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선엽 · 한국인
요약 보기
결론: 코스피 4000 돌파 직전 시점에서 단기 변동성은 있으나 내년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며, 조정 시마다 분할 매수를 권고한다. [시장 전망·유동성] 코스피가 4000포인트 재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고, 연말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봄. 연준의 양적긴축(돈 걷어들이기)과 미 재무부 TGA 잔고 증가로 단기 유동성이 축소된 상태였으나, 12월 1일부터 연준이 양적긴축을 중단해 유동성이 회복된다고 설명. [AI 버블 논란] AI 버블 논란이 시장의 핵심 키워드이며, 논란이 있다는 것 자체가 버블이 아니라는 근거라고 주장. 진짜 버블은 논란을 무시하고 돈의 힘으로 오르는 상태라고 정의. 내년으로 갈수록 유동성은 더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 [마이클 버리 비판 분석] 버리의 주장은 빅테크의 감가상각 기간(3년→6년 변경)을 통한 이익 과대계상 의혹. 발표자는 회계상 큰 문제는 없으나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며, 엔비디아 측 해명도 일정 부분 신뢰. 버리의 포지션은 엔비디아·팔란티어 풋옵션(2027년 1월 만기)으로 언급. 발표자는 버리의 주장이 내년 이슈는 아니라고 판단. [닷컴버블 비교] 버리의 레터는 1999~2000년 통신장비(루슨트, 시스코) 과잉투자 및 PC 수요 정점(1999년 12월) 사례와 비교. 발표자는 AI는 투자할수록 성능이 개선되므로(구글 사례) 공급 과잉이 아니라고 주장. 다만 빅테크 설비투자 규모가 역사상 최대라 부담이 크며, 일부 기업은 채권(만기 50년, 저금리) 발행을 시작했다고 언급. 현금흐름 내에서 대부분 충당 가능하며 올해·내년 큰 문제는 없다고 봄. 2~3년 뒤 현금 고갈 우려도 언급. [버블 종료 신호] 버블 종료는 가격이 아니라 금리가 결정. 과거 미국 기준금리 5~6%대(특히 6% 초과) 시점에 버블이 터졌다고 제시. 금리가 5% 부근에 도달하면 유동성이 줄어 하락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 그 이전까지는 밸류에이션 논쟁은 무의미하다고 주장. [금리 전망] 12월 미 금리인하 확률이 약 80%로 상승. 발표자는 인하를 예상하며 이것이 증시 수급과 상승 모멘텀에 긍정적이라고 봄. 고용이 물가보다 우선이며 고용 악화 시 물가는 자연 하락한다는 논리 제시. 연준 의장 후보(크리스토퍼 월러 등)의 정치적 영향으로 이번 인하 논란이 역사상 가장 클 수 있으나 인하 방향 전망. 설령 12월에 동결되더라도 1월 인하 가능성은 높다고 봄. [리스크] 단기적으로 AI 버블 논란과 유동성 변동성으로 시장 불안 지속 가능. 투자심리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 금리가 5% 이상으로 재상승하는 시나리오가 주요 하락 리스크. [출연자 전망] 발표자는 내년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며, 시장 하락 시마다 점진적으로 매수 누적을 권고.
다듬은 글
여러 박빙이라도 동결보다는 내릴 가능성이 높고, 안 돼도 내린다고 얘기를 하겠죠. 그러면 이번 금리인하가 역사상 연준의 논란이 가장 큰 금리인하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즘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로 코스피가 4,000포인트 재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들 하는데, 이런 상승세가 연말 산타랠리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요? 지금 진행되고 있는 여러 시장의 변동성이나 조정 같은 경우는 조금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쁜 개념은 아니라고 봐요. 왜냐하면 지금 시장에서 읽고 있는 AI 버블 논란이 지속되고 있고, 또 시장의 단기 유동성과 관련해서 유동성이 조금 축소된 경향이 있죠.
