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노근창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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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2022년 반도체 업황은 1분기 D램 고정가격 확인 전까지 숨고르기 후, 3분기 턴어라운드·2022년 2분기부터 주가 추세적 반등 가능성이 있다. [업황·가격] 올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약 40% 상승, 삼성전자는 하락. 금리인상·테이퍼링 가속으로 기술주 변동성 확대. 금리인상 스케줄 발표 후 기술주 등락 반복, 엔비디아·AMD 등 밸류에이션 부담 존재. 단기 변동성은 지속 예상. [마이크론 실적] 오늘 밤 발표 예정, 가이던스가 핵심. 비수기라 기대치는 낮지만 우려보다 나쁘지 않으면 충분. D램·낸드 ASP 하락 폭이 관건이며 트렌드포스 전망(D램 두 자릿수 하락 등)보다 방어적이었는지 점검 필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전망] 기본 반등은 바닥 확인 신호, 내년 1월 말 1분기 D램 가격 하락 폭이 관건. 한 자릿수(7~8%) 수준이면 추가 상승 가능. 내년 상반기는 박스권 예상. 삼성전자·SK하이닉스 내년 순이익 올해 대비 감소 전망, 밸류에이션 할인 정당성 의문 존재. [목표주가] 삼성전자 목표가 10만원(리포트) vs 타 증권사 12만원 언급. 목표가 숫자보다 방향성(우상향) 중시. 저PBR 구간에서 실적 지속 증가 여부가 핵심. [업황 타이밍] D램 가격 내년 상반기 반등 쉽지 않음. 2분기 소폭 하락 마감, 3분기 DDR5 전환(블렌디드) 시 반등 현실적. 주가는 D램 가격 하락 폭이 제한될 때 선반영되어 내년 2분기부터 추세적 반등 가능성. [파운드리] 삼성 파운드리 2022년 매출 약 144억달러(작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 내년 약 200억달러 전망. 텍사스 공장 정전 영향 있었으나 파운드리 가격 15% 이상 인상, 가동률 100% 등 호재.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2022년 약 17~18% 성장 전망. 삼성 파운드리·LSI 3~4분기 및 내년 1분기 실적 개선 예상. 다만 시장은 팹리스 대비 종합 반도체 기업 디커플링 우려. [투자 전략] 1분기 D램 고정가격 발표(내년 1월 말)와 삼성·하이닉스 가이던스, 4분기 방어 성과 확인 후 매수 판단 권고. 지금은 숨고르기 필요, 장기 투자자는 저점 매수 기회 활용 가능. [로봇 관련주] 삼성 로봇 사업 확대 뉴스에 소형 로봇주 급등은 투기적, 원위치 가능성 큼. 삼성 DS 부문은 센서·반도체·디스플레이 수혜 기대. CES 등 전시회 이벤트 주의, 로봇 산업 기술 수준 확인 필요. [SK하이닉스] 서버 DDR4·DDR5 및 저전력 반도체 수요 성장 수혜 기대. 인텔 SSD 사업 인수 시 서버 SSD 대체 기회. [양자컴퓨팅] 국내 논의 부족, 유통시장 투자는 신중, 발행시장 준비된 스타트업 관심은 의미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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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우리나라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 중 하나가 바로 반도체 산업의 회복입니다. 최근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뉴스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은 현대차증권 노근창 리서치센터장과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올해 한 해 동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0% 정도 올랐더라고요. 그런데 삼성전자는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테이퍼링 가속화가 결정되고 금리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기술주들도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미국 장에서 반도체 시장은 어떻게 보셨나요?
최근 금리인상 스케줄이 공개되면서 기술주들이 올랐다가 빠지기를 반복하며 변동성이 큽니다. 엔비디아, AMD 같은 회사들은 PER이 26배 가까이 되고, 많은 기업들이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습니다. 애플도 최근 주가가 하락한 배경에는 일본 공장 비수기 영향도 있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것도 있어서, 단기적인 변동성은 계속 이어질 것 같습니다.
다만 메타버스 같은 기술이 시간이 갈수록 수요를 확대할 것이고, 자율주행이나 노바시 같은 새로운 기술들이 삶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갈 것입니다. 그래서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플랫폼 기업, 시스템 반도체 기업, 메모리 반도체의 핵심 기업들은 실적 방향성이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오늘 밤 마이크론 실적이 발표되는데요. 세계 메모리 반도체 업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라서 가이던스가 상당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어떤 점을 짚어봐야 할까요?
