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장열 · 한국인
요약 보기
결론: 반도체 강세 속 코스피 7천선 방어, 그러나 수급이 얇아 펀더멘털은 좋지만 전강후약 흐름에 맞춰 분할매수·현금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 [시장 상황] 9/23 코스피 7,800선 부근 마감(0.9%↑), 코스닥 844선(1.21%↑). 장중 2% 가까이 상승했으나 추석 연휴 앞 차익실현으로 상승폭 둔화. 국제유가 100달러 하회로 물가·금리 부담 완화. [수급·매매 전략] 외국인 순매수 전환, 개인 매도세 상당.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하루 약 1.5조, 10월 초 종료 예정)이 지수 지지. 펀더멘털이 7월보다 좋아 상승은 가능하나 수급이 얇아 급등은 제한적이며 분할매수 필수. [반도체·AI] 마이크론 등 미국 반도체 강세, 메타 '뮤즈' AI 에이전트 출시로 CPU 수요·기판(심텍, 대덕전자, 삼성전기 등) 수혜 기대. HBM은 삼성전자 성장률이 SK하이닉스보다 높다는 전망(UBS 등) 언급. [리스크] 중동·미중 지정학 이슈, 코스닥 비중 과대 리스크, 수급 약세로 인한 급락 가능성. 마이크론 실적은 다음 주 수요일 이후 확인 예정. [투자 원칙] 1~2개월치 매수 계획 수립, 현금 30% 이상 확보, 약한 섹터 정리 후 조정 시 매수, 손절선(15~20%) 기계적 실행, 소부장은 5~10년 관점. 연휴 이후 주간 단위 대응 강조.
다듬은 글
안녕하세요. 9월 23일 수요일 머니 리포트 장마감 라이브 시작합니다. 저는 진행의 김전입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오늘 국내 증시는 나란히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피는 0.9% 오른 7,800선에서, 코스닥은 1.21% 상승한 844선에서 마감했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장 초반에 2% 가까이 뛰면서 7,150선을 넘어서기도 했는데요. 이후 상승폭을 좀 반납하기는 했지만, 추석 연휴를 앞둔 마지막 거래일까지 7천선을 지켜냈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합니다.
종목별로 보면 오늘도 시장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었습니다. 간밤 미국 시장에서 마이크론을 비롯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부터 강하게 출발했습니다. 반면 장중에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섰고, 연휴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습니다.
국제 유가도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다가 다시 100달러 아래로 내려오면서, 최근 시장을 짓눌렀던 물가와 금리 부담도 조금은 완화되는 모습입니다. 결국 오늘 장은 반도체의 힘은 강했지만 연휴를 앞둔 경계심도 만만치 않았던 장이었다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이제 코스피가 7천선을 계속 지켜주고 있는데, 금리 부담을 소화하고 펀더멘털에 다시 집중하기 시작한 것인지, 아니면 추석 연휴 이후에도 이 흐름이 이어질지 김장열 센터장님과 함께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벌써 9월 23일이네요. 올해가 100일 남았다고 하니, 연말이 금방 다가왔습니다. 추석만 다가오면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는데, 증시를 살펴보면 지난주에는 FOMC를 앞두고 매크로 이슈들이 많았습니다. 금리가 오히려 상승했는데도 이번 주 내내 7천선을 지지해 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주에 제가 "금리 인상이 원인이 아니고 결과라면 견뎌낼 수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이번 주에는 뮤즈가 있었죠. AI 에이전트가 여러분의 일상을 맡길 수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 사람들이 크게 반응했습니다. 이게 가장 큰 재료였습니다. 뮤즈가 잘된다는 건 추론이 잘된다는 뜻이고, 추론이 잘된다는 건 GPU뿐 아니라 CPU의 역할도 커진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반도체에 좋은 재료가 된 겁니다.
다만 어제 오늘 SK하이닉스 같은 대형주는 아쉬운 점이 있었고, 대신 소부장이 그 틈을 메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매크로보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됐는데, 미중 정상회담과 UN 총회를 앞두고 대화 기대감도 있었지만 경계감이 더 컸습니다. 한국 시장의 수급이 얇다는 점도 아쉬웠던 짧은 한 주였습니다.
시장의 시선이 AI 기업 실적과 펀더멘털에 집중되어 있다고 보기에는 아직 섣부른 면이 있습니다. 제 판단으로는 펀더멘털이 좋습니다. 엔비디아 실적이 나왔고, 브로드컴의 2028년 예측도 자신감이 있었고, 알파벳도 좋았습니다. 속도 조절이라고 하지만 무슨 속도 조절입니까. 금리가 올라도 기업의 설비투자 수요가 있으면 돈의 금리 수준이 높아도 감내할 수 있습니다.
결국 남은 변수는 전쟁이 끝나느냐와 펀더멘털인데, 사람들이 움직임이 세지 않았기 때문에 펀더멘털보다 매크로에 더 신경을 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희가 봤을 때는 펀더멘털을 보는 것이 맞습니다.