조금 부연해서 설명드리자면, 여러분도 알고 계신 것처럼 연준, 즉 미국 중앙은행이 지금도 시장에서 돈을 걷어들이고 있고, 미국 정부가 TGA라는 잔고에서 자금을 빨아들이는 것도 있습니다. 여러 부분들이 있었고, 최근에는 좀 바뀌긴 했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는 미국에서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으면서 시장의 유동성이 많이 말랐었거든요. 그러면서 시장이 많이 요동쳤는데, 시청자분들과 투자자분들 한번 기억을 해 보십시오. 지금 마음이 진정되셨나요? 너무 혼란스럽죠. 이게 버블인지 아닌지도 그렇고, 시장이 얼마나 어떻게 될지 단기적으로 불안하실 겁니다. 그냥 그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시장이 올라갈 가능성이 아직은 있다고 보는 사람 중 하나이고, 내년 시장을 놓고 봤을 때 더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전체적으로 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모아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 과정에서 투자자분들도 많은 혼란을 겪으셨을 거고, 투자 심리도 아직 진정이 안 됐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진정이 바로 되진 않겠죠. 그냥 그런 과정 속에 있다 정도로 보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AI 버블이냐 아니냐, 그리고 유동성이 더 풀리냐 안 풀리냐, 이 두 가지라고 봐야 합니다. AI와 관련된 버블 논란은 사실 이미 시작됐고, 시장이 올라가면 논란도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저는 이런 논란이 있다는 것 자체가 좋다고 생각해요. 일반적으로 버블 시장에서는 이런 논란이 묻혀 버리거든요. 논란이 아예 없다는 게 아니라, 있어도 애써 무시한다는 뜻입니다. 지금은 여러분이 AI에 대해 검증해 보고, 진짜 버블인지 따져 보고, 두려워하기도 하잖아요. 이건 버블이 아닙니다. 버블이라는 건 사람들이 시장에 환호하고, 어떤 악재가 나와도 다 무시하면서 돈의 힘으로 계속 올리는 것을 말하기 때문에, 지금과는 많이 다르다고 보시면 됩니다.
AI 버블 논란과 유동성 두 가지 모두 내년으로 갈수록 유동성은 더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합니다. 버블 논란은 지금도 그랬지만, 미국의 긍정론자 댄 아이브스와 부정론자 마이클 버리가 계속 메시지를 내면서 "나는 안 된다", "나는 된다"며 공방을 벌이고 있죠. 그래서 이 논란은 끝나지 않을 것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아직까지는 버블이 아니라고 봅니다. 마이클 버리의 얘기도 틀린 게 없다고 할 수는 없어서 경계해서 들을 필요가 있는데, 중요한 건 시기입니다. 그 사람이 말한 문제가 맞더라도 그게 올해, 내년의 일은 아닐 것 같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마이클 버리가 빅테크 투자를 "현대판 분식회계"라고 비판한 건 일부 타당한가 하는 질문이 있었죠. 회계와 관련해서는 제가 볼 때 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가장 이슈가 되는 건 버리가 두 가지를 얘기한다는 거예요. 하나는 감가상각 문제입니다. 데이터센터 설비의 내용연수를 얼마로 잡을 거냐는 거죠. 얼마 전까지 수명이 3년이라고 하더니 왜 갑자기 6년이라고 하느냐는 겁니다. 100만 원짜리 설비를 3년으로 잡으면 연 30~40만 원씩 비용으로 잡히는데, 6년으로 늘리면 비용이 줄어들어 이익이 부풀려집니다. 실제로는 감가상각을 제대로 하면 더 큰 손실이 날 수 있는데 그걸 숨긴다는 게 버리의 기본 생각입니다.
버리의 포지션을 보면, 엔비디아나 팔란티어 같은 종목에 풋옵션을 걸어 놓은 상태입니다. 2027년 1월 주가가 크게 내려갔을 때 행사할 수 있는 옵션이죠. 그래서 이 사람도 당장은 아니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감가상각 논란은 계속될 것 같아요. 버리의 생각이 맞느냐, 엔비디아의 생각이 맞느냐를 두고 엔비디아는 세계 시가총액 1위인데 해명 자료를 냈습니다. 저는 엔지니어가 아니라서 정확하게 어느 쪽이 맞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긍정론자 입장에서는 엔비디아의 손을 조금 들어 주는 편이긴 해요. 이건 이미 공개가 됐고, 전 세계 사람들이 다 보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직원도 있고 구글 직원도 있을 텐데, 그런 사람들이 검증을 해 주지 않겠습니까? 1999년 엔론 사태 얘기가 나오는데 엔론은 숨겼거든요. 여기는 숨겨진 게 아니라 공개가 다 됐습니다. 그래서 충분히 검증 가능한 상황이에요.
