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오건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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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자산가치와 실물경제의 괴리는 실물이 올라오며 메워지는 방향으로 정책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고, 자산시장 붕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봄. [자산 vs 실물 괴리] 작년 자산가치 급등은 실물경제 대비 과도. 해소 방법은 실물이 올라와 자산을 따라잡거나, 자산시장이 무너져 맞춰지는 두 가지. 중앙은행·정부는 후자를 피하려 할 것으로 봄. 긴 기간 실물 회복을 배려하는 방향으로 금리 인상도 2023~2024년까지 늦출 것으로 예상. 중간 조정은 있겠지만 자산시장 붕괴로 실물 대침체가 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 [테이퍼링과 신흥국] 미 국채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는 신흥국에 압박. 취약 신흥국(터키, 남아공 등)은 영향이 크지만 한국은 구조적 무역흑자와 달러 유입으로 상대적으로 강한 편. 2013년 테이퍼링 때 취약국(Fragile Five)이 크게 흔들렸고 한국은 제한적 충격. 한국도 일부 수출국 타격은 있을 수 있으나 전체 경제 위기로 보는 것은 과장이라고 평가. [미중 패권 갈등] 미중 갈등은 양국 모두에 피해를 주는 루즈-루즈 게임. 2018~2019 무역분쟁 때처럼 결국 양보와 합의 과정을 거칠 것으로 기대. 단기적으로는 특정 쪽이 유리할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자산시장 전체에 부정적. [위안화·달러 기축통화] 위안화가 단기간에 달러 기축통화 지위를 위협하기는 어렵다고 봄. 중국 금융시장 개방이 미흡해 금융상품이 부족하고, 화폐가 예비적 저축수단으로 쓰이기 어려움. 위안화 국제화는 첫발을 뗀 단계이며 달러 패권은 상당 기간 유지될 것으로 봄. [투자 철학과 포트폴리오] 부는 꾸준한 학습과 노력으로 축적하는 과정이라고 강조. 과열장에서는 쏠림이 생기고 분산투자 원칙이 무너지기 쉬움. 주식 상승으로 주식/채권 비중이 깨지면 정기적으로 리밸런싱해야 함. 채권·달러·금 등 안전자산을 일정 비중 포함하는 포트폴리오 설계를 권장. 비중은 개인마다 다르다고 봄. [리스크] 금리 인상 시점, 신흥국 자금 이탈, 미중 갈등 장기화, 과열 시장의 쏠림이 주요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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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위 당 개미의 등산 분 만 자, 자이언트 집이 안 각성이 됩니다. 오늘은 한국에서 가장 쉽게 금리와 환율, 거시경제를 설명해 주시는 신한은행 오건영 부부장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오늘 또 실물경제와 자산가치가 너무 괴리가 크다는 점을 이번 침략한 법을 원인이라고 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 법으로 얘기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실물과 자산가치의 괴리가 혹시 붕괴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저점을 바닥으로 지지하면서 계속 자산가치도 상승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결국 실물경제는 제자리에 앉아 있는데 자산가치가 너무 많이 오르는 게 작년에 나타났던 현상이죠. 그럼 방법은 두 가지겠죠.
첫 번째는 실물경제가 확 들어 올라오면서 자산 시장의 괴리를 메워 주는 것이고, 두 번째는 자산 시장이 무너지면서 실물경제에 맞춰 가는 것입니다. 일단 전 세계 어떤 중앙은행이나 정부도 후자는 피하고 싶어 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금 퍼부은 돈도 엄청난데, 만약 여기서 자산 시장이 크게 무너지면 생활경제를 더 지지하지 못하게 되고, 그동안 퍼부은 돈도 다 무위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 정도까지 주저앉은 걸 다시 끌어 올리려면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겁니다. 그래서 무너지기 전에 이걸 아주 잘 조율해서 실물경제를 끌어 올리려고 할 것 같아요.
가장 좋은 방법은 시간을 두고, 굉장히 긴 기간 동안 실물경제가 올라올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것입니다. 앞서 질의응답에서도 많이 나왔던 얘기인데, 금리 인상 시점을 2023~2024년까지 늦추겠다는 발언도 그런 맥락이죠. 대폭적인 긴축은 없을 테니 긴 호흡으로 천천히 가면서 경제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하는 방향을 선택하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중간중간 조정은 있겠지만, 자산 시장 자체가 붕괴되면서 실물경제도 큰 침체로 들어가는 가능성은 지금으로선 그렇게 높지 않다고 봅니다.
