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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 English

문홍철

Accuracy score+1.2
순 place78
Scored calls183 calls
Hit rate / Market-adjusted / Return-weighted53.3% / 55.7% / 58.3%
1-month return / Market / beta excess return / Peer excess+0.3% / +0.8% / +0.1
Bullish / Bearish / Neutral36.2% / 37.8% / 26.0%
Best horizon1d
Performance badgeMomentum badge
Main channel한국경제TV
국적한
Note
Updated2026-10-28 07:00:00

Main stocks: #미국채금리 (70)#환율 (61)#미국기술주 (34)#한국채금리 (34)#코스피 (28)

How scores are calculated

[마켓인사이트] 국채금리 상승의 숨은 배후...'연기금·보험사 규제와 MBS 헤지'ㅣ문홍철 DB증권 자산전략팀장

한국경제TV · 2026-10-15 · 유튜브 시청 69,835 · Board Views 14 ·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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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S&P500#마이크론#코스피#헤지펀드#환율#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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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문홍철 · 한국인

요약 보기

CPI 상회에도 헤드라인보다 근원물가 하락 추세 유지, 소비 둔화 및 양극화 지적. 국채금리 상승은 연기금·보험사 규제(장기채 매수 유인 약화, 3%론 선호)가 폭을 결정. 코스피는 반도체 쏠림·외국인 매도·수급 오버행으로 단기 약세, 중간선거 이후 개선 기대. 환율은 수출 중심으로 보되 배당 등 주주환원이 반등 요인, 1600원 뉴노멀은 경계. 연내 금리 인상 한 번 가능성 언급.

다듬은 글

※ AI가 다듬은 글(오탈자·군말 정리)

근원 물가로 보는 미국 인플레이션

01. 매크로 인사이트 시작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DB증권 자산전략팀장 문홍철 팀장님을 모셨습니다. 팀장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02. 안녕하세요. 문홍철입니다.

03. CPI가 컨센서스를 뛰어넘었습니다. 미국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오르고 있다는 뜻인데요. 원래 CPI를 어떻게 보셨는지 여쭤봐야 하겠지만, 팀장님은 고용 지표나 물가 지표를 잘 보지 않으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보기는 보시는데 헤드라인보다 심층적인 이면을 보신다고요. 뉴스에서 "오늘 고용이 몇 명, 물가가 몇 %" 하는 헤드라인은 저는 전혀 의미가 없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04. 그럼 오늘 CPI 평가를 어떻게 하셨을까요?

05. 유가가 이란 전쟁 때문에 왔다 갔다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런 전쟁은 우리가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전쟁을 예측해야 하느냐, 물가를 예측해야 하느냐가 되어 버리죠. 이럴 때일수록 물가의 기저 흐름을 봐야 합니다. 중기적으로 물가가 어떤 흐름을 보여 왔는지가 훨씬 중요합니다. 그런데 시청자 여러분도, 경제학을 배웠다는 분들도 물가를 잘 모르는 면이 있습니다.

06. 유가가 올랐으니 물가가 올랐다, 이렇게 말하는 분이 많은데 그건 물가 상승이 아닙니다. 휘발유 가격이 오르면 거기에 돈을 더 써야 하니까 나머지 소비를 줄이게 되죠. 그럼 물가 해석의 핵심은 휘발유에 더 쓴 만큼 다른 데서 줄였는지, 더 쓰고도 다른 데서도 더 썼는지에 있습니다. 휘발유에 쓴 돈만큼 다른 데서 줄였다면 그건 그냥 돈이 옮겨간 것이고, 휘발유에 돈을 더 쓰고도 다른 데에도 더 쓰겠다고 한다면 그게 인플레이션입니다.

07. 그럼 휘발유 지출은 늘었고 메모리 가격도 비싸졌는데, 나머지 물가는 어떻게 되고 있느냐가 핵심 질문입니다. 제가 준비한 그래프를 보시면, 녹색선이 휘발유와 특정 메모리를 뺀 전반적인 근원 물가 흐름입니다. 2022년부터 계속 하강 추세죠. 올해 유가가 높았고 이번 달에도 많이 올랐지만, 근원 물가의 흐름은 미국이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노란색은 미국 외 선진국인데, 모든 선진국이 근원 물가는 하락세입니다.

