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유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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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은 SSD·AI서버 수요와 HBM 기대감으로 흑자 전환, 긴 호흡의 매수 관점 제시. SK하이닉스는 검찰 압수수색 우려로 조정 중이나 본질 가치 훼손 없다며 오히려 기회로 봄. 이수페타시스는 빅테크 서버 투자 확대의 수혜로 반도체보다 서버 투자 관련주로 해석.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주는 실적 서프라이즈와 인바운드 수요로 급등했으나 추격매수는 부담이라고 함. 테슬라 자율주행 기대의 국내 관련주 동조는 있지만 실질 연관은 없다고 봄. 2차전지 셀 기업은 악재가 이미 노출돼 반등 여지가 있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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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장중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는 오후장 흐름입니다. 코스피는 장중 상승폭을 1시간, 2시간가량 반납하며 2697에 머물고 있고, 코스닥은 다락 반전한 뒤 지금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입니다. FOMC 경계감이 있고, 하이닉스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슈나 실적에 따른 영향인지도 궁금합니다. 두 분과 함께 풀어보겠습니다. 이권희 위즈웨이브 대표와 김종효 알파경제 이사, 어서 오세요.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그럼 반도체 이야기로 풀어가 보겠습니다. 먼저 삼성전자의 확정 실적이 발표됐습니다. 다섯 개 분기 만의 흑자 전환이 이뤄졌고, 메모리 가격 상승, 그리고 2분기에 더 기대할 만한 5세대 HBM 첫 양산 같은 긍정적인 소식이 많이 쏟아졌습니다. 잠정실적 헤드라인이 나왔을 때는 주가가 밀렸는데, 오늘은 1% 가량 상승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매크로에 흔들렸던 것이었던 것 같고, 외국인이 사고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
여전히 삼성전자는 길게 보고 호흡을 두고 들어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올해 수익률은 거의 없죠. 연초 대비 가격을 비교해 보면 거의 오른 게 없는데, 중간 성적을 점검해 보면 어느 정도 해볼 만한 상황입니다. 중요한 건 HBM 효과가 아직 실적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는데도 이만큼 잘 나왔다는 점입니다. 지금 기대감이 생기고 있는 부분이 HBM 매출 증가인데,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겠나 싶고, 2분기까지는 미미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행인 건 휴대폰 사업 부분이 굉장히 잘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점입니다. 저는 여전히 삼성전자를 매수 관점으로 보셔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삼성전자가 못 가면 우리나라 반도체 전반이 못 간다고 보시는 게 맞고요.
SK하이닉스는 오늘 돌발 악재 때문에 빠지고 있습니다. 검찰 압수수색 이야기가 나오면서 밀리고 있지만, 여전히 이 투톱이 시장을 끌고 가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반도체 얘기를 증권가에서 1년 6개월, 거의 2년 가까이 좋다고 해왔는데,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대응하셔야 합니다. 기대감이 많이 반영돼 있긴 하지만, 여전히 성장할 수 있는 유일한 섹터로 보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그렇게 말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삼성전자는 길게 봤을 때 여전히 기회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IT 투톱의 오늘 흐름이 완전히 엇갈렸습니다. 장중에 나온 타사 단독 보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쪽에서 SK하이닉스 압수수색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파두의 실적이 지나치게 부풀려져 상장됐다는 의혹이 있는데, SK하이닉스와 관련된 내부 자료를 대조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뉴스가 나오면서 주가가 저점으로 더 밀렸는데, 이 영향으로 봐야 할까요, 앞으로 움직임은 더 안 좋아질까요?
