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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 English

홍춘욱

Accuracy score+1.0
순 place86
Scored calls720 calls
Hit rate / Market-adjusted / Return-weighted53.2% / 53.3% / 57.0%
1-month return / Market / beta excess return / Peer excess+1.1% / +0.7% / +0.1
Bullish / Bearish / Neutral32.6% / 23.5% / 43.9%
Best horizon1m
Performance badgeLate call badge,Inverse badge
Main channel홍춘욱의 경제강의노트
국적한
Note
Updated2026-10-28 07:00:00

Main stocks: #코스피 (224)#미국채금리 (224)#환율 (215)#한국채금리 (187)#미국기술주 (172)

How scores are calculated

이런 주식 갖고 있다면 당장 파세요 (홍춘욱 박사 대한민국 돈의 역사)

STUDIAN · 2024-03-04 · 유튜브 시청 3,408 · Board Views 8 ·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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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홍춘욱 · 한국인

요약 보기

1978년 건설주 급등기와 강제상장·사채동결 등 과거 사례를 들어, 한국 대주주의 증자·지분매도 관행과 소액주주 피해 구조를 설명하고 한국 주식 올인을 경계한다. 한국 주식 비중을 낮추고 분산투자할 것을 권한다. 특정 자산의 1~3개월 가격 방향 예측은 없고, 한국 시장 전반에 대한 장기적 경계 견해다.

다듬은 글

※ AI가 다듬은 글(오탈자·군말 정리)

01. 오늘 이야기할 것은 1978년 건설주 붐입니다. 건설주 주가가 1975년 대비 1978년에 100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해가 되시나요. 이것은 우리나라 역사상 두 번째 큰 붐입니다. 1962년 박정희 정부가 들어선 뒤 김종필 안기부장 등을 통해 주가 작전이 벌어졌고, 1961년에는 주식 파동으로 주가가 쫄딱 망했습니다. 그 뒤 15년 동안 시장은 별로 재미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70년대 중반부터 부동산 시장도, 주식 시장도 살아나기 시작했는데, 가장 결정적인 계기는 사채 동결입니다. 70년대 한국 경제를 이야기하려면 사채 동결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02. 당시 기업들은 사채 이자를 연 50%씩 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3년 동결, 5년 분할 상환을 발표했고, 금리는 16%였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일거에 이자 부담이 사라진 셈이니 실적이 엄청나게 좋아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뒤 정부는 "국민들의 희생을 대가로 돈을 많이 벌었으니 국민에게 부를 환원하라"며 싼값에 주식을 시장에 상장시키는 강제 상장 조치를 취했습니다.

03. 그런데 싼값에 상장된 기업들은 주식 시장에 좋은 감정을 가질 수가 없었습니다. 예를 들어 주당 자산 가치가 10만 원인 회사를 주당 5,000원에 액면 상장했다고 해 봅시다. 기업 입장에서는 주주들이 자기 자산의 20배 이익을 가져갔다고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 회사는 돈이 필요할 때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저라면 이렇게 생각할 것 같습니다. 자산을 이렇게 싸게 가져간 주주들에게 돈을 달라고 하자. 논리가 맞죠. 그것이 바로 유상증자입니다.

04. 문제는 1978년에 건설주 주가가 100배 가까이 오르는 시점에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주당 2만 원짜리 회사가 상장 후 10만 원까지 올랐는데, 순자산의 다섯 배에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중동 건설 테마로 올랐다 해도 주가가 말이 안 되게 비쌌습니다. 이때 대주주들은 두 가지 행동을 합니다. 첫째, 보유 주식을 파는 것입니다. 50%를 들고 있다가 10%를 팔아도 경영권에는 문제가 없으니 매도할 여유가 있습니다. 둘째, 증자입니다. 10만 원짜리 주식을 9만 원에 신주로 발행하면 공모 청약이 몰립니다. 대주주는 자기 주식을 팔지 않고도 지분율을 유지하면서 회사 자금을 몇백억, 몇천억 원씩 확보할 수 있습니다.