더 중요한 건 3년이든 6년이든 문제가 되는 시점이 3년 뒤라는 거예요. 지금 당장 문제될 건 아닙니다. 3년 치를 6년으로 늘렸다고 해서 당장 내년에 문제가 되는 건 아닙니다. GPU의 실제 내용연수가 3년이 맞는지 6년이 맞는지는 양쪽 의견을 들어 볼 수밖에 없지만, 주식하는 사람 입장에서 분명한 건 이게 내년에 터질 문제는 아니라는 겁니다. 그래서 저희는 안심하고 내년 시장에 긍정적인 부분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이클 버리는 재미있는 얘기도 합니다. 시장에서는 "빅테크가 너무 많이 투자하는 거 아니냐, 돈을 못 벌고 있는데 버블 아니냐"는 얘기를 많이 하죠. 그런데 버리는 이것이 버블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기술은 발전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과하게 투자할 수도 있으며, 돈을 버는 시기가 늦춰질 수도 있다는 거예요. 그럼 뭐가 버블이냐? 과잉 설비투자를 말하는 겁니다. 나중에 보니 이 정도까지 투자하지 않아도 됐는데 너무 많은 투자를 해 놓으면, 시간이 지나서 유휴 설비가 되는 거죠. 남아도는 공장이 되는 겁니다. 그럼 남아도는 공장은 어떻게 합니까? 공짜로 넘기든가, 큰 손해를 안게 됩니다. 특히 AI 설비가 과해지면 나중에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곳은 엔비디아일 거라는 게 버리의 생각입니다. 설비투자가 너무 많이 돼서 더 필요 없어지면 엔비디아 칩을 더 이상 사지 않을 테니까요.
그건 알 수 없는 일입니다. 그리고 지금 당장뿐만 아니라 향후에도, 이 논란이 올해 내년 주가의 큰 방향성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저는 1999년에 직접 겪었기 때문에 압니다. 최근 마이클 버리가 발표한 레터와 비교를 해 봤어요. 그 레터에서는 루슨트 테크놀로지, 시스코 시스템즈 같은 통신장비 회사들을 언급합니다. 당시에는 초고속 인터넷 통신장비를 깔아야 하는 시대였고, 많은 기업이 더 많은 데이터를 전송하려면 장비를 더 깔아야 한다며 실제로 많이 깔았죠. 그런데 나중에 보니 95%가 무용지물이었습니다. 2000년부터 시스코를 시작으로 대부분의 통신장비 업종이 80~90%까지 급락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닷컴버블의 실체였습니다.
또 하나가 있습니다. 1999년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인터넷이 보급된 웬만한 국가들에서 컴퓨터 수요가 엄청났어요. 집집마다 PC를 사는 시대가 왔는데, 이것이 정확히 1999년 12월에 피크를 찍습니다. 살 사람은 다 산 거죠. 그래서 2000년부터는 아무도 안 삽니다. 당시 유명했던 컴퓨터 회사들, 예를 들면 산북 컴퓨터, 현주 컴퓨터 같은 회사들이 2000년부터 갑자기 70~80% 세일에 들어갑니다. 안 팔리니까요. 그러니 재고는 쌓이고, 실제로 도산하는 기업들이 많았습니다. 결국 마이클 버리 얘기에 동의하는 부분은, 버블의 가장 큰 문제가 회계도 회계지만 과잉 공급이라는 점입니다.
제가 지금 AI를 다르게 보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공급 과잉이 되려면 AI 기업들이 아무리 투자해도 성능이 증가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럼 버블이 맞죠. 그런데 구글에서 보셨잖아요. 더 투자했더니 성능이 더 좋아졌습니다. 그러면 GPT 같은 모델도 더 투자를 해야 되는 거죠. 그러니 AI는 투자를 지속할수록 성능이 좋아지고, 궁극적으로 사람처럼 생각할 수 있는 AGI 수준으로 발전하기 전까지는 투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합니다. 그래서 이걸 공급 과잉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건 인정합니다. 투자 규모가 너무 커요. AI를 구동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이 역사상 본 적 없는 금액이라서 부담이 많이 되는 겁니다. 빅테크 기업들은 돈을 천문학적으로 버는 기업이지만, 이 투자가 내년쯤이면 현금을 다 쓰게 만들 거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어요. 시장에서는 2~3년 뒤에는 현금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조달해야 할 수도 있다는 얘기까지 할 정도입니다. 투자 규모가 그만큼 어마어마하다는 뜻이죠. 그래서 걱정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정가(정말 가능성)라고 보는 건 아니고, 최소한 올해 내년에는 별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올해 내년까지는 빅테크가 가진 현금으로 충분히 동원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기업마다 다르지만 영업현금흐름 내에서 80% 수준까지 쓰고 있는 것을 보면 여전히 본업 내에서 쓰고 있는 겁니다. 다만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일부 기업은 자기 돈을 쓰기보다 채권을 발행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해서 일부 채권도 발행하고 있습니다. 그 채권도 만기가 50년짜리이고, 금리도 매우 낮아서 시장이 생각하는 만큼 위험하지는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마이클 버리는 「빅쇼트」의 주인공 같은 역할이라서 우리는 엄청 잘 맞춘 걸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자주 맞춘 사람은 아닙니다. 2008년 위기를 한 번 맞춘 건 맞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적시에 맞춘 게 아니라, 2005년부터 3년 내내 안 된다고 하다가 맞춘 겁니다. 제가 주식을 하는 입장에서 보면, 2005년부터 6~7년까지 투자했다면 지수가 두 배 올랐고, 조선주를 샀다면 25배, 포스코를 샀다면 여덟 배가 올랐습니다. 25배를 벌었으면 그 중 조금 털 때 20~30%를 돌려 주면 되는 것이지, 3년 뒤 시장이 하락한다고 3년 동안 주식을 안 하는 게 맞을까요? 중요한 건 위기가 오는 것도 있지만, 언제 오느냐입니다. 5년 뒤에 올지 3년 뒤에 올지 모르는데 지금부터 걱정할 이유가 있을까요?
