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대준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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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 106~107조 컨센 상회, 영업이익률 55%(전분기 52%)로 환율 하락 속 선방. 반도체 슈퍼사이클 초입, 디램 가격 급등이 실적 견인. 파운드리·시스템 반도체 개선 시 40만원 돌파 가능성 제시. 외국인·기관 매도는 기계적 리밸런싱·옵션만기 영향으로 우려 불필요. 투자 적기로 27만원 전후 매수 제안, 비중 확대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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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오늘은 반도체, 특히 삼성전자의 실적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겠죠. 아직 구독과 좋아요를 누르지 않으셨다면 꼭 눌러 주세요. 삼성전자 실적을 자세히 파헤쳐 보고, 앞으로의 전망도 낱낱이 들어보겠습니다. 오늘 시간에는 KR서치 김대준 대표님이 나와 주셨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십니까.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 많은 분들이 기대하셨을 텐데 잘 나왔습니다. 컨센서스가 106조 원 정도였는데 이에 비해서도 잘 나왔고요. 그런데 오늘 시장을 보면 삼성전자가 잠잠합니다. 지금 만기일이 끼어 있고 리밸런싱도 있어서 이 때문에 잠잠하다고 봐야 할까요?
일부 영향이 있다고도 생각되고요. 불확실성이나 악재가 해소되는 과정이라고 판단합니다. 오늘 실적 발표를 통해서 어느 정도 예상했던 숫자이긴 했지만, 너무 놀랐습니다. 예상보다 높다는 숫자적 놀라움보다도, 이 정도 금액을 국내 기업이 만들어 낼 수 있나 하는 측면에서 굉장히 놀랐고, 경이롭다고 느꼈습니다. 지난해 제가 이런 얘기를 한번 드려 볼게요. 지난해 국내 상장사들이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대략 200조 원 정도입니다. 그중 절반을 삼성전자가 벌었다고 할 수 있을 텐데요, 지난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45조 원이었습니다. 올해는 400조 원 언저리까지 영업이익이 발생하지 않겠습니까? 10배가 된 셈이죠.
그렇죠.
지난해 대비 여덟아홉 배 이익이 급증했다고 한다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평균 주가를 6만 원으로 놓고 보면, 여덟아홉 배 주가가 상승한다면 대략 50만 원 정도는 가야 정상적인 수치에서의 삼성전자 주가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주가가 단순하게 이익 증가치에 비례해 반영되는 건 아니지만, 대단한 숫자를 오늘 발표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하나 물어볼게요. 삼성전자가 긍정적이고 좋다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 살까요, 아니면 좀 기다렸다 살까요? 저 같으면 좀 기다렸다 살 것 같긴 합니다. 연휴도 있으니까요.
저는 지금 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기준으로 27만 원 전후 가격이 매수 진입에 적기라고 판단하는데, 그 이유를 쭉 한번 같이 얘기해 보시죠.
좋습니다. 결론을 먼저 말씀해 주셨네요. 지금 사도 괜찮겠다는 말씀이신데, 이익 체력도 좋고 앞으로의 전망도 밝으니까요. 긍정적인 말씀이신데, 사실 뚜껑을 열기 전에는 원래 115조 원 정도까지 예상했었잖아요. 그런데 원달러 환율 때문인지 컨센서스가 106조 원까지 내려왔었단 말이죠.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무엇 때문에 이렇게 걱정했던 걸까요? 환율 때문일까요?
환율이 가장 우려됐던 요인이었죠. 오늘 우리가 매출과 이익에만 집중해서 실적을 평가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영업이익률입니다. 앞서 말씀하셨듯이 최근 환율 흐름을 보면, 지난 7, 8, 9월 평균 환율이 1,500원 정도 수준이었고, 지금은 1,350원 수준입니다. 그래서 이익이 10% 정도 깎이는 방향으로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이번 영업이익률이 55%입니다.
와, 55%요.
지난 분기 영업이익률은 52%였습니다.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이익률은 증가했다는 측면에서 보면, 삼성전자의 이번 실적은 단순히 117조다, 107조다, 110조다 하는 숫자 흐름보다는, 환율 하락 부분에서도 선방한 실적 발표였다고 보고 우호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매출은 컨센서스를 살짝 밑돌아서 양이 조금 모자라 보이긴 했는데, 영업이익이 잘 나왔잖아요. 한마디로 적게 팔아도 훨씬 많이 남겼다는 것이니, 알짜배기 장사를 했다는 뜻이겠죠. 그럼 이렇게 수익성이 폭발적으로 좋아진 결정적 한 방은 어디서 나왔을까요?
