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세종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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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 S&P500 ETF 5종(코덱스 미국S&P500, 라이즈 미국S&P500H, 타이거 동일가중, 키움 모멘텀, 타임폴리오 액티브)을 비교. 총보수·실부담비용·분배금·구성종목 차이를 설명하고, 환헤지형은 단기투자에 유리하다고 언급. 환율은 1380원대까지 하락해 단기적으로 추가 절상 가능성(3~4%)을 전망. 김세종 대표는 장기는 코덱스 기본, 단기는 환헤지형, 모멘텀·동일가중·액티브는 위성 전략으로 활용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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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지수는 올랐는데 손실이 났다는 분들이 엄청 생기셨죠. 이게 낯설어요. 너무너무 낯설죠. 달러-원 환율이 계속 오르다가 이게 거꾸로 되니까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겁니다. 마치 S&P500 ETF에 투자하면 환율은 보너스가 붙는 것처럼, 한 1~2%는 더 좋아야 맞는 것처럼 많이들 기대를 하셨는데요. 폭이 큰 때는 함부로 권하기가 조심스러웠습니다. 반대로 환율의 역습이 나타나서 S&P500 수익을 까먹는 현상까지 지금 벌어지고 있어요. 최근 거의 10% 가까이 환율이 빠졌으니까, S&P500이 어지간히 올라서는 플러스를 만들어 내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단기로 투자하신다면, 1년 안쪽으로 투자하신다면 환헤지 상품이 훨씬 안전하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ETF 아는 형의 신월입니다. 미국 S&P500은 이제 모르는 분이 없으시죠? S&P500 ETF는 하나만 골라 오래 들고 가면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같은 S&P500이라도 국내 상장 ETF만 수십 개가 있습니다. 어차피 같은 지수인데 아무거나 사면 되는 거 아니냐고 질문하실 수도 있는데, 정말 그런지 오늘 확인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코덱스 미국 S&P500, 라이즈 미국 S&P500H, 타이거 미국 S&P500 동일가중, 키움 미국 S&P500 모멘텀, 타임 미국 S&P500 액티브, 이렇게 다섯 가지 상품을 비교합니다. 국내 ETF 터줏대감 김세종 대표님과 함께하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다섯 개 상품 모두 이름에 S&P500이 들어가는데, 이름이 다른 만큼 다른 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투자 방식도 상당히 다르다고 알고 있는데, 먼저 각 상품이 무엇을 담고 어떻게 운용되는지 차이점 중심으로 말씀해 주시면 이해가 잘 될 것 같습니다.
미국 S&P500에 투자하는 ETF는 투자자분들이 워낙 많이 투자하고 계셔서, 그 상품에서 파생된 변형 상품들도 라인업이 굉장히 많습니다. 오늘은 S&P500 ETF를 기본에 놓고, 거기에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변화시키면 시장 국면이 바뀔 때 초과 수익을 낼 수 있을지 팁을 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코덱스 미국 S&P500입니다. 2021년 4월에 상장했고, S&P500을 추종하니까 종목 수는 500개 내외, 현재는 503개입니다. 시가총액은 10조 원 정도이고, 상위 10개 종목의 구성 비중 합계는 약 37% 수준입니다. 총보수는 0.62%로, 한때 보수 전쟁의 포문을 열었던 상품입니다. 실부담 비용률은 이보다 높은 1% 정도지만 그래도 낮은 수준입니다. 분배금은 분기별로 지급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라이즈 미국 S&P500H입니다. H가 붙은 상품은 환헤지 상품으로, 오늘 다루는 상품 중 H가 붙은 유일한 상품입니다. 2023년 3월에 상장했고, 구성 종목은 코덱스와 거의 같습니다. 다만 환선물이나 환선도 계약으로 환율 움직임을 거의 대부분 헤지하기 때문에, S&P500 지수가 몇 포인트 올랐다는 것과 거의 같은 수준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ETF입니다. 코덱스는 환노출형이라 환율 효과까지 결합되어 총수익률로 나오지만, 라이즈는 환율 위험을 제거한 상품입니다. 순자산 규모는 크지 않고, 총보수는 0.0047%로 코덱스보다 더 낮습니다. 실부담 비용은 1.2% 정도로 코덱스보다 높은데, 환헤지 관련 비용이 더 발생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타이거 미국 S&P500 동일가중입니다. 오늘 준비하면서 가장 키포인트로 삼았던 종목인데요. 최근 미국 주식시장이 계속 고점을 경신하며 횡보하고 있지만, 빅테크들은 조금 주춤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연초에 드러켄밀러라는 유명 헤지펀드 대가가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는데, 미국 동일가중 S&P500 ETF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게 뉴스가 되면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반년쯤 지나고 보니 수익률이 S&P500보다도 좋았고, 그래서 다시 관심이 생겨 오늘 다루게 됐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각 종목을 동일 비중으로 담는다는 점입니다. 한 종목의 비중이 0.2% 정도입니다. 엔비디아는 실제로 8% 가까이 되는데, 이를 0.2%까지 낮추는 거죠. 500개 종목이면 보통 비중이 0.01%도 안 되는데, 이를 0.2%~1.2%까지 늘리니 중소형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집니다. 대형주가 주춤한 시장에서 중소형주가 두각을 나타낼 때 더 아웃퍼폼하는 ETF입니다. 구성 종목 수는 500개로 같고, 환노출형입니다. 총보수는 0.2% 정도이고 실부담 비용은 0.45% 정도입니다.