오늘처럼 전강후약 패턴이 반복되면서 수급이 얇다는 게 아쉽지만, 그렇다고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방향에 두는 것이 잘못됐다고 보지 않습니다. 매크로가 다시 나빠져서 10년물 국채가 5%를 넘고 전쟁이 이어져 한번 내려갈 수 있어도, 그 지점 근처까지 내려가진 않을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해야 할 포지셔닝은 조정받을 때, 덜 갈 때, 또는 전강후약일 때 분할 매수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100을 샀는데 오후에 빠지면 더 살 돈이 있어야 합니다. 아침에 3% 올라갈 때 100을 다 써버리고, 오후에 빠지니까 당황해서 아무것도 못 사면 하루 종일 헛거한 셈입니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이번 주에 얼마를 쓸지 계획을 잡고 들어가야 합니다. 원래 그렇게 해야 하는 겁니다.
한 달 반 동안 살 금액을 정해서 매일 어떻게 나눠 살지 정해 두고, 유동성과 매크로 상황에 따라 조정하는 것이 맞습니다. 현금성 자산과 함께 내가 여차하면 버릴 섹터를 미리 정해 두면, 시장이 하락하면 빨리 정리하고 현금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런 판단을 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의 유연성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합니다. 그걸 못 하겠으면 AI에게 맡기는 것도 방법입니다. 다만 어떤 종목을 어떻게 할지는 세팅해 둬야 합니다.
지금 개인 매도세가 상당합니다. 이번 주 코스피에서 개인이 하루에 1조에서 3조원씩 팔고 있고, 코스닥은 3일 내내 매수하고 있습니다. 개인이 많이 팔아도 코스피가 7천선을 지키는 건 다른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다는 뜻입니다.
첫 번째는 자사주 매입입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하루 1조 5천억씩 매일 사고 있습니다. 이게 70% 가까이 되는데, 10월 첫째 주쯤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수요가 워낙 있다 보니 찝찝해서 팔겠다는 사람들은 장중에 주가가 오를 때 팝니다. 요즘 주가가 올라서 본전만 찾고 파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계속 사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삼성전자는 배당이 있습니다. 이번에 주당 4,000원대, 4,600원 정도라는 얘기가 있는데, 28일까지 사야 배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둘째, 지난 주말 HBM에 대한 삼성전자의 내년도 성장률이 100%라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하이닉스나 마이크론은 50% 안팎으로 보입니다. 다만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정확한 수치는 리포트에서 명확히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소부장은 쉽지 않습니다. 삼성전자나 하이닉스를 아는 것보다 레벨이 높은 공부가 필요합니다. 30개 소부장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시간을 들여 배워야 합니다. 방송에서 "이거 괜찮습니다"라는 말만 듣고 사서 돈을 벌었다며 고마워하는 분도 있지만, 그런 식의 우연한 수익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소부장은 사이클이 3년에서 5년 정도입니다. 5년에서 10년 정도 투자할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눈에 보이는 게 생깁니다.
손절도 중요합니다. 15~20% 손실이 났을 때 기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손절입니다. -40%까지 버티다가 인생이 망가지기 전에 정리해야 합니다. 분할 매수를 해 두었다면 손절까지 가는 일은 줄어들 겁니다. 그래도 손절선에 닿으면 정리하고, 남은 자금으로 다시 기회를 보는 여유를 가져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주식 시장을 만만하게 보고 들어와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5월과 6월처럼 유동성이 좋은 시장에서는 아무거나 사도 돈을 벌었지만, 그건 운이 좋았던 것입니다. 원칙 없이 투자하면 괴로움만 커지고, 6개월이면 생활까지 피폐해질 수 있습니다. 젊은 투자자분들도 그렇게 하지 마시고, 연세 드신 분들을 조롱하는 일도 없었으면 합니다.
---
*(긴 영상 3부분 중 1번째 — 이후 내용은 다음 편에서 이어집니다.)*
그 리포트를 보면 잘 찾아볼 수는 없습니다. 제가 찾아보니까 30%, 40%대고, UBS 같은 경우는 삼성전자에 대한 전망이 아주 좋아요. 아까 신문에서는 100%라고 얘기했잖아요. 내년 성장률이 HBM의 비트 그로스(Bit Growth), 즉 비트 단위 성장으로 나오는데, 그래서 BG라고 쓰거든요. 빅로스가 100%인데 UBS는 130%를 보고 있고, 삼성전자가 그 정도고 하이닉스는 30% 정도입니다. 왜 그렇게 보는 걸까요?
만약 그게 맞다면 내년 연말 시점에 삼성전자가 하이닉스보다 시가총액이 역전될 수 있습니다. UBS 그 정도가 아니더라도 삼성전자의 성장률이 하이닉스보다 높다는 건 원래부터 알려져 있던 얘기예요. 다만 기사로 크게 다뤄지지 않고 핵심으로 부각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난주까지 사람들이 그걸 인식하지 못했다가, 이제야 인식이 된 것일 수 있습니다.
