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천수르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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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재생에너지·5G 등 미래 산업 확대로 반도체 수요가 장기 성장할 것이라 주장. 반도체 M&A 고평가와 주가 과열 우려를 인정하면서도, SOXX·SOXL 등 반도체 ETF 투자를 장기 관점에서 권유. 최근 반도체 ETF 수익률이 높았으나 단기 조정 가능성도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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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나 정류자 관련 산업은 정부 정책과 관계없이 거부할 수 없는 우리의 미래입니다. 재생에너지에는 태양광과 풍력, 친환경 화학제품 등이 있을 것이고, 전기차에는 자율주행이나 리튬 광산 같은 연관 사업들이 있겠죠. 하지만 이런 제품들을 떠나서 제가 또 사고 싶은 것은 반도체 관련주입니다. 앞으로 재생에너지나 2차 산업, 그리고 AI나 기술 관련 미래지향적인 산업이 커질수록 같이 성장할 수밖에 없는 것이 반도체 사업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전기차나 스마트폰처럼 일상을 바꾸는 제품이 아닐지 몰라도, 현재 치열한 5G 네트워크 산업이나 그러한 사태가 종식된 이후에도 계속해서 언택트 시대가 혜택을 받고 미래의 표준이 될 거라는 건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죠. 앞으로 10년 동안 세상은 빠르게 변할 것이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미래는 반도체로 가득 차서 생겨날 겁니다. 왜냐하면 반도체는 이러한 기계의 두뇌와 기억에 가장 중요한 core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어깨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몇 가지 문제가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꾸준히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미래를 위한 투자로 훌륭한 방법입니다.
단적인 예로 코로나 사태로 흔들렸던 2020년 이후에도 반도체 관련 회사 주식들이 좋은 수익을 올렸습니다. 주식뿐 아니라 최근 인수합병을 하는 회사들이 지출한 금액을 보면, 많게는 매출의 10배 이상을 지불하는 등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것만 봐도 반도체 업계가 얼마나 핫한 섹터인지 보여줍니다.
여기서 문제는 세상에 반도체 관련 회사들이 셀 수 없을 만큼 많다는 겁니다. 석유 회사들이 원유라는 공통된 자원에서 출발했다면, 반도체 회사들은 서로 굉장히 다릅니다. 메모리, 비메모리, 파운드리, 팹리스, 장비를 제공하는 회사, 반도체 재료를 제공하는 회사 등 굉장히 다양한 분야에 초점을 맞춘 회사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선택하기가 더 힘들 수 있습니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많게는 2배 이상 오르며 상당한 수익을 올리다 보니, 유명한 회사들도 과대평가된 것으로 볼 수 있고 더 오르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최근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인지도가 높아진 엔비디아와 마이크론은 이미 많이 오른 상태이고, 요즘 상황이 뒤바뀐 AMD와 인텔처럼 전통적으로 유명한 회사들 외에도, NXP 반도체처럼 자율주행 쪽에 있는 회사, 무선연결 칩 전문업체 스카이웍스처럼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생명력을 찾는 회사, 그리고 TI나 하이맥스 테크놀로지, 다이오드처럼 생소한 회사들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ETF에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상품 중 유명한 ETF는 3가지 정도인데, SOXX, SMH, 그리고 3배 레버리지인 SOXL이 있습니다. SOXX의 경우 지난 2년 동안 62%와 51%의 수익을 올렸고, 3배 레버리지인 SOXL은 지난 3개월 동안 무려 90% 정도 수익을 올렸습니다. S&P 500과 비교해 보면, S&P 500이 1년 동안 6% 수익을 올리는 동안 SOX는 51%의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SOX는 30개 반도체 회사로 구성된 지수 상품입니다. SOXX의 보수는 0.46%이고, 3배 짜리 SOXL은 0.96%입니다.
제가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의 1년 동안 실적을 보시면, 30개 종목 중 고려하고 있는 종목 대부분이 지난 1년 동안 좋은 성적을 보였습니다. 엄청난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업체들도 여럿 있고, 이렇게 보니 한때 인텔 왕국의 몰락이 과장된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던 것이 무색하네요.
물론 반도체 업체가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지나치게 높은 금액으로 인수한 기업들을 돌아보면 실패로 판명 난 일이 많고, 대부분 인수가 회사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난 2년 동안 주가가 치솟는 동안에도 반도체 사업 전체는 그 주가 상승에 비하면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여러 회사가 10년 이상 매년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도 2019년 9월 전후의 실적과 비교해 상당히 오른 주가에 비해 매출이 2018년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면, 반도체 재료 공급 회사 CRE는 2020년을 상당히 어려운 해로 보냈습니다. 매출과 이익이 분기마다 감소했고 펀더멘털도 약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코로나 쇼크를 고려해도 1년 동안 거의 150%나 올랐습니다.
주가는 미래에 대한 투표라고 하지만, 그만큼 현재 반도체 업계의 주가 상승은 실적보다 기대감으로 오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시 말해, 일부 구간에서는 조정이 올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조정을 받아볼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또한 화웨이 등으로 유명한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격화되면서, 그동안 강력했던 중국의 반도체 수요가 2020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이는 미중 간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긴장 상태로 인해 실제 수요가 아니라 중국 업체들의 재고 확보를 위한 물량이었을 가능성도 큽니다. 다시 말해 미중 무역 분쟁의 기류 변화로 재고가 필요 없게 된다면, 그 재고를 다 소진할 때까지 중국 회사들의 주문이 줄어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르게 생각해 보면, 우리보다 훨씬 앞선 반도체 대기업들이 이렇게 엄청난 프리미엄을 주고 인수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미래에 대해 확신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당장 실적이 받쳐주지 못하는데 주가가 거의 2배로 오른다는 것은, 그만큼 향후 수요 증가를 시장이 낙관적으로 본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물론 아직은 대부분 인수합병 효과가 기대 이하이고, 올해 세계 반도체 전문 통계 기관의 추정치대로 8.4% 정도 성장하더라도 2018년 수준의 매출에 머물 것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반도체 시장은 매년 평균 6~7% 정도 성장할 것으로 내다봅니다.
결론적으로, 세상이 디지털화할수록 반도체 칩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약간의 기복이 있을 수 있겠지만, 반도체 산업 전체가 아직 성숙기에 도달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물론 최근의 인수합병 사례를 볼 때, 반도체 주가가 절대 저평가되었거나 저렴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어느 종목이 더 나은 선택인지는 각자 판단하셔야 합니다. 개별 종목 선택이 어렵다면 SOXX 같은 ETF 상품도 괜찮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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