마이크론 실적에서도 확인되는 내용이지만, 디램 가격 상승입니다. 디램 가격이 지난해 기준 4~5달러 때 최저점을 찍었고, 최근에는 약간 평평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40달러 이상의 가격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익도 아홉배, 열배 늘어났는데, 디램 가격 상승치도 아홉배, 열배 늘어난 상태이니, 삼성전자 이익 증가가 계속 추가적으로 진행되는 흐름은 역시 디램 가격 상승에 기인한 것이라고 해석합니다.
이번에 전무후무한 숫자를 찍은 1등 공신이 디램 가격이었고, 낸드도 1등 공신이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특히 AI 데이터센터용 기업 수요가 폭발하면서 낸드 가격까지 가파르게 뛰었다고 하죠. 그동안은 디램이 효자였고 낸드는 약간 계륵 같은 존재였는데, 이제는 낸드도 이익 추정치가 가팔라지고 가격도 빠르게 뛰고 있다고 봐야 할까요?
굉장히 좋은 질문입니다. 삼성전자가 40만 원을 돌파하고, 하이닉스가 300만 원을 돌파하는 재료 가치는, 기존 디램 가격 상승만으로는 주가가 고점을 돌파하지 못합니다. 주식 투자에서 흔히 하는 얘기지만, 이전에 돌파의 재료로 쓰였던 재료는 다시 반영되지 않는다고 하죠. 새로운 재료가 부각되어야 합니다.
삼성전자가 40만 원을 돌파하는 과정에서의 이슈는 파운드리 쪽의 개선, 그리고 시스템 반도체 쪽의 성과가 결합되었을 때 주가가 돌파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세부 실적이 나오면 어느 정도 확인될 것 같습니다. 파운드리 쪽에서 점진적으로 흑자로 돌아선다는 이슈가 많이 있지 않습니까?
네. 지금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가 압도적이고, 70% 이상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2등인데, 점유율은 7%밖에 안 됩니다. 물론 지난해까지는 계속 적자였습니다. 이 부분에서 점유율을 증가시켜 15%, 20%, 30%까지 늘어나는 흐름으로 진행된다면, 당연히 삼성전자의 가치 측면에서 지금의 30만 원 전후 가격이 아니라 40만 원을 넘어서는 가격대에서 흐름이 진행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랜드, 시스템, 파운드리 쪽의 구체적인 개선 상황이 세부 실적 내용으로 확인될 것입니다.
하반기에는 세부 데이터가 긍정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 사이의 일반적인 여론이죠. 그렇다면 삼성전자는 시간의 문제이지, 새로운 재료 가치가 부각되면서 고점 돌파 흐름으로 갈 과정에서 지금은 중간 단계라고 판단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낸드, 시스템, 파운드리가 개선되는 데이터 흐름을 확인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앞으로 삼성전자의 가치 측면에서 주가 움직임을 판단할 때 이 부분들을 계속 체크해야 할 것입니다.
또 눈여겨볼 만한 점은 HBM만 잘 나가는 게 아니라, 일반 PC나 서버에 들어가는 범용 디램 가격까지 줄줄이 오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HBM이 외롭게 외줄 타던 장세에서, 이제는 반도체 전 부문이 같이 웃는 슈퍼사이클의 본격적인 국면에 진입했다고 봐도 괜찮을까요?
슈퍼사이클은 이미 올해 초부터 진입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지금의 슈퍼사이클이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느냐는 것인데, 이것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많이 해석되고 있죠. 피크아웃 얘기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죠. 그 부분은 크게 우려하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산업 전체의 방향성에서의 흐름은, 흔히 말하는 관성의 법칙이 적용됩니다. 한 번 관성의 흐름에 올라탔을 때 가속도는 이번 달에 피크아웃하고 다음 달부터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식으로 진행되지 않습니다. 오늘 실적에서 확인됐듯이, 지난 분기 이익보다 20% 정도 이상의 영업이익이 증가했습니다. 그렇다면 관성의 추세적 흐름은 계속 유지되고 있는 것이죠. 다만 엔비디아나 다른 미국 빅테크사에서도 확인됐듯이 한계효용에 대한 체감도는 낮아질 겁니다.
