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차영주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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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자동차주는 악재(미국 친환경차 보조금 제외)와 호재(1분기 실적·점유율 상승)가 공존해 당분간 중립 관점이며 2~3분기 실적 확인이 필요하다. [보조금 악재] 미국 IRA 친환경차 보조금에서 한국·독일·일본 차가 제외됐고, GV70도 현지 생산이지만 중국산 배터리 탑재로 혜택을 못 받아 충격이 크다. 2025년 이후 미국 생산 확대로 수혜 가능성은 있으나 미국의 규제 강화 가능성으로 낙관은 어렵다. [해외우려단체(FEOC) 리스크] 중국·러시아 관련 지분 기준이 IRA 세액공제·칩스법에 적용될 수 있고 발표가 지연돼 불확실성이 크다. 한국의 중국 합작법인 추진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현대차 인센티브·정치 변수] 미국은 딜러별 가격이 달라 판매 부진 시 딜러 인센티브 부담이 하반기 커질 수 있다. 6월 부채한도 협상에서 공화당 강경파가 보조금 축소를 시사해 정치적 변수가 남아 있다. [긍정 전망] 삼성증권은 2026년 현대·기아 글로벌 1위 가능성을 제시했다. 미국 점유율이 10%를 넘었고 유럽도 9% 수준으로 올라왔다. 테슬라 1분기 매출총이익률이 20% 이하로 떨어진 반면 현대·기아는 20%대를 유지해 상대 우위가 부각된다. 1분기 실적은 양호할 전망이다. [브랜드·지역] 제네시스가 렉서스 전략처럼 현대·기아와 분리된 브랜드로 잘 팔리고 있다. 인도는 소형차 중심에서 쏘나타급 2000cc 차량으로 수요가 옮겨가고 있고, 러시아 CKD 수출도 늘고 있다. [부품주] 완성차 경쟁 심화 시 단가 인하 압력이 부품사에 집중되므로 부품주는 중립이다. 다만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전장 사업 수혜로 장기 긍정적이며, 중소형보다 대형 우량주 위주 접근을 권한다. [거시 일정] 5월 3일 FOMC와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연준 위원 블랙아웃 기간에는 발언 기사와 경제지표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컨퍼런스보드 지표는 심리지표로 참고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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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주, 악재를 극복할 수 있을까
예, 사형주의 옥석 가리기 시간입니다. 특별히 관심 있는 주목해 봐야 할 섹터를 집중 분석하는 시간이죠. 사형주 전문위원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옥석을 가려주십시오. 우리가 집중 분석할 섹터 화면을 먼저 보여 주십시오. 오늘은 자동차주입니다. 이 섹터는 악재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요?
그러게요. 자동차주는 좋다, 나쁘다 이런 것보다도 켜켜이 쌓여 있는 악재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입니다. 일단 미국에서 친환경차 보조금 혜택에서 제외된 것이 가장 큰 문제일 것 같습니다. 우리 상황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이게 단순한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GV70 같은 경우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봤었는데, 여기에 SK온 배터리가 들어갑니다. SK 배터리는 미국에서 생산하는 것 대부분이 미국 기업들에 들어가고, 우리는 중국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장착하다 보니 이번 IRA 수혜를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상이 벌어진 거죠. 다른 나라 차, 일본차나 독일차도 못 받았으니 괜찮다는 의견도 있지만, 저는 여기에 절대 동의할 수 없습니다. 특히 일본이나 독일은 아직 미국 생산기지가 없는 상태인데, 우리는 GV70을 미국에서 만들고 있거든요.