외국인들도 최근에 보니까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밸류에이션이 역전됐어요. 삼성전자가 더 쌌던 겁니다. 이상하죠. 시가총액도 1등이고 성장률도 높은데, 내년 전체 영업이익은 삼성전자가 550조, 하이닉스는 올해 370조 수준으로 보입니다. 하이닉스는 올해 키옥시아 같은 요인 덕분에 돈을 많이 벌어서, 내년에는 베이스가 높아져 성장률이 오히려 낮아집니다. 하이닉스는 30%, 삼성전자는 50% 정도로 보이니까, PER 기준으로 보면 내년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비슷하거나 삼성전자가 더 높아야 맞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까지 삼성전자가 더 낮았어요. 매수 타이밍이었던 셈이죠.
결국 이 모든 게 HBM에 대한 얘기로 다시 연결되고, 배당락도 앞두고 있어서 그런 요인들로 밸류에이션이 바뀌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뀌었어도 지금은 밸류에이션이 비등한 수준이에요. 정리하면 삼성전자가 지금 더 좋긴 하지만, 배당락 이후에는 주가 변동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방송에서는 이런 질문과 답을 주고받지만, 사실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삼성전자의 펀더멘털을 믿는다면 화요일 배당 전에 들어가면 되는 거예요. 거꾸로 오늘 상황을 생각해 보면, 오늘 더 사지 않은 게 나았을 수도 있습니다. 월요일에 미국 시장이 좋았는데 오늘 많이 사 버린 게 아쉽죠. 월요일 아침에 확 올라갈 때 살 것인가, 안 살 것인가? 월요일 아침에 확 올라갈 때는 안 사는 게 맞습니다. 다음 날 대장 낙이 올 수 있으니까요. 목요일, 금요일에 미국이 얼마나 오르는지, 오늘을 포함해서 수·목·금 3일 동안 누적으로 얼마나 올랐는지가 중요합니다. 맨 마지막 날이 중요하고, 누적만큼 우리 시장도 오르거나 내리기 때문에 하루하루 의미를 두고 머리 아프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펀더멘털적으로 쌀 때 사고, 올라갈 때는 안 사는 겁니다. 이 생각을 하지 않고 하나하나 의미를 부여하면 정신이 없어지는 거죠. 방송도 그런 식으로 하니까 더 복잡해지고요.
정리하면, 삼성전자가 원래부터 하이닉스보다 HBM에서 성장률이 높다는 건 애널리스트 리포트에 이미 반영된 내용입니다. 여러분이 관심을 두지 않았을 뿐이죠.
그럼 AI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지난주에는 AI 속도 조절 얘기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메타의 뮤즈(Muse)가 등장했어요. 이것이 생성형 AI와 비교했을 때 어떻게 다른가요?
별로 다른 건 없습니다. 여러분의 일상생활에 적용해 보면 이메일, 구독 서비스, 아이 학교 일정 같은 걸 가족 것까지 전부 AI에게 맡기는 겁니다. 알아서 다 해주는 내 비서인 셈이죠. 쉽게 이해하기 위해 쇼핑 예를 들어 볼게요. 쇼피파이(Shopify)라고 아시죠? 미국의 큰 쇼핑 플랫폼인데, 메타나 다른 플랫폼이 에이전트를 통해 검색하고 계획하고 구매까지 하면, 쇼피파이가 판매와 공급을 맡는 식의 구조입니다. 그래서 쇼피파이 주가가 어제 7%, 오늘도 7% 올랐어요.
반면 아마존은 싫어하겠죠. 아마존은 자기 마켓플레이스에서 수수료를 받으며 돈을 버는데, AI 에이전트가 중간에 들어와 고객을 대신하면 자기 플랫폼의 역할이 줄어들고 광고 문제도 생기니까요. 그래서 아마존은 메타에게 우리 것은 빼라는 입장을 취한 겁니다.
이것은 협력이냐 경쟁이냐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중요한 건 소비자의 일상을 누가 관리하는 플랫폼이 되느냐입니다. 여러 회사가 여기에 걸려 있어요. 쇼핑만이 아니라 여행까지 해당되니, 엑스피디아(Expedia), 부킹닷컴 같은 온라인 여행사들도 메타 뮤즈가 공개된 9월 9일부터 주가가 미리 빠졌습니다. 스스로 다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죠. 그런데 오늘 보니 협력하겠다는 뉴스도 나왔습니다.
이 얘기 자체가 의미하는 건, AI가 우리 일상의 관리를 다 해주겠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무료지만 일정 범위를 넘으면 월 20달러, 아주 많이 쓰면 월 100달러를 받는다고 하니 메타에게는 수익이 되는 구조죠. 소비자 입장에서는 내 일정을 전부 맡기면 결제까지 해줍니다. 다만 결제 직전에 최종 결정을 사람에게 맡기는, 이른바 휴먼 인 더 루프(Human in the loop) 방식으로, 결제 도장만 찍으면 되는 형태입니다. 카드 번호나 여권 같은 민감 정보가 필요하니 이 정도 안전장치는 필요하죠. 사람들이 깜짝 놀란 이유가 바로 이겁니다. 정말 맡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 거예요. 대기업이 하는 서비스니 믿음도 가고, 앞으로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서비스가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출시 초기 반응도 좋았습니다. 9월 9일에 열었는데, 10일이 지난 시점 기준으로 iOS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를 합쳐 280만 건이 다운로드됐고, 그중 미국에서만 180만 건입니다. 참고로 챗GPT가 처음 나왔을 때 10일 동안 130만 건이었으니, 그보다 50% 이상 빠른 속도입니다. 주가가 놀랄 만한 수준이었던 이유죠.
