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조교원스태커스대표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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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 온스당 5,000달러를 돌파했다. 금은 지난해 약 65% 상승했고 올해도 지정학 리스크와 달러 자산 회피로 강세. 트럼프의 그린란드 관세 위협이 불확실성을 키워 금 수요를 자극한다는 진단. 국내 금 한 돈은 90만 원 안팎이며 연준 금리 인하, 유동성 확대 기대, 지정학 긴장이 상승 요인. 금 투자 방식(KRX 금시장, 금 ETF, 금통장, 실물)별 수수료·세금 비교 설명. 다만 유동성이 급격히 마르는 위기에서는 금도 하락한 역사가 있어 안전자산 일변도 해석에 주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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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 온스당 5천 달러 돌파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0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오늘 오전 8시 4분 기준 국제금 현물 가격이 전장보다 0.75% 오른 온스당 5,019.85달러를 기록하며 5,000달러를 돌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0.84% 뛴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안전자산인 금은 지난해 약 65% 가격이 올랐고, 올해에도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달러 자산 회피 등의 여파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네, 이어서 이슈 머니 시작하겠습니다. 권역 중 경제 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그린란드 관세 카드와 트럼프의 노림수
네, 월요일 아침입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 "트럼프의 그린란드 인질극, 피난처는 금뿐이다"입니다. 사실 그린란드를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야심이 취임 초에는 그냥 허풍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 진심인 것 같아요. 얼마 전에는 유럽 각국을 향해 고율 관세도 예고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유럽 여덟 개 나라에 대해 2월 1일부터 10%, 6월 1일부터 25% 추가 관세를 하겠다고 밝힌 상태인데, 이 여덟 개 나라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린란드에 군사를 파병했던 나라들이에요.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등이 자료 화면에 나오고 있는데, 군사를 많이 보낸 것도 아닙니다. 독일과 프랑스는 각각 15명 정도, 영국은 한 명, 네덜란드는 두 명 정도를 파견했던 나라들이거든요. 그런데 이것을 가지고 트럼프 대통령은 기분이 나쁘다며 관세 카드를 꺼내 든 겁니다.
만약 이 여덟 개 나라의 물건에 25% 관세가 실제로 매겨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미국의 물가가 크게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유럽 쪽 충격이 크겠죠. 미국의 독일 차 관세가 높아지고, 프랑스 명품 가격도 오르게 됩니다. 중요한 건 미국이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가 유럽이라는 점입니다. 여기서 들어오는 물건 가격이 오르면 미국 내 소비재 가격도 함께 오르고, 그 여파는 우리에게도 옵니다. 우리도 미국 제품을 많이 수입하고 있으니, 미국의 최종 소비재 가격이 오르면 우리의 수입 물가도 높아지고, 중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결국 먼 나라 얘기가 아니라는 거죠.
재무장관도 간밤에 "그린란드는 미국이 가져야 한다, 미국의 일부가 되면 충돌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게 꽤 무서운 얘기입니다. 이렇게까지 집착하는 이유가 뭘까요?
표면적인 이유는 골든돔입니다. 미국의 차세대 미사일 방어 체계인데, 이를 구축하려면 그린란드의 지리적 위치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실제 이유가 자원일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린란드는 자원의 창고라고 불릴 만큼 석유, 가스, 미국이 가장 원하는 희토류, 우라늄 같은 천연 광물 자원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타이틀(title)"이라는 재미있는 표현을 썼는데, 타이틀은 등기부등본 같은 법적 지위를 뜻합니다. 그린란드에 군사 기지가 있어 사실상 이용은 하고 있지만, 법적으로 그린란드의 주인이 되겠다는 주장인 셈이죠.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를 인질로 잡고 공급망까지 쥐고 흔들며 전 세계를 흔들고 있다고 볼 수 있고, 이런 움직임이 이제 시장에도 느껴지고 있습니다.
덴마크 안에서도 주말 동안 미국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고 하던데, 강 건너 불구경만은 아니겠네요. 내 지갑에 미칠 영향도 있으니까요.
그렇습니다. 첫째로 금값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 세계 공급망의 파괴,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투자자와 중앙은행들은 금을 찾게 되죠. 시장에서는 "금은 트럼프도 못 건드린다, 관세를 매길 수 없는 게 금"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둘째로 우리 주가 측면에서는 "될 것만 되는" 현상, 즉 반도체만 오르는 현상이 더 심화될 수 있습니다. 세계 경제가 흔들리면 주가도 흔들리는데, 우리나라 반도체는 슈퍼사이클을 제대로 타고 있거든요. 코스피가 좋은 이유도 반도체 영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들은 K자형 성장처럼 반도체로 수급이 더 쏠리는 현상이 더 굳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네, 이슈 머니 시작하겠습니다. 박현미 경제 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금 한 돈 100만 원, 코인 한 개 2억 원 시대 온다?