게다가 혜택을 받기 위해 미국 공장의 라인을 수정하고 투자까지 했음에도, 장착한 배터리가 중국에서 만들어졌다는 이유로 혜택을 못 받았다는 것은 기대감이 컸던 만큼 충격도 컸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죠. 문제는 앞으로도 대응이 쉽지 않다는 겁니다. 물론 2025년부터 미국에서 다양한 생산을 하기 때문에 수혜를 볼 가능성은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계속해서 법 적용을 강화하고 있어요. 우리가 쫓아가면 미국이 한 걸음 더 나가고, 또 쫓아가면 또 한 걸음 나가는 현상이 안 벌어진다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너무 낙관적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또 하나는 이번 주에 나온 뉴스 중에 잘 부각되지 않은 내용이 있습니다. 해외 우려 단체, 'FEOC'라는 용어인데요. 미국이 해외 우려 단체에서 만든 제품에 대해서는 IRA 같은 법의 혜택을 인정해 주지 않겠다는 겁니다. 이게 칩스법에도 적용됩니다. 결국 대놓고 지목되는 나라가 러시아와 중국인데, 중국 자본이 반도체 기업 지분을 25% 이상 가지고 있으면 칩스법 혜택을 못 받습니다. 반도체법에는 명확히 규정됐는데, IRA에서 해외 우려 단체가 누구이고 어떻게 적용할지는 아직 발표를 안 하고 있어요. 만약 여기에 중국이 들어가면, 우리가 중국과 추진 중인 합작법인이나 지분 투자 같은 것들이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주식 시장에서 가장 싫어하는 게 불확실성이죠. 미국이 말을 바꾸는 것처럼 보이는데, 자국 우선주의 입장에서는 일관성이 있다고도 볼 수 있지만, 불확실성을 키운다는 면에서는 단순히 이번에 포함됐다, 안 됐다는 것보다 이런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합니다. 여러분 포털에서 '해외우려단체'를 한번 검색해 보시고, 이 기사들도 중요한 체크포인트가 될 겁니다.
현대차가 당면한 악재들을 하나씩 벗겨 보겠습니다. 미국에서는 하반기로 갈수록 인센티브 비용이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의 판매 방식은 우리나라와 다릅니다. 우리는 현대차 대리점과 계약을 맺지만, 미국은 딜러 구조입니다. 현대차가 딜러, 즉 도매상에게 자동차를 넘기면 도매상이 소매 판매를 하는 거죠. 그래서 미국은 딜러마다 가격이 다릅니다. 하나의 가격으로 정해진 게 아니고요. 차가 안 팔리면 딜러들에게 인센티브를 많이 줘야 하는데, 딜러 입장에서는 여러 차종을 거래하기 때문에 인센티브가 많은 쪽을 적극적으로 팔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하나는 미국에서 보조금을 지속적으로 줄 수 있느냐는 문제입니다. 연관성을 잘 안 보시는 분들이 있는데, 6월이 되면 미국은 부채 한도 협상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형사 기소를 당했고, 일부 강경 공화당 의원들은 부채 협상을 안 하겠다고 선언해 버렸습니다. 보통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정치적 이슈를 주고받으며 자연스럽게 넘어갔는데, 공화당 강경파가 강하게 나오면 민주당에서 뭔가 내줘야 하죠. 그런 상황에서 공화당은 전기차 보조금을 손보겠다고 선언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런 정치 지형이 보조금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미국 정부의 보조금과 현대차가 미국에서 지불해야 하는 인센티브가 정치적·경영적 측면에서 종합적인 변수로 남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가지 부담스러운 얘기였고, 긍정적인 기대도 많습니다. 이번 주 삼성증권이 자료를 냈는데, 2026년이 되면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1위로 올라갈 수 있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친환경차를 많이 팔게 되면, 지금은 통틀어서 3위권 정도일 텐데 친환경 시장을 주도하면서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전망이죠. 위원님 생각은 어떠신가요?