이 사람의 역할은 대단한 사람이니 무시하면 안 되고, 얘기한 내용이 현실 가능성이 있는지 따져보는 건 좋습니다. 그래야 여러분이 나중에 진짜 문제가 생겼을 때 빨리 시장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 테니까요. 그렇지만 이 사람에 대해 너무 민감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마이클 버리뿐 아니라 대부분의 비관론자들이 비슷해요. 비관론자들은 여러 차례 다 맞춘 것이 아니라 한두 번 맞춘 것을 두고 스타가 돼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버리가 시장이 된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나요? 그냥 그 사람 성향입니다. 우리 증권가에서도 시장을 비관적으로 얘기하는 분은 그게 성향이에요. 계속 안 된다고 얘기하는 거죠. 그래서 그분이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그냥 그런 사람이구나 하고 보면 됩니다. 다만 그 의견도 무시할 수 없으니, 혹시 내가 경계할 부분이 없는지 이분들의 얘기를 통해 조금 뽑아보면 됩니다. 제가 보기에는 2008년 이후 제 승률이 더 높은 것 같습니다. 미국에는 마이클 버리가 언제 뭘 했는지 데이터가 있더라고요. 제 규모는 그보다 작으니 제가 낫다고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2008년 이후로는 제가 조금 더 나았던 것 같습니다.
기술주 투자가 유효하다고 보시는 것 같은데, 나중에 버블이 올 텐데 그때 빠져나가는 타이밍의 징조는 언제쯤 기준으로 삼으면 될까요? 버블 시장에서는 가격 때문에 나오기는 어렵습니다. 워낙 급등을 많이 하기 때문에요. 그런데 버블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가 중요합니다. 제가 정의를 드리자면, 지금 여러분이 보고 계신 주식과 관련된 것들은 투자라고 부릅니다. 이 영상을 보면서 저를 비판하는 분도 있을 것이고 고마워하는 분도 있을 텐데, 그게 투자이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여러분이 그만큼 시장을 냉정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에요. 그런데 어느 순간 버블이 오면 머니게임으로 변질됩니다. 이건 투자가 아닙니다. 기업이 정말 엄청 좋아져서가 아니라, 돈의 힘이 시장의 미래 꿈과 맞물리는 겁니다. "10년 뒤에는 전 세계 모든 가정에 로봇이 깔릴 수 있다" 같은 꿈이죠. 그런데 그 꿈을 글로벌 투자자 모두가 똑같이 믿어야 합니다. 이 돈의 힘으로 올라가는 것이 버블입니다. 그러면 언제 끝나냐? 이 돈의 힘이 끝날 때입니다.
그래서 가장 많이 실수하는 분들이 버블 시장에서 밸류에이션을 따지는 분들입니다. 버블이라는 단어 안에는 이미 밸류에이션보다 너무 비싸다는 뜻이 들어 있어요. 비싼 정도가 아니라 말도 안 되게 비싼 것이 버블이죠. 실적도 안 나오고 까 보면 아무것도 없는데 올라가는 것이 버블입니다. 그러니 거기서 실적으로 들이대는 것 자체가 사실 저희가 보기엔 의미가 없습니다. 그럼 무엇을 봐야 하느냐? 버블이 끝나는지 안 끝나는지를 봐야 합니다. 대부분의 버블이 똑같았는데, 모든 끝은 금리가 결정해 줍니다. 결국 돈의 힘을 조이는 것은 금리입니다. 금리 인하기에는 버블이 터지지 않습니다. 금리를 올리고 나서 절대 금리가 일정 수준으로 올라올 때 보통 터지더라는 겁니다. 미국 기준금리로 보면 통상 5~6%대, 특히 6%를 넘으면 거의 100%였고, 대부분 5%를 넘을 때부터는 우리가 긴장하고 수익을 높여야 된다고 말씀드립니다.