이게 SK하이닉스가 샀다고 했다가 변심해서 안 샀을 수도 있고, 자금 사정이 안 맞아 미뤘을 수도 있습니다. 이걸 가지고 법적으로 제재할 수 있다는 건 제가 볼 때는 어불성설인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빠지면 기회라고 생각하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는 훼손되지 않았습니다. SK하이닉스가 잘못해서 그런 것이라기보다는 파두 상장 자체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조사하는 차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한마디로 참고인 조사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서류를 더 확인해 봐야 SK하이닉스 책임이 어디까지인지 나오겠지만, 아주 미미한 영향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 때문에 1% 이상 빠졌다면 오히려 기회로 보시는 게 맞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좋습니다. 그러면 중소형주 중 영향을 받았던 종목들을 체크해 보겠습니다. 사실 삼성전자 실적 발표와 함께 확정 실적이 나오면, 설비 투자 이야기와 함께 중소형, 특히 램 관련 전공정 쪽이 달릴 것이라는 내용으로 한 달 전부터 투자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습니다. 증권가에서도 그랬고요. 오늘 이게 아쉬웠던 건 설비 투자 규모가 더 클 거라는 시장의 기대 때문이었는지, 중소형 밸류체인은 약한 곳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유와 함께 지금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까요?
일단 삼성전자 실적의 본질을 잘 보셔야 합니다. HBM이나 다양한 얘기를 하고 있지만, 이번 실적의 핵심은 지난달부터 계속 언급드렸듯이 SSD가 폭발한 것입니다. SSD가 폭발한 이유는 AI향 서버 물량을 포함해서 이쪽이 폭발했기 때문입니다. 엔비디아 쪽 주가 상승에 집중하다 보니 반도체 쪽에서 의외의 종목을 놓치고 있는데, 웨스턴디지털이 신고가를 기록한 뒤 주가가 거의 빠지지 않고 있습니다. 옛날 하드를 다루던, 최하급으로 취급받던 종목이 SSD 폭발로 신고가에서 밀리지 않고 있다는 거죠. 삼성전자의 이번 1분기 실적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HBM이 몇 분기에 나오고 엔비디아에 납품하며 포장을 열심히 하고 있지만, 1분기 실적은 거기까지입니다.
그럼 방금 질문하신 종목군들이 움직이기 위한 선결 조건은 무엇일까요? 신규 공장은 언제 출발하느냐가 관건일 텐데요. 저는 이번 컨퍼런스 콜에서 가장 주목했던 게 그와 관련된 뉴스였는데 전혀 언급이 없었습니다. 여전히 미국 정부와 협의 중이고 26년 생산 얘기 정도로는 주가를 끌어올리기 어렵죠. 항상 뭔가 준비되고 있다는 기대감에 주가가 먼저 올라갔다가, 실제로 삼성전자가 평택 라인이나 국내 투자를 재개하는 시점이 언제인지에 계속 포커스가 맞춰지는데, 아직 명확한 시그널이 없어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판단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공정이나 반도체 인프라 쪽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안 하면 삼성전자는 도태되는 거죠. 하기는 할 텐데, 제가 보기에 미국 선거가 끝나기 전까지는 미국 투자를 급격하게 할 가능성이 없어 보입니다. 정권이 바뀌면 보조금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요. 트럼프가 당선되더라도 보조금을 안 주겠다고 하면 삼성전자도 카드를 낼 수 있어야 하니, 미국 신규 투자는 선거 이후의 카드로 쥐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TSMC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국내 라인은 계획이 정해져 있으니 연말쯤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합니다. HBM이 본격적으로 납품되는 하반기 마진율이 얼마나 올라오느냐에 따라 삼성전자가 전고점인 8만 5,000원을 넘길 수 있는 근거가 되고, 관련 종목들의 추가 상승을 이끌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그래서 전공정 관련 종목이나 반도체 인프라 관련 종목은 다소 지루하더라도 여전히 버티셔야 할 것 같습니다. 긴 호흡이 필요하다는 말이 반복적으로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수페타시스는 반도체 중에서 유독 강합니다. MLB 쪽으로 5% 가량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반면 이유 없이 빠지는 반도체 중소형주도 눈에 띄는데, 특히 ISC는 소켓 업체인데 양매도가 나오면서 8% 가량 하락했습니다. 장중에 VI가 하방으로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딱히 악재가 없는데 이렇게 빠지면 실적으로 추정해 봐야 할까요, 아니면 지금이 오히려 기회라고 보고 들어가야 할 시점일까요?
