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차영주 · 한국인
요약 보기
관세 결과 전 자동차 업종 우려, 현대차 2분기 영업이익 감소 및 관세 영향 우려, 실적시즌(8/15 마감) 변동성 주의로 적극 투자는 어렵다는 입장. 반도체는 관세 부과 어려움으로 우려 낮음, 하이닉스 중심 및 전력·전선·소부장 포트폴리오 필요. 단기 2차전지, 중기 바이오 선호. 원전은 두산에너빌리티 중심 전략. 다음 주는 관세 이벤트 중심, 적극 매매보다 관망 권고.
다듬은 글
뭐 단기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변수가 남아 있습니다.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은 관세, 실적, 그리고 세법 개정안 발표 정도로 추려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결과를 받아들이기 전에 투자자들은 어떤 자세로 시장에 임해야 할지, 그에 대한 전략을 세워 드리겠습니다. 오늘 이 시간은 차영주 아이에셋연구소 소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네. 관세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이런 분석이 의미가 있을까 싶기는 한데, 결과가 나와야 뭐가 되는 거니까요. 어쨌든 가장 우려가 큰 섹터는 자동차 업종입니다. 관세율이 줄어들면 당연히 좋은 거고, 일본보다 조금이라도 높게 나오면 문제가 되는, 그런 길목에 있는 상황인데요. 연간 가이던스나 향후 전망도 궁금합니다. 현대차의 경우 지금 영업이익이 15.8% 감소했는데, 2분기부터 관세 영향이 반영됐잖아요.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까지는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과 일본의 성적이 비슷할 것 같아요. 동일하게 관세가 부과됐고, 일본은 기본 관세 2.5%가 이미 있었기 때문에 15%가 부과된 상태죠. 우리는 12.5%가 부과됐고요. 여기서 시청자분들이 헷갈리시는 게 있는데, 화면에는 12.5%라고 나오지만 기존 2.5%가 있었다는 점을 짚고 가겠습니다. 결국 두 나라 모두 15% 관세가 부과되는 거죠. 만약 우리가 일본보다 관세율이 낮아진다면 상관없겠지만, 높아진다면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에 현대차에서도 관세 부담이 실적에 나타났기 때문에, 관세 수준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중요한 건 경기가 살아나야 한다는 점입니다. 경기가 회복되어 자동차가 많이 팔리면 관세 부담을 흡수할 여지도 생기겠죠. 다만 2분기 실적을 보면, 미국과 한국은 판매 구조가 다릅니다. 한국은 직접 판매량이 실적으로 잡히지만, 미국은 딜러를 통한 간접 판매라서 현대차 입장에서는 딜러에게 넘긴 물량, 즉 도매로 판매된 부분만 잡힙니다. 관세 부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 미리 사 두는 선구매 수요가 나타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요. 지금 우려스러운 부분이 바로 그겁니다.
하이브리드는 잘 팔렸지만, 친환경 전기차는 판매가 88%나 감소했다는 소식도 함께 나왔습니다. 전반적으로 미국 소비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있어서, 현대차의 가이던스를 낮추는 요인이 되지 않겠느냐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국내 판매는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고요. 한국은행이 이번에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했는데, 0.5% 정도로 예상했던 것보다 선방했다는 측면도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은 디테일한 분석을 바탕으로 현대차 주가를 전망하기가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과연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가 관건인데, 조금 전에 올라온 소식을 보니 소고기 시장을 개방하라며 전 세계에 대놓고 요구했더라고요. 그런 측면을 보면 현대차는 저는 바닥권에서 움직임이 시작됐다고 봅니다. 관세는 어떻게든 부과가 될 텐데, 그렇게 되면 악재 해소 측면으로 받아들여야 할 면도 있다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일본보다는 낮게 받아야 한다는 건 당연한 얘기인데, 사실 우리는 출발선이 0%였어요. 한·미 FTA 때문에 0%에서 시작된 거라서, 더 많이 깎아져야 한다는 게 우리의 입장입니다. 다만 비용을 지불하라고 하니까 선물 보따리는 좀 풀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관세 협상 결과를 주목하면서 시장을 바라보셔야 하는데, 그러다 보니 관세 이슈를 피해서 뚜렷한 답을 찾는 선택지를 가져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네요. 지금 실적 시즌이기도 하잖아요. 뉴욕 시장에서도 실적에 따라 산업 전반이 들썩이고 있는데, 실적 시장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뉴욕에서는 테슬라가 빠지고 구글은 올랐는데, 실적에 따른 변동이 크다는 얘기죠. 그런데 실적 시즌에서 우리가 봐야 할 부분은, 실적이 잘 나온 것보다는 실적이 못 나왔을 때의 변동성입니다. 특히 지금 주목하고 있는 게 반도체뿐 아니라 조선, 방산, 원전 실적인데요. 이 섹터들은 실적이 좋을 거라는 인식이 투자자들 머릿속에 명확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전반적으로 실적이 잘 나와 줘야 하는 상황이에요.