그렇게 판단할 수 있지만, 이미 미국 국채 금리가 올라가고 달러가 강세로 가면 신흥국에는 상당한 압박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보통 터키가 떠오르고, 연준이 테이퍼링을 시작하면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들이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요?
신흥국이라고 하면 하나로 묶을 수 없어요. 터키가 떠오를 수도 있고, 남아공이 떠오를 수도 있죠. 한국에 대해 더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경제적 위상은 이미 상당히 올라와 있고, 터키나 남아공과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한국은 구조적인 무역흑자 국가입니다. 웬만하면 달러를 벌어 오는 나라죠. 그래서 어느 정도 선진화가 진행된 신흥국, 혹은 선진국 레벨에 가까이 와 있다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미국이 금리를 올려도 자금이 막 빠져나갈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볼 수 있어요.
테이퍼링 국면에서 신흥국이 모두 충격을 받는 건 아니고, 실제로 취약한 신흥국들이 있습니다. 2013년 '테이퍼 탠트럼' 때도 미국이 금리 인상을 언급했을 때 '프래자일 파이브(Fragile Five)'라고 해서, 깨지기 쉬운 나라들인 터키,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남아공이 집중적으로 흔들렸죠. 당시 한국도 약간의 시장 조정은 있었지만 큰 충격은 없었습니다.
이번에도 말씀드리고 싶은 건, 미국의 금리 인상이나 테이퍼링에 취약한 나라들은 분명 더 큰 스트레스를 받을 거라는 점입니다. 한국의 주요 수출국들 중에도 그런 나라들이 있거든요. 만약 그런 나라들의 경기가 흔들려 한국 제품의 수입 수요가 줄어든다면, 한국 경제에도 일정 수준의 악영향을 줄 수 있겠죠. 다만 그것이 한국 경제 전체의 위기를 낳는다고 평가하는 건 과장된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엔 미중 얘기를 드리고 싶네요.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인권과 민주주의를 내세우며 중국에 대한 압박을 높여 가고 있습니다. 미중 패권 전쟁 같은 지정학적 이슈로 알리바바 등 중국 빅테크 주가가 많이 떨어졌는데요. 이런 지정학적 리스크가 자산 시장에 어떻게 영향을 줄까요?
모든 자산을 다 설명하기는 어렵겠지만, 과거의 교훈을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기술 분쟁이지만 2018년에는 무역 분쟁이었죠.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 무역 분쟁을 걸면서 중국을 굉장히 압박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대부분의 전망은 "중국은 미국의 상대가 되지 않으니 미국은 좋아지고 중국은 힘들어질 것"이었죠. 실제로 2018년 상반기를 보면 미국 주식시장은 미국 경제의 성장 덕분에 별다른 타격이 없었고, 중국은 경기가 꺾이면서 주식시장이 매서운 조정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미국 투자가 답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어요. 2018년 하반기로 넘어오면서 미국의 성장세도 조금씩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2019년 8월에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야겠다는 얘기를 했죠. 사람들이 "미국 경제는 나쁘지 않은데 왜 금리를 내립니까?"라고 물었더니, 연준은 "미국 경제는 나쁘지 않지만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가 미국 경제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결국 무슨 얘기냐면, 거대한 두 경제권인 G2가 싸우면 어느 한쪽이 이기고 다른 쪽이 죽어서 나만 살아남는 해피엔딩이 아니라, 결국 둘 다 큰 피해를 본다는 컨셉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거예요. 단기적으로는 어디가 좋을지 얘기할 수 있고 전략적 투자 측면에서 그런 말씀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자산 시장 전체가 루저(Loser) 게임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승자가 이기는 위너(Winner) 게임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는 전 세계 경제 성장을 갉아먹는 결과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2019년 사례를 보면, 미국은 금리를 인하했고 무역 분쟁도 1차 합의로 일단락됐죠. 이번에도 G2가 지금은 극렬하게 대립하는 것처럼 보여도, 이것이 누구에게도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을 테니 어느 정도 양보하면서 합의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되지 않겠느냐고 기대합니다.
미국과 중국의 루저 게임에 대해 말씀해 주셨는데요, 패권 경쟁이 결국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간다는 말씀도 있습니다. 이건 언제까지 이어질지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 될 수 있는데, 조금 긴 틀에서 말씀드려 볼게요.