지금 미국은 금리를 인하하고 있죠. 인하를 하고 나중에 동결이 되고, 다시 인상을 하더라도 기준금리가 5% 정도에 다다르면 그때부터는 시장 유동성이 축소됩니다. 머니게임에서 나보다 더 비싸게 사 줄 사람들이 줄어드는 거예요. 그때부터는 여러분도 내려올 준비를 하는 게 맞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 이전까지는 돈이 있기 때문에, 여기서 밸류에이션을 들이대는 것은 이미 버블이라는 단어에서 의미가 없습니다. 주가가 실적과 맞지 않는다는 얘기로 그 기업을 평가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겁니다. 그러니 제발 버블 시장에서 밸류에이션 얘기는 하시면 안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미국의 12월 금리 인하 확률이 원래는 인하와 동결이 팽팽하다가 80%까지 올라왔다고 하더라고요. 이것이 실현되면 증시 수급이 개선되고 상승 모멘텀이 될까요? 네,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도 논란이 있을 때 소신 있게 금리를 내릴 거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결국 지금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요인은, 미국 고용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탄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물가도 있고 고용도 문제인데, 시장에서 두 개가 부딪칠 때는 고용이 우선입니다. 고용이 무너지면 물가는 저절로 빠집니다. 메커니즘을 설명하자면, 고용이 나쁘면 직장을 잃은 사람은 월급이 없어지고, 그러면 사고 싶었던 제품을 살 수 없습니다. 기업은 그 제품을 재고로 남기고, 안 팔리니까 싸게 팔아야 하죠. 그래서 물가가 저절로 내려옵니다. 물가와 고용이 부딪칠 때는 고용이 최후 보루라고 먼저 말씀드립니다. 지금 금리를 내리자는 쪽은 "물가를 우려하는 건 맞지만 고용이 훨씬 더 문제가 되고 있다"고 얘기하는 것이고, 금리를 내리지 말자는 연준 위원들은 "그래도 물가가 더 위험하다"고 말하는 겁니다.
이번에는 정치도 개입됐습니다. 연준에서 금리를 내리고자 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보면, 파월 의장은 요즘 말이 없으니 그렇다 치고, 존 윌리엄스 뉴욕 연준 부의장이 움직이면 대부분 방향이 그쪽으로 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또 크리스토퍼 월러라는 사람도 있는데, 원래 매파였지만 이제는 금리 인하를 주장하고 있죠. 왜 정치가 작용하느냐? 내년에 연준 의장을 결정하는데, 그 자리를 원하는 사람들이 여럿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월러는 대놓고 "내가 적격자다"라고 얘기합니다. 지금 차기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케빈 해셋도 있지만, 트럼프 입장에서는 자기 마음에 드는 사람을 쓰고 싶을 거잖아요. 트럼프가 원하는 건 금리 인하니까, 더 인하해 줄 사람이 나타나면 판도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크리스토퍼 월러 같은 사람은 안 돼도 내린다고 말하겠죠. 차기 연준 의장을 원하는 사람이 여럿이니, 박빙이라도 동결보다는 인하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후보자들은 다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죠. 당연히 내가 되고 싶다고 얘기하는 겁니다. 이번에는 정치가 많이 작용할 것이고, 혹시 제 생각과 다르게 이번에 인하하지 않는다 해도 1월 인하 가능성까지 시사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금리 인하가 역사상 연준의 논란이 가장 큰 인하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논란이 많다는 것은 실제 금리를 내리면 안 될 수도 있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저는 인하 방향으로 보고 있고, 그게 현재로서는 맞다고 봅니다. 그러면 시장에서 줄어들었던 기대가 다시 살아날 것이니 유동성 측면에서 굉장히 긍정적일 겁니다.
특히 12월 1일부터는 연준이 시장에서 돈을 거둬들이던 행위, 보통 QT라고 부르는 양적긴축을 중단합니다. 이게 중단되면서 시장 유동성이 다시 회복되기 시작하는 것이 확정됐습니다. 연준 회의 전에 이미 확정이 됐고, 그다음에 금리 인하까지 해 주면 시장 유동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주식 시장에도 긍정적입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