05. 그렇게 들어온 자금의 처분권은 누구에게 있을까요. 최고 경영자이고 이사회이고 주주총회일까요. 결국 대주주의 마음입니다. 1천억이 들어왔다면 일부는 공장과 중장비에 쓰이겠지만, 남은 돈으로 임원 사무실을 고치고 임원들이 다니는 골프장 회원권을 사들이는 일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이것을 터널링이라고 부릅니다. 회사 밑에 구멍을 뚫어 돈을 빼먹는 것입니다. 대주주가 소유한 골프장을 회사가 높은 값에 사 주고, 대주주의 아들이 운영하는 건설 중장비 회사의 물건을 집중적으로 임대해 쓰는 식입니다.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06. 1978년에 본격적으로 문제가 터진 것이 그 유명한 정진건설 사건입니다. 정진건설은 1978년에 상장했습니다. 상장 직후부터 증자를 했고, 그해에만 네 번 증자를 하더니 파산했습니다.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회사는 이미 망한 상태였고, 건설사라는 명의만 남아 있었습니다. 상장 심사도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상장 후에도 리스크가 해결되지 않자 증자를 했는데, 처음 두 번은 정상적으로 회사를 살리려는 시도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후 세 번의 증자는 대규모 자금 인출로 이어졌습니다. 법인 통장으로 들어온 돈을 어디 사업에 쓴다, 누구에게 잠깐 빌려 준다는 명목으로 빼돌리고 떠나 버린 것입니다. 이런 회사가 네 개나 나왔습니다. 그 뒤로도 상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파산한 기업들이 수두룩합니다.

07. 오늘 말씀드린 내용으로 왜 우리나라 소액주주가 호구가 되었고, 왜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소외되고 힘들어졌는지 아셨을 것입니다. 대주주들은 강제 상장 이후 뻔뻔해졌습니다. 자기 재산을 뺏겼다고 생각하며, 액면가로 상장한 뒤 주가가 오른 차익은 자기 회사가 제값을 받은 것에 불과한데 소액주주가 번 것처럼 여겼습니다. 그래서 소액주주를 상대로 무엇을 해도 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것을 막아야 할 정부의 규제와 감시 감독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당시 기사들을 아카이브에서 많이 검색해 봤는데, 그런 감시가 있었다는 기사를 별로 본 적이 없습니다. 그 결과 우리나라 주식 시장에는 특이한 특성이 생겼습니다. 주가가 오르기만 하면 대주주가 증자를 하거나, 자기 주식을 팔거나, 자사주를 매도하는 세트가 나옵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죄책감이 없습니다. 주식 시장도 다른 시장과 똑같습니다. 사자가 많으면 오르고 팔자가 많으면 빠집니다. 그런데 지금 팔고 있는 사람이 대주주입니다. 그 회사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주식을 팔고, 오르면 계속 팝니다. 나중에는 경영권까지 버리는 기업도 많습니다. 최대주주가 바뀌었다는 공시를 하는 기업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08. 이 사례를 보면서 투자에 참고할 만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증자를 자주 하고, 전환사채를 자주 발행하고, 대주주가 자사주 매매를 자주 하는 회사는 정진건설 같은 회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상장하자마자 부도를 낸 그 회사 말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이런 회사가 죄송하지만 수두룩합니다. 왜 그럴까요. 소액주주를 갈취하고도 처벌받지 않고, 나쁜 사람이라는 낙인도 찍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분위기가 78년 건설주 때부터 조성되었으니 벌써 40~50년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이 문화는 지금도 별로 바뀌지 않은 것 같습니다.

09. 그래도 한국 주식에 올인하실 것입니까. 저는 그러지 않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프리즘 투자자문의 로보 어드바이저를 보면 한국 주식 비중이 10% 미만인 펀드가 여러 개 있습니다. 한국 주식에 올인하지 않고 다양하게 분산 투자해야 합니다. 2022년 주식 시장이 붕괴했을 때, 다른 곳에서 번 돈으로 저가 매수를 하는 식으로 투자를 적절히 해 나가야 한국 시장의 랠리도 즐길 수 있습니다. 주주를 갈취하면서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소수의 한국 대주주들에게 약탈당하지 않는 투자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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