이익은 계속 증가하고 성장하고 있지만, 우리가 체감하는 이익률 자체의 성장률은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로 진행되죠. 성장 흐름 자체가 꺾인다기보다는 한계효용점에 도달해서 만족감을 충분히 주지 못한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흔히 말하는 한계효용곡선과 연관된 흐름이라고 해석해야 합니다. 그래서 전체 산업 분위기를 놓고 보면, 지금은 피크아웃을 논할 시점이 아닙니다. 현재의 추세적 흐름은 내년 1사분기, 2사분기까지 상향 흐름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지금 피크아웃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너무 성급한 접근이라고 봅니다.
슈퍼사이클이 올해 막 시작됐기 때문에, 피크아웃을 논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고 보시는군요. 메모리 시장이 이렇게 뜨거운 만큼 차세대 HBM 주도권 싸움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가 최근 더 얇고 촘촘한 HBM을 요구하면서 3사의 기술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HBM 하면 사실 SK하이닉스 아니었습니까? 엔비디아의 새로운 룰 체인지 요구 속에서 삼성전자의 경쟁력도 많이 끌어올려진 수준일까요?
이 부분은 삼성전자에게는 긍정적 요인이지만, 하이닉스에게는 약간의 우려감으로 해석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뛰어들면서 엔비디아향 HBM 매출 파이가 하이닉스에서 줄어들지 않겠느냐는 인식이 많은데, 두 종목 사이의 시소 비중을 판단할 때 삼성전자가 높지 않으냐고 많이들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건 잘 판단하셔야 합니다. HBM4와 관련된 매출이 본격화되는 시점은 내년이고, 지금 하이닉스는 이미 양산을 통해 엔비디아에 납품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삼성전자의 전체 매출 규모 측면에서 봐도 엔비디아향 매출이 절대적인 부분은 아닙니다. 구글이나 아마존 등 빅테크사에도 이미 HBM을 납품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하이닉스 얘기를 잠깐 빠뜨렸는데, 하이닉스가 300만 원을 넘어가는 과정은 단순히 엔비디아향 HBM 매출과 관련된 내용으로만 설명되지 않습니다. 최근 하이닉스에서 의미 있는 메시지들이 나왔죠. 지난 기술 행사에서 하이닉스는 앞으로 HBM과 관련된 반도체 부분을 추진하겠지만, 기존에 추진하지 않았던 SSD나 최근 양산 납품을 하고 있는 321단 낸드플래시 같은 시스템 반도체 쪽으로도 넘어가겠다는 전략적 스탠스의 변화를 보여줬습니다. 기존에는 메모리 반도체, 즉 HBM과 엔비디아 매출이 절대적이었는데, 이제 시스템 반도체 쪽으로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요.
그렇다면 삼성전자가 파운드리와 시스템 반도체에서 올 하반기나 내년 초에 가시적 성과를 낼 때 고점을 돌파한다고 판단한다면, 하이닉스 역시 시스템 반도체 역량을 강화하는 형태로 진행될 때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초 1사분기 정도에서 고점을 돌파하는 새로운 시그널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국내 반도체 투톱 기업들이 단순히 MB 매출 기대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다변화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긴 흐름의 반도체 업황을 보면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삼성전자냐 하이닉스냐 할 때, 삼성이 많은 걸 하고 있으니 하나만 잘하는 하이닉스보다 삼성이 낫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었는데, 이제 하이닉스도 뭔가 더해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굳이 투톱 중에 하나를 담아야 한다면 대표님은 무엇을 담으시겠습니까?
참 어려운 질문인데요, 엄마가 좋으냐 아빠가 좋으냐라고 묻는 것과 같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좀 더 우세한 점수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투자 측면에서 보면 좀 다릅니다.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주가 흐름을 보면, 삼성전자는 20만 원에서 고점 38만 원까지 대략 두 배 정도 올랐습니다. 하이닉스는 올해 초 70~80만 원 수준에서 300만 원까지 올랐으니, 일고여덟 배 오른 셈입니다. 탄성이 다르죠. 주가 움직임 자체가 다르니, 변동성을 추구하고 강한 학습 능력이 있는 투자자라면 하이닉스가 맞을 것입니다. 반대로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고, 주가가 무디게 움직이더라도 하락할 때도 완만하게 움직이는 종목을 선호한다면 삼성전자겠죠.