08. 여러분은 헤드라인 물가만 보시니까 물가가 오른다고 생각하시겠지만, 근원 물가가 보여주는 것은 휘발유나 메모리 가격은 올랐지만 다른 소비를 줄이고 있고, 나머지 소비에서 추가적인 소비 압력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물가가 안정됐다는 얘기는 아니고, 연준이 이 지표를 보고 금리를 안 올릴 거라는 얘기도 아닙니다. 다만 남들 다 하는 얘기와 다르게, 근원적으로는 이런 흐름이 있다는 걸 머릿속에 넣고 계시면 훨씬 균형 있는 안목을 가지실 수 있을 겁니다.

양극화와 소비 둔화

09. 휘발유 가격이 9% 넘게 올랐습니다. 휘발유가 물가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주거비와 외식 등 생활물가도 다 올랐는데, 팀장님 말씀대로라면 다른 소비를 줄이지 않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건가요?

10. 실제로 지금 소비가 굉장히 둔화되고 있습니다.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고소득층이 소비를 이끌고 있고, 저소득층은 지갑을 닫고 있죠. 이런 양극화가 지속되면 어떻게 될까요? 헤드라인 물가는 오르고, 근원 물가는 떨어집니다. 그런데 중앙은행은 이때 금리를 올립니다. 원래 올리면 안 되는 상황인데도 올리죠. 전체 소비는 둔화되는데 고소득층 소비가 워낙 좋다 보니 전체 지표는 그렇게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그런데 대략 80~90%에 해당하는 대부분의 분들은 힘들어지죠.

11. 지금의 테마는 AI 투자입니다. 물가의 근원 압력은 별로 없는데 오히려 기준금리를 올리고, 실제 소비 압력도 좋다고 볼 수 없는데, 사람들은 소비를 보기보다 AI 테마 투자를 보면서 투자합니다. 결과적으로 금융시장은 당분간 별 문제 없이 흘러갈 수밖에 없습니다. 겉으로 터지기 전까지는 몸이 아파도 생활은 할 수 있잖아요. 병을 방치하다가 겉잡을 수 없을 때 쓰러지듯이, 경제도 같은 흐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제사를 보면 사람이 병원을 미루다 쓰러지는 것과 상당히 비슷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투자 기간이 짧은 분들은 현재 분위기에 편승해서 눈치 싸움을 하시는 게 맞고, 다만 그 근저에서는 미국 경제도 서서히 둔화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중앙은행은 둔화보다는 헤드라인 물가를 더 신경 쓴다는 점을 꼭 명심하셔야 합니다.

오늘 시장이 빠진 이유: 수급

12. 팀장님은 간밤에 공개된 CPI가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하셨는데, 그럼 오늘 우리 시장은 왜 이렇게 빠지는 걸까요?

13. 우리 시장은 수급 요인이 훨씬 큽니다. 미국 금리도 간밤에 잠깐 올랐다가 제자리로 돌아왔고요. 미국 금리는 과거에는 악재에 상대적으로 민감했는데 요즘은 좀 덜 민감하게 변했습니다. 단기적인 금리 고점을 얘기해 주는 것이죠. 그럼에도 미국 S&P500 안의 수많은 종목들 중에서 반도체가 약합니다. 일본의 키옥시아나 미국의 마이크론도 별로죠. 특히 한국은 반도체 비중이 너무 커서, 지수에서 반도체 혼자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수급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14. 코스피의 경우 작년부터 주식을 안 하시던 분들이 신규로 많이 유입됐습니다. 증권사에 가지 않아도 은행의 신탁 계정 같은 곳에서도 주식형 상품을 살 수 있고, 잘하시는 분들은 앱에서 바로 주식을 하시기도 하죠. 증시 수급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이라도 사 주면 괜찮을 텐데, 외국인도 최근 계속 매도로만 대응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AI 관련, 미국의 하이퍼스케일러와 메모리 사이에서 상대 가치로 스프레드 거래를 하는 것 같습니다. 메모리 업체는 하이퍼스케일러에게 물건을 파는 쪽이니까, 하이퍼스케일러가 좋으면 메모리는 상대적으로 안 좋을 수 있고, 반대로 메모리가 좋으면 하이퍼스케일러가 안 좋을 수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메모리 주가가 굉장히 좋았을 때 하이퍼스케일러 주가가 안 좋았는데, 지금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메모리 쪽은 수급 부담을 털어낼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이 추세 전환이라고 보지는 않지만, 매물대가 두텁게 깔려 있으니 이런 매물대가 일부 해소되는 기간을 참으면 괜찮은 구간이 다시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5. 정리하면, 오늘 급락장의 원인은 매크로 이슈보다는 수급 측면이고, 가장 큰 문제는 매물이 너무 큰데 그 대규모 물량을 받아줄 매수 주체가 지금 없다는 점입니다. 매크로 변수도 계속 봐야겠죠. 10월 말 FOMC가 예정되어 있는데, CPI 발표 전만 해도 연준 위원들이 상대적으로 덜 매파적인 스탠스를 취했다가, 지금은 다시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연준과 금리 인상 가능성

