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미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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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건영 저 『부의 대이동』을 소개하는 북리뷰 영상으로, 결론은 금과 달러에 분산 투자해 위기 시 포트폴리오를 보완하라는 것이다. 다만 이는 공격적 투자가 아닌 보험 개념으로, 빚을 내지 말고 적립식으로 장기 접근하라는 권고다. 금 투자 방법은 ETF, 금 펀드, 실물 골드바(부가세 10%), 금 통장 네 가지로 소개되며 각각 수수료와 상품 구조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금이 안전자산이냐에 대해 리뷰어는 1980년대 초,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 사태 그래프를 근거로 금이 주식시장과 동행하며 안전자산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고 평가한다. 반면 달러는 위기 때 강세를 보이며 금 가격과 역의 관계를 보인다고 설명한다. 코로나 이후 미 연준의 제로금리와 무제한 양적완화로 달러 공급이 늘면서 금 가격이 2,500달러 아래에서 2,000달러 수준으로 회복·상승했다는 해석이 제시되며, 공급 확대는 실물 화폐로서의 금 가치를 높인다는 논리가 전개된다. 기축통화와 외환위기 설명도 이어진다. 97년 IMF 외환위기는 엔화 강세, 반도체 가격 하락, 고정환율 방어 과정에서 외환보유고가 바닥난 결과로 소개된다. 현재 한국은 외환보유고 4,000억 달러 이상, 경상수지 흑자 지속으로 외국인 투자자에게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된다. 리뷰어는 환율과 금리가 돈의 값이며 금과 달러가 실물 화폐와 종이 화폐를 대표한다는 저자의 프롤로그 요지를 정리하며 마무리한다. 영상에서 특정 개별 종목이나 시장 방향에 대한 구체적 예측은 없다.
다듬은 글
이번 책은 『부의 대이동』(오건영 지음), 금과 달러의 흐름으로 읽는 미래 투자 전략입니다. 저는 이 책을 4시간 정도 읽었는데요. 읽을 때는 은근히 빠져들었습니다. 구어체로 쓰인 책이라 설명이 자세한데, 초반의 환율과 금리 이야기는 조금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책은 환율과 금리, 달러, 금 순서로 쉬운 이야기에서 시작해 점점 깊이 있는 그래프로 세계 경제를 파고듭니다. 저는 결론부터 알고 가는 편이 이해가 쉬울 것 같아서, 에필로그부터 시작해 프롤로그로 거슬러 가는 방식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결론은 금과 달러에 투자하라는 것입니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앞으로도 이런 이례적인 시장 급변 상황이 자주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주식과 채권으로 분산해도 커버할 수 없는 위기가 왔을 때 금과 달러가 도움을 준다는 겁니다. 다만 수익을 노리기보다 일종의 보험 개념으로 접근하라는 것이 핵심입니다.
금 투자 방법은 네 가지입니다. 첫째, 증권사 ETF에 투자하는 방법. 둘째, 금 펀드에 가입하는 방법. 셋째, 실물 골드바를 직접 사는 방법. 넷째, 은행의 금 통장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ETF는 금 관련 기업 주식에도 투자하는지, 금 자체에만 투자하는지 상품을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실물 골드바는 부가가치세 10%를 내야 하고, 금 통장은 시중은행에서 개설하면 됩니다.
달러 투자도 비슷합니다. 달러 ETF는 거래 수수료가 나가고, 실물 달러는 환전 수수료가 나갑니다. 그리고 달러 통장을 개설해서 보험처럼 꾸준히 넣어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자 오건영 님은 이 중에서도 달러는 보험 개념으로, 장기적으로 조금씩 접근하라고 합니다. 절대 빚을 내서 하지 말라는 거죠. 적립식으로 달러를 사 모아 최종 수비수를 세우는 전략입니다.
책은 금의 두 가지 얼굴을 설명합니다. 금은 원자재로서의 특성과 귀금속으로서의 가치가 있지만, 실물 화폐로서의 특성이 가격에 더 큰 영향을 준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금은 안전자산일까요?
