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차영주 · 한국인
요약 보기
결론: SK이노베이션은 정유 중심으로 저평가 관점이 유효하나 배터리 사업 적자 해소 시점이 불확실해 보유 관점 유지, CIS는 PF 엑시트 과정 속 인수 모멘텀 기대 보유 관망, SDN은 보유자 영역으로 정리. SK이노베이션: 외국인이 올해 대량 매도했으나 일부 종목 매수 지속은 한국 이탈이 아니라는 신호. 외국계 기관의 '정유 저평가' 평가가 반등 요인으로 언급됨. SK이노베이션 재무 특성: 정유 부문은 재고 평가 방식(정유는 선입선출, SK이노베이션은 평균법)으로 유가 등락에 따른 실적 변동이 상대적으로 완만함. 배터리 부문은 여전히 적자이며 하반기 흑자 전환 기대가 있으나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도 제기됨.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관점: 파우치형에서 원통형·각형으로 채택 추세가 바뀌고 있으나 생산라인·설계 전환이 어려워 단기 변화는 제한적. 배터리 업계는 다양한 폼팩터가 당분간 혼용될 것이며 살아남는 기업과 도태되는 기업이 나뉠 것으로 봄. SK이노베이션 투자 판단: 정유를 중심으로 보면 저평가 매력, 배터리를 중심으로 보면 흑자 전환 전까지 불확실성이 있어 투자자가 어디에 방점을 두느냐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제시. CIS(2차전지 공정장비): 매각(주인 찾기) 진행 중이나 구체적 입찰 계획은 아직 없음. 2차전지 증설 수요로 매출 증가가 예상되며 PF(사모펀드) 엑시트 목적으로 매각이 추진될 것으로 봄. 보유자는 입찰 모멘텀을 지켜보며 보유 유지 권고. SDN(태양광): 새만금 수상 태양광 1단계 사업(9월 착공 전망)과 관련한 수혜 가능성이 거론되나, SDN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는 확인은 어렵다고 설명. 태양광 효율의 기상 의존성, 유가 하락 시 수익성 저하 등 리스크 언급. 보유자 영역으로 정리. 출연자 전망: 단기적으로 SK이노베이션은 정유 저평가 및 배터리 흑자 전환 기대에 따른 보유 관점, CIS는 입찰 결과 확인 전까지 보유 관망, SDN은 보유 유지 관점.
다듬은 글
현재 시간 2시 10분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오늘 시장 분위기는 어땠을까요. 특징 종목을 가지고 상황실을 통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매일경제TV 상황실의 와이즈경제연구소 차영주 소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말 오랜만에 방송하면서 제가 좀 우승기를 뛰며 방송하는 것 같아요. 조심스럽게 말씀드리자면 저도 오늘 시장 반등 의미는 좀 어떻게 보게 되었어요. 다만 저는 이번 주가 조금 불안함을 떨쳐버릴 수 없는 주라고 판단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번 주는 제 스스로가 신용 구간이 있다고 말씀을 드렸거든요. 금요일에 신용 물량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오늘은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통보를 받으신 분들은 하루 위기가 되긴 했어요.
그런데 자칫 여기서 더 빠지게 되면 우리가 2600 지지선을 설정해 놓은 상황에서, 위 1500, 2000 대까지 급격하게 밀리다 보니 대응하기가 쉽지 않으신 분들도 상당수 존재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 매물들이 단기간에 소화가 되어야 하는 수급 부담이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안심하기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번 주는 그런 구간이고, 따라서 약간의 불안감을 갖고 계셔야 합니다.
오늘 시장에서 눈에 띈 특징이 무엇인지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외국인이 쓸어 담은 종목입니다.
사실 너무 야속했던 것이 외국인 투자자들이 계속 팔았다는 점입니다. 도대체 얼마나 더 팔려고 이러나 싶었는데, 그 기간 중에도 최근 외국인이 SK이노베이션은 엄청 많이 샀습니다. 올 들어 외국인은 굉장히 많이 팔았고 최근에도 집중적으로 매도세를 보이고 있지만, 몇몇 종목에 대해서는 외국인의 매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를 완전히 버리지 않았다고 이해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올 초에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집중 매도할 때 기아를 사들였던 것처럼, 최근 SK이노베이션을 사고 있다는 것도 상대적으로 긍정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원인 중 하나는 외국계 기관에서 SK이노베이션을 전 세계 정유사 중 가장 저평가된 기업이라고 평가했기 때문입니다. 정유주 중에서 저평가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지금 그에 대한 반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을 보는 시각은 여러 가지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2차전지 기업으로 봤는데, 최근에는 정유주로 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렇게 시각이 갈리면 투자에 혼선이 생길 수 있습니다.