많은 분들이 위안화가 빠르게 세를 넓혀 가고 있고, 이를 통해 달러 기축통화 시대가 바뀔 것이라고 얘기하시는데, 적어도 앞으로 10년 동안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설명드리면 좋을 것 같아요. 1억 달러가 있다고 해 봅시다. 이걸 어디에 투자할까요? 미국에서는 달러로 된 펀드, 미국 국채, 미국 주식 등 투자할 곳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런데 위안화 100억 위안이 있다고 하면, 투자할 곳을 찾기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일단 중국 금융시장이 아직 폐쇄적이어서 외국인이 들어가기도 굉장히 어렵고, 내부에서도 금융투자 자산이 미국처럼 다양하지 않아요.
금융시장이 발달하지 않으면 금융상품도 없습니다. 금융상품이 없으면 그 화폐로 자산을 담아 둘 곳이 없어요. 화폐가 힘을 가지려면 많은 사람들이 그 화폐를 쓰고, 저축 수단으로 보유해야 합니다. 금융시장이 발달하지 않고 금융상품이 없다면 예비적 동기로 보유할 곳이 많지 않아, 위안화가 현재의 달러 같은 패권을 가져갈 가능성은 굉장히 제한적이라고 봅니다. 중국이 금융시장 개방을 서두르는 이유 중 하나도 위안화 국제화 때문이죠. 지금은 그 첫발을 내딛고 있는 단계입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위안화가 어려울 거라는 게 아니라 이제 첫발을 내딛고 있다는 거예요. 앞으로 점차 성장해 나가겠죠. 다만 달러의 패권을 뒤집는다는 것까지 생각하는 건 너무 먼 미래의 얘기라고 봅니다. 달러의 패권은 상당 기간 유지될 것이고, 위안화는 과거에 비해 조금씩, 그러나 꾸준히 세가 불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저희 채널이 2대 개미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왔는데요. 요즘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부동산, 비트코인 등 다양한 상품으로 재테크에 나서고 있습니다. 부장님께서 투자에 대해 어떤 철학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투자라는 건 결국 평생에 걸쳐 나의 행복을 찾아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순간에 대박이 나서 큰 부를 만들 수도 있지만, 저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하면서 하나하나 축적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회사에서 월급을 받아 얻는 부와, 투자를 통해 얻는 부도 같은 맥락이라고 봅니다.
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학습 열기가 굉장히 높다는 점은 정말 훌륭한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시장이 너무 과열되면 한순간 일확천금을 노리는 마음이 커지는 것 같아요. 과거 경험을 보면, 그럴 때 우리가 흔히 무너지는 지점이 포트폴리오 분산투자의 원칙입니다. 투자자산과 안전자산을 50대 50으로 섞어 두는 원칙을 세웠더라도, 주식 성과가 너무 좋고 채권은 수익이 낮으니, 어느 순간 주식 비중이 크게 늘어나 있게 됩니다. 사실상 50대 50은 이미 깨진 상태죠. 원칙대로라면 다시 리밸런싱을 해서 맞춰야 하는데, 채권을 팔고 전부 주식으로 밀어 넣어서 한꺼번에 수익을 빨리 당기고 싶은 욕구가 커집니다. 이런 움직임이 주식시장으로 유동성을 더 몰리게 해서 상승세를 강하게 만들기도 하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과열된 시장에서 나타나기 쉬운 것이 바로 쏠림이라는 겁니다. 쏠리면 필연적으로 포트폴리오 원칙이 무너지고, 차곡차곡 공부하고 자산을 쌓아 가기보다는 한순간에 수익을 끌어올리려는 욕구를 억누르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처럼 열기가 강할 때일수록 원칙을 되새겨 보고, 포트폴리오 투자를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냉정과 열정 사이라는 말이 있듯이, 열정이 강할 때일수록 냉정을 함께 고민해 보는 게 좋겠습니다.
요즘 전통적으로 주식과 채권을 6대 4나 5대 5로 나누는 방식이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예를 들어 헤지펀드의 레이 달리오 같은 분은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내세워, 다양한 경제 환경에서도 전체 포트폴리오의 가치를 지킬 수 있도록 설계한다고 하죠. 부장님께서 개인 투자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자산 배분이나 포트폴리오 방향이 있을까요?
사람마다 적절한 비중은 다를 것 같습니다. 다만 이 정도 조언은 드릴 수 있어요. 미국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의 비중은 일정 부분 가져가는 게 좋습니다. 그 외에도 아까 잠깐 나왔듯이 달러나 금 같은 대체자산도 포트폴리오에 조금 넣어 두는 것을 고려해 볼 만합니다. 큰 비중은 아니더라도 이런 자산들을 함께 반영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
오늘은 오건영 부부장님과 여러 통화정책과 거시경제 이야기를 많이 나눠 봤는데요. 다음엔 더 알찬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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