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곽상준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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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00 달성은 정상적 수준이며 저평가 해소로 본다. 그러나 코스닥 3000은 위험하고 과열 상태로 보며, 좀비기업 퇴출 등 대청소가 필요하다고 주장. 현대차는 아틀라스 기대가 과하고 노조 저항은 행간을 읽어야 한다는 입장. 개인은 타이밍 대신 정액 적립식 투자, 특히 인덱스를 권장. 부동산 디플레이션과 생산적 금융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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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피지컬 AI 휴머노이드 아틀라스가 이제 주가를 끌어올린 거잖아요. 네. 그런데 아틀라스에 대한 기대가 과하다는 얘기도 나오고, 현대차 노조는 합의 없이 한 대도 들여올 수 없다고 합니다. 새로운 기술에 사람의 밥그릇을 빼앗길 것 같으니 자연스럽게 저항이 나오는 거죠. 그것 때문인지 현대차가 이틀 동안 급락했잖아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
아틀라스가 실제로 기대치만큼 현실이 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장벽들이 있어 보입니다. 만약 노조의 저항이 진심이라면 이건 매우 의미 있는 얘기죠. 지금 전 세계 어떤 로봇 회사도 자기가 만든 로봇을 영업 현장, 작업장에 실제로 배치했다는 기억이 거의 없거든요. 일론 머스크는 옵티머스가 자기 공장에서 일을 돕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하게 될 거라고 말했죠. 그런데 머스크는 항상 모든 걸 앞서 말하는 사람이라서, 그가 말하는 현실은 시간을 늦춰서 봐야 합니다. 그가 된다고 하는 걸 보면 이제 막 조금 쓰이기 시작했겠다, 이렇게 상상하는 편이 오히려 타당하죠.
머스크의 그동안의 말 흐름을 보면, 현대차 노조가 "자기 직장을 뺏길 것 같으니 한 대도 못 들여놓겠다"는 게 진실일까요? 아니면 노조가 아틀라스를 보고 "얘네가 진짜 우리 일자리를 뺏을 수 있다, 들어오면 안 된다, 우리 총단결해야 한다"고 판단한 걸까요? 만약 실제로 그렇다면 현대차 주가는 몇 배 더 올라야 하죠. 여기서 뉴스의 행간을 읽으셔야 합니다.
저는 사실 노동조합이 그냥 한번 질러 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어요. 그런데 사회자님 말씀처럼 이게 정말 노동 현장에 들어가서 노동력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굳이 현대차에 팔아야 할까요? 이거 쓸 데가 얼마나 많아요? 아마존 같은 곳에서는 물류 로봇을 당장 달라고 할 거고, 짐 옮기는 로봇 중에서 컨베이어 벨트로 안 되는 일을 얘가 해 주길 바랄 거예요. 그렇죠. 그러면 대당 2억이고 3억이고 그게 돈이겠습니까? 그런 기업들이 대당 2억, 3억이라도 "이거 만드는 쪽은 우리한테 줘, 우리가 쓸게" 하고 달려들 거예요. 팔면 되죠. 엔비디아는 얼마나 좋아요? 자기는 GPU를 박았다고 선전하면 되는 거고, 그럼 피지컬 AI가 드디어 된 건데. 지금 노조 말을 제가 전부 믿을 순 없지만, 노조 말이 진짜 맞다면 이건 정말 센세이션한 얘기예요.
이제 오늘의 핵심 주제인 코스닥 얘기를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코스피는 5,000을 달성했으니, 저평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제값을 받는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볼 수 있죠. 그런데 정부, 대통령도 코스닥 3천 목표를 제시했지 않습니까? 정확히는 민주당의 코스피 5천 공약이 코스닥 3천을 얘기한 거죠. 자, 이거 3천 가능합니까?
가능하면 안 됩니다. 큰일 납니다. 지금 방송을 보시는 분들 중에 98년, 99년에 현장에서 주식 투자를 하셨던 분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어요. 2000년 1월에서 4월 사이에 코스피 지수가 거의 3,000 근처까지 갔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지금 800 밑으로 떨어졌던 거예요. 사람들은 다 물려 있었죠. IT 버블 때 얘기입니다.
