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곽상준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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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자가 자기 보유 종목에 맞춰 시장을 해석하는 편향을 경계하고, 2025년 상법 개정 랠리와 AI 군비 경쟁으로 시장이 예상보다 강했음을 설명. 미국 시장은 쉽게 무너지지 않으며 2027년까지 AI 설비투자가 이어져 한국 기업 실적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봄. 다만 대형 IPO 물량과 유동성 고갈로 조정 가능성은 염두에 둘 것을 권고. 미국 중간선거 등 정치 변수도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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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권순장의 브릿지, 권순장입니다. 2025년 투자를 하셨던 분들은 내년에도 이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실 만큼 행복한 한 해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증시각도기 님께서는 2025년 12월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기저 효과가 굉장히 컸고, 여러 가지 모든 게 감사합니다. 세상의 일이라는 게 생각한 대로 풀리는 건 아니지만, 생각한 대로 풀리지 않는다고 해서 꼭 나쁜 것도 아니고 도전할 거리가 많다는 건 참 재미난 일입니다. 다만 잠은 좀 부족한 것 같고, 생각이 많아지는 한 해였습니다.
댓글을 보면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대표가 되시고 일도 훨씬 많아졌을 텐데, 방송도 더 많아지고 한국 시황을 혼자 다 하시고 한국 시간대에 올라오는 시간도 늦고 하니 "도대체 집에는 언제 들어가시나" 하는 생각을 하시는 분도 있던데, 건강은 괜찮으신 건가요?
지금 다리 근육은 계속 빠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년부터는 다시 자전거를 조금 더 타고 출퇴근을 해야 되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몸은 개인적으로도 걱정하고 있습니다.
머리 털이 나는 대신 다리 근육을 포기하라고 하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저는 다리 근육이 안 빠졌으면 좋겠습니다. 처음 봤을 때보다 젊어지신 것 같다는 말씀도 있더라고요. 제가 가발 간병사 같은 일을 하다 보니 가발도 많이 고민했었습니다. 그런데 가발은 티가 나서 안 되겠더라고요. 가발 쓴 사람을 보면 거의 바로 알아보는데, 그걸 제가 쓰기는 못 하겠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방법을 택해서 상황이 조금 개선된 겁니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는 포기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허벅지를 포기한 대신 여성이 되고 있는 것 같은 느낌도 좀 있습니다.
2025년 시장이 이렇게 4,000을 넘어 4,200을 돌파할 수 있을지 예상하셨습니까? 회사를 나오겠다고 마음먹으셨을 때 시장이 아주 좋을 거라고 보셨나요?
시장은 아주 좋을 거라고 봤는데, 생각보다 더 빨리 많이 좋아졌습니다. 핵심적인 이유는 작년에 반영될 거라고 생각했던 반도체 쪽 실적이 뒤에 한꺼번에 반영됐고, AI에 대한 군비 경쟁이 예상보다 훨씬 더 가열차게 이루어졌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예상보다 더 많이 오른 핵심 요소인 것 같습니다. 상법 개정에 의한 랠리는 개인적으로 예상 범위 수준이었습니다. 저희는 상법이 개정되면 이런 식으로 흘러가겠다고 생각해서 매도를 맞았고, 그래서 이 계기로 가자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회사에 원망스러운 부분도 있었는데, 돌아보니 너무 감사합니다.
원래 스케줄대로라면 2027년이 끝나고 나서야 독립을 했을 것 같은데, 회사에서 좋은 계기를 만들어 줘서 사람 일은 알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상법 개정이 되는 시점부터 엉덩이가 계속 들썩이고 있었습니다. 직장 생활을 오래 하면 자리를 옮기는 결단을 쉽게 하지 못하는데, 주변 환경도 그렇고 회사에서 특별히 힘든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으니까요.
회사가 생각보다 빨리 자리를 잡았지만, 그렇다고 회사에 있을 때보다 연봉이 높아진 것은 아닙니다. 올해 회사에 계속 있었다면 연봉을 훨씬 더 많이 받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훨씬 재미있고 보람이 있습니다. 많은 고객을 만나고 그분들의 삶의 일정 부분에 어떤 식으로든 참여하거나 개입하게 된 것이니까요. 잘하면 도와드릴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감사하고 스펙타클합니다.