16. 지표 하나하나에 그렇게 일희일비할 거면 중앙은행이 그들을 왜 앉혀 놓는지 모르겠습니다. 지표를 안 볼 수는 없으니 지표 베이스로 가야 하는데, 지표가 엉터리입니다. 헤드라인은 엉터리고, 그 안의 심층 내용을 봐야 합니다. 이번에 CPI가 예상치를 살짝 넘으면서 10월 금리 인상 확률이 40~42% 정도까지 올라와 있는 상태입니다. 연준 위원들이 이것저것 많이 얘기하시는데, 연준 이사 7명에 지방은행 총재까지 합치면 19명이나 되니, 이분들의 말을 하나하나 너무 반응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시장 심리가 굉장히 악화되어 있죠.

17. 외국인이 파는 것도 있지만, 외국인 이전에 사 주던 기타법인이 있었는데, 기타법인의 자사주 매입이 끝나면서 수급적 공백이 생겨 버렸습니다. 금리와 연준 정책에서도 특정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따라 분위기가 다릅니다. 뉴욕 연은 총재는 과거에 비둘기파 성향이었고, 이번 달 초 발표된 미국 고용 지표는 한 달 만에 완전히 망가져 버렸죠. 이렇게 고용, 물가를 한 달 한 달 일희일비하면 마음이 굉장히 불안하고, 주가까지 안 좋게 움직이면 더 심하죠. 마음을 조금 내려놓고, 장기적인 희망은 가지되 현실은 냉철하게 보면서 대응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18. 연준 위원들도 AI 투자가 물가를 압박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이에 대한 팀장님 견해는요?

19. 그건 말이 안 되는 얘기입니다. 그 사람은 금리를 올리고 싶은 거예요. 핑계를 AI로 잡는 것뿐이죠. AI가 아니어도 이란 전쟁 때문이든 뭐 때문이든, 금리를 올리고 싶은 사람입니다. 연준 위원이든 어느 나라 중앙은행 담당자든 "우리 이것 때문에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말하면, 그 사람은 금리를 올리고 싶은 것이지, 그 말이 옳다는 뜻이 절대 아닙니다. 속에 답이 정해져 있고, 그 빌미로 그때그때 떠오르는 재료를 하나씩 가져오는 것뿐입니다. 어떤 데이터에 의존해 통화정책을 한다는 것은 오해입니다. 교과서에 그렇게 써 있다고 해서 실제도 그럴 거라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교과서가 맞으면 산타클로스도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초등학생들한테는 미안하지만 산타클로스는 존재하지 않죠. 마찬가지로 교과서에만 있는 내용을 근거로 중앙은행이 데이터 디펜던트라고 생각하면 오해이고, 실제로는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이라는 쪽으로 상당히 편향되어 있다고 보시는 게 맞습니다.

20. 중앙은행들이 왜 금리를 올리고 싶어 한다고 보십니까?

21. 중앙은행은 원래 DNA가 긴축적입니다. 중앙은행이 생긴 이후 가장 중요한 역할이 정부가 마음대로 돈을 풀지 못하도록 통제하는 것이었고, 이것이 DNA가 된 거죠. 지금의 연준은 그 외에 또 하나가 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죠. 중앙은행이 가다가 옆으로 새는 짓, 의심받을 짓을 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트럼프가 계속 금리를 내리라고 하는데, 연준 인사들이 트럼프 말을 무시하고 지표를 보니 금리를 내려야 할 것 같다고 하면, 내릴 수 있을까요? 못 내립니다. 의심받으니까요. 중앙은행 독립성이 지금 굉장한 화두가 되어 있죠. 트럼프로부터 독립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시장을 안심시키기 위해서라도 금리를 매파적으로 운용하고 싶어 하는 것이 현재 중앙은행들입니다. 시장은 중앙은행 독립성이 없으면 인플레이션이 걷잡을 수 없을 거라는 망상을 갖고 있어서, 그렇게 되면 장기 금리가 더 많이 오를 수 있거든요.