가이던스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비수기라 좋게 나오진 않을 것 같습니다. 우려보다 나쁘지 않다는 정도면 충분할 것 같고, 오히려 실제 실적이 더 중요합니다. 특히 DRAM과 NAND, 그중에서도 PC와 서버용 DRAM의 ASP가 어느 수준으로 하락했는지를 잘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트렌드포스 등에서 DRAM 가격이 두 자릿수 하락할 것이라고 하고, PC용은 9.5%, 서버용은 60%까지 하락한다는 전망이 나오며 공포감이 많이 확산됐습니다. 실제로 프리미엄 기업들이 이런 업황에서 어떻게 방어했는지가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상승한 것도 DRAM 가격이 아주 크게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는 분들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마이크론도 트렌드포스가 얘기한 정도의 급격한 하락이 아니라 방어적인 가격 하락을 보여준다면, 그게 오늘 가장 점검해야 할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어떤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시나요?
기본적인 반등은 이미 나왔습니다. 바닥은 확인됐고, 겨울이 오긴 하지만 엄청나게 춥지는 않을 거라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무조건 추울 거라며 빠졌는데, 이제는 덜 추울 것이라는 기대가 생긴 셈이죠. 많이 빠졌는데 생각보다 덜 나빠질 때 생기는 업사이드 리스크가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외국인들도 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단기적으로는 반등이 나왔지만, 중기적으로 이 사이클이 정말 짧은지, 정말 덜 추운 겨울인지는 내년 1월에 가서야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때까지는 박스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고, 내년 1월 말 1분기 DRAM 가격 인하 폭이 우려만큼 두 자릿수 낙폭이 아니라 7~8% 수준으로 나온다면, 생각보다 따뜻한 겨울이라며 한 번 더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봅니다.
내년 1분기까지 DRAM 가격 변화를 보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향방을 결정해야 합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올해보다 순이익이 감소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 점이 중요합니다. 메모리 비중이 크니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는 당연히 필요하지만, 이 정도 할인이 적정한가에 대한 의심도 있습니다. 결국 이익이 증가하는 회사라는 확신이 있어야 이 정도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는데, 그 의심을 지우려면 내년 1월 1분기 DRAM 고정가격 발표가 매우 중요합니다.
센터장님께서 최근 리포트에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0만 원으로 제시하셨고, 오늘 나온 다른 증권사에서는 12만 원을 제시하기도 했는데요. 업사이드가 더 있다고 봐야 할까요?
특정 증권사의 목표주가를 언급할 입장은 아닙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보면, 파운드리 기업인 TSMC는 PBR이 7배가 넘고, 엔비디아와 AMD는 PBR이 26배 수준입니다. 인텔은 실적과 전망이 좋지 않은데도 PBR이 2배가 넘습니다. 삼성이 2배 이하의 밸류에이션을 받는 것도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목표주가의 구체적인 숫자보다는 방향성이 중요합니다.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는 것이 포커스가 되어야 하고, 전체 시장이 많이 빠질 때 PBR을 통해 바닥을 점검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결국 실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 회사인지가 가장 중요한 결정 요소가 될 것입니다.
메모리에서는 2분기, 3분기부터 턴어라운드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고, 12월 DRAM 가격 하락폭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턴어라운드 시점을 어떻게 보시나요?
DRAM 가격 관점에서는 내년 초에 바로 반등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2분기 DRAM 가격은 소폭 하락하는 정도로 마감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3분기 가격 반등은 DDR 전환이 아니라 DDR5 때문에 블렌디드로 갔을 때 나타날 가능성이 더 현실적입니다.
다만 주가는 패턴이 다릅니다. 과거 DRAM 가격이 고정가격으로 오를 때 주가도 많이 올랐습니다. 작년 연말에도 DRAM 가격이 안 빠지니까 주가가 많이 올랐죠. 이제는 선반영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에, DRAM 가격 낙폭이 제한될 때 주가가 의미 있게 반등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주가는 내년 2분기부터 추세적으로 한 번 더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파운드리는 어떤가요? 올해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 요인을 파운드리에서 찾는 분들도 많은데, 내년에는 개선될까요?