다만 '대표'라는 직함이 너무 싫어졌습니다. 부담이 되고 책임져야 할 것 같습니다. 대표를 맡으면 직원도 책임져야 하고 고객도 책임져야 하는데, 제가 그럴 능력은 없지만 이상하게 책임감은 좀 있어서, 앞에서 방패막이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합니다. 사람들이 '대표'라고 하면 움찔하게 되죠. 반면 고객 입장에서는 증권사에 가서 PB를 만나면 직함이나 직책이 있더라도 그냥 일 잘하는 직원을 소개받았다는 느낌인데, 매트릭스 투자에 오면 대표님이 직접 상담해 주신다고 하니 만족감이 클 것 같기도 합니다. 다만 한 사람 한 사람을 다 상대하려면 일이 훨씬 많으시겠네요.
회사를 오픈하실 때 연말까지 이 정도 고객과 이 정도 운용액을 달성하겠다는 목표가 있으셨을 텐데, 달성하셨나요? 또 요즘 구독자 수가 조금씩 올라오고 있습니다. 유튜브 업로드를 잠시 안 하던 시기에는 고객이 이탈하면 어떡하나 걱정을 많이 하셨을 텐데, 조금씩 늘어서 곧 30만 명이 눈앞에 보입니다. 구독자가 느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올해 회사 기준으로 목표했던 바는 달성했습니다. 12월 오늘과 내일 마무리 중이고, 마지막으로 여기까지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부분도 달성될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는 거의 전적으로 수익률이 중요한 국면으로 바뀝니다. 우리의 평판 관리는 결국 수익률로 결정될 것이라서, 수익률을 위해 회사의 조직 구조를 바꾸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다소 긴급하게 회사의 틀을 만들고 회원망을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오신 분들의 수익률 확보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직원 세미나도 곧 열 계획입니다.
구독자가 느는 이유는 아마 저희를 불쌍하게 봐서일 겁니다. 그런데 언제 불쌍하게 본 적이 있었나 싶기도 합니다. 저희는 늘 영세했고, 전병서 선생님이 학고방 같은 곳에서 유튜브 촬영을 하신다는 말씀이 지금도 생각나는데, 세월이 많이 지나 지금은 여기도 학고방과 다를 바 없지 않나 싶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불쌍하다'는 것 말고, 자기도 모르게 조금 더 편안하게 이야기하고 재밌게 연기 스킬까지 더해져서 조금씩 구독자가 늘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민감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작년 계엄 다음날인 12월 4일에 SNL을 패러디한 상황극을 했는데, 그게 이슈가 되어 회사에서 문제가 됐습니다. 크루들이 끊임없이 경고를 했고, 한 분은 강하게 말해서 마음에 상처를 받기도 했습니다. 저는 "어쩌겠냐, 나는 그런 사람인걸" 하며 맞받았습니다. 그렇게 낳은 성격이니 유튜브도 하게 된 것이고, 네가 원하는 모양대로 다 맞춰서 유튜브를 했다면 지금까지 왔겠냐고 얘기했습니다. 그 뒤로는 조심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고, 그 부분에서는 확실히 조금 편해진 면이 있습니다.
30만 명을 넘기면 이벤트를 하시거나 50만 명을 목표로 하실 계획도 있나요?
유튜브를 하면서 아쉬운 점이 하나 있습니다. 투자자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전달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시간의 제약 때문에 모든 걸 풀어서 설명할 수 없고, 처음부터 쉽게 가르쳐 드릴 수도 없어서 난이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점은 투자를 입으로만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는 겁니다. 직접 투자는 많이 해 보지 않았는데 유튜브를 통해 그것이 직업이 된 분들이 있습니다. 경제 유튜브 중에서도 시청자를 오도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희도 틀릴 수 있고 모르는 부분도 있지만, 저희가 제안하는 방향대로만 가면 시간이 지나 결과가 나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이것은 너무 뻔한 원칙이라서 확신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 채널이 더 확대됐으면 좋겠습니다. 최소한 저희 채널을 보시고 동감하는 분들은 다른 건 몰라도 덜 다칠 것은 확실하니까요. 이런 목적에서 채널이 확장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이건 각도 님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다른 크루들과 여러 변화가 필요한 부분일 수도 있겠습니다.
한국 시황을 도와주실 분이 있으면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면접을 보겠습니다. 저요? 제가 오늘 차가 너무 이겨서요. 아무튼 제안을 주신 거죠? 제한을 받을 정도로 여러분 얼굴이나 사투리, 표준어 여부, 성별은 보지 않는다고 했는데, 제가 좀 실수한 것 같습니다. 조건을 좀 더 생각하고 말했어야 했는데, 여러분 모두 도전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 시간이 끝나면 여기 오셔야 합니다. 매일이요. 그런 분들은 댓글로 연락 남겨 주시면 됩니다.
12월에 제일 걱정했던 것은 금리가 안 내려가면 어떡하나 하는 것이었는데, 다행히 금리도 내렸고 단기 채권도 좀 사 주는 것 같아서, 집에 갈 때가 되니 마음을 내려놓게 될 정도로 시장이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내년에 코스피 5,000, 5,700을 전망하시는 분도 계시던데, 내년 시장은 어떻게 보시나요?