다만 메타가 와우했던 건 하루 이틀 정도 지나서이고, 앞으로는 경쟁하고 협업하는 형태가 이어질 겁니다. 결국 이것이 B2C, 즉 소비자 대상 에이전트 AI입니다. 내가 일을 시키면 AI가 스스로 계획하고, 검색하고, 실행하고, 잘못되면 수정해서 다시 실행하고, 마지막에 결제 직전에 나에게 확인을 받는 과정을 거칩니다. 내 습관과 우리 가족의 습관을 전부 알아서 처리하는 셈이죠. 편리하면서도 조금 무섭기도 합니다.
이런 에이전트가 가능하려면 AI 자체는 어떻게 되어야 할까요? 앞서 이야기했던 프런티어 모델처럼 초거대 학습 모델은 처음에 엄청난 데이터와 GPU를 투입해 수개월 동안 학습시키는 것입니다. 수십억, 수백억 달러가 들어가죠. 이것은 학습(Training) 단계입니다.
반면 우리가 생각하게 만드는 추론(Inference) 모델은 에이전트 AI가 발달해서 쇼핑과 결제, 일정 관리, 가족 관계까지 처리하게 되면 엄청난 생각과 루프를 돌려야 합니다. 그러면 무엇이 중요해질까요? 추론이 활발해지면 CPU가 중요해집니다. 지금까지 많이 생성하고 돌린 건 GPU였고, GPU에는 HBM의 대역폭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CPU는 그보다 우리가 접근할 때 데이터를 얼마나 빨리 가져오고 지연 없이 처리하느냐가 중요하고, 그 관리를 CPU가 맡게 됩니다.
그래서 어제 미국에서 CPU 관련주가 많이 올랐어요. 인텔과 AMD가 10% 넘게 올랐고, 오늘도 1% 넘게 올랐죠. ARM도 있는데, CPU는 저전력이면서 많은 연산을 처리해야 하니 전성비(전력 대비 성능)가 좋아야 합니다. 그 설계를 해주는 IP 회사가 ARM이라서 크게 올랐습니다. 우리나라에는 CPU를 직접 만드는 회사가 없다는 아쉬움이 있죠.
CPU의 역할이 커진다는 건 이런 뜻입니다. 예전에는 CPU가 GPU 여덟 개를 관리했는데, 이제는 그게 힘들어져서 CPU가 두 개 생겨 네 개씩 나눠 집중 관리해야 하는 거예요. 그러면 CPU 수요가 늘어나고, CPU 각각의 성능도 빨라지니 CPU 크기도 커집니다. CPU가 커지면 그것을 얹는 기판(Substrate)의 크기도 커지고 속도 요구도 높아집니다. 그래서 기판 관련주가 올랐어요. 국내에서는 심텍, 티엘비, 대덕전자, 삼성전기, 코리아서킷 등이 해당합니다. 어제와 오늘 많이 오른 이유죠.
반도체 전체로 보면 미국에서 반도체가 어제 4%, 오늘 2% 올랐는데, 사실 그 상승은 메모리 중심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나라도 메모리 중심이라 상대적으로 적게 오른 것이지, 그다지 억울해할 필요는 없어요. 다만 수급이 약하니 더 오를 수 있는 종목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하이닉스 ADR이 3% 올랐는데 우리 시장에서는 덜 올랐다면, 그건 아쉬운 것이지만 이상 괴리가 크게 벌어지지 않는다면 수급 포트폴리오를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5% 이상 벌어지면 수급이 약한 쪽에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쪽으로 빨리 이동할 필요가 있는데, 소부장에 어떤 기업이 있는지 미리 알아두지 않으면 남들보다 한두 시간, 하루 늦게 반응하게 되니 게임이 끝나버릴 수 있습니다.
이 연결고리가 점점 탄탄해지는 것 같습니다. 기업 공부를 탄탄하게 하지 않은 분들은 "뮤즈가 나왔으니 AI가 좋겠네, 그럼 HBM도 좋겠네, 그런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왜 안 오르지?" 하는 식으로 일차원적으로만 생각합니다. AI 에이전트가 확산되면 기존에 GPU와 HBM에 집중됐던 수혜가 CPU로 넓어지니, 디램과 SSD 쪽 수혜도 챙겨볼 만할까요? 그런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주가는 이미 많이 반영돼 있고, 후공정 기업들은 잘 안 가고 있어서, 그냥 메모리 기업만 오르는 건 아닙니다. 이미 아는 것보다는 새로운 것이 중요합니다. 유리기판 같은 공정 기술 쪽으로 관심을 돌려볼 만합니다.