그래서 삼성전자가 좋으냐 하이닉스가 좋으냐보다는, 내 투자 성향과 패턴이 어떤지 먼저 판단하셔야 합니다. 한번 진입해서 가격 변화가 크게 나면 못 기다리시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흔들려서 감내하지 못한다면 삼성전자가 맞고, 감내할 수 있다면 하이닉스가 맞습니다. 선호도의 차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하이닉스가 이제 변동성 종목이 되어 버렸네요, 대장주가요.
두 종목에서 변동성을 본다면 하이닉스가 월등하게 크니, 이런 내용들도 감안해서 투자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습니다. 투톱 전략까지 정리해 주셨고요. 오늘 실적을 보면 메모리가 버스 기사 노릇을 하면서 견인한 느낌이 없지 않은데, 파운드리 적자나 시스템 그리고 DX 부문은 여전히 아픈 손가락이 아닌가 싶습니다. 메모리가 벌어준 돈으로 비메모리 완제품 적자를 메우는 구조에서 벗어나려면, 외연 확장을 위해 가장 먼저 개선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요?
삼성전자 매출 구성을 보면 지금은 반도체가 압도적이지만, 과거에는 4대 4대 2 정도의 흐름이었습니다. 반도체가 40%, 휴대폰 사업부가 40%, 하만과 디스플레이가 20% 정도를 차지하면서 이익 측면에서도 비슷한 구조를 보여줬습니다. 지난 분기에 확인된 바로는 디바이스 쪽, 즉 휴대폰 사업부가 8000억 원이었습니다. 보통 3~4조 원씩 벌던 사업 구조였는데 많이 줄었습니다. 하만과 디스플레이 쪽도 합쳐서 2조 원 정도 벌던 사업부였는데, 지난 분기에는 1조 원 정도 벌었습니다.
갤럭시가 잘 팔리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
갤럭시는 팔리긴 팔리는데, 마진율이 그렇게 높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바뀔 수 있습니다. 한두세 달 전에 삼성전자가 자체 AP 시스템을 장착한 휴대폰을 출시했지 않습니까? 기존에는 자체 AP가 아니라 퀄컴에 로열티를 주고 사다가 연간 10조 원씩 로열티를 지급하면서 AP를 가져다 쓰는 형태였습니다. 이것이 이제 자체적으로 구현되고 있는 중입니다. 6개월 정도 안정적으로 구현되면, 다른 모델에도 장착하고 수출까지 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디바이스 부문의 경영 성과가 위축된 상태이지만 하반기로 가면 성과를 보일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그리고 하만 쪽 이익은 조금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전장 쪽 오디오 사업부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고, 디스플레이 쪽도 지난 2분기에는 위축됐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반도체 역량만큼은 아니겠지만, 반도체가 조금 위축될 때 나머지 사업부가 4분기와 내년 1분기에는 더 강화된 형태로 진행될 수 있으니, 건전한 흐름으로 내년 흐름도 예측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업부가 반등해 줄 거라는 기대감이 남아 있는 것 같은데요. 그런데 오늘 분기 영업이익이 107조 원을 터뜨렸음에도 외국인과 기관 수급은 미지근합니다. 외국인은 최근 매도세를 이어가다가 어제 잠깐 사나 싶더니 오늘 다시 팔고 있습니다. 기관도 더 팔고 있는 모습인데요. 실적도 좋고 대표님 말씀대로 주가도 괜찮고 지금 살 만하다고 느껴지는데, 외국인은 왜 자꾸 파는 걸까요?
두 주체에 대해서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측면으로 해석해 드리겠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큰 자산을 운용합니다. 그 자산 운용은 단순히 특정 종목의 업황이 좋아지고 성과가 좋았다고 해서 주식을 사는 것이 아니고, 기존 시장 내 종목들의 포트폴리오 안에서 비중을 조절하는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시장에서 최근 계속 매도하고 있는데, 연초부터 6월까지는 130조~140조 원을 매도했고, 최근에도 8월, 9월에 매도세가 강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도체 투톱을 엄청 많이 팔았겠죠. 가장 비중이 높게 차지하고 있는 종목이니까요. 연초에 매도했던 이유는 주가가 많이 올라서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국민연금 리밸런싱도 비슷하게 학습 효과로 알고 계시겠지만, 가격이 올라 비중이 높아지면 그 비중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매도한 것이죠.