22. 저는 중간선거가 끝나면 트럼프의 힘이 많이 빠질 것이라, 그 이후에는 분위기가 바뀌어 투자자들의 마음을 놓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중간선거가 끝나고 12월 FOMC에서는 추가 인상 가능성이 우세한데, 그 부분도 보셔야 하겠네요. 동결로 보십니까?

23. 저는 연말까지 한 번 정도 더 인상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 인상은 계속 실수라고 생각하지만, 중앙은행 정책은 그분들이 하는 거니까요. 그분들은 인상을 꾸준히 해 나가는 방향으로 갈 것 같습니다.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을 빌미로 삼든, 유가를 빌미로 삼든, 반도체 메모리 가격이 될 수도 있고, 재료는 늘 있습니다. 냉장고를 열어보면 늘 재료가 있는 것처럼요. 본질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싶냐 내리고 싶냐가 중요하고, 그 결정은 의외로 언제나 그들의 입맛에 맞게 나옵니다. 시장의 관점을 그렇게 바꾸실 필요가 있습니다.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은 그래도 보고 계시는 거죠.

국채 금리: 보험사·연기금 규제

24. 국채 금리도 문제입니다. 미국 국채 금리가 굉장히 높아져 있고, 10년물은 5% 수준에서 계속 유지되고 있습니다. 많은 투자자와 전문가들은 미국의 재정적자나 기업 AI 회사채 발행 등을 이유로 드는데, 팀장님은 이전 출연에서 보험사 규제 때문에 국채 금리가 계속 치솟고 있다고 표현하셨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25. 금리의 상승이냐 하락이냐는 유가 같은 요인이 결정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르는 폭이 원래 이 정도가 아니었는데 상승 폭은 장기 투자 기관, 즉 연기금과 보험사의 규제가 결정합니다. 연기금과 보험사는 주로 규제에 따라 투자를 하죠. 이들도 경기 전망을 하고 생각이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자신들이 받는 규제에 맞춰 투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규제가 어떻게 되어 있냐면, 질문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연금 가입자에게 미래에 3%로 돈을 줘야 한다고 해요. 그런데 지금 시장 금리가 5%입니다. 사시겠어요?

26. 아니요. 사야죠. 30년 후 고객에게 3%를 줘야 하는데 30년짜리 채권 금리가 6%라면, 당연히 사야 합니다. 그래야 역마진이 아니라 연기금의 이익이 되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규제가 그렇게 되어 있지 않다는 겁니다. 고객에게 3%로 팔아 놓았다고 하죠. 고객은 연기금에 나중에 3% 이자를 받을 권리가 있으니, 3% 이자를 주는 채권을 가진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시장 금리가 올랐어요. 그러면 가입 고객은 엄청난 손실을 보는 거죠.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니까요. 그 말은 연기금 입장에선 이익이라는 뜻이고요.

27. 그렇습니다. 그래서 보험사와 연기금은 금리가 폭등하면 지금처럼 건전성이 매우 좋아지고, 이익이 급증합니다. 규제가 그렇게 되어 있어요. 이익이 이렇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금리가 더 오를 수도 있는데 장기 채권을 사면 또 손실을 보게 되죠. 이익이 충분하고 기분이 좋은데, 굳이 장기 채권을 왜 사겠습니까? 오히려 안 사죠. 그럼 무엇을 사느냐? 제일 좋은 게 미국 AI 기업들이 발행하는 30년짜리 회사채입니다. 왜냐면 회사채는 대출 성격이라서 시장 금리가 올라도 시가 평가를 받지 않거든요. 금리가 올라도 상관없고, 만기가 길어서 자산과 부채의 만기를 맞추기도 좋습니다. 수익률도 엄청 높고요. 30년 후에 저는 이 직장이 없을 거니까, AI가 5년 후에 망하든 10년 후에 망하든 상관이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투자하는 것이 보험사와 연기금 입장에서는 가장 좋은 행동 양식이 된 것이죠.