예를 들어 볼까요.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당연히 5등 안에 들 거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6, 7등을 받으면 놀라게 되죠. 왜 공부를 안 했지? 하고요. 반대로 1, 2등을 하면 역시 잘하는구나 하고 넘어가고요. 조선, 방산, 원전은 모두 공부 잘하는 학생으로 인식돼 있기 때문에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 변동성이 커집니다. 지금은 어떤 성적표가 나올지 불확실한 상태예요. 기본 실적에 관세 영향이 더해지고, 먼저 구매했던 재고 부담도 있을 테니까요. 정상적인 경제 흐름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적극적인 투자는 조금 어려울 것 같습니다.
따라서 기존 상승주를 보유하신 분들은 점검을 많이 하셔야 합니다. 하락 변동성이 생길 때 빠르게 빠져나오는 것도 방법이고, 실적이 잘 나왔다고 해서 추가 상승이 보장되는 건 아니니, 추격 매수는 특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7말 8초는 휴가철이기도 하고 관세 이슈도 있고요. 실적 발표는 8월 15일까지 마무리됩니다. 미국과 달리 우리는 6월 말 분기가 끝나면 45일 안에 실적을 발표하도록 돼 있어서, 마감일이 8월 15일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8월 초에 실적이 집중적으로 나오니, 이 점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주식 시장은 절대적인 기준이 없고 항상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실적 시즌에 기대치를 아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실적 얘기가 나온 김에 말씀드리면, 알파벳이 호실적을 발표한 뒤 AI 수요가 여전히 들끓고 투자도 확대될 것이라는 인식이 월가에 퍼지면서 굉장히 들뜬 모습을 보였습니다. 관세 리스크를 피해 가려면, 우리나라도 AI 투자는 대세로 지속될 것이고 포트폴리오에 하나쯤 갖춰 두는 게 유리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AI 관련주도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배터리, 에너지 저장 등으로 굉장히 나뉘잖아요. 어떤 섹터로 보셔야 할지, 담을 때 기준이 궁금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언급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관세를 부과하지 않은 유일한 섹터가 반도체입니다. 제약·바이오도 1년 6개월 정도 시간을 두겠다고 했고, 반도체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얘기는 했지만 몇 %를 언제 부과할지는 아직 나오지 않았어요. 왜 그럴까요?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입장이 곤혹스러워지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가 관세를 맞고 반도체를 수출하게 되면, 미국으로서는 악몽 같은 상황이 되는 거죠. 이들 없이는 미국 AI 업계가 돌아가기 어렵거든요. 서로 관세를 매긴다 해도 관세를 부담하는 만큼 가격에 반영해 사 가면 되니, 이 부분은 특별히 우려할 바가 없다고 봅니다. 결론은 어느 정도 나왔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결국 하드웨어를 봐야 합니다. 소프트웨어 쪽은 국내 위주라서, 엔터나 게임, 소프트웨어처럼 수출이 많지 않은 분야는 상대적으로 관세를 피해 갈 수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글로벌 수출이 많이 필요한 분야라면 하드웨어를 봐야 합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보면 전력 관련 부분이에요. 미국도 전력 인프라 투자가 계속되고 있고, 어제는 원전 얘기도 나왔죠. 이런 흐름을 따라가 보면 하드웨어 쪽에서는 SK하이닉스를 중점적으로 보고, 하이닉스 향 소부장주도 살펴보고, 두산에너빌리티를 필두로 HD현대일렉트릭 같은 쪽, 그리고 전선주들도 포트폴리오에 꼭 있어야 할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소프트웨어나 기타 분야는 뉴스 흐름에 따라 상황별로 전략을 나눠 가는 게 현실적이고요. 소프트웨어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라 투자하기 더 까다로운 부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드웨어는 골드만삭스가 부정적인 리포트를 냈는데도 그날 하루 빠진 뒤 주가가 버티고 있지 않습니까. SK하이닉스가 못 올라간다고 보기 어렵고, 삼성전자도 마찬가지예요. 같은 맥락에서 보면 SK하이닉스 중심으로 모아가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주 초반에는 트럼프 발 스타게이트가 초기 난항을 겪고 있다는 이슈도 나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AI로 미국 경제를 살리려는 것이기 때문에 그 틀은 깨지지 않습니다. 사업을 하다 보면 초기에 삐걱거릴 수도 있는 거고요. 스타게이트만의 문제지 AI 자체의 문제는 아니죠. AI 액션플랜도 같은 맥락에서 보시면, 이것은 큰 트렌드라는 걸 인지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하드웨어나 전력, 전선 같은 밥줄이 되는 에너지 관련 부분은 포트폴리오에 꼭 담아 두셔야 한다고 조언드립니다. 이번 주에는 바이오와 2차전지 관련주도 굉장히 핫했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두 섹터는 결이 조금 다릅니다. 제약·바이오는 뉴스가 있었던 부분이 있고요. 2차전지는 뚜렷한 모멘텀이라기보다 리튬 이슈, 그리고 중국산 흑연 사용이 어려워지면서 리사이클 관련주가 상대적으로 오른 측면이 있어요. 다만 이런 요인들이 당장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직결됐다기보다는 분위기를 이끈 것으로 봐야 합니다. 2차전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차트가 지금 강하게 살아 있어서, 오늘 조금 빠지더라도 흐름은 살아 있다고 봅니다. 제약·바이오는 기술이전이나 비만 치료제 같은 이슈가 있는 종목들이 시세 흐름을 보여 줬던 면이 있고요.