외국인의 매도는 비중이 늘어나서가 아니고, 원화 자산에 대한 해외 자금에서 이익 실현이 필요해지면 매도가 진행되는 겁니다. 그래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톱을 현재 매도하고 있는 것은 산업이나 업황, 반도체 전망을 부정적으로 판단해서가 아닙니다. 포트폴리오 내 보유 포지션을 리밸런싱하는 과정에서 매도하는 것이고, 이전과 다르게 가격을 떨어뜨리면서 파는 것이 아니라 올라올 때마다 파는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기관은 이번 옵션 만기와 연동된 흐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ETF 리밸런싱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지만, 옵션 만기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최근 ETF 시장이 굉장히 커졌죠. 하루 거래대금이 17조, 18조 원입니다. 거래소 시장 거래대금보다 더 큽니다. 오늘이 만기일인데, 기존 ETF 상품 중 개인이 인버스 ETF를 매수하게 되면 상대방은 반대 포지션을 가져가게 되어 있습니다. 특정 종목을 공매도할 수 없으니 선물이나 옵션으로 헤지를 하게 되죠. 그런데 오늘 옵션 만기가 되면 당연히 이 포지션을 다시 풀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어제오늘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매도가 나타난 겁니다. 내일부터 정상화되면 이 부분은 완화될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외국인 매도는 기계적인 매도로 인식하셔야 하기 때문에 하방 리스크가 아닙니다. 기관 매도는 옵션 만기와 연계된 흐름으로 보시면 되고, 내일 정도가 되면 다시 완화된 형태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두 주체의 매도를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합니다.
좋습니다. 시장은 참 까다롭습니다. 실적 서프라이즈를 확인한 투자자들의 눈높이는 이제 그다음을 향해 있는데요. 삼성전자가 한 단계 퀀텀 점프를 하려면 어떤 지표가 확 개선되어야 할까요? 가장 먼저 눈여겨볼 만한 지표가 있을까요?
앞서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삼성전자가 고점을 돌파하는 주가 상승 모멘텀은 세부 실적 발표에서 파운드리 점유율 증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증가할 텐데, 얼마만큼의 증가 추세가 나타났느냐를 확인하는 과정이 우리가 선행적으로 판단할 내용입니다.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로 가면 파운드리 개선은 진행될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테슬라의 파운드리 수주가 진행되는 상황이고, 구글 쪽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파운드리 확장성은 예정된 스케줄대로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가능성을 판단할 때 확장성 측면에서 체크해야 할 것은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의 개선 속도입니다. 이것이 속보로 걸어가느냐, 종종걸음으로 걸어가느냐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네, 오늘 장은 그야말로 이벤트 종합 선물 세트입니다. 3분기 실적 발표, 옵션 만기, 그리고 말씀하신 ETF 리밸런싱까지 있는데요. 장 마감까지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시청자분들도 많이 우려하실 것 같습니다. 펀더멘털과 기계적인 수급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지금 손을 나가는 것을 피해야 할지, 아니면 줍줍의 기회로 삼아야 할지, 어떤 전략이 유효할까요?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최근 이틀 정도를 제외하면 대체로 매도를 했습니다. 규모로 보면 15조 원 정도를 팔았는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매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반기 장세, 특히 최근 3개월 정도 박스권 내에서의 흐름이 이어지면서 시장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 피로감이 누적된 마지막 구간에서의 움직임이 지금 시점이라고 판단합니다. 그래서 저 개인적으로는 지금 주식 비중을 늘려서 시장에 대응할 만한 구간이라고 봅니다.
좋습니다. 개인 투자자분들이 그동안 많이 파셨기 때문에, 앞으로의 전망도 긍정적으로 말씀해 주셨네요. 매수 적기라고 판단해 주셨는데, 이 부분 잘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와 함께 반도체에 대한 이야기를 다각도로 나눠 봤습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KR서치 김대준 대표님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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