파운드리는 올해 매출이 144억 달러, 17조 원 정도로 작년보다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습니다. 텍사스 오스틴 공장은 정전 때문에 셧다운된 영향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매출은 상당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작년 삼성 파운드리 매출이 120억 달러 정도였고, 올해 144억 달러, 내년에는 200억 달러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파운드리 매출이 의미 있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그 배경에는 파운드리 공급 부족이 큽니다. 많은 회사들이 파운드리 ASP를 15% 이상 올리고 있고, 모든 공장의 가동률도 100%입니다. 반도체 공장 가동률 100%는 규모의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또 공급이 타이트하다 보니 수익성이 높은 고가 제품 위주로 생산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2022년에도 전체 업황은 어려웠지만 파운드리는 전체적으로 20% 정도 성장했고, 내년에도 17~18% 성장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이 140조 원 규모로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삼성도 양호한 실적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메모리는 3분기 턴어라운드가 가능하고, 내년 2분기부터 주가가 움직일 수 있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지금 사야 하는 것 아닌가요? 이익의 질 변화는 초기 단계라는 말씀도 있었는데요.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든 LSI든 폴더블이든 좋게 봅니다. 파운드리는 전력 공급 문제로 공장이 중단돼 애로사항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3분기, 4분기, 내년 1분기에도 파운드리와 LSI는 조금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엔비디아나 AMD처럼 팹리스 기업들의 주가가 워낙 좋다 보니, DRAM과 파운드리를 함께 가진 삼성보다 시장에서는 오히려 팹리스 쪽을 더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이 디커플링 현상에 반전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다만 마지막 허들은 1분기 DRAM 고정가격입니다. 이것이 해소되면 괜찮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봅니다. 정리하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반도체를 포함한 전체 시장의 업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삼성 주가는 많이 올라서 여기서는 숨 고르기 가능성도 있고, 더 강한 모멘텀이 필요합니다. 그 확인 시점이 내년 1월 말입니다. DRAM 고정가격, 삼성·하이닉스의 1분기 가이던스, 그리고 4분기에 우리 기업들이 DRAM 가격을 얼마나 잘 방어했는지도 그때 볼 수 있습니다. 주가는 일차적인 반등을 한 것으로 보고, 겨울이 안 좋을 거라는 믿음이 반등에 역할을 했다고 봐야 합니다. 1월 말 2차 점검 때 주가 방향이 한 번 더 잡힐 것입니다.
장기 투자 관점에서는 21세기 산업의 필수 소재인 반도체의 중장기 추세가 중요합니다. 단기 변동성 때문에 투자자들이 흔들리는데, 좋은 회사를 좋은 가격에 사는 것이 장기 투자에 더 도움이 됩니다. 지금이 좋은 가격인지 더 봐야 하고, 내년 1월 고정가격을 한 번 더 점검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삼성전자가 로봇 산업을 확대한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로봇 관련주가 주목받았는데, 어떻게 봐야 할까요?
삼성이 로봇 사업부를 확대했다는 소식에 국내 중소 로봇주들이 급등한 것은 투기적이라고 봅니다. 합리적인 움직임은 아니고 다시 원위치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삼성이 로봇 사업을 확대하고 있고, LG도 클로이라는 로봇 사업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삼성의 로봇 사업은 결과적으로 완제품 세트 사업부에도 영향이 있지만, 디바이스 솔루션 사업부,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쪽에 더 큰 기회가 있습니다. 로봇과 자율주행차의 가장 큰 차이는 이동 속도인데, 메커니즘은 거의 비슷합니다. 반도체, 센서, 컴퓨팅, 구동 반도체, 디스플레이가 들어가니까요. 삼성의 핵심 솔루션 사업부는 로봇 산업이 성장하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내년 CES에서도 로봇 이야기가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미세먼지를 흡입하는 로봇, 혈압을 재는 로봇 등이 공개됐고, 이번 CES에서는 더 많은 로봇이 공개될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로봇 산업의 기술 수준을 정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로봇 산업이 발전하려면 시각, 청각, 촉각 같은 감각 기술과 정밀한 움직임이 필요합니다. 수술 로봇처럼 정밀도가 필요한 분야가 실제로 가능한지, 그에 필요한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봐야 합니다. 단순히 로봇이라는 이름만 붙은 것은 이차적인 관련주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SK하이닉스 이야기를 해볼까요? 서버 DDR4 공급 증가가 중요할 것 같은데,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보시나요?
최근 DRAM 구매 결정에서 가장 큰 고객은 클라우드 사업자입니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은 데이터센터에 서버가 10만 대 정도 있고, 전력 설비와 냉각 시설에 많은 돈이 들어갑니다. 전기 사용료가 거의 모든 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전력 반도체 수요가 매우 강합니다. SK하이닉스는 서버용 DDR5에서 높은 기술 경쟁력을 갖고 있고, 인텔의 SSD 사업을 인수하면 서버에 들어가는 HDD를 SSD로 대체하는 기회도 생깁니다. 저전력 친환경 반도체 수요가 성장하면서 SK하이닉스도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반도체 이야기를 하다 보니 컴퓨팅 전체와 관련된 양자 컴퓨팅 이야기도 빠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논의가 거의 없는데요.
산업적으로 양자 컴퓨터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잘 모르는 상황입니다. 제대로 된 회사가 있다면 관심을 가질 시기일 수 있습니다. 다만 유통시장에서 나온 관련주에 관심을 갖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봅니다. 발행시장에서 준비가 잘된 스타트업이 있다면 미래 관점에서 관심을 가질 만하지만, 유통시장에서 기대감만으로 투자하면 빨리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현대차증권 노근창 리서치센터장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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