ISC는 최근에 올랐던 쪽을 되돌리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이닉스의 투자는 다 알고 있던 얘기였는데, 청주 얘기가 나오자마자 주성엔지니어링 등 몇몇 종목이 강하게 움직였습니다. ISC는 결국 하이닉스에 엮여 있는 종목입니다. 파두와 관련된 이슈와 조금 연결된 것은 아닌지 한번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유 없는 급락이 나왔을 때, 정말 이유가 없다면 하루 이틀 내에 바로 복귀하기도 합니다. 회사의 실적 문제나 계약상의 문제가 부각된 게 아니라면 큰 걱정을 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이수페타시스는 반도체 쪽에서 이유를 찾으시면 안 됩니다. MLB는 어디에 들어가느냐면 결국 엔비디아의 AI 서버 쪽에 들어가는 거거든요. 서버 투자가 관건인데, 앞단에 있는 빅테크 투자가 핵심입니다. 이번 빅세븐 실적에서 가장 기다렸던 건 이 빅세븐이 AI 투자를 계속 할 것인가였습니다. 현금이 줄어들고 금리는 오르는 상황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강하게 하겠다고 얘기했잖아요. 그와 관련돼 움직이는 것이니, 이수페타시스는 반도체 항목보다 서버 투자 관련으로 보시는 게 더 맞는 것 같습니다. 빅테크의 서버 투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 이번에 한 번 더 확인됐습니다. 그 흐름의 영향을 받아 전력 설비도 오늘 강하네요.
그런 가운데 김종효 이사님께 넘어가 보겠습니다. 오늘 장중 슈팅이 어마어마했습니다. 특히 바닥권에서 올라오는 종목들이 강했고, 상한가에 도달한 종목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어제에 이어 화장품주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이 어제 실적 발표를 하고 나서 오늘 섹터를 견인하는 힘을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신고가가 나왔고 증권가에서는 22만 원까지 본다고 하는데, 상승 가도가 더 남아 있을까요?
어제부터 반등한 종목군들, 화장품 쪽 아모레퍼시픽뿐만 아니라 LG생활건강까지 특징이 있습니다. 실적을 최대한 낮춰 봤던 종목들이었습니다. 계속 안 좋다고 보고 부정적으로 바라봤는데, 실제 실적은 더 안 좋을 거라고 봤던 것보다 나았습니다. 환율이든 판매 이슈든 비용을 줄였든, 어쨌든 실적에서 서프라이즈가 나온 거죠. 저는 오늘 실적이 나오면 주가가 조금 흔들리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오히려 실적 발표 후에 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본의 골든위크와 중국의 노동절 연휴에 따른 인바운드 수요가 어느 정도 반영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화장품 내 신고가 종목은 두 부류로 볼 수 있습니다. 클리오처럼 최근 이슈로 잘 가고 있는 종목이 있고, LG생활건강이나 아모레퍼시픽처럼 바닥을 치다가 실적을 보니 생각보다 나아 보여서 올라오는 종목이 있습니다.
지금 시장은 박스권에 들어가면서 기간 조정 국면으로 가고 있습니다. 종목 선택이 앞단에 있는 종목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거죠. 펀더멘털이 있고 실적이 나쁠 걸로 봤던 종목이 조금 개선되고, 중국 인바운드 수요까지 발생하면서 매기가 이전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추가 상승세는 나타날 것으로 보지만,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을 지금 가격에 쫓아 들어가는 것이 좋은 전략이라고는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한두 달 전 아모레퍼시픽이 최악일 때는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씀드렸는데, 주가가 30% 이상 오른 상황에서 추가로 들어가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신규 매수보다는 기존 보유자들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차익 실현을 해야 하는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판단합니다.