추석 연휴에 미·중 정상회담이 있습니다. 희토류부터 관세, AI 문제까지 여러 의제가 있는데, 우리가 주목할 것은 무엇일까요? 관세는 우리와 큰 관계가 없습니다. 중요한 건 미국이 중국에 가하는 제재입니다. 반도체, 2차전지, 희토류 관련 제재가 있는데, 이것을 완화하고 화해하는 방향으로 갈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피해를 보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있는 거죠. 2차전지 원재료는 중국에서 많이 생산하는데, 미국이 중국 기업들을 미국 공장에 들여오는 조건으로 완화해 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반도체는 그렇게 쉽게 완화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큰 걱정은 하지 않지만, 혹여나 그쪽 스탠스가 완화되면 어떨지는 관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미·중 이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란 문제입니다. UN 회의 이후 별도로 협상이 이어진다고 하는데, 이란 측은 봉쇄를 해제할 테니 자금 동결을 풀고 적대적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고, 핵 문제도 큰 쟁점입니다. 미국이 체면을 세우면서 합의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합의가 가능하다는 확신이 있었다면 주가가 지금 같은 모습이 아니었겠죠. 시장 사람들은 보수적인 입장에서 지켜보자는 분위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말을 자주 바꾸니 예측이 어렵지만,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이 있을 겁니다. 뚜렷한 성과가 당장 나오지 않더라도 앞으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상징적인 신호는 나올 수 있다고 개인적으로 기대합니다.
미·중 간에는 희토류를 중국이 계속 쥐고 있어서,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오히려 중국을 통해 이란에 압력을 넣는 방향이 더 현실적일 수 있습니다. 중국도 이란에서 석유를 많이 수입하니 이란 사태가 장기화되는 것은 좋을 게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미·중 회담에서 AI 속도 조절에 대해 합의하는 내용이 나올 수 있을까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비유하자면 내가 앞서 달리고 있는데 상대에게 천천히 오라고 하면 말을 듣겠습니까? 미국 입장에서 중국에게 속도를 늦추자고 말하는 것은 자기가 앞서 있으니 하는 얘기입니다. 기술 우위를 가진 쪽이 그런 제안을 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자주 있었습니다. 핵확산 금지 조약처럼 겉으로는 합의하고 명분을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자기 이익이 우선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어젠다를 설정하는 수준에서 그치고, 구체적인 속도 조절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최근 AI 시장을 보면 속도 조절 얘기가 있었음에도 경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그록의 다음 버전이 곧 나온다고 했고, 앤트로픽 CEO도 신모델이 곧 나온다고 했습니다. 경쟁이 격화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입니다. 속도 조절은 대의명분으로 말하기 좋지만, 실제로는 각 회사가 자금과 자원을 분배하면서 스스로 속도를 조절하는 척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그 과정을 객관적으로 감시할 제3자가 필요합니다.
흥미로운 예로, 앤트로픽은 최근 안전과 관련해 외부 컨설팅을 받기로 계약했습니다. 엑센추어(Accenture)라는 회사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금융 컨설팅과 소프트웨어 컨설팅을 하는 회사인데, 앤트로픽과 계약을 맺어 주가가 괜찮게 올랐어요. 그런데 엑센추어는 연초에는 크게 폭락했습니다. AI가 들어오면서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흔들린다는 우려 때문이었죠. 연초 오픈클로(OpenClaw) AI 때문에 소프트웨어 업계가 흔들린다는 얘기가 나왔던 것 기억나시죠? 그런데 이제는 그 소프트웨어 컨설팅 기업에게 AI 발전 속도를 어떻게 조절하고 안전을 어떻게 확보할지 맡기고 있습니다. 이게 불과 1년도 안 된 일입니다.
관계자들이 모여 대화하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실질적인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속도 조절 논의가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이나 앞으로의 속도 조절론이 우리가 걱정하는 공급망 제재에 실질적 영향을 줄 정도의 변화를 만들기는 매우 어렵다고 봅니다.
경쟁은 AI 생성과 반도체 모두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엔비디아가 GPU 시장을 꽉 잡고 있지만,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칩과 AI 가속기를 계속 만들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생태계는 어떻게 될까요? 경쟁은 더 심해질 겁니다. 예전에는 AMD와 엔비디아가 범용 칩 중심이었다면, 구글의 TPU처럼 자체 칩도 생겨났습니다. 구글 TPU도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라 브로드컴과 마벨 같은 회사가 도와서 만드는 것입니다. 그것은 GPU가 아닌 맞춤형 AI 칩인 커스텀 ASIC입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도 자체 칩을 개발하고 있고요.
