도로, 코로나 때를 제외하면 정말 오랫동안 신약 기대감에 매달렸던 바이오주였거든요. 이번에 10월 이벤트에서 기대해 볼 만하지 않겠느냐고 해주셨습니다.
8월 투자 전략 정리
마지막으로 8월 전략을 세워 볼게요. 이야기가 다 나온 것 같은데, 어떤 종목 위주로 전략을 세워야 할지 정리해 주시죠.
8월 첫날부터 코스피가 신고가를 냈고, 그동안 쏠렸던 업종에서 다른 곳으로 지금 이동하고 있어요. 이 현상이 하루로 끝날 것 같지는 않고 전반적으로 확산될 것 같으니까, 못난이들도 좀 봐야 할 것 같아요. 그쪽도 충분히 투자해 볼 만하고요. 다만 아까 설명드린 대로, 이걸 장기로 할 건지 단기로 할 건지 명확히 결정하고 투자하시면 좋겠습니다.
8월 이슈 중에는 8월 23일 독일 게임스컴 2023이 개최된다는 점이 있어요. 게임즈는 사실 그동안 너무 약했잖아요. 그런데 게임스컴은 전 세계 3대 게임 이벤트 중 하나거든요. 여기서 출시되는 게임들이 있으니 한번 체크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도 다음 날 출시될 텐데, 소외받은 인터넷, 바이오 같은 업종도 보시면 좋겠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장기적으로 여전히 좋게 보는 건 반도체입니다. 오늘 반도체가 좀 빠졌는데, 요즘 지지부진한 이럴 때 비중을 늘려 가시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여전히 태양인 반도체를 가져가셔야 하고요.
네, 지금까지 염승환 이사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8월 전략을 한번 세워 봤습니다. 여러분들이 하반기 포트폴리오를 짜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저는 여기서 인사드리고, 잠시 시장 오늘 장에 이어 가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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