네 번째는 키움 미국 S&P500 모멘텀입니다. 작년 12월에 상장한 비교적 최근 상품으로, 잘 오르는 주식 100종목만 선별해 담습니다. 상위 10개 종목 비중이 50%를 넘는 쏠림이 있어 변동성이 조금 큰데, 수익률이 굉장히 좋습니다. 나스닥 모멘텀 상품도 원래 수익률이 좋았는데, 이 상품도 수익률이 좋은 편이어서 가져와 봤습니다.
마지막은 타임 미국 S&P500 액티브입니다. 오늘 소개한 상품 중 유일한 액티브 ETF인데요. 운용역의 재량에 따라 구성 종목과 비중을 바꾸고, S&P500 종목이 아니어도 담을 수 있습니다. 보수가 0.8%로 높은 편이라 처음에는 누가 살까 싶었는데, 누적 수익률이 워낙 좋아서 높은 보수보다 더 많이 벌어 주니 사도 된다는 분위기로 많이 바뀌었습니다. 순자산 규모는 코덱스를 제외하면 오늘 상품 중 두 번째로 많은 3,800억 원 정도입니다.
상위 10개 종목 비중이 37.3%입니다.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한국보다는 분산이 잘 된 편입니다. 한국은 두 종목이 60%를 차지하기도 하죠. 미국도 대형주 쏠림이 어느 때보다 높은 편이라 S&P500 변동성도 과거보다 조금 높아진 경향이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8%, 애플이 7% 정도입니다. 개별 종목 비중이 5%를 넘어가면 분산이 깨질 수 있다는 시장의 경험치가 있는데, 지금은 대형주 비중이 커지면서 분산의 안정감이 다소 낮아진 것도 사실입니다. 상위 10개 종목이 40% 가까이 되니 종목 움직임이 S&P500을 거의 이끌고 있고, 빅테크 영향이 너무 커서 우려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빅테크에 투자하지 않는 게 맞냐는 것도 의문입니다. 지수 구성상 피할 수 없는 면이 있고, 대형주 비중이 높으니 빅테크를 따라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S&P500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우상향하는 미국 경제를 그대로 따라가는 개념으로 투자하는 상품인데, 최근 쏠림에 대한 걱정으로 동일가중이나 다른 전략의 ETF에도 관심을 가지시는 것 같습니다.
라이즈는 코덱스와 담는 종목이 거의 같습니다. 엔비디아 비중도 코덱스 7.99%, 라이즈 7.96%로 거의 같죠. 가장 큰 차이는 환헤지 여부입니다.
S&P500에 투자할 때 말씀드린 포인트는, 미국 주식시장에 장기 투자하되 국면에 따라 동일가중, 모멘텀, 액티브 같은 전략을 섞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좋다는 것입니다. 1년 이하 단기 투자를 목표로 S&P500 ETF에 투자하는 분들은 지금 상황에서 환헤지 상품을 눈여겨보셔야 합니다.
원화 약세, 달러 강세가 계속되면서 경제 붕괴 아니냐는 걱정을 하신 분도 있었는데, 환율이 빠르게 많이 올랐었죠. 아니나 다를까 되돌림이 왔습니다. 6월 5일쯤 1,559원 정도가 종가 기준으로 거의 최고점이었던 것 같고, 지금은 1,380원대까지 10% 이상 하락했습니다. 저도 환율 전문가는 아니지만, 자료들을 보면 균형 환율이 1,300원대 근처에 있어야 한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수출만 보면 환율이 엄청난 강세로 가도 이상하지 않을 시장인데, 자본 유출 때문에 밸런스가 맞춰지는 것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단기적으로는 환율이 강할 것 같습니다. 3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주환원책까지 내놨으니 당분간은 하방에 대한 부분이 어느 정도 방어될 것입니다. 원화 절상은 1,300원 초중반까지는 무난하게 터치할 수 있다고 보고, 3~4% 정도 추가 절상 시도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다만 중동 리스크나 우리나라 수급 쏠림이 재발할 수 있어서 다르게 볼 수도 있습니다.