최근에는 오픈AI도 자체 AI 칩을 선보였습니다. 할라페뇨(Jalapeño)라고 불리는 칩인데, 발음이 J로 시작해서 H로 발음하는 것 같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AI 모델을 만드는 회사들이 5년, 10년 동안 엔비디아에만 의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입니다. 당장 엔비디아에 이슈가 되지는 않더라도, 이런 방향은 우리 같은 메모리와 반도체 업체에게 좋은 일입니다. 이런 칩의 카운터파트가 바로 삼성전자입니다. 앞서 말한 할라페뇨도 삼성과 연결되어 있었고, 앤트로픽이 만든다는 자체 ASIC도 삼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런 관계는 메모리 업체에게 더 좋은 기회이고, 엔비디아를 견제할 수 있는 요소라서 나쁜 얘기가 아닙니다.
이 칩들과 짝꿍을 이루는 HBM에 대한 요구 사항도 엔비디아 칩과 비교해 대역폭이나 성능에서 뒤처지지 않습니다. 충분히 경쟁력 있는 수준을 요구받을 것이고, 보기 좋은 경쟁 구도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 사이클을 길게 가져갈 수 있을까요? 이건 다른 문제입니다. 기업들이 AI 생산성을 가시적으로 봐야 사이클이 길어집니다. 최근 기업들은 AI를 쓰기 위해 PC를 바꾸고 하드웨어에 투자했습니다. 하드웨어 투자는 2, 3년 전부터 시작됐고, 작년 하반기부터는 소프트웨어 투자, 즉 무형자산 투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를 바꾸고, 사람을 재배치하고, 지적재산권을 점검하고,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는 것들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이런 것들이 어우러져 기업들의 생산성 효과로 나타나야 합니다.
과거 패턴을 보면, 1990년대 인터넷 투자 때도 비슷한 얘기가 있었고, 코로나 때 온라인 수요로 PC 붐이 일었던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드웨어 투자 다음에 무형자산 투자가 이어지고, 사람들이 성능을 체감하면 그 피드백으로 다시 투자가 이뤄지는 과정에는 2, 3년이 걸립니다. 2025년 하반기부터 무형자산 투자가 시작됐으니, 2027년에서 2028년쯤 가시성이 생기면 재투자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여기서 삐끗하면 2028년을 넘어 또 공급 과잉 논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생산성 개선은 뚜렷할 것 같지만, 그것을 어떻게 측정하느냐가 문제입니다. 기업들이 실제 토큰을 얼마나 생성하는지, 효율적인 메모리를 쓰는지, 루프를 얼마나 많이 돌리는지가 중요합니다. 또 재번스의 역설(Jevons paradox)로 단가가 낮아지면 토큰 사용이 늘어나고, 그러면 생산성도 좋아진다는 논리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효과를 측정해 조직 개편과 인력 감축으로 이어지고, 다시 재투자가 되기까지 2년 반 정도 걸린다면, 2028년까지는 생산성 지표가 명확하게 나오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미국이 생산성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딱 떨어지는 숫자는 2027년까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시장이 이 공백 기간을 가장 찝찝하게 여기고, 기다려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는 이유입니다.
반도체가 더 똑똑해져야 한다는 요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공정이 미세화될수록, HBM은 패키징 기술이 점점 중요해집니다. HBM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까요? 원래 프런티어 AI 모델의 성능을 유지하려면 GPU가 계속 빨라져야 하고, 그만큼 데이터를 빠르게 가져와야 합니다. 그러니 HBM의 대역폭이 높아져야 하고, HBM의 역할이 커지면 대역폭뿐 아니라 용량도 커져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HBM 단가가 비쌌다는 점입니다. 작년에는 HBM 가격이 높아서 메모리 업체들이 일반 D램으로 옮겨 갔습니다. 작년 이맘때는 일반 D램 가격이 HBM보다 낮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일반 D램 가격이 100% 올라 HBM보다 마진이 높아졌습니다. 그러니 다시 HBM을 늘려야 하는데, 생각을 바꿔볼 수 있습니다. 8단, 12단처럼 HBM을 여러 층으로 쌓아 용량을 많이 만드는 게 꼭 중요하지 않아질 수도 있어요. 학습 모델을 계속 키우는 개념이 아니라 추론이 중요해지면, 대역폭은 필요하지만 메모리 용량을 무한정 늘릴 필요는 없습니다.
결국 GPU가 활발히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니, GPU를 많이 팔아야 하고, 그러려면 HBM 공급도 맞아야 합니다. HBM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GPU를 못 파는 상황이 생기면 AI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GPU에 매칭되는 HBM 숫자를 맞추기 위해 단수를 낮추고 HBM 생산량을 늘리는 방향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는 HBM 생산 능력이 줄어든다는 뜻이 아니라, GPU 수요에 맞춰 HBM 수량을 확보한다는 의미입니다.