신고가 부근에서 계속 올라왔던 실리콘2, 클리오, CNP인터내셔널 같은 종목들이 있었고, 후발주자로 오늘은 바닥권에서 올라오는 쪽이 압도적입니다. LG생활건강을 포함해 삐아, J2K바이오 같은 종목들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빅2는 많이 올라왔다는 말씀도 있었는데, 바닥권에서 올라오는 쪽에서 기회가 더 있다고 보시는지 의견을 압축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전반적인 분위기는 다 올라오는 것처럼 보이죠. 실적 때문에 올라가는 종목이 있고, 실적 눈높이가 너무 낮았는데 생각보다 좋아서 올라가는 쪽도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도 바닥권에서 올라오는데, 체질 개선도 잘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올라오는 방향이 기업마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 같이 올라오는 이유는 하나인데, 중국인들과 일본인들이 한국에 많이 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삼국 관계가 재밌는데, 지금 중국인들에게는 일본 여행이 가장 이익이 좋고, 그다음이 우리나라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본을 가야 합니다. 환율 때문에 그런 것인데, 중국인들이 보기에 두 나라가 너무 쌉니다. 제가 오늘 명동에 가봤는데 사람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중국인만 있는 게 아니라 다른 외국인들도 많았습니다. 국내 인바운드 관광 증가가 눈에 띄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여행주를 사기는 부담스럽고, 결국 가장 편한 게 화장품입니다. CJ가 올리브영 지분을 왜 다시 더 주고 사 왔는지 생각해 보시면 이유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호재가 겹치면서 오늘 급등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어떤 종목이든 화장품 종목을 따라가기에는 부담스럽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만효 공장 등도 돌아서고 있어서 긍정적으로 보실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부담스러운 슈팅으로 압축해 주셨네요. 참고해 보시고요.
테슬라 효과로 엇갈렸던 쪽 중 특히 좋았던 쪽은 자율주행입니다. 어제 장중에 아쉬웠는데, 역시 테슬라가 급등하면서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제 테슬라의 주가 핵심 팩터가 전기차가 아니라 자율주행인 것인지, 우리 시장도 여기에 동조화되는 것인지, 자율주행이 앞으로 더 갈지 궁금합니다.
주가는 조금 더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 아시다시피 지금 움직이는 국내 종목과 테슬라의 자율주행은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테슬라는 카메라로 모든 걸 해결하고 서비스로 모든 걸 해결하는데, 우리 쪽 레이더, 라이다, 다른 회사와 연결되는 시스템과는 무관합니다. 테슬라가 중국에서 자율주행을 하고 있는 것도 이것과 직접 관련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가 나타나면 국내 관련주들이 움직일 수 있고, 움직이면 꽤 힘 있게 움직인다 정도로 판단하시면 좋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들 종목이 주가가 좀 더 오를 것 같긴 한데, 테슬라 향은 아니고, 테슬라가 꺾이면 같이 꺾일 가능성이 높으니 변동성을 보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저는 정말 관심 있게 봐야 할 것은 셀 기업들이라고 생각합니다. SDI는 오늘 올라갔죠. SDI뿐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 등 악재를 이미 다 노출해 버린 상황입니다. 2분기에도 빠르게 올라올 가능성은 없지만, 악재를 노출한 기업들은 악재가 주춤할 만한 이슈가 있으면 오히려 더 슈팅이 나올 수 있으니 그 부분을 더 주목해야 한다고 봅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테슬라 강세에도 미동이 없었던, 어찌 보면 조용했던 2차전지 대표주 SDI가 실적 발표와 함께 3.9% 조용히 올라왔습니다. 셀 기업들이 더 이상 나쁠 게 없다는 점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이권희 대표, 김종효 이사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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