첫 번째 키워드는 "금 한 돈 100만 원, 코인 한 개 2억 원 시대 온다"입니다. 먼저 금 얘기부터 해 보면, 연휴 기간 국제 금값이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간밤에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소폭 조정되기는 했지만,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4,0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1돈이 조금 안 되는 무게인데, 우리 돈으로 570만 원 가까이 된 거죠. 지난 7일에는 12월 인도분 미국 선물 가격이 온스당 4,130달러를 넘기도 했고, 이 영향으로 국내 금 한 돈 매입 시세가 80만 원 초반까지 올랐습니다. 금 한 돈이 70만 원을 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드린 게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키워드대로 100만 원을 넘는 날이 곧 올 것 같아요.
코인 시장도 들썩였다고 하더라고요.
맞습니다. 비트코인도 지난 7일 사상 최고가인 12만 6,000달러를 넘었다가 조정을 거쳤습니다. 어제 오전에는 12만 3,000달러, 오늘 오전 6시 30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는 12만 1,000달러 수준까지 빠졌지만,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 붙어서 한때 1억 8천만 원을 넘보기도 했습니다.
금값이 이렇게 오르는 이유는 뭘까요? 안전자산 선호 때문이라고 계속 말씀하셨잖아요.
가장 큰 이유는 불안감입니다. 금은 금리가 하락하고 시장이 불안할 때 값이 오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은 이제 상수가 되어 있고, 여기에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방향성을 단정하기 어려운 미국 물가와 금리 흐름이 탈달러, 탈화폐 거래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환율이 단기간에 1,420원대까지 오르내려서 달러 값이 떨어졌다는 게 공감되지 않으실 수도 있지만, 국제적으로 달러 가치는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가 작년 말 108.5까지 갔다가 지금은 98 수준까지 빠졌습니다. 기준이 100이니 꽤 많이 빠진 셈이죠. 미국 연준이 1973년 달러 가치를 100으로 잡았을 때와 비교해 보면, 지금 달러 가치는 50년 전보다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탈달러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글로벌 자산 시장의 부가 대이동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탈달러에 따른 부의 이동이라는 표현을 써 주셨는데, 코인 값이 오르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해야 할까요?
그렇습니다. 달러 가치가 떨어지는 사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도 인플레이션을 헤지하는 일종의 디지털 금고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갈등과 친코인 정책, 넘쳐나는 유동성, 금리 인하 기조까지 코인 시장의 랠리를 이끌고 있습니다. 특히 비트코인 시장에서는 오랜만에 고래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국내 코인 투자자는 어느덧 11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테라·루나 사태 이후 '크립토 윈터'라고 불리며 위축됐던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 등장 이후 다시 활기를 띠면서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지가 가장 궁금하실 것 같아요. 전통 화폐에 대한 불안 때문이라고 하셨는데, 금이나 코인이 계속 오를지 불안하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상승에 주의하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은 금값이 작년에 24%, 올해 53% 올랐는데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라며 이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도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어지럽게 올랐기 때문에 언제 빠져도 이상하지 않다며 4분기 조정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로서는 추가 상승에 베팅하는 분위기가 시장 전반에 깔려 있는 것 같습니다.
금 투자, 지금이라도 사야 할까?
부모에게 평생 기억에 남을 아이의 돌잔치, 예전엔 황금빛 돌반지를 주고받는 게 흔한 풍경이었죠. 하지만 금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한 돈 100만 원 시대가 눈앞입니다. 지금이라도 금을 사야 하는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금 투자 전문가 조기원 스태커스 대표와 알아봅니다. 안녕하십니까?
네, 반갑습니다.
예전에는 저도 어렸을 때 돌잔치에서 금을 주고받는 게 일반적이었거든요. 요즘은 금이 너무 비싸다고 하던데, 지금 얼마나 하나요?
지금은 한 돈에 91만 원 정도 합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10만 원 안팎이었는데, 거의 여덟 배에서 아홉 배 상승했습니다. 이제 돌반지로 선물하기가 쉽지 않게 됐고, 반 돈도 40만 원을 훌쩍 넘어서 반 돈 주기조차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그렇다면 가격이 이렇게 오른다면 한 돈 100만 원 시대도 될 수 있을까요?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올해만 보면 한 돈 52만 7,000원이던 금 가격이 지금 90만 원을 넘었습니다. 약 60~70% 오른 거죠. 작년에도 40% 정도 올랐습니다. 90만 원에서 100만 원이 되려면 10% 정도만 더 오르면 되기 때문에, 글로벌 IB들이 내년 금값을 온스당 4,900~5,000달러로 전망하는 것을 기준으로 보면 100만 원을 돌파할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유가 뭡니까? 금값이 왜 이렇게 오르는 거예요?