책의 그래프를 보면 의외의 결과가 나옵니다. 금이 안전자산이라면 주식이 하락할 때 금 가격이 올라야 합니다. 그런데 1980년대 초반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보였을 때 금 가격도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금 가격은 한때 온스당 1,000달러 가까이 올랐다가 큰 폭으로 하락해 700달러 선까지 무너졌고, 주식시장과 상당 부분 동행했습니다. 2020년 코로나 위기 때도 주식이 급락하는 시점에 금 가격 역시 부진했습니다. 즉 금은 위기 때 주식과 함께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위기 때 무엇이 오를까요? 2008년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 위기 때 달러 인덱스와 금 가격을 비교해 보면, 금 가격이 오를 때 달러가 하락했고, 달러가 급등하자 금 가격은 급락했습니다. 코로나 위기 국면에서 금 가격이 급락할 때 달러 가치는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8년 원·달러 환율이 2,000원을 넘었고, 코로나 초기에는 환율이 1,300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런 때는 금이 아니라 달러가 완전한 안전자산이 되는 것입니다.
코로나 초기 마스크 대란을 떠올려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공급이 부족한 것도 있지만,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사람들이 마스크를 미리 사재기했습니다. 돈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당장 돈이 있어도 위기가 길어지면 달러를 구하지 못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달러를 사들이는 것이죠.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기준금리를 0%로 내리고 7,000억 달러 규모의 양적 완화로 유동성을 공급했습니다. 이후 금융시장이 계속 흔들리자 무제한 양적 완화를 시작했습니다. 달러가 대량으로 풀리면서 금 가격이 회복되고 중장기 상승세가 만들어졌습니다. 온스당 2,500달러 아래에 머물던 금 가격이 빠르게 2,100달러 수준까지 올라간 것이죠. 다만 정책이 믿음을 주면 금 가격도 제자리를 찾게 됩니다. 결국 실물 화폐로서 금은 종이 화폐의 대표인 달러 가치 변화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달러가 약해지면 금이 오르고, 달러가 강해지면 금이 내린다는 관계입니다.
책은 또 하나의 문제를 짚습니다. 코로나 이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빚이 크게 늘었다는 점입니다. 개인도 빚만 없으면 위기를 버틸 수 있듯이, 빚이 많으면 경제 활동을 멈추기 어렵습니다. 경제가 멈추면 이자 부담 때문에 파산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각국은 초저금리와 양적 완화,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을 계속할 수밖에 없고, 이는 결국 돈 공급 확대로 이어집니다. 돈 공급이 크게 늘어나면 실물 화폐인 금의 가치는 계속 올라간다는 것이 책의 논리입니다.
환율을 이해하려면 IMF 외환위기를 떠올리면 됩니다. 국제통화는 전 세계에서 거래되는 통화이고, 그 대표가 달러입니다. 수입이나 해외 지급을 위해 달러 같은 외환을 쌓아 두는 것이 외환보유고입니다. 1997년 외환위기는 이 외환보유고가 바닥나서 외채를 갚을 수 없다고 선언한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상황을 보면, 1995년경 일본의 엔화 강세와 플라자 합의 이후 달러 대비 엔화 가치 하락 때문에 한국 수출이 타격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반도체 가격까지 크게 떨어졌고, 1997년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가 무너지면서 외국 투자자들은 한국 대출을 연장해 주지 않았습니다. 당시 한국은 달러당 800원 수준으로 환율을 사실상 고정하고 있었는데, 이를 지키려고 외환보유고를 계속 쓰다 보니 결국 바닥이 났습니다. 이때 IMF가 구제금융을 주는 대신 정책에 간섭했고, 그래서 IMF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남게 되었습니다. 환율은 그렇게 1,000원, 2,000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코로나 때 잠시 흔들렸지만, 한국은 오랫동안 무역 흑자를 이어 가고 있고 외환보유고도 4,000억 달러가 넘어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입니다. 그래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나라로 평가받는다고 합니다. 저는 이 대목을 읽으며, 환율이 결국 돈의 값이고 한 나라의 재정과 무역 상태가 그 값을 좌우한다는 것을 확실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책의 프롤로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환율과 금리는 돈의 값이고, 금과 달러는 실물 화폐와 종이 화폐 그 자체를 말한다고요. 모든 투자는 돈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돈 자체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필수라는 겁니다. 저자는 이 책이 그 이해를 높이고 투자에 도움이 되는 기초 지식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합니다.
저도 이 책을 통해 실물 화폐와 종이 화폐에 대해 공부해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끝까지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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