오늘 주식 시장을 보면 이런 걸 본 적이 거의 없어요. 코스닥 시장이 7% 가까이 올랐다는 건 시장 전체가 그만큼 올랐다는 거고, 개별 종목으로는 15%, 20% 오른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는 얘기예요. 원래 좀 둔탁한 주식들은 아예 움직이지도 않을 텐데, 지금은 무작정 오르고 있는 거거든요.
저는 민주당의 코스피 5천 공약은 무리 없는 목표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공약이 달성된 걸 축하하고 감사하게 생각해요. 코스피 시장에서 오랜 저평가 문제가 해소됐다는 점은 정말 감사하죠. 하지만 코스닥 3천은 너무 위험합니다. 왜냐하면 코스닥 3천을 견딜 만큼 수익 체력이 좋은 회사가 사실 그렇게 많지 않아요. 코스피는 전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시장이었지만, 코스닥은 이미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시장이에요. 저평가는커녕 과대평가가 돼 있다고 봐야죠. 앞서 말씀드렸지만, 주가가 13배나 올랐고 시가총액이 최근 몇 년 만에 세 배나 늘어났어요. 최근에 저는 코스닥을 구정물에 비유했습니다.
그러니 3천 가기 전에 이대로 가면 갈 수도 없고, 가서도 큰일 납니다. 대청소가 필요하다는 말씀이죠. 어떻게 해야 하냐고요? 일단 기본적으로 좀비 기업, 한계 기업을 퇴출시켜야 해요. 지수는 하나도 안 올랐는데 시가총액이 세 배 올랐다면, 시장이 1/3토막, 한 토막 나는 동안 도대체 퇴출되는 회사가 몇 개냐는 겁니다. 거래소가 주체적으로 보고, 매출이 0이 오래 지속되고 흑자 전환 기조도 안 보이면서 계속 유상증자만 하고, CB나 BW를 발행하면서 소위 연명하는 기업들이 있어요. 매출도 얼마 안 나오는데 말이죠. 그 기준을 높여야 합니다.
거래소는 상장 회사의 자금 조달 창고를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거기에 돈을 대는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도 존재하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앞단만 있어요. 상장 회사의 자금 조달 창고로만 역할을 하는 거죠. 왜 투자자 보호를 안 합니까? 그러니까 다들 미국으로 가는 거 아닙니까? 지금도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가고 있잖아요.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으로 많이 넘어가서 환율에 영향을 미칠 정도가 됐습니다. 이건 과거에 없던 일이에요.
이런 일이 왜 생겼느냐? 시장이 나빠서, 시장이 후져서 그렇습니다. 그중에서도 후지고 또 후진 시장이 코스닥이에요. 그런데 이 시장을 정화하지 않고 이 상태에서 돈만 더 넣으면, 즉 자금 유동성의 흐름만 이쪽으로 터 주면 어떻게 될까요? 제가 자주 하는 표현이 있는데, 구정물에 맑은 물을 탄다고 해서 맑은 물이 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똑같이 구정물이에요. 그래서 새로운 돈도 못 먹고 기존의 것도 못 먹습니다. 결국 구정물을 일으키는 오염원을 제거해야 해요. 그 주체는 누가 돼야 하느냐? 시장을 잘 알고 있는 거래소가 돼야죠. 그런데 지금까지 거래소가 그걸 하고 있었느냐? 아니죠. 안 하고 있었고, 오히려 방해하고 있었던 면도 있죠. 그동안 거래소에 감사함과 존경을 드렸지만, 이건 아니에요. 위험해요.
이걸 잘못하면 여기서 바로 1,500, 2,000까지 갈 수도 있죠. 신나겠죠? 즐겁겠죠? 주가가 몇 배 오를 거예요. 주요 종목들도 어마어마하게 오를 거고요. 이익이 대폭 늘어나 50배, 100배 되는 종목이 속출할 겁니다. 그런데 그다음 후폭풍은 어떻게 할 건가요? 결국 원전 거품만 쌓아 올리는 거죠.
