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남용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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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등 대표지수를 최소 50% core로 두고 나머지를 테마 위성으로 운용하는 자산배분을 권장. AI는 모델→컴퓨트→전력 이후 애플리케이션 단계로 확장된다고 보고 메모리·반도체·AI 관련 수혜를 전망. 방산은 미중 패권경쟁 속 공급망 수혜 섹터로 보며 최근 K9 미국 자주포 시제품 선정, 스페인 인드라·크로아티아 천무 수주 등 긍정 뉴스를 근거로 제시. 드론은 기술 해자가 전통 무기보다 낮아 섞어 투자 권고. ETF 상품 운용 철학(미래 성장성, 투자자 니즈 반영)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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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만 사면 끝일까?
투자자분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어떤 테마 종목을 샀는데 수익률이 좀 안 좋으면 지금 어떻게 되고 있는 건지 물어볼 데가 없다는 점입니다. 반면 대표 지수는 버틸 수 있는 근간이 되는 자산이기 때문에 최소 50%는 가져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하반기 전망을 벌써 듣는 게 맞나 싶긴 한데, 모신 김에 잠깐 짚고 가 보겠습니다. 메모리 반도체는 상반기에 아주 좋았고, 하반기로 넘어가면서는 우주항공 섹터도 스페이스X 상장과 함께 좋았습니다. 이 주도 섹터를 하반기에도 계속 봐야 하는지, 아니면 작년 말에 많이 나왔던 것처럼 미국은 하반기에 소비재나 유틸리티를 봐야 하는지, 그렇게 돌아봐야 하는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AI 투자는 끝나지 않았다
저는 AI에 관심이 많습니다. 캐펙스(설비투자) 투자가 끝난 시점이 AI 투자의 끝인지 생각해 보면,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모델이 있고 컴퓨트가 있고 파워가 있었는데, 거기서 빠진 것이 다음 단계인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이것이 완성되면 응용의 시대가 열리기 때문에 오히려 새로운 투자처가 훨씬 더 많아질 거라고 봅니다.
지금은 컴퓨터 안에서의 작업이지만, 피지컬 쪽으로 넘어가면 모든 기지국에 반도체가 깔리고, 자율주행이 되고, 새로운 디바이스가 생기고, 안경에는 동시통역 같은 좋은 기능이 생기겠죠. 그렇게 되면 스마트폰 초기에 애플이 플랫폼이 되었던 것처럼 AI 플랫폼의 시대가 열릴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다음 흐름도 결국 AI와 메모리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존 소프트웨어(SaaS) 섹터를 뛰어넘는 새로운 생태계가 플랫폼으로 구축될 것이고, 이를 돌리려면 리소스가 필요하니 반도체, 메모리, AI를 함께 보셔야 합니다. 우리나라만 봐도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주가가 지금은 빠졌다고 하지만 작년만 돌아봐도 그렇지 않았습니다.
방산, 조선, 원전, 그리고 섹터 고르기
시장에 볼 것이 많은데, 반도체와 조선을 보셨고 최근에는 방산과 원전도 눈에 띕니다. 섹터 안에서도 치열한 엇갈림이 있는데, ETF를 만드는 입장에서 어떤 종목과 섹터를 골라야 할지 말씀 주시죠. 하나를 찍기는 어렵지만, 지금은 방산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큰 흐름에서 보면 조선, 방산, 원자력, 반도체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속에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섹터입니다. 반도체 생산기지는 대부분 아시아에 있어서 미국 진영의 밸류체인이 대만, 한국, 일본에 몰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조선은 친환경 선박 교체 사이클도 있지만, 에너지를 운송하려면 조선이 꼭 필요합니다. 원자력도 파워를 일으키는 데 굉장히 필요하고, 국제 정세가 격화되면서 공급망을 지키기 위한 방산도 큰 패권 경쟁 안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방산이 최근 많이 부진했지만, 최근 좋은 뉴스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K9 자주포가 미국 자주포 사업에 시제품으로 선정되었다는 뉴스가 있었는데, 무기 체계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미국 시장을 뚫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유럽 쪽에서는 스페인 인드라와 수주 계약도 나오고 있고, 크로아티아와 천무 수주 계약도 있었습니다. 주가는 많이 빠졌지만 좋은 뉴스는 계속 나오고 있어서, 오래된 이슈이긴 해도 한번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힘의 싸움이고, AI조차 힘의 싸움이기 때문에 방산도 그 결에서 보면 좋겠습니다.
