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송재경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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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관련 60일 협상 진행 중이며 유가는 80달러 아래로 내려와 상황은 나아졌으나 협상 결과 불확실. 네타냐후 총리가 협상 최대 변수. 시장은 긍정적 결말을 상수로 두고 있어 추가 호재는 제한적, 협상 결렬 시 악재 우려. 마이크론 실적은 호실적 전망이나 반도체 지수 100% 이상 상승으로 기대 선반영, 실적 부진 시 반응 격함. AI 과열 우려 있으나 채권 투자자 브레이크 전까지 중간 조정은 가능해도 추세 종료는 아님. SK하이닉스 ADR 상장 시 밸류에이션 갭(마이크론 18배 vs 9배) 축소 기대. 마이크론 옵션 만기 영향으로 당일 ±14% 변동 가능. 망고스 등 신조어 영향력은 제한적. 주목 이벤트: 마이크론 실적, PCE 물가(헤드라인 4.2%, 근원 3.4% 예상), MSCI 관찰대상국 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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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오늘의 브랜드베어 시그널을 공개해 보겠습니다. 오늘도 세 가지입니다. 상승 시그널 두 개, 중립 시그널 한 개입니다. 먼저 첫 번째 중립 시그널부터 확인해 보겠습니다. 청기 올려, 백기 내려. 저희가 어렸을 때 많이 해봤던 그 게임인데,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된 이야기를 이렇게 표현해 봤습니다.
사실 60일 동안 무료 이용을 하게 해 주겠다는 발표를 듣고 저도 놀랐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올 줄은 몰랐어요. 60일 동안은 통행료를 받지 않고, 그 이후에는 어떻게 할지 생각해 보겠다는 건데,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요즘 다들 이런 얘기를 하죠. 대체 전쟁은 왜 했을까? 전쟁이 끝나고 남은 것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가 생기느냐 마느냐를 논의하는 것이라는 자체가 상당히 아이러니하고 황당한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란 입장에서는 승리를 얘기할 만한 상황 변화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다행스러운 건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풀리는 과정에 있다는 점입니다. 그 결과 유가가 80달러 아래로 내려오면서 상황은 조금 나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60일 안에 협상으로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물음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무기를 못 갖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고 있는데, 오바마 대통령 때 핵 합의가 얼마나 걸렸는지 기억하시나요? 거의 2년이 걸렸습니다. 그걸 두 달 만에 마무리하겠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뭐든지 할 수 있는 사람이긴 하지만, 상대가 있는 문제이니 이란이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결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성과를 내야 하는 트럼프 입장에서 60일을 내건 것으로 보입니다. 적어도 9월 이전에 결과물을 내지 못하면 그때는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예상된 60일에서 90일 안에 의미 있는 결론이 나오기를 기대해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시간은 항상 다르게 흐르는 것 같긴 합니다. 그의 의도대로 되려면 결국 이란과의 대화와 합의점 도출이 필요할 텐데, 전쟁 초반에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와 한 마음 한 뜻이었던 것과 달리 지금은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골칫거리가 된 것 같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를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전쟁이 시작될 때부터 제가 계속 말씀드렸듯이, 이 바닥의 빌런은 네타냐후입니다. 끝까지 빌런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보셔야 합니다. 주인공은 바뀌기 마련이고 악역도 바뀔 수 있지만, 지금 상황은 네타냐후가 자기 이익을 위해 저러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으면 가을 총선에서도 질 것 같고, 본인은 감옥에 갈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입니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강경 세력과 손잡고 긴장을 유지하고 싶어 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이해관계가 완전히 벌어지면서 트럼프 입장에서도 네타냐후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또 다른 변수가 됐습니다. 결국 이번 협상 과정에서 최대 변수는 여전히 네타냐후라고 봐야 합니다.
그렇다면 중동 리스크가 완화됐을 때 미국 증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시장은 이미 어느 정도 적응했지만, 유가 등 파생되는 영향은 분명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내성이 많이 생겨서 유가도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이걸 굿뉴스로 받아들일 여지는 별로 남아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히려 60일에서 90일 안에 의미 있는 결과가 나와야 하는데, 혹시라도 판이 뒤집히면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잘해야 본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은 긍정적인 결말을 이미 상수로 놓고 있고, 그 밖의 변수가 발생하면 악재가 터질 것을 우려해야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두 번째 시그널입니다. 상승 시그널입니다. 반도체 준비, 땅. 준비선에서 이미 열심히 달리고 있는 것 같은데, 이 속도를 굉장히 무섭게 내고 있는 종목이 있습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입니다. 이번 주에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기업 실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합니다. 이번 실적은 어떨 것으로 보시나요?