기업이라는 건 투자자들에게 평가를 받고, 그래서 명예를 얻는 거예요. 일을 잘하고 좋은 성장을 이뤄 내고, 그 성장의 과실을 주주, 주변 사람, 직원, 고객, 거래처와 나누는 구조가 돼야 하는 거거든요. 그러면 주가는 알아서 올라갑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건 생각하지 않고, 돈을 더 넣어서 너무 싸니까 띄우겠다는 거예요. 왜 싸냐고요? 주가가 떨어져서 싼 거냐고요? 아니에요. 100원이어도 비싼 주식이 있고, 100만 원이어도 싼 주식이 있는 겁니다. 그러니 이걸 잘못 접근하면 나중에 후폭풍이 너무 심할 것 같아요. 코스피는 정말 너무 싼 주식이었기 때문에 띄우기로 가도 아무 상관이 없었지만요.
이제 투자 타이밍을 놓친 개미들은 지금 들어가야 하나, 종목에 들어가야 하나, 아니면 지수나 인덱스에 들어가야 하나 고민할 것 같아요. 어떻게 보세요?
타이밍을 잡으려는 건 바람을 잡으려는 것과 똑같습니다. 성공하기 어려워요. 그래서 타이밍을 희석시키고 힘을 분산시키는 방법으로 투자하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그 방법은 정립식, 즉 적금식으로 매달 일정 금액을 생각하지 말고 기계적으로 꾸준히 하는 거예요. 미국 시장에서도 그렇게 한 사람이 결국 이겼습니다.
한국 시장은 미국 시장만큼 안정적이지는 않지만, 아직 미국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만약 현 정부의 자본 시장 개혁이 2, 3년만 더 유지된다면 미국식 자본 시장 구조로 들어갈 겁니다. 그렇게 되면 지금 이렇게 정립식으로 꾸준히 해 온 분들이 중간중간 "아, 나 너무 비싸게 산 것 같아" 하고 생각하더라도, 5년, 10년이 지나면 매우 좋은 수익을 얻을 거예요. 그게 종목이든 인덱스든 관계없이요. 다만 종목보다는 인덱스가 훨씬 낫죠. 인덱스를 정립식으로 투자하는 게 일반인들이 접근하기도 쉽고, 들이 다치지 않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정부의 금융 정책은 생산적 금융 아닙니까? 맞습니다. 부동산 같은 비생산적 영역으로 흘러갔던 돈을 조이고, 생산적인 곳으로 갈 수 있게 작년 9월에 생산적 금융 방향을 발표해서 정책 방향을 틀었죠. 실제로 현장에서 이게 얼마나 이루어질지는 굉장히 저항이 있을 거예요. 생산적 금융이라는 게 쉽지 않습니다. 계산을 많이 해야 하거든요.
적금만 해도 되는 자산은 쉬운 자산이에요. 그게 무슨 자산이었냐? 부동산이었죠. 제일 쉽죠. 돈만 들어가면 가격이 오르거든요. 모든 자산 가격은 돈이 많이 들어가면 오르기 마련이니까요. 그 돈을 거기에 넣으면 가격은 무조건 오르는 거죠. 그러니 그쪽에 재산을 집중시킨 사람들 입장에서는 너무 쉽죠. 그 포지션을 들고 있는 사람들이 갑자기 생산적인 곳으로 오라고 하면 어렵잖아요. 자기 재산도 거기 있으면 잘 안 옮기려고 하겠죠. 그래서 이 저항은 작지 않겠지만, 사회적으로 보면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가 기업에 투자할 때 매우 중요하게 보는 수치가 하나 있어요. 바로 ROE입니다. 자기자본이익률, 즉 자본 효율성이죠. 내가 돈을 넣었을 때 그 돈으로 얼마를 버느냐를 보는 겁니다. 사회 전체로 보면, 한국은 지금 돈을 어디에 박아 넣고 있을까요? 부동산에 박아 넣는데, 부동산에서 리턴 값이 있느냐? 여기서 말하는 이익률이라는 건, 그 자산을 보유했을 때 매년 현금 흐름을 얼마씩 창출해 주느냐는 거거든요. 쉽게 말하면 부동산은 월세 환산율이에요. 그 월세 환산율이 얼마나 되느냐 하면, 5%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비싼 유명 아파트도 1~2%밖에 안 돼요.