LG의 경우를 보면, 배터리를 보다가 분사한 이후에는 화학으로 봤고, 최근에는 다시 첨단소재 부분으로 봐 달라고 하는 상황입니다. 투자자들은 재무제표를 놓고 판단하기도 하지만, 기업의 이미지를 가지고도 판단하기 때문에 혼선이 올 수 있습니다.
정유 부분에 대해서는 SK이노베이션과 에스오일의 차이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최근 기름값이 단기적으로 꺾였는데,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을 때 체감하듯이 재고 평가 방식의 차이가 있습니다. 에스오일은 선입선출법을 쓰기 때문에, 먼저 들여온 원재료를 먼저 씁니다. 유가가 올라갈 때는 낮은 원가의 재고를 비싸게 팔 수 있어 에스오일에 좋습니다. 그러나 유가가 꺾이면 높은 원가의 재고를 낮은 가격에 팔아야 하므로 오히려 불리합니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은 평균법을 씁니다. 평균법을 쓰면 재고 원가가 평균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등락 폭이 작습니다. 그래서 SK이노베이션 같은 정유 기업은 단기적으로 주가가 빠져도 이 부분을 볼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짚어야 할 트리거가 있습니다. 2차전지 부분이 아직 적자인데, 증권가는 올 하반기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봤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자칫 잘못되면 흑자 전환이 내년으로 미뤄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의 호재와 2차전지의 불확실성을 같이 갖고 있다는 점을 평가해야 합니다.
최근 실적을 주가가 따라가지 못해서 너무 떨어졌다는 이야기까지 더해지면서 외국인이 매수에 나선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시장에서 폭은 크지 않았지만, 솔루션이 상대적으로 하락할 때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올랐습니다. 이들의 밸류체인이 다르게 움직인 이유는 배터리 형태 때문입니다. 그동안은 파우치형을 많이 썼는데, 최근에는 각형을 채택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삼성SDI 쪽 밸류체인이 상대적으로 좋았던 것입니다.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듯이 각각의 승자는 없고, 각 형태마다 장점이 있습니다.
지금 어려운 점은 현대차 아이오닉 시리즈를 보면 파우치형이 들어가 있는데, 이것을 원통형으로 바꾸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미 설계되어 있는 상황에서 설계도를 바꾸는 것이 첫째로 어렵고, 조립하는 생산 공정 라인도 다 바꿔야 하기 때문에 더 어렵습니다. 예전에는 차종별로 생산 라인이 달랐지만, 지금은 한 라인에서 오더에 따라 여러 차종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하나는 각형, 하나는 파우치형이 한 라인에서 혼용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자동차 회사마다 배터리 형태를 정하는데, 전기차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고 자동차 업계 자체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2차전지의 어떤 형태가 우월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는 각 기업들의 경영 방침과 니즈에 따라 달라집니다. 체인지 업체들은 이런 것들에 대비해야 하고, 하나만 주력해서는 안 됩니다. 당분간은 여러 형태가 계속 혼용될 것이므로, 앞으로 살아남는 기업과 도태되는 기업이 갈릴 것입니다. 현재 이 분야가 막 개화된 시점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한 많이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하면, 원통형, 각형, 파우치 등 모두 각각의 장점이 있지만 최근 추세는 각형 배터리를 채택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움직임이 바뀔 수 있지만, 당장 이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우니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강점이 다소 많아 보이지만, 그럼에도 투자자들의 판단이 갈릴 수 있습니다. 어디에 방점을 찍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집니다. 정유 부분에 방점을 찍으면 외국계가 말한 저평가 논리가 맞고, 2차전지 부분으로 보면 아직은 흑자 전환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SK이노베이션을 어떤 기업으로 보느냐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어서 두 번째 종목을 보겠습니다. CIS 주인 찾기입니다. 요즘 주인을 찾는 회사들이 많이 보이는데, 2차전지 전극 공정 장비 업체 CIS도 매각 소식이 나왔습니다.