호실적과 호전망이 나올 것으로 충분히 기대할 수 있습니다. 6월 20일까지 나온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만 봐도 HBM 중심으로 상당히 강한 수출이 나오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닙니다. 마이크론도 당연히 비슷한 상황일 것이기 때문에, 지나간 분기도 잘 나왔을 것이고 현재 진행 중인 전망치도 매우 좋을 것으로 보셔도 됩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실적이 좋아도 주가가 반드시 오르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3월에 1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오히려 주가가 하락했고, 7일 동안 20% 이상 빠졌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때는 전쟁 중이기도 했지만, 호재보다는 악재를 찾으려고 애썼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3월 말 이후 주가가 상당히 많이 올라왔습니다. 마이크론도 그렇고 반도체 지수 자체가 이미 100% 이상 올라와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번 실적이 잘 나오는 것은 너무 당연하고, 만약 조금이라도 삐끗하면 시장의 반응이 격하게 나올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앞서 속보에서도 앤트로픽과 전략적 협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AI 메모리, 스토리지부터 지분 투자까지 여러 긍정적인 소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AI 랠리가 이미 정점을 지난 것 아니냐, 너무 과열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맞습니다. 반도체 쏠림 현상은 우리나라만의 이슈가 아닙니다. 일본도 상위권을 보면 AI 관련 종목들입니다. 미국도 마찬가지이고, 러셀 2000 지수도 최근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데 그 안에도 AI 관련 기술주들이 많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어느 지수가 괜찮다 싶으면 그건 다 AI 관련 종목이 올라서 그렇다고 보셔야 합니다. 최근 레버리지로 올라가는 경향도 강해서 과열에 대한 우려는 분명 있습니다. 그렇지만 투자는 계속되고 있고, 내년, 내후년까지의 기대감도 상당합니다. 실적이 뒷받침되는 상승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중간에 쉬어갈 수는 있어도 벌써 끝났다고 말하기는 이릅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이 랠리를 끝내는 것은 결국 주식 투자자가 아니라 채권 투자자일 겁니다. 채권 투자자들이 브레이크를 걸지 않는 한, 자금 조달을 위해 채권을 발행해서 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론 실적과 관련해서 이번에는 변동성이 위든 아래든 클 수 있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 만기인 마이크론 콜옵션과 풋옵션이 상당한 프리미엄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상하방에 엄청 과열되게 배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를 보면 당일 상하 14% 이상 움직일 수 있는 이론적 가격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실적 자체의 펀더멘털 이슈는 크지 않지만, 옵션 거래 구조 때문에 당일 변동폭이 강하게 나올 수 있습니다. 그 점을 감안해서 마음을 단단히 먹고 당일 주가 흐름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증시와 반도체주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SK하이닉스가 시가총액 1위에 등극했습니다. AI 관련해서 한국, 미국, 일본 모두 연관되어 있는데, SK하이닉스의 시총 1위는 미국 기업들에게도 시사점이 있어 보입니다.
가장 큰 호재는 실적과 함께 ADR 상장입니다. 오늘 밤 상장된다고 하죠. 상장되면 마이크론이 선행 PER 18배 정도로 거래되는데 SK하이닉스는 9배 정도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밸류에이션 갭만 메워줘도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에서 프리미엄으로 거래되면 국내 원주도 끌어올려질 수 있다는 기대도 큽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레버리지에 의한 상승이 메인 드라이브였기 때문에, 혹시라도 마이크론의 변동성이 아래쪽으로 나타난다면 레버리지로 단기간에 급등한 종목들이 같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 마지막 시그널입니다. 세 번째도 상승 시그널입니다. 지는 M7, 뜨는 망고스. 이름을 잘 지으셨어요. 이것은 M7 기업들이 아니라 최근 새롭게 나온 신조어로, 메타, 앤트로픽, 엔비디아, 구글, 오픈AI, 스페이스X를 묶은 것입니다. 망고스라는 이름이 기존 M7의 아성을 깨고 새로운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증권 바닥에서 이런 별명을 만드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의미가 있어요. 사람들이 직관적으로 딱 들었을 때 무엇을 얘기하는지 금방 알 수 있으니 투자에도 도움이 됩니다. M7도 원래 매그니피센트 세븐이라는 이름이 있었고, 그 이전에는 빅테크를 빵이라고 불렀죠. 골드만삭스가 밀던 이름입니다. M7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넌이라는 대단한 전략가가 만들었습니다. 결국 시장에 파워가 있는 기관이 만들어야 힘이 실립니다. 망고스는 이름은 잘 지은 것 같은데, 신생 증권사와 작은 운용사가 만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만큼의 파괴력이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마케팅 능력이 있어야 퍼져 나갈 텐데, 뱅크오브아메리카나 골드만삭스만큼은 안 될 것 같습니다. 이름은 잘 지었다는 정도로 끝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스페이스X나 앞으로 상장을 기다리는 오픈AI, 앤트로픽이 상장하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스페이스X는 지난주에도 흐름을 이어갔지만, 평가 자체는 엇갈리고 있습니다. 역대 가장 비싼 IPO 종목이 됐습니다. PSR이 100배 정도로 거래되고 있는데, 한때 150배까지 갔다가 다시 내려오고 있습니다. 초기에 너무 비싸게 올라오면 시장이 단기간만 반응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픈AI나 앤트로픽은 기대되는 IPO이지만, 대규모 자금을 끌어가기 때문에 시장의 수급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기대와 동시에 경계심도 가져야 합니다.
자, 이번 주가 시작됐습니다. 주목해야 할 이벤트를 짚어보겠습니다. 가장 눈여겨볼 것은 말씀하신 마이크론 실적이고, 그다음은 목요일에 발표되는 PCE 물가입니다. 신임 연준 의장 워시가 시장에 한마디로 한 말은 "어른답게 굴어"입니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연준에 와서 징징거리지 말고 스스로 해결하라는 뜻이죠. 첫 번째 주요 물가 지표가 발표되는데, 예상치가 헤드라인 4.2%, 근원 3.4%로 높게 나올 것 같습니다. 그 때문인지 오늘부터 시장 금리가 조금씩 올라가고 있습니다. 목요일 이후 시장 금리가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이번 주 주목할 포인트는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PCE 물가 지수 발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실적 발표, 그리고 우리 입장에서는 MSCI 한국 선진국 지수 관찰 대상국 편입 여부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세 가지를 주목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송재경 디멘젼투자자문 투자부문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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