HBM을 지금까지 많이 만들지 않았던 이유도 일반 D램 가격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내년부터 HBM이 필요해지면 어떻게 될까요? HBM 가격을 올려야 합니다. 그러면 다시 일반 D램과의 수익성 경쟁이 생깁니다. 결국 HBM과 D램은 가격과 성능의 줄다리기 속에서 움직이는 것입니다. 사실 HBM도 D램을 쌓고 베이스 다이를 붙이고 GPU와 패키징 방식만 달리한 것이라서, 원래 기술 자체는 D램과 본질적으로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격이 들어가는 겁니다. 이게 다이내믹에 들어가는 낸드와 디램은 다르죠. 완전히 다릅니다. 낸드는 완전히 디스크형인데, 우리가 PC나 작업을 할 때 PC가 없어지는 게 아니고 계속 기억을 하는 거예요. 그런데 빨리빨리 필요하지는 않아요. 빨리 필요하진 않지만 항상 기억을 해야 하는 것. 이런 건 가격이 싸고 속도는 느립니다. 이게 낸드, 그러니까 SSD인데, 이건 완전히 다른 종류예요. 이건 작년까지는 신경 안 쓰다가 올해 초부터 신경을 쓰기 시작한 겁니다. 그리고 HBM과 디램은, HBM이 디램에 비해 비싼 거란 말입니다. 그러니까 이건 누가 마진을 더 많이 가져가느냐의 문제예요.
마진을 안 쳐주면 생산을 덜 하겠죠. 그런데 HBM이 더 만들기 어려운 건 맞거든요. 그런데 구조적으로 아까 프런티어 모델을 개발하고 하다 보면 HBM은 계속 필요해요. 프런티어 모델은 속도가 너무 빨라서 HBM이 더 많이 필요한데, 3.5나 4.5 같은 게 있다고, 이렇게 하겠다는 거지 HBM 수요가 주는 건 절대 아닙니다. 미국의 로컬 데이터센터도 HBM이 계속 필요하고, 중국의 반도체도 HBM이 어렵다고 포기하는 게 아니라 생산을 해야 돼요. 그러면 HBM을 만들면서 어떻게 되냐면요, HBM을 하나 더 만들면 일반 디램이 세 개가 쪼개진다니까요. 그러면 수급이 딸리죠. 이게 계속 같이 돌아가는 겁니다. 이걸 다이내믹하게 이해하는 게 이제 많이 이해가 됐어요.
그래서 제가 말씀드린 건, 중국 업체가 들어와서 캐파를 증가시키는 게 HBM을 만드는 순간에 일반 디램을 쪼개서, 일반 디램의 마진이 다시 높아지게 되고, 그러면 다시 HBM의 가격을 높여 줘야 되는데, 이게 우리 입장에서는 가장 바람직한 겁니다. 여기도 한 개 있겠죠. 엔비디아가 이렇게 저렇게 하더라도, 이렇게 해도 가격이 비싸고 저렇게 해도 비싸면 가격에 리밋을 설정하고, 안 하면 물량을 줄이겠다 이렇게 나올 수 있어요. 우리도 그걸 눈치를 보는 거예요. 언젠가 가격에 백래시가 있을 것 같은데, 그럴 때 어떻게 하냐? LTA를 맺는 거죠. 그래서 지금은 LTA를 얼마나 맺느냐, 어떤 조건으로 LTA를 맺느냐가 중요한 겁니다. 그런 다이내믹이니까 단순히 HBM이 어떻게 되냐, HBM은 원래부터 어떻게 되냐? 원래 많이 쌓고, 6단, 8단, 12단, 그다음에 16단이 예상됐었어요. 16단을 가면 패키지도 달라져야 된다고 했는데, 지금은 싹 없어졌죠. 탑을 낮춰서 HBM 개수를 많이 파는 게 중요하고, GPU는 속도가 중요하니까 대역폭이 중요하고요. 그 대역폭이라는 건 HBM을 보면 구멍이 2048개가 뚫려 있고, 핀당 속도가 중요한데, 그 핀당 속도가 대역폭을 결정하는 거거든요.
용량 말고 그 속도에서 삼성이 앞서 있어요. 마이크론은 한참 뒤처졌어요. 그래서 삼성에 대한 그런 얘기가 나오는 거예요. 그런데 작년까지는 그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어요. 일반 디램 갖고 난리를 쳤지, HBM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단 말이에요. 많이 안 팔리니까요. HBM의 개수나 물량 비중은 삼성이나 하이닉스나 전체 디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도 안 돼요. 10몇 퍼센트 정도밖에 안 되죠. 그런데 내년에 만약 이걸 20%로 올리는 순간에 일반 디램이 꺾인다고, 그런 다이내믹스를 예상하고 있다니까요. 그래서 단순하게 HBM이 어떤 방향이냐? 방향은 뭐든지 하이어 앤드 롱이죠. 그런데 그건 항상 반도체 가격과 마진, 그리고 경쟁 관계에서 메커니즘이 1년마다 바뀔 수 있어요. 그러니 그게 바뀌는 게 당연한데, 우리는 한 면만 보고 그냥 그렇게 될 것처럼 두세 번 좋다고 생각하죠. 그런데 그렇게 안 된다. 그런데 그렇게 안 되는 주식이 여러분 재산의 60%를 차지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밤새 못 자는 거죠. 펀더멘털을 제대로 알아 놓으면 잠을 잡니다. 쉽게 대충 알려고 하니까 잠을 못 자는 거예요. 제대로 알아보세요. 잠이 오나 안 오나, 잠이 옵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가 20만 원, 130만 원 깨지는 주가가 계속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어요. 그때 팔지 말고 사라고 했을 때 조롱을 엄청 받았죠. 저한테 무슨 도도 모른다고요. 그 사람들도 한번 와서 생각해 보세요. 그런 주가는 미국이 금리를 세 번 올려도, 네 번 올려도 그런 주가는 오지 않습니다. 그때 판 사람들은 이제 200만 원이 되면 막 조롱할 거예요. 내려온다고 난리 칠 겁니다. 내려갈 수는 있죠. 주가는 160만까지 갈 수 있어요. 그런데 130만, 220만 원까지 갈 확률은 없어요. 남들이 조롱할 때 반드시 이면을 보세요. 그리고 반드시 이면을 보려면 철저히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 패턴은 5년, 10년 뒤에도 또 다른 형태로, 또 다른 메모리나 또 다른 반도체, 또 기술에서도 나옵니다. 광통신에서도 얘기됩니다.