이들의 성격을 보면 경기 방어적인 성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경기 방어주라고 하면 유틸리티나 통신 같은 걸 떠올렸는데, 지금은 게임, 엔터도 나름 경기 방어주 역할을 하고 있고, 2차전지나 제약·바이오도 그런 모습이 있어요. 경기 방어적인 성격이 부각되니, 조선·방산·원전을 제외하고 무엇을 살지 고민하실 때는 회피 전략으로 이런 쪽을 보는 것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시청자분들이 듣고 싶으신 건 결국 둘 중에 무엇을 사야 하느냐겠죠. 저는 단기적으로는 2차전지가 빠를 수 있다고 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을 필두로 오늘은 에코프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죠. 단기 차트 플레이 측면에서는 2차전지가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중기적으로는 오히려 바이오가 날 수 있다고 봐요. 신약 개발이나 기술이전이 하반기에도 예정돼 있으니, 계속 뉴스가 모이는 흐름이라서요. 정리하면, 2차전지는 단기 트레이딩으로 보고, 제약·바이오는 중기적으로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겠습니다.
오늘 새벽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서 20년 만에 처음으로 연준을 찾아갔다는 소식도 있었죠. 서로 비판하던 두 사람이 함께 안전모를 쓰고 있는 모습이 나왔는데, 트럼프 대통령다운 장면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주에는 FOMC가 있습니다. 고용지표가 여전히 탄탄해서 동결을 예상하는 분위기인데, 어떻게 보세요?
연준이 금리를 동결했으니, 지금 상황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하겠죠. 결국 다음 주는 경제 지표보다 트럼프 관세 정책에 따른 변수가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관세가 부과되는 나라들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할 텐데, 어차피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결정되는 부분들이 많아서요. 경제 이슈도 잘 체크해야 하지만, 지금 당장 반영되는 건 관세 이벤트가 훨씬 중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다음 주는 휴가가 몰려 있는 기간이라 거래량이 줄어들 수 있고, 거래량이 적을 때는 특별한 이슈에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 주에는 적극적인 매매보다는 날씨도 더우니 쉬시면서, 관세 이슈로 등락이 있을 때 적절하게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시간으로 삼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여름휴가 얘기가 나와서 드리는 질문인데, 면세점 관련주도 볼 만할까요?
면세점 관련주보다는 지금 소비 쿠폰이 더 주목받을 것 같습니다. 저도 오늘 처음으로 소비 쿠폰을 써 봤는데요, 범소비 관련주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어제 휴비츠가 오른 것도 안경 관련 소비 쿠폰과 엮여 있었기 때문이고요. 그러니 면세점뿐 아니라 범소비 관련주에 대한 단기 트레이딩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분기에 민간 소비가 회복됐다는 데이터도 있으니, 소비 쿠폰으로 경제가 원활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고, 그 안에서 투자 전략을 세우면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이 원전 확대 속도를 내고 있는데, 테마는 어떤 종목으로 보시나요?
아무래도 두산에너빌리티 중심으로 보셔야 합니다. 나머지 원전주들은 두산에너빌리티를 따라가는 종목들이라서, 두산에너빌리티가 움직이지 않으면 올라가기 힘든 것 같아요. 현대건설은 지금 오산 사고 관련 악재가 있으니, 당분간은 두산에너빌리티를 중심에 두고 그것이 움직일 때 다른 원전주들을 함께 보는 전략으로 가시면 좋겠습니다.
네. 7월을 마무리하고 8월을 시작하는 길목이라 민감한 이슈가 많은데, 잘 대응하셔서 투자 전략을 세우시길 바랍니다. 차영주 아이에셋연구소 소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