드론과 전통 방산
미국 쪽에서는 록히드마틴, RTX 같은 전통 방산보다 드론 관련 종목(에어로바이런먼트, 레드캣 등)을 많이 보시는 것 같습니다. 드론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IT 투자하듯이 하는 게 나은지, 아니면 전통 방산을 섞는 게 좋은지 궁금합니다.
드론이 전장의 판도를 바꾼 것은 맞지만, 기술력이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이란도 만들고 중국도 만들고, 굉장히 많은 기업이 만들고 있어서 기술력이나 해자 측면에서는 전통 무기보다 낮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섞어서 투자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 드론이 잘 나간다고 드론만 보면 안 됩니다. F-35나 F-15 같은 전투기는 아직 따라오기 어렵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ETF, 지수인가 테마인가
미국 주식이나 우리 증시에 투자하시는 분들은 ETF라고 하면 그냥 S&P500, 나스닥100 같은 지수만 하면 되지 않냐고 말씀하시기도 합니다. 본부장님은 이런 투자법을 어떻게 보시나요?
초보 투자자에게는 굉장히 좋은 해법입니다. 퇴직연금으로 장기 투자하기에도 미국 대표 지수 투자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테마 종목은 수익률이 안 좋으면 물어볼 사람도 없지만, S&P500이나 나스닥은 전문가들이 꼭 있어서 정보를 얻기도 쉽습니다. 또 포모(FOMO)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4월, 5월, 6월에도 포모 때문에 나중에 들어가 손해를 보신 분들이 많았는데, 지수는 다 같이 투자하는 거라 이런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미국은 기술 혁신이 계속 이뤄지고 있어서 투자 철학으로도 굉장히 좋습니다.
그럼에도 테마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세계 연기금을 보면 코어를 정하고, 위성 전략으로 알파를 만들어내는 방식을 취합니다. 추가 수익이 필요하고, 분산 효과를 어디서 가져갈지 고민해야 하기 때문에 자산 배분이 중요합니다. 연기금은 돈이 많아서 버틸 힘이 있지만 개인은 감정적이라 버티기 힘든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도 테마는 재무 목표를 달성할 확률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투자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테마 투자를 통해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60년을 투자하는데 공부 없이 투자하는 건 말이 안 되니까요. 물론 공부를 위해 억지로 테마에 투자할 필요는 없지만, 좋아하는 테마가 있다면 함께 가져가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비중은 어떻게?
개인이라면 메인 지수를 갖고 위성으로 테마를 가져갈 때 기본 밸런스가 중요합니다. 제가 추천드리는 기준은 이렇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의 방향과 내가 얼마나 버틸 수 있냐는 것입니다. 대표 지수는 버틸 수 있는 근간이므로 최소 50%는 가져가시길 권합니다. 이후 성향에 따라 80%까지 갈지, 나머지를 국채나 금 같은 자산으로 섞어 변동성을 낮출지 정하시면 됩니다. 정답은 없고, 사람마다 성격이 달라서 본전만 되면 빼는 사람도 있고 끝까지 버티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건 태어날 때부터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꿀 수 없는 부분이니 최소 50%에서 시작해 내 성향에 맞는 비중을 스스로 찾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ETF를 만드는 기준
투자하는 것과 ETF를 만드는 것은 차이가 있습니다. 예전에 롱숏 펀드를 운용할 때는 좋은 게 보이면 바로 투자할 수 있었지만, ETF는 상품이 만들어지는 데 석 달, 길게는 넉 달까지 걸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금 좋은 걸 만들어도 성공할지 확률이 높지 않습니다. 그래서 원칙을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희는 '더 퍼스트(The First)' 전략과 '더 엑셀런트(The Excellent)' 전략을 씁니다. 더 퍼스트는 없는 걸 먼저 찾아서 하는 것입니다. 없는 것을 찾을수록 성공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더 엑셀런트는 기존에 있는 ETF라도 오래된 상품은 지수 룰로 돌아가서 업데이트가 필요한 경우가 많으니, 투자자들의 불만을 파악해 고쳐서 더 나은 상품을 내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가 근간이고, 핵심은 투자자가 원하는 것을 내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투자자가 당장 원하지 않더라도 도움이 될 상품을 7대 3 정도 비중으로 신상품을 내고 있습니다. 운용 철학은 미래 성장성이 있는지, 투자자에게 도움이 되는지입니다. 예를 들어 월배당 상품은 미래 성장성은 떨어질 수 있지만 인출기 투자자나 장기 투자자에게 심리적 안정을 줍니다. 이런 것들을 결합해 상품을 냅니다.