S&P500 ETF 투자자, 특히 최근 5, 6월쯤 투자하신 분들은 환율 때문에 "이거 뭐야" 하셨을 겁니다. 3년 전 1,200원대에서 1,500원대까지 올랐으니, S&P500 ETF에 투자하면 환율이 보너스처럼 1~2%는 더 붙는 것처럼 느꼈을 텐데, 이제 반대로 환율이 S&P500 수익을 갉아먹는 역습이 나타난 것입니다. 단기 투자자는 많이 혼란스러우실 것 같습니다.
투자할 때는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좋지만, 해외여행 가실 때는 안 좋잖아요. 지금은 그 반대 상황입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환헤지형 ETF가 맞습니다. 다만 환헤지 비용이 많이 드는데, 미국과 한국의 금리차가 클수록 비용이 커집니다. 폭이 큰 때는 함부로 권하기 조심스러웠는데, 지금은 금리차가 1% 안쪽으로 좁혀졌습니다. 그래서 1년 안쪽으로 단기 투자하신다면 환율 효과를 해체하고 들어가는 게 훨씬 안전하다고 개인적으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동일가중은 100분위를 500개 종목으로 나누니 동일가중이 됩니다. 상위 10개 종목 비중이 3.1% 정도인데, 구성 종목을 열어보니 최근 몇 년 만에 우리가 다시 보게 된 종목이 있습니다. S&P500 수익률 1위가 모더나라고 하던데 이 부분이 이렇게 나온 건가요?
동일가중은 비중을 분기마다 리셋합니다. 6월쯤 리셋이 됐을 텐데, 그 이후 모더나가 피부암 치료제 임상 결과가 나오면서 하루 만에 170% 가까이 오른 날이 있었습니다. 그 한 종목이 처음 0.2%였는데 지금은 2.5배 정도 성장해서 0.5%, 0.8%까지 올라간 상태입니다. 그 외에는 대부분 0.2~0.3% 정도 비중을 가지고 있습니다. 코덱스는 엔비디아가 8%인 반면, 동일가중은 중소형주가 0.2%씩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서 중소형주 비중을 분산해 투자하고 싶은 분들께 아주 좋은 상품입니다.
결국 동일가중이 유리할 때와 외면받을 때가 극명하게 나뉠 것 같습니다. 그걸 알아야 포트폴리오에 담을지 말지 결정할 수 있겠죠. 어떤 국면에 활용하면 좋을까요?
작년처럼 빅테크 중심으로 상승장이 주도될 때는 대형주 중심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좋지 않았습니다. 엔비디아, 애플, 알파벳이 날아갈 때는 동일가중이 상대적으로 불리합니다. 우리 시장에서도 그런 현상이 있었죠. 3닉스만 사고 중소형주를 팔아서 코스닥은 눌리고 3닉스만 오르던 때처럼요. 대형주에 매수세가 쏠리면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더 하락하기 때문에 그럴 때는 불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형주가 정체기에 들어가고 수급 매가 이루어지기 시작하면, 중소형주는 매수세가 조금만 들어와도 탄력적으로 잘 올라옵니다. 그래서 수급 매를 몇 번 겪으면서 동일가중 지수의 수익률이 S&P500 일반 지수보다 아웃퍼폼한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성격이 조금 다른 상품입니다. 쏠림을 더 극대화하는 상품으로, 모멘텀 전략을 활용하는 키움 S&P500 모멘텀이죠. 구성 종목이 상당히 충격적입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테슬라 등이 아예 없습니다.
6개월마다 리밸런싱을 하는데, 직전 1년 정도의 수익률 모멘텀이 좋은 종목을 고릅니다. 단순 수익률만 보는 게 아니고, 리스크 어저스티드 모멘텀 밸류, 즉 분산을 모멘텀 밸류로 나눈 값을 사용합니다. 출렁이며 움직이는 주식보다 꾸준히 상승하는 쪽에 비중을 더 가져가는 전략입니다. 다만 마이크론처럼 엄청나게 오르면 많이 담는 전략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지금 마이크론 비중이 가장 높습니다. 시가총액과 모멘텀 밸류를 함께 고려해 비중을 정하니까, 잘 오르면서 시총도 크면 더 많이 담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한 종목당 상한도 9%입니다.
