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미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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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루나 사태 핵심인물 권도형이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됨. 블룸버그에 따르면 약 3000억원 상당 비트코인 1만개를 빼돌려 스위스 은행을 통해 현금화. 위조여권 소지, 세르비아 법인 설립 등 도피 행적 드러남. 몬테네그로 검찰은 여권위조 혐의로 기소 예정이며 현지 처벌 우선 방침. 한국 검찰은 국내 송환 추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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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북서쪽 스프주 구치소에 구금돼 있는 권도형 대표는 전 세계 가상화폐 투자자에게 50조원 이상의 피해를 입힌 뒤 지난해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해 11개월간 해외 도피 생활을 하다 지난 23일 결국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그의 도피 생활이 호화로웠다는 사실이 권 대표 본인의 입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권 대표는 구금된 뒤 몬테네그로 당국 관계자들에게 세계 여러 곳에서 VIP 대접에 익숙했다고 말했습니다. 도피 중 어떤 VIP 대접을 받았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발언은 그의 도피자금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권 대표는 테라 루나 사태가 일어난 지난해 5월 전후 시가 약 3000억원에 달하는 비트코인 1만 개를 빼돌렸고, 이를 스위스 은행을 통해 현금으로 바꿔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체포 직전 몬테네그로 공항에는 권 대표가 도피를 위해 동원한 전세기가 대기 중이었을 정도여서, 그의 도피자금은 여전히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권 대표가 벨기에 여권 등 위조 여권들을 소지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몬테네그로 내무장관은 권 대표 일행의 몬테네그로 입국 기록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들이 불법 입국했고, 입국 전 명시되지 않은 이웃 나라에서 일정 시간 머물렀다고 밝혔습니다.
몬테네그로 당국은 권 대표 일행에게서 노트북 10대와 휴대전화 5대도 압수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몬테네그로 내무장관은 압수물에서 매우 흥미롭고 의미 있는 분량의 정보를 발견했다면서도, 어떤 내용이 들어 있는지는 말을 아꼈습니다. 현재 권 대표는 건강한 상태이며 특별한 요청 사항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우리 검찰은 권 대표의 국내 송환을 위해 범죄인 인도 청구 등 필요한 절차를 모두 밟고 현지 당국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 전문매체 블룸버그 통신은 테라 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 랩스 대표가 1만 개가 넘는 비트코인을 빼돌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비트코인 시세를 감안하면 우리 돈 3,200억원 규모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권 대표는 테라 루나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5월 이후 이 가운데 1,300억원을 인출했습니다.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암호화폐 지갑에 비트코인을 옮겨 놨다가 스위스 은행 계좌로 이체한 뒤 현금화했다는 것입니다. 한때 50조원 넘는 시가총액을 가졌던 코인 테라 루나는 지난해 5월 급락해 휴지조각이 됐습니다. 권 대표는 사기 혐의로 미국 금융당국과 한국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됐고, 인터폴이 적색수배령을 내렸지만 사태 직후 싱가포르를 떠난 권 대표의 행적은 묘연했습니다. 자신만만했던 도피가 길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권 대표는 자매코인 루나와 연동한 알고리즘 메커니즘으로 테라가 미화 1달러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다고 투자자들에게 홍보했습니다. 하지만 대규모 매도 세력이 나타나 투매에 나서자 테라의 가치는 폭락했고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됐습니다. 알고리즘의 취약점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알리지 않고 투자자를 속였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주장입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도 권 대표를 사기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직원들도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느끼고 있었지만, 권 대표는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옵니다. 우리 검찰도 투자자들의 피해 상황과 권 대표의 행적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권 대표를 체포한 몬테네그로 검찰은 구금 기간 30일 안에 권 대표를 여권 위조 혐의로 기소하기로 했습니다. 현지 처벌이 우선이라며, 한국이나 미국 송환은 관심 사항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몬테네그로 법원에서 재판이 시작되면 국내 송환은 뒷전으로 밀리게 됩니다. 검찰 관계자는 제출할 수 있는 서류는 모두 전달했다며 국내 피해자 보상을 위해 국내 송환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는 권 대표가 작년 10월 세르비아에서 법인을 설립했다고 전했습니다.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지 3주 뒤였는데, 현지 로펌을 고용해 자본금 1,200만 원짜리 '초도 코이 22'라는 유한회사를 세웠습니다. 사업과 경영 컨설팅을 하겠다며 소유주 권도형 이사로는 함께 체포된 측근 한 모 씨의 이름을 올렸습니다. 세르비아는 가상화폐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권 씨가 돈을 숨기거나 다른 사업을 시도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다만 현지에서는 숨어 지냈던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검찰의 요청을 받은 세르비아 경찰이 권 대표가 신고한 주소지에 찾아갔지만 그곳에 머물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몬테네그로에서 공항에서 체포될 때 내민 코스타리카 위조 여권에는 권도형이라는 이름은 물론 사진과 생년월일, 출생지까지 모두 사실대로 적혀 있었습니다. 목적지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였지만, 세르비아에서 옮겨올 때도 두바이를 거친 만큼 제3국으로 다시 옮겨가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몬테네그로 현지에서 허락할 경우 직접 국내 송환을 설득할 수 있도록 검사의 현지 파견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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