한투의 '미래 성장성 장기 투자'와 압축형 ETF
한투의 사훈에 "미래 혁신에 장기 투자하자"는 말이 있는데, 멋지긴 하지만 리스크도 수반됩니다. 요즘은 탑2, 탑3, 탑5처럼 압축적으로 투자하는 ETF가 많아졌습니다. 전통적으로 ETF는 해지형으로 사는 분들이 많았는데, 왜 이런 트렌드가 생겼을까요?
첫째, 투자자들의 교육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고 봅니다. 증권사 데이터만 봐도 제가 모르는 종목을 많이 사시는 경우도 있고, 밤새 미국 시장을 라이브로 보시는 분, FOMC를 실시간으로 보시는 분도 많습니다. 관심이 커지면서 종목마다 선도가 극명하게 갈리고, 운용사 입장에서는 투자자의 니즈에 맞추기 위해 압축형 ETF를 내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 되었습니다.
둘째, 매크로 상황도 한 축을 담당합니다. K자형 경제라는 말이 많이 나오는데, 기술 혁신이 해자를 가진 기업들을 만들었습니다. 2000년대부터 이 기업들이 막대한 돈을 R&D에 투자하면서 다른 기업이 넘어오기 어려운 장벽을 쌓았습니다. 그래서 해자를 가진 독점적 기업이 예전보다 훨씬 많아졌고, 상위 2개를 기반으로 하되 나머지를 깔아주는 상품들이 늘었습니다.
최근 미국 터틀캐피탈과 대담했을 때, S&P500에 투자해도 대부분의 비중은 일곱 개 종목이 차지하고 나머지 493개는 있으나 마나하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면 지수를 고르는 것도 위험하고, 탑2, 탑3를 고르는 것도 리스크가 따릅니다. 투자자 입장과 운용사 입장은 다릅니다. 운용사는 비즈니스 측면에서 매출을 늘려야 하므로 저희는 기본적으로 S&P500, 나스닥 같은 대표 지수를 세일즈하고 있습니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과 비슷하게, 탑2나 탑3 같은 변동성이 큰 종목은 위성 전략으로 활용하시길 권해드립니다. 투자 수준과 기간에 따라 나눠 볼 필요가 있고, 탑2, 탑3라 해도 테마가 많으니 지금 맞는 테마인지 공부가 필요합니다. 큰 틀은 유지하되 로테이션하면서 공부하며 투자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리스크 정보와 분산
구독자 중에 리스크를 공부하고 배당(DY) 투자를 하고 싶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위험을 줄이는 수단으로서 정보는 어떻게 얻는 게 좋을까요? 답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AI 관련해서는 매출액과 CAPEX를 보시고, 금리 관점에서는 현재 금리 수준이 적정한지 살펴보셔야 합니다. 장기 시계열로 보면 분명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들이 존재합니다. 최근 반도체와 함께 움직이는 종목이 많았지만, 유틸리티는 따로 움직였고 에너지와 AI도 따로 움직였습니다. 그래서 분산 효과를 고려해야 합니다. 연기금이 분산 투자와 자산배분을 하는 이유는, 좋은 걸 알면 몰빵하고 싶겠지만 사람은 예측할 수 없고 타이밍을 잡기도 힘들기 때문입니다.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을 깔고 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증권사나 운용사 리포트를 보시면서, 조급하게 움직이지 않고 느긋하게 관망하는 템포가 필요합니다. 구조를 먼저 만들어 놓고, 그 구조 안에서 조금씩 변형해 나가는 방식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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