미국 시장은 모멘텀에 대한 신뢰가 있는 시장이라 SPMO라는 모멘텀 ETF가 인기가 많고, 키움이 같은 전략을 국내에 가져와 작년에 상장했습니다. 한 1,000억 원 정도 모였고 성과도 꽤 잘 나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수 편입 이후 주가가 올라 마이크론 비중이 10%를 넘었다고 하셨는데, 리밸런싱 때 9%로 다시 맞추는 건가요, 아니면 9% 이하로 내릴 수도 있나요?
3월과 9월, 세 번째 금요일에 6개월 단위로 리밸런싱합니다. 한국 주식 투자 관점에서는 1년 오른 종목은 팔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모멘텀 전략은 리밸런싱 시점에 1년 정도 수익률이 좋은 종목을 고릅니다. 한국 시장에서는 의아해 보일 수 있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평가가 꽤 좋아서 국내에도 수입된 전략입니다.
AI 시대에 사람 손이 안 거치는 운용은 없겠지만, 타임 미국 S&P500 액티브는 정말 액티브하게 운용되는 상품입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구성 종목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개별 종목이 아니라 S&P500 선물 지수이고, 4위에는 SPY가 들어가 있습니다. 왜 이런 구조일까요?
S&P500 지수를 비교 지수로 해서 70% 이상 상관관계를 맞춰야 하기 때문입니다. 매니저가 이걸 깜빡하면 상관관계가 깨지는 경우도 있어서, 최근 종목과 업종의 변동성이 양극화되면서 한번 어긋나면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상관관계 조건을 방어하려고 이런 전략을 짜는 것으로 보입니다. 12% 정도를 지수 선물로 가져가는 것은 상관관계를 강제로 맞추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매일 상관관계를 체크할 텐데, 떨어지면 비중을 더 높일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구성 종목은 59개 정도입니다. 물론 시가총액을 감안해서 비중을 맞추겠지만, 매니저의 강한 확신이 있으면 많이 담을 수밖에 없습니다. 손이 나가다 보면 상관관계 관리를 자동으로 하기 위해 선물이나 ETF를 담아두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안정성 측면에서는 이런 구성이 괜찮아 보입니다.
보수가 높지 않습니까? 타임 액티브는 0.8%로, 보수 전쟁의 트리거 역할을 했던 코덱스의 0.0062%와 비교하면 높습니다. 실부담 비용률도 1.22%로 네 배 넘게 차이 납니다. 그래도 많이들 투자하시는 데는 이유가 있겠죠. 이 보수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총보수는 거래소 공시 기준으로 운용사 보수, 신탁 보수, 사무관리회사 보수 등 네 가지 항목을 포함합니다. ETF 운용에는 이 외에도 예탁 및 결제 비용, 회계 감사 비용, 채권 평가 비용, 지수 사용료, 해외 보관 대리인 비용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데, 이를 합쳐 총보수 비용이라고 합니다. 실부담 비용은 여기에 증권 거래 비용, 즉 매매 수수료를 더한 것입니다. 패시브는 1년에 네 번 정도 리밸런싱하니 증권 거래 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반면 액티브 ETF는 포트폴리오 매매를 아주 많이 합니다. 수익률이 나쁠 때는 부정적 평가가 많지만, 액티브 ETF는 상승 국면에서 잘 따라가 초과 수익을 쌓아 두고, 횡보장에서는 다음 기회를 기다리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그러려면 다음에 오를 주식을 빨리빨리 발굴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매매를 아끼느라 오르지도 않을 주식을 들고 있는 것이 오히려 매니저가 잘못하는 것입니다.
보수가 많은데 성과까지 나쁘면 절대 하면 안 되겠지만, 국내 상장 액티브 ETF, 특히 액티브 전문 운용사의 ETF는 성과가 상당히 좋아서 개인적으로 투자해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효율적 시장 가설을 신봉하는 사람으로서는 S&P500 패시브 전략을 코어로 두고, 앞서 말씀드린 모멘텀이나 동일가중, 액티브 같은 상품을 위성 전략으로 활용해 초과 수익을 노리는 방식이 좋다고 봅니다. 메인 코스의 디저트나 양념처럼 활용하는 것이죠.
분배금도 상품마다 다르니 체크포인트를 짚어 주시죠.
