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Jun'seconomylab진행자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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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실적 발표 전 과거 8회 중 7회 하락한 점과 메모리 가격 인상·데이터센터 규제·순익 질·투자금 회수 우려 등을 근거로 실적 발표 전 숏 우위(조건 불리) 입장. 다만 방향 확정은 불가하다고 명시. 블록체인 관련주는 토큰 경제 언급 시 추가 상승 가능성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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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가를 보면, 225달러까지 갔다가 최근 107달러까지 내려왔고, 다시 실적 기대감으로 213달러까지 올랐습니다. 오늘 실적을 앞둔 기대감으로 조금 오른 상태인데, 이 주가가 실적 발표 이후에도 더 오를지, 여기서 꺾일지를 봐야 합니다. 예상은 항상 많은 분들의 관심사고, 저도 너무 궁금합니다. 맞추기는 어렵고 틀릴 확률도 높겠지만, 그래도 생각을 해보면 저는 약간 숏(하락) 쪽에 무게를 두게 됩니다. 그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최근 2년간 엔비디아 실적 발표는 여덟 번 있었는데, 발표 다음 날 4% 이상 하락한 날이 세 번, 오른 날이 한 번, 보합이 세 번이었습니다. 여덟 번 중 일곱 번은 내렸습니다. 확률로 치면 이번에도 하락할 가능성이 87.5%라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여덟 번 모두 매출 어닝 서프라이즈였고, 순이익도 일곱 번이나 예상치를 넘겼습니다. 서프라이즈는 일곱 번인데 주가는 일곱 번 내렸습니다. 실적이 예상보다 좋아도 시장의 기대치가 이미 더 높아 있어서, 주가가 그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최근 빅테크들의 클라우드 실적 성장이 예상보다 좋아서 주가가 오른 적이 있었습니다. 클라우드 실적이 좋았다는 건 그만큼 서버도 많이 팔렸다는 뜻이니, 엔비디아의 실적 기대감도 커질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파는 제품 대부분이 AI 데이터센터 매출로 이어지기 때문에, 빅테크 클라우드 실적과 연동되는 게 맞습니다. 그래서 기대를 가져볼 만하다는 생각도 있습니다. 다만 이 실적 연동이 주가에는 그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 조금 더 숏을 보게 만드는 이유입니다. 실적은 서프라이즈일 수 있어도, 주가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겁니다.
주가는 보통 실적보다 1년 먼저 움직입니다. 인베스팅닷컴 자료로 엔비디아의 분기별 순이익 성장률 예상치를 보면, 2027년 1월 실적 발표를 마지막으로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내려갑니다. 2026년까지는 분기별로 10%대 성장이 예상되지만, 2027년이 넘어가면서 성장이 한 자릿수로 둔화된다는 겁니다. 반년 정도 남았는데, 성장 속도가 떨어지면 주가는 내려갈 수 있고, 그 전에 눈치 게임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젠슨 황은 2027년에도 돈을 더 많이 벌 것이라는, 일종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여줘야 하는 상황입니다. 실적이 애매하게 잘 나오고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단기적으로 수급상 매도가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번 발표는 불리한 조건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오를지 떨어질지를 알 수는 없지만, 조건이 좋지 않다는 뜻입니다.
최근 분위기도 좋지 않습니다. 데이터센터 짓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중간선거가 두세 달 남았는데, 선거 공약에서 데이터센터를 짓지 않겠다고 해야 유리한 상황이 되면서, 여러 지역에서 데이터센터 규제나 반대 공약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는 텍사스에서도 데이터센터 전력 규제 뉴스가 나왔습니다. 엔비디아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니고, 계속 악재가 날아올 것 같습니다. 중간선거가 끝나기 전까지는 분위기가 빡빡할 것 같습니다.
22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서버 가격을 최대 15% 인상한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이유는 메모리 가격이 올라서입니다. 엔비디아 GPU 가격이 오른 게 아니라, 메모리 가격 상승분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가져간다는 얘기입니다. 메모리 가격 상승분이 5%이고 엔비디아가 10%를 얹는다면, 메모리 가격을 핑계로 엔비디아가 돈을 버는 구조라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다만 고객들이 가격 부담을 느끼는 상황에서 엔비디아가 가격을 얹을 수 있었는지는 열어봐야 알 수 있습니다. 쉽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실제로 서버 가격 인상 뉴스가 나온 날, 인공지능 기업 풀사이드는 돈이 없어서 서버를 사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엔비디아가 60억 달러를 지급해 주면서, 그 돈으로 서버를 샀다고 합니다. 엔비디아가 여기저기 돈을 넣어 주면서, 곡괭이 살 돈이 없다는 기업에 곡괭이 살 돈을 빌려주고 자기 곡괭이를 팔고 있는 셈입니다. 이 이슈는 2월에도 한 번 나왔었는데, 6개월이 지나 다시 나온 뉴스입니다.