28. 과거에는 금리가 고객에게 줄 금리보다 높으면, 금리가 오를 때마다 연기금과 보험사가 꾸준히 샀습니다. 지금은 정반대로 오히려 팔고, 건전성이 좋아진 남는 돈으로 아주 초장기의 평가받지 않는 자산이나 위험 자산을 사는 것이 이들에게 합당한 행동으로 바뀌었습니다. 논리적으로는 맞지 않지만, 규제가 그렇게 되어 있으니 어떻겠습니까. 그것이 현재의 핵심이라고 저희는 봅니다.

29. 그렇다면 이 규제가 풀리지 않는 한 국채 금리 상승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시는 건가요? 그리고 미국만이 아니잖아요. 일본도 그렇고, 최근에는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국채 금리도 굉장히 치솟고 있는데, 같은 이유로 보시면 될까요?

30. 같은 이유입니다. 연기금과 보험사가 가장 큰 곳이 유럽이고, 한국도 크고, 미국도 큽니다. 전 세계 연기금과 보험사가 다 있으니까, 모든 국가에 같은 영향이 미치고 있는 것이죠. 제가 아까 말씀드렸듯이, 연기금과 보험사의 규제는 금리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게 아니라 그 폭을 결정합니다. 그럼 방향성은 무엇이 결정하느냐? 물가, 유가, 전쟁 같은 요인이 결정하죠. 거꾸로 말씀드리면, 금리가 앞으로 떨어진다고 해보세요. 연기금과 보험사가 고객에게 팔아 놓은 것은 고객에게는 이익이 나고, 연기금과 보험사에는 손실이 납니다. 그럼 그 손실을 메우기 위해 시가 평가를 받는 초장기 국채를 미친 듯이 사야 하죠. 즉 방향성을 결정하는 건 펀더멘털이나 성장, 유가겠지만, 그 폭을 결정하는 건 이 규제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유가 같은 것을 보시는 게 좋겠지만, 상승 폭이나 하락 폭은 상식적인 흐름을 벗어날 수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도 그런 현상이 있었죠. 그래서 위아래 변동성을 열어 둘 필요가 있습니다.

31. 특히 현재 미국 채권 기준으로 보면, 헤지펀드들이 사상 최대 규모로 금리 상승 쪽에 베팅을 해 놓은 상태입니다. 거꾸로 말하면 추가 매도가 나오기 어렵다는 얘기가 될 수도 있고, 이들의 숏 커버가 나오면 갑자기 금리가 급락할 수도 있습니다. 그때 사람들은 또 이유를 찾겠죠. 그런데 헤지펀드 포지션을 사람들이 잘 모르니까, 금리가 떨어지면 유가가 떨어졌나 보다, 물가가 떨어졌나 보다 하고 해석하겠지만, 실제로 채권 시장을 결정하는 것은 펀더멘털이 방향성을 결정하고, 폭 자체는 이런 투기적 거래나 규제가 훨씬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32. 보험사 규제, AI 빅테크의 회사채 발행, 미국의 재정적자 등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국채 금리가 당장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중간선거 이후 시장 전망과 환율

33. 이런 상황에서 11월 중간선거를 맞고, 시장 분위기가 한 번 더 바뀔 텐데요. 지금 주식 시장에 투자하는 게 맞는 선택이라고 보십니까?

34. 선거 이후에는 좋은 방향으로 바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선거 전에는 위험하니 굳이 덤비지 말라고 말씀드립니다. 특히 한국 증시는 매물이 너무 많아요. 이 부분을 꾸준히 말씀드리고 있는데, 선거 이후에는 좋은 쪽으로 갈 것 같습니다. 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가져가면, 하원은 예산 편성권이 있고, 상원은 외교와 전쟁을 통제하는 권한이 있으니, 민주당이 가져가면 대통령이 아무것도 못 하게 되죠. 분위기 자체가 바뀝니다. 그동안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는 이유를 재정 부채 때문이라고 하고, 전쟁 때문에 유가가 올라서 금리가 올라야 한다는 두 가지 전제가 있었는데, 중간선거 이후에는 이 전제가 바뀔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역사적으로도 중간선거 이후에 흐름이 바뀌는 경향이 있었고, 이번에도 정치적으로 보면 비슷하게 흘러갈 것 같습니다. 금융시장 입장에서는 대통령과 상하원을 전부 한 당이 가져가는 게 가장 안 좋은 시나리오예요. 그렇게 되면 정책을 막 나가게 쓰기 때문에, 반대로 쪼개지는 방향이 되어야 금융시장에는 정치인들이 조용히 있어야 좋거든요. 그런 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5. 최근 국내 시장이 너무 많이 흔들리다 보니, 미국장을 지금이라도 가야 하나 고민하시는 투자자가 많을 것 같습니다. 미국 증시의 또 다른 변수는 환율인데요. 최근 환율이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미국 시장 수익률이 반토막이 났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앞으로 환율 전망이 중요할 텐데, 상반기 환율 상승의 원인으로 대미 투자 우려가 많이 꼽혔죠. 아직 대미 투자는 본격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환율을 어떻게 예상하세요?