저도 상당히 기대가 큽니다. 중간 지표로 보면 미국에서 드디어 점유율이 10%를 넘었습니다. 유럽에서도 9% 정도로 10%에 육박하고 있죠. 이게 의미가 있는 이유는, 도로를 달리는 차를 보면서 '저거 현대차네' 하는 것 자체가 보이지 않는 광고가 되고, 눈에 익으면 자연스럽게 판매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점유율이 3~5%면 거의 보이지 않는 차지만, 10% 정도면 열 대 중 한 대꼴이라 체감이 확 달라집니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전기차가 지나가면 '신기하다' 했는데, 이제는 흔해졌죠. 그러면서 인프라와 AS 체계도 자리를 잡으니 이 지표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문제는 도전자입니다. 테슬라가 가격 인하 등으로 압박하고 있죠. 그런데 고무적인 것은 테슬라의 1분기 실적에서 매출총이익률이 20% 이하로 떨어졌다는 점입니다. 현대차·기아는 과거 추세로 보면 20%를 넘거든요. 그동안 테슬라가 우위라고 봤던 요소 중 하나가 매출총이익률이었는데, 테슬라가 꺾였다면 자금 압박을 받기 시작할 것이고, 현대차·기아가 이를 유지했다면 오히려 승기를 잡은 겁니다. 그래서 이번 1분기 실적 분석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가 수출 대기업 중 1분기에 가장 좋을 것으로 보고 있고, 최근 주가도 강하게 올랐죠. 1분기 실적은 잘 나올 겁니다. 다만 2분기부터는 보조금이나 미국 경기둔화 우려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보조금을 못 받는 건 안타까운 뉴스지만, 본업은 잘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네시스 시리즈가 잘하고 있고요. 렉서스가 어느 브랜드인지 헷갈리시는 분도 많을 텐데, 미국에서 제네시스는 현대차 매장에서 팔지 않고 전용 매장에서 팝니다. 현대차의 이미지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를 떼어낸 전략이 먹히고 있는 거죠. 이건 렉서스 효과를 벤치마킹한 건데, 현대·기아라는 이름은 쉽게 인식이 안 바뀌지만 '제네시스는 타보니 좋다'는 식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어서 상당히 좋은 전략입니다. 아이오닉도 기아인지 현대인지 헷갈리지 않게 브랜드 관리를 잘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실적과 수출 흐름
처음엔 "악재를 극복할 수 있을까" 했는데, 이야기할수록 분석이 좋아지네요. 실적부터 짚어 주시죠.
1분기 영업이익이 2조 9천억 원, 거의 3조 원에 육박합니다. 삼성전자도 1분기에 6조 원 가까이 됐죠. 다만 1분기가 잘 나오는 건 당연하고, 2분기와 3분기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작년 2분기에도 실적이 굉장히 잘 나왔는데, 환율 효과를 빼고 봐야 한다고 계속 말씀드렸습니다. 환율 효과를 빼니까 감소했고 주가도 조정을 받았죠. 이번에는 환율 효과가 별로 없었다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작년에는 1400원대였고 지금은 1300원대인데, 이 정도 실적이 나온다면 굉장히 고무적입니다. 또 거대 장치산업은 영업레버리지가 좋아지면 감가상각 부담이 줄어듭니다. 새로운 공장을 지으면 비용을 회계상 나눠서 떨어내야 하는데, 현대차·기아는 제네시스 등에서 판매가 유지되고 있으니 고무적이라고 볼 수 있죠.
수출 현황도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수출품목 1위가 자동차가 됐습니다. 다른 품목이 부진하니 상대적으로 부각되는 면도 있지만, 현대·기아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국만 보면 데이터가 어폐가 있는데, 러시아향 CKD 반제품 수출이 늘고 있고,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도에서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어요. 인도는 원래 소형차 위주였는데, 지금은 쏘나타급이 굉장히 잘 팔리고 있습니다.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서 과거에 많이 팔리던 1000cc 미만 차량 대신 2000cc급 쏘나타가 팔리기 시작하면, 한 대당 이익이 늘어나죠. 이런 부분을 보면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기아의 부각이 잘 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투자 의견 정리
악재도 있었지만 뒷부분은 좋은 얘기가 많았습니다. 결론을 내리면, 완성차에 대한 시각은 괜찮으신 건가요?