S&P500 지수의 분배금률은 1% 정도로 높지 않습니다. 분배 수익률을 많이 원하시는 분께는 적합한 상품이 아닐 수 있습니다. 보통 1% 전후가 나오는데, 코덱스가 조금 높습니다. 최근 1년 분배 수익률이 2% 정도인데, 이는 과거에 코덱스가 재투자하는 총수익 지수(TR)를 기초로 운용했던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세법이 바뀌면서 배당금 관련 세제상 TR 지수가 가격지수(PR)보다 불리해져서 PR 지수로 변경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TR 투자로 쌓였던 초과분을 분배금으로 추가 지급하고 있어서, 일시적 이벤트로 분배율이 올라간 상황입니다. 과거부터 투자하셨다면 분배율이 높은 게 맞지만, 지금 투자하신다면 분배 수익률 1% 정도를 감안하셔야 합니다. 높은 분배 수익률을 원하시는 분께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라이즈 미국 S&P500H와 타이거 미국 S&P500 동일가중은 1%대 분배금이 나오고 있습니다. 키움 미국 S&P500 모멘텀과 타임 미국 S&P500 액티브는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 분배금을 최소화하는데, 키움은 0.49%, 타임은 0.23% 정도입니다. 키움은 상장 1년이 안 돼서 낮은 부분도 있을 겁니다.
수익률을 체크해 보면, 연초 이후 수익률은 모멘텀이 1위인데 최근 1개월은 반대 모습을 보입니다. 이런 시사점을 통해 국면마다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까요?
연초 이후 수익률을 다섯 종목 기준으로 비교하면, 코덱스 미국 S&P500은 7.6%입니다.
라이즈 미국 S&P500H는 11%, 타이거 미국 S&P500 동일가중은 11%, 키움 미국 S&P500은 17.9%, 타임 미국 S&P500은 15.8% 정도입니다. 8월 25일 기준입니다. 이 가운데 키움 미국 S&P500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고, 가장 낮은 것은 코덱스 미국 S&P500 ETF입니다. 여기에는 환율 효과도 겹쳐서 수익률이 조금 낮게 나온 측면이 있습니다.
최근 1개월 수익률로 보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키움 미국 S&P500 모멘텀은 -7% 정도로 가장 낮았습니다. 모멘텀 상품은 주가가 잘 올라갈 때는 수익이 크지만, 조정을 받을 때는 변동폭도 클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단기 투자 목적으로 쓰기에는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타임 미국 S&P500도 비슷합니다. 단기적으로 상승장에서 탄력성이 좋은 종목을 고르는 방식이라면 적합할 수 있지만,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단기 투자용으로 쓰기 어렵다고 봅니다. 대신 코어-위성 전략에서 위성으로 가지고 가면, 장기적으로는 성과가 괜찮은 편이라 충분히 고려할 만한 종목입니다.
최근 1개월 동안 유일하게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라이즈 미국 S&P500H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최근 10% 가까이 빠졌기 때문에, 다른 상품은 S&P500이 올라도 플러스를 만들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이 상품을 제외한 나머지는 환오픈형이라, 원달러 환율이 강하게 하락할 것이라고 판단한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품입니다.
다섯 종목 중 하나만 고른다면, 기본이 되는 것은 코덱스 미국 S&P500입니다. 오픈형이고 패시브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상품입니다.
단기 매매를 하신다면 라이즈 미국 S&P500H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지금은 환 헤지를 제거하는 것이 단기적으로 더 유리하니 이 부분은 꼭 주의하셔야 합니다.
장기 투자를 하면서 초과 수익을 조금 더 노리고 싶다면, 지금처럼 수급 매물이 예상될 때는 타이거 미국 S&P500 동일가중처럼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ETF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시장이 다시 상승 모멘텀을 타거나, 중동 이슈가 완화되거나 미중 우려가 낮아지는 시기를 기대한다면 키움 미국 S&P500 모멘텀을 포트폴리오에 나눠서 함께 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타임폴리오 액티브 ETF는 최근 성과가 많이 좋았기 때문에, 운용사가 앞으로도 잘 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한다면 타임 미국 S&P500 액티브를 함께 분할 투자해 보셔도 좋습니다.
오늘 비교한 상품들은 모두 기초지수가 미국 S&P500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상품입니다. 코덱스는 가장 표준적인 시가총액 가중 방식입니다. 라이즈 H는 환율에 대한 부분을 헤지해서 환율 영향을 지운 상품입니다. 타이거 동일가중은 500개 종목을 거의 0.2%씩, 즉 똑같은 비중으로 담았습니다. 키움 모멘텀은 반대로 100개 종목만 골라 담고 있습니다. 타임 액티브는 운용역이 직접 매매합니다. 대신 보수가 비쌌습니다.
같은 지수를 따라간다고 해서 모두 같은 상품이 아니라는 점, 오늘 이것만 기억하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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