이런 것을 통해 주식시장이나 업황을 읽어내는 능력을 키우셔야 합니다. 주식시장에서 기업 공개가 늘어나는 것은 시장이 과열됐다는 신호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년에도 기업 공개가 드라마틱하게 늘어났다가 지금은 꺾여서 공개를 안 하려고 하는 상황입니다. 긴 호흡으로 보면 과열 신호라는 말이 맞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몇몇 기업의 대주주가 개인이 아니라 사모펀드(PEF)인 경우가 있다는 점입니다. 이들의 목적은 기업을 인수해 잘 키운 다음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것입니다. 영원히 끌고 갈 생각은 없고, 엑시트를 한 후 그 자금으로 다른 기업을 키우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CIS의 PEF도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CIS가 속한 2차전지 전극 공정 장비는 매출이 꾸준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시점에 몰려서 발생합니다. 지금 2차전지 업종이 증설 국면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증설을 하려면 장비를 먼저 깔아야 합니다. 장비를 깔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PEF가 지금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언론 기사를 보면 매각은 원론적인 수준이고, 입찰 계획이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쌍용 사례에서 보듯이 입찰 공고를 내면 많은 기업이 관심을 갖지만, 최종적으로 서류를 내는 곳은 몇 곳에 그칠 수 있습니다. 많은 기업이 들여다보긴 하겠지만, 지켜보면서 판단해야 합니다.
이번 이슈에 기대를 갖는 이유는, 매력 없는 회사는 주인을 찾아도 흥행이 되지 않는데, CIS는 회사가 가진 모멘텀이 있고 올해 수주 증가로 실적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누군가 인수해 키우려는 의지가 있을 것입니다. 시기적으로도 빨리 움직여야 합니다. 2차전지 업계의 증설이 내년쯤 끝날 것 같기 때문에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증설할 때 매출이 증가하니 그 시기에 맞춰 매각이 이뤄져야 기업 가치도 잘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모멘텀이 작용할 것 같은데, 중요한 것은 어느 기업이 인수하느냐입니다. 기존에 같은 사업을 하지 않던 곳이 인수하면 다소 우려가 있을 수 있고, 같은 분야에서 인수하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CIS 보유자 입장에서는 지금 당장 판단을 보류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입찰 과정에서 인수 후보들이 서로 경쟁하는 모습이 나온다면 더욱 좋은 신호입니다. 보유자분들은 입찰 모멘텀을 지켜보면서 조금 더 가져가 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자세한 소식이 들어오면 바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세 번째는 SDN입니다. 수상 태양광 관련 키워드인데, 새만금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새만금 담수호는 농업용수 공급 같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놀고 있는 땅입니다. 여기에 수상 태양광 발전소를 짓겠다는 계획이 나왔습니다. 현재 대우건설 등 두 군데 컨소시엄이 구성되어 있고, 법적인 문제도 정리되어 한쪽으로 결정이 나서 시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바다보다 파도가 높지 않아 시공하기 좋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생산 설비입니다. 패널을 설치하는 것만큼이나 패널에서 모은 전기를 한쪽으로 끌어 모아 공급하는 라인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부분에서 모멘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1단계 사업은 9월 착공 예정입니다.
최근 에너지 대란으로 가장 먼저 오른 것은 원전주였고, 그다음 풍력, 석탄 관련주도 올랐습니다. 태양광주는 에너지 대란과 고유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더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한계도 있습니다. 태양광 패널은 해가 쨍쨍할 때 효율이 좋지만, 흐리거나 겨울에는 발전 효율이 크게 떨어집니다. 이 때문에 수익이 일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유가가 가령 떨어지게 되면 태양광에서 얻는 수익성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현재는 에너지 대란으로 글로벌하게 이쪽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수혜주를 찾는 것은 엇갈릴 것 같습니다.
SDN은 거론되고 있지만, 제가 방송 전까지 확인한 바로는 SDN이 1 컨소시엄에 들어갔다는 기사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SDN은 5월에 시제품을 만들었는데, 패널의 앞뒤 양면으로 발전을 할 수 있는 양면형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수상 태양광은 바다에서도 설치할 수 있어 이런 기술이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 이 기술이 실제 사업 부품으로 채택될지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직접적인 연관성은 솔직히 당장은 떨어진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SDN이 가진 태양광 패널 기술력을 이 프로젝트에서 채택해 줄지 여부가 관건인데, 참여 기업 대부분이 대기업이고 나머지는 지역 건설사들이라 연결고리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SDN 보유자분들은 지금은 보유 영역으로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만약 여기서 실제로 언급이 되거나 사업에 연결된다면 주가가 한 단계 레벨업할 가능성도 있지만,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세 가지 종목을 진솔하게 다뤄 주신 와이즈경제연구소 차영주 소장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