36. 원달러 환율이 1,600원대가 뉴노멀로 온다는 얘기가 있는데, 뉴노멀이라는 말은 굉장히 조심해야 합니다. 5%도 뉴노멀이라고 했는데, 그 말이 바뀔 때 어떻게 알겠습니까. 코스피 9,000이 뉴노멀이라고들 하는데, 그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환율은 사실 어려우면서도 쉽습니다. 수출만 보시면 됩니다. 대미 투자나 수출 개미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 그게 중요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지만, 압도적으로 수출이 중요하니 시청자 여러분은 환율은 수출이라는 공식으로 알고 계시면 됩니다. 다만 상반기는 수십 년 내 처음 나타난 예외였습니다. 원래는 수출이 잘 됐는데, 환율이 많이 올랐죠. 외국인들이 주식을 많이 팔아서 그 돈으로 다시 달러를 사니까 환율이 올라간 상황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하반기도, 내년도 다들 메모리 수출 전망을 좋게 보고 있으니, 이런 상황에서 환율은 꾸준히 아래쪽일 것입니다. 저는 대미 투자는 별로 재료가 안 된다고 봅니다. 이미 작년부터 다 노출된 재료이니까요. 차라리 환율이 반등한다면, 삼성전자나 하이닉스의 배당 같은 주주환원으로 외국인이 배당을 받아 환전해서 나갈 때 그런 것이 환율을 반등시키는 재료가 될 것입니다. 1,400원까지는 가지 못하겠지만 일부는 반등시킬 수 있죠. 대미 투자는 작년부터 알려진 재료이고 규모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알려진 재료를 가지고 왜 자꾸 얘기를 하는지 여러분이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대미 투자가 실제로 집행되면 환율이 오르겠구나 생각하시면 안 되고, 그 얘기를 하는 분이 환율이 오르길 굉장히 원하는 겁니다. 대미 투자를 재료로 삼아 환율이 오른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겠죠. 저는 대미 투자보다 오히려 주주환원이 환율을 올릴 수 있는 재료라고 생각합니다.

37. 조금 전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지수 모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오후장에서도 지수 하락 폭이 너무 큰데요. 하락 폭을 줄이고 상승으로 돌리려면 수급이 들어와야 하는데, 원달러 환율은 이렇게 떨어졌는데 외국인은 도대체 왜 안 살까요?

38. 한국은 예전에는 다양한 산업 포트폴리오가 있었죠. 자동차, 정유, 화학, 디스플레이, 반도체, 조선 등 있었는데, 지금은 다 힘을 잃었습니다. 오로지 반도체 하나가 한국 시장을 좌우하다 보니,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은 곧 반도체가 되어 버렸죠. 이러면 두 가지 큰 리스크가 생깁니다. 첫 번째는 외국인들은 주로 인덱스 규제를 많이 받는데, 인덱스 규제 하에서는 반도체라는 특정 섹터를 특정 비중 이상으로 담을 수 없습니다. 규제가 있어요. 여러분은 이 규제를 무시하고 펀더멘털만 생각하시는데, 규제를 깊이 생각하셔야 합니다. 반도체를 아무리 좋게 봐도 인덱스 규제를 넘어가면 반도체를 팔아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한국 자체가 AI 산업인 반도체에 올인돼 있다 보니, 반도체가 회복되고 수급적인 오버행 부담이 완화되어야 지수가 괜찮아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외국인 입장에서도 중간선거가 끝나야 수급과 재료적인 반도체 부담이 완화되면서 수급도 풀릴 것이라고 저희는 생각합니다. 지금 외국인 수급이 돌아와야 할 것 같습니다.

39. 조금 전 코스닥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는 점 다시 한번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렇게 매크로 이슈들을 점검해 드렸습니다. DB증권 자산전략팀 문홍철 팀장님과 함께했습니다. 팀장님, 고맙습니다.

4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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