저는 아직은 중립입니다. 지금 나오는 데이터를 보면 굉장히 흥분할 만한 성적이지만, 향후를 보면 여전히 기대감은 전기차 보조금과 전기차 판매량에 있습니다. 중립이라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1분기 실적은 좋지만 2분기와 3분기의 확인이 필요하고, 가장 우려되는 것이 경기 둔화이기 때문입니다. 경기가 둔화되면 가장 먼저 줄이는 소비가 내구재인데, 자동차가 대표적입니다. 게다가 미국에서는 시간이 급합니다. 차를 바꾸기로 마음먹으면 1년씩 지켜보지 않고 한 달 안에 결론을 내는 게 보통이죠. 그런데 GV70을 사려던 소비자가 보조금을 못 받아 가격이 오르면, 포드에도 비슷한 경쟁 차종이 있으니 미국차를 살 수밖에 없습니다. 자동차는 한번 팔리면 5~6년씩 타기 때문에, 그쪽으로 판매가 넘어가 버리면 우리에게는 기회가 사라지는 셈입니다. 그래서 일단은 중립적인 시각으로 놓고 체크할 사항이 많다고 봅니다. 긍정적인 신호가 계속 나온다면 굉장히 좋겠지만, 자칫 삐끗하면 횡보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자동차 업종에 대한 옥석 가리기에서 차영주 위원님의 투자 의견은 완성차는 중립이군요. 그러면 부품주는 어떻습니까? 완성차보다 섹터와 기업이 많으니 옥석 가리기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완성차 업계의 경쟁이 심화되면 단가 인하 압력을 가장 세게 받는 것이 부품입니다. 테슬라도 결국 영업이익률이 떨어졌죠. 테슬라가 목표로 하는 것이 판매량 확대, 즉 점유율인데, 영업이익률이 깎인다면 부품 업체에 대한 단가 인하 압력이 굉장히 세게 들어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러분도 기억해 보시면 아실 겁니다. 나 혼자 고통을 분담하자며 단가를 낮추는 식이죠. 그래서 판매량(Q)은 늘지만 가격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부품사 입장에서는 이익이 확연히 늘어나지 않는 조건에서, 판매량이 늘어난다고 좋은 게 아니라 잠재적인 큰 악재를 떠안게 되는 셈입니다. 1~2% 영업이익률 싸움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부품주도 중립으로 보고, 그중에서는 현대모비스 같은 기업이 현대차 내에서 전장 사업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 장기적으로 긍정적으로 봅니다. 단기 흐름보다는 영업이익률이 낮더라도 꾸준히 우상향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틈새 전략으로는 중소형주보다 대형주를 보는 것이 낫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시장 변수와 일정
네, 이런 것도 봐야 하고요. 미국의 GDP 성장률이 2%대가 나올지도 지켜봐야 합니다. 당장 5월 3일로 다가온 미국 FOMC 회의의 영향이 크지는 않겠지만, 이런 변수들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요. 5월 3일 FOMC가 열리면 이미 가시권에 들어온 셈이고, 5월 1일은 노동절 연휴라 우리 주식시장도 많이 열리지 않습니다. 미국 연준위원들도 블랙아웃 기간이라 기자회견이 별로 없을 텐데, 이번 주말과 다음 주 초에 연준위원들의 발언이 기사화되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그에 따라 경제지표에 대한 기대감도 나올 수 있으니,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경제지표들을 관심 있게 보셔야 할 시점입니다. 방금 나온 컨퍼런스보드 지표는 설문조사 기반이라 심리적 지표이고, 절대 지표는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오늘 자동차주 얘기를 해 주셨습니다. 리포트와 시각이 많은 상황에서 어떻게 중심을 잡아야 할지 궁금했는데, 차영주 위원님의 시각으로 얘기해 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자동차주 차영주 전문위원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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