두 가지 이유를 꼽을 수 있습니다. 첫째는 금리 인하입니다. 연준이 올해 9월과 12월에 금리를 인하했고, 내년에도 인하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연준 의장이 바뀌는 이슈,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돈이 더 풀릴 것이라는 기대까지 시장에서 금값을 밀어 올리는 요소로 보고 있습니다. 둘째는 불확실성입니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인데, 요즘 세상이 워낙 불확실하죠.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봉쇄하는 등 지정학적 긴장도가 다시 높아지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늘고 금값이 오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금값이 다른 나라보다 비싸다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맞는 얘기입니까?
맞는 얘기입니다. 우리나라는 금광산이 없어서 금이 생산되지 않습니다. 해외에서 금을 들여오려면 짧게는 2주, 길게는 한두 달까지 시차가 걸리기 때문에, 수요가 갑자기 몰리면 웃돈을 주고 사야 하는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나타납니다. 지금 국내 금 가격은 1g당 20만 8,910원, 국제 금 가격은 20만 6,647원으로 약 1.1% 차이가 납니다. 이 정도면 평상시 정상적인 차이이고, 수요가 몰리면 최대 20%까지 벌어진 때도 종종 있었습니다.
그러면 금 투자를 본격적으로 알아보죠. 방식이 너무 다양하던데, 하나하나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대표적인 방법 네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는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KRX 금시장입니다. 주식처럼 주식 앱에서 쉽게 투자할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거래 단위는 1g이라 약 20만 원 정도로 투자할 수 있고, 수수료는 0.3%로 가장 저렴한 수준입니다. 무엇보다 시장 참여자들이 매력적으로 보는 이유는 세금이 없다는 점입니다. ETF나 금통장, 실물 투자는 부가세나 배당소득세가 붙는데, KRX 금시장은 수수료도 싸고 세금도 없어서 많은 분들이 즐겨 찾습니다.
둘째는 금 ETF입니다. 금 가격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펀드인데, 한 주 단위로 투자할 수 있어 몇천 원에서 몇만 원으로도 소액 투자가 가능합니다. 수수료는 0.7% 정도로 저렴한 편입니다. 다만 배당소득세가 있어서 수익의 15.4%를 세금으로 내야 합니다. ETF를 할 때는 세금 측면도 꼭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셋째는 금통장입니다. 은행에서 할 수 있는 상품인데, 거래 단위가 0.01g이라 몇천 원으로도 투자할 수 있어 소액 투자자들이 많이 이용합니다. 다만 수수료가 2% 정도라 부담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금 하면 가장 많이 떠올리시는 골드바, 즉 실물 투자가 있습니다. 실물 투자는 수수료가 5% 정도, 부가세가 10% 정도 발생합니다. 사자마자 15% 정도 손해를 보는 셈이지만, 나중에 차익에 대한 세금이 없다는 점은 매력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순금뿐 아니라 14K, 18K 같은 금도 많이 사거나 가지고 계시잖아요. 이런 것도 투자 의미가 있습니까?
14K나 18K도 순도에 맞게 가격이 움직입니다. 18K는 75%, 14K는 58.5% 순도라서, 금 가격이 오르면 매입 시세도 같은 비율로 오르죠. 다만 처음 살 때 가공료가 들어가고, 제작 과정에서 정제하면서 금이 소실되는데 이를 '해리'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살 때와 팔 때 가격 차이가 비교적 큽니다. 주얼리를 좋아하면서 금 투자를 함께 하고 싶다면 14K나 18K도 괜찮지만, 투자 목적만 본다면 순금이 더 유리합니다.
실물 금을 집에 갖고 싶은 마음도 있을 수 있잖아요. 실물 금을 투자할 때 주의할 점이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건 금방이나 금거래소마다 금 가격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주유소마다 기름값이 다르듯이요. 꿀팁을 드리자면 최소 네 곳에서 다섯 곳 정도는 발품을 팔아 보세요. 그래야 사실 때든 파실 때든 만족스러운 가격에 거래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유동성 위기가 와도 금이 과연 피해 갈 수 있을까요? 금이 정말 안전자산이라고만 볼 수 있을까요?
유동성이 많이 풀리면 금 가격이 오르는 추세인 건 사실입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금은 안전자산이니까 경제 위기 때 무조건 오른다고 오해하시는 경우가 있어요. 하지만 유동성이 급격히 마르는 경제 위기 상황에서는 금값도 하락했던 역사가 많습니다. 이 부분을 유의하시면서 투자하시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조기원 스태커스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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