규모를 보면, 지분 투자 730억 달러와 약정 270억 달러, 합쳐서 약 1,000억 달러 정도를 투자해 준 것입니다. 이 돈을 회수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 이번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나올 것입니다. 젠슨 황이라면 이렇게 답할 겁니다. "이건 모두 돌려받을 수 있는 돈이고, AI 시장 확대를 위해 투자하는 것이며, AI 시장이 커지면 결국 수익이 되고, 토큰 경제가 돌면 수익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시장은 언제냐고 물어볼 겁니다. 내년인지 6개월 뒤인지, 먼 미래라고 하는 순간 사람들은 믿지 않게 됩니다.
만약 투자자들이 이 돈의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하면, 시장은 지분 평가로 인한 순이익을 제외하고 볼 겁니다. 투자한 비상장 회사들의 밸류가 오르면 그만큼 순이익이 늘어나는데, 구글과 아마존도 이런 식으로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엔비디아도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영업으로 번 돈만 보게 된다는 뜻입니다. 또 1,000억 달러를 투자했다면, 회계상으로는 1,000억 달러를 그대로 자산으로 잡아두고 있을 겁니다. 지분 가치가 올라서 1,200억, 1,500억 달러로 평가하고 있지만, 만약 회수가 안 되는 돈이라면 어떻게 될까요? 손실로 처리해야 하고, 계산도 다시 해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회수가 어렵다고 보면, 지분 가치로 인한 순이익을 빼고 엔비디아 밸류도 깎아내야 할 것입니다.
최근 오픈AI에 대해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20년짜리 계약의 AI 데이터센터에 대해 150억 달러의 잔존 가치를 보증해 주었고, 또 500억 달러 규모의 금융 플랫폼을 만들어 월가와 하이퍼스케일러들을 연결해 주고 있습니다. 이런 구조를 보면, 젠슨 황이 이 질문에 어떻게 답할지가 또 하나의 고비가 될 것입니다.
두 번째 고비는 오늘 나온 로이터 보도입니다. 중국 문샷의 키미 K3 모델이 시장을 한 번 놀라게 했던 기억이 있으실 겁니다. 이제 미국 클라우드 기업들이 키미의 수익 공유를 논의했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중국의 저렴한 AI 모델이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중국산 모델 가격이 매우 저렴하고, 클로드와 오픈AI의 GPT도 라이트 버전을 내놓으며 가격을 80%까지 낮췄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저렴해야 쓰니까요.
지금 미국 기업들은 투트랙을 쓰고 있습니다. 고성능이 필요한 곳에는 미국 모델을, 일반적인 범용 시장에는 중국 모델을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대형 클라우드 업체들이 키미의 진출을 도와주고 팔아주는 대신 매출의 30%를 가져가는 계약을 맺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중국산 저렴한 AI 모델이 미국 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런데 중국 서버에는 엔비디아의 비싼 서버를 팔 수가 없습니다. 수출이 안 되니까요. 그러면 미국에서 파는 양도 줄어들게 되고, 엔비디아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닙니다.
이처럼 고비가 계속 있습니다. 그 외에도 데이터센터 매출과 가이던스, 영업이익률이 75% 이상 나오는지, 차세대 제품이 얼마나 잘 팔리는지, 다음 가이던스를 얼마나 높게 잡는지에 따라 엔비디아 주가가 바뀔 것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젠슨 황은 위기 때마다 상황을 파악하고, 그에 맞춰 시장이 원하는 미래 비전이나 새로운 제품을 보여줍니다. 그렇게 시장의 우려를 최대한 진화시키고, 확실한 말로 안심시키며, 시장의 화두를 다른 쪽으로 넘기는 데 능합니다. 1년 전 이맘때는 피지컬 AI로 시장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그래서 작년 하반기 반년 동안 피지컬 AI 관련주가 크게 올랐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메모리 반도체가 올랐습니다. 그러니 오늘 밤 젠슨 황이 어떤 이야기를 하느냐에 따라 시장에 또 다른 AI 트렌드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엔비디아 주가가 오를까 떨어질까만 볼 게 아니라, 젠슨 황이 어디에 방점을 찍는지, 그 방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나는 어디에 투자할 수 있는지를 봐야 합니다. 토큰 경제 쪽도 한번 계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키미든 모든 모델이든 토큰 가격이 천 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 토큰을 얼마나 절약할지, 직접 생산할지, 투자할지, 그리고 이것을 소비하고 생산하는 경제가 돌아갈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익을 보는 기업들이 나올 수 있는데, 블록체인 기업들이 많은 이득을 볼 수도 있습니다.
3개월 전쯤 젠슨 황의 실적 발표 때 토큰 경제 이야기가 나왔을 때, 제가 "토큰 경제가 나오면 블록체인이 이득을 볼 것"이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토큰 경제 이야기가 나오면서 블록체인 주가가 잠시 조정받았다가 이번에 다시 좋아졌습니다. 지금 블록체인 관련주가 많이 올랐는데, 젠슨 황이 블록체인과 토큰 경제를 언급한다면 더 오를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다른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데, 어떤 분야가 될지는 모르지만 잘 지켜보고 투자 방향을 정하는 힌트로 삼으시면 좋겠습니다.
다음 시간에도 좋은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구독과 좋아요, 알림 설정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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