그럼 이 말은 사회가 수익률 1%, 2%, 3%, 4%에 매달려 있다는 뜻이에요. 이걸 우리는 디플레라고 표현하죠. 우리나라 사회 전체가 지금 디플레 상태에 빠져 있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보통 기업에 투자할 때 영업이익률이 10% 이상은 돼야 좋아하고, 15% 이상이면 꽤 괜찮다고 보죠. 생산적 금융이라는 건 내 돈을 투자했을 때 리턴이 많은 쪽에 투자하는 거예요. 그래서 기업 얘기가 나오는 거죠. 만에 하나 부동산에 투자한다고 해도, 여기서 말하는 투자의 리턴 값이 매년 정기적으로 나올 수 있는 돈의 이익률이 20%, 30%가 된다면 저는 부동산도 괜찮다고 봅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거든요.
그래서 생산적 금융으로 방향을 돌린 건 늦었지만 정말 다행이에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한국은 부동산 디플레가 이미 시작됐고, 그게 양극화로 나타나고 있는 거예요. 부동산으로 인한 디플레를 말씀하시는 거죠. 지금 중국에서도 그게 나타나고 있고, 일본은 아주 오래전에 나타났고, 2008년 이후 미국에도 그런 흐름이 나왔죠. 부동산 디플레는 반드시 양극화를 수반합니다. 디플레를 극복하려고 각국이 돈을 쓰기 시작하는데, 그 돈이 자산을 가진 쪽으로만 흘러가기 때문이죠.
그러니 생산적 금융은 방향이 맞는 거고, 실제로 물줄기가 바뀌는 건 쉬운 일은 아닙니다. 2, 3년은 밀어붙여야 해요. 그러면 가능할 거라고 봅니다. 자본 시장의 힘이 세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과거보다 주주들의 힘이 훨씬 세졌습니다. 물론 정부가 상법 개정 같은 것으로 쉴드를 쳐 준 덕분이기도 하고요.
중복 상장 문제도 있지 않습니까? 대통령도 "L자는 쳐다보지도 않는다"는 식의 말씀을 하셨고, LS의 중국 상장 문제가 본보기로 올라왔죠. LS 계열사 하나는 상장을 포기했다고 하더군요. 주주의 힘이 세지고 감독하는 눈이 생긴 거죠. 사실 엘에스 주식은 쳐다도 안 본다는 얘기는 제가 옛날부터 했던 얘기예요. 저희 구독자분들은 알고 계시죠. 대통령이 인용하셨나 봅니다. 그런데 그게 제가 했던 얘기를 다른 사람이 전달하면서 문장이 바뀐 것 같아요. 주주 환원에 매우 인색한 기업이 엘로 시작하는 몇 개 기업이 있어요. 거기가 다 그렇습니다.
중복 상장 문제는 한국의 고질적인 병폐예요. 저는 이렇게까지 생각합니다. 지주회사를 상장 폐지하든지, 자회사를 상장 폐지하든지, 그렇게 하는 게 깔끔하다고요. 지금의 구조는 잘못돼 있고, 산업 세력이 자기 증여, 상속을 위해 자본 시장 구조를 너무 잘 이용하고 있는 거예요. 거기에 우리 일반 개미 투자자들은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봅니다. 기업들은 다양한 도구가 있어요. 감가상각을 세게 한다든가, 이익을 유보해서 반영한다든가 하는 건 회계 처리로 충분히 가능합니다. 전혀 불법이 아니에요. 그렇게 이익을 쫙 줄여 놓으면 주가가 폭락하겠죠. 그때 증여하면 됩니다. 6개월만 유지해 주면 되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할 거라면, 지금 비상장 회사는 수익가치와 자산가치를 80% 이상 반영시켜서 상속, 증여를 하게 돼요. 그래서 아까 말했듯이 상장 폐지를 시키면, 아마 지주회사들이 주가를 알았다고 할 겁니다.
지금까지 증시각도기 곽상준 대표님과 함께 코스피 5천 시대를 낱낱이 분석해 봤습니다. 코스피 5천은 정상가이고, 코스닥 3천은 아직 먼 목표이며, 게다가 구정물이라서 대청소가 필요하다는 말씀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오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네, 고맙습니다. 뉴스는 돈이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다음 시간에 돈 되는 뉴스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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