미국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미국은 주식 시장을 무너뜨릴 수 없다는 점입니다. 주식 시장을 무너뜨릴 수 없기 때문에, 시장이 무너지는 수준의 상황이 오면 사회가 흔들릴 수 있다고 봅니다. 정책 관리를 잘못하면 정말 큰일 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시장에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미지근하게 뜨거운 것입니다. 화끈하면 큰일 납니다. 트럼프는 화끈하기를 바라는 언사를 계속 하는데, 만약 화끈해지면 과도한 구간으로 확실히 접어들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미국 시장이 무너지지 않는 것이 우리에게도 유리합니다. 우리 상황이 좋더라도 미국 시장이 무너지면, 무너지는 기간만큼은 우리도 어려울 겁니다. 물론 회복은 더 빠를 수 있습니다. 유럽 재정위기 때 미국 시장은 정말 어려웠지만, 한국은 데미지를 크게 입지 않았고 굉장히 빨리 회복했습니다. 2008년에 같이 떨어졌다가도 중국 수요가 어마무시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중국의 중간재를 조달해 주는 국가였고, 중국의 막대한 수요로 실적이 받쳐졌습니다.
지금과 유사한 부분은, 그때는 중국 수요였지만 이번에는 미국 수요이고 AI 수요라는 점입니다. 미국이 칩을 중국에 팔면 중국 수요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2027년까지 빅테크 기업들이 설비 투자를 쉽게 멈추지 못할 것 같습니다. 최소한 2027년까지 한국 기업의 실적은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2010년대에는 중국을 상대로 장사를 했다면, 2025년 이후에는 미국을 상대로 장사하는 시기가 와서, 이는 한국에 결코 나쁜 상황이 아니라 굉장히 유리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걱정하시는 분들은 트럼프 지지율이 떨어지고, 내년 상반기 미국 선거에서 하원이 바뀌고 상원도 일부 바뀐다고 알고 있는데, 이때 민주당이 견제할 수 있는 세력으로 등장하면 트럼프가 정책을 펼치지 못하고 시장에 충격이 올 수 있다고 봅니다. 또 오픈AI와 스페이스X가 내년에 상장한다고 하는데, 둘 다 1조 달러, 1조 5,000억 달러로 얘기되는 어마어마한 돈입니다. 이 돈이 그쪽으로 빨려 들어가면 상장이 성공하더라도 시장은 좋지 않을 것이고, 오픈AI 상장이 못 되면 AI가 잘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로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걱정도 있습니다. 각도 님은 이런 것들에 대해 어떤 관점을 갖고 계신가요?
상장한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이 좋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큰 대어가 시장을 노크하고 조 달러 단위로 IPO를 한다는 것은 시장이 좋고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얘기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그 단계까지 진입하면 미국 시장의 파이널이 시작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저도 동감합니다. 과거에도 장이 좋았던 막판에 대형 IPO가 쏟아졌고, 그 뒤 시장이 어려워지며 유동성이 빨려 들어가고 고갈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도 그런 궤적을 염두에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 시장은 좋지만, 언제든 충분히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관점으로 보셔야 합니다.
초급자분들은 내 주식이 올라야 하니까 내 주식을 근거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계속 일을 그르치게 됩니다. 내가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니 장이 올라야 한다고 생각하며 모든 것을 거기에 끼워 맞추는 것이죠. 그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 내가 잘 대응해서 조정장을 기회로 삼든, 대응을 못 해서 얻어맞든 그것은 나의 문제이고, 그것을 구분하셔야 누적적으로 좋은 결과가 납니다. 내 포지션대로 세상을 이해하는 분이 너무 많은데, 그렇게 보시면 안 되고 오히려 거시 환경은 조금 나쁘게 보시는 것이 자기에게 유리합니다. 포지션을 구축하는 순간 모든 것을 좋게 보려는 편향이 생기기 때문에, 거시까지 좋게 보면 나쁜 장이 왔을 때 받아들이지 못하고 수긍이 안 됩니다. 그러면 진짜 빠질 때 매우 어려운 일을 당하게 됩니다.
2022~2023년을 거치면서 그런 정도의 포지션을 가졌던 분들이 엄청나게 당했지만, 버텼더니 미국 시장이 다시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미국 시장에 인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심리가 조절되지 않는 분들이라면 미국 시장에 있는 것도 좋지만, 문제는 싸게 사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격을 비싸게 사면 아무리 미국 시장이라도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고, 고통은 고통대로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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