여러분, 광통신이 삼성전기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아세요? 생각해 보셨어요? 삼성전기가 아까 뭐라고 했죠? 기판 주가라고 했는데, 걔네는 그만하고 삼성전기가 뭐예요? 기판이 하나 있고 MLCC가 있죠? 그렇죠? 이 기판 이야기가 나왔었어요. 기판은 물리적으로 비슷하지만 MLCC는 뭐죠? 좁쌀만 한 크기에 전기를 잘 통하게 하는 부품인데, 휴대폰에도 들어가고 그런 데 쓰입니다. 그게 맞아요. 얼마나 쓰이냐면, AI 서버 있잖아요. 이 서버가 2m짜리에 50cm 크기의 큰 건데, 거기 반도체가 몇백 개 들어가요. 그 랙에서 서버로 가는 데 쓰이는 게 몇 개나 들어가냐면, 200개가 들어가요. 그런데 그게 광통신 쪽으로 가면 정확히, 죄송합니다. AI 서버에는 광 모듈이 있죠? 광으로 바꾸면서 구리 케이블을 안 쓰고, 광으로 하면 속도가 빠르잖아요. 속도가, 예를 들어 800기가가 노멀한데, 광 모듈 800짜리가 AI 서버 안에 있으면, 그건 MLCC가 200개 들어가요. 그런데 이게 속도가 빨라져요. 광은 속도가 빨라지는 거죠. 그래서 1.6테라로 지금 이동하려고 하거든요. 1.6테라면 800기가 대비 속도가 두 배가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MLCC는 세 배에서 다섯 배가 만들어져요. 임계점을 지나니까, 이 개수가 엄청 늘지 않으면 전압 안정이 안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MLCC가 굉장히 쇼티지가 지속될 수 있어요. 그런데 그게 주가에 빨리 반영돼요. 그리고 AI 서버가 잘 된다는 게, 중국도 AI 서버를 많이 만들거든요. AI 칩을 만드는데, 걔네들이 보니까 기판도 부족하고, 미국이 다 돌려쳐 가지고 MLCC도 부족하고 난리가 난 거예요. 그래서 기판과 MLCC가 계속 부족한 거예요. 그러면 주가는 난리가 나야 되는데,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수급이 한번 당했잖아요.
삼성전기, 그러니까 200만 원 갔을 때, 210만 원 갔을 때 300만 원을 부르고 막 그랬으니까, 목표주가 300만 원 먹고 달린 사람도 있었죠. 뒤지게 뒤졌죠. 삼성전기가 100만 원을 깨진 적도 있었어요. 맞아요, 80만 원까지. 그러니까 다시 올라갈 때 힘을 내기가 조심스러운 거죠. 밸류가 얼마까지 가는 건가? 내년까지 밸류는 비싸요. 내년 밸류는 싸요. 이게 다 좋은데, 결국 밸류로 돌아가는 거죠. 그렇게 돌아가기 때문에, 이런 걸 깊게 공부를 안 하시면, 거꾸로 깊게 공부를 해 놓으시면, 깊게 한다는 게 개인적인 것만이 아니라, 머리에 확실히 넣어 두면 다음 사이클에서 변할 때 그걸 알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우리 그 추석 때 짧잖아요. 공부 좀 하세요.
공부를 어떤 식으로 하면 좋을까요? 리포트 보고, 리포트 보고, 그 최근에 챗GPT가 잘 나가잖아요. 물어보고, 클로드도 물어보세요. 그리고 가끔 저 같은 사람한테 물어보시면, 제가 그걸 알아야 쓰죠. 제가 직접 사용해서 올려 드리는 것도 있고, 방송에서 얘기하는 것도 있고요. 그런 걸 에너지 리포트에는 다 안 나와요. 에너지 리포트가 얼마나 어려운지 아세요? 함축된 내용이 나오기 때문에, 에너지 리포트에는 해설서가 필요해요. 그 해설서를 풀이해 주는 사람이 저 같은 사람도 있고, 여러분들도 이 경험을 하다 보면요, 그거 문장이 안 되잖아요. 에너지 리포트를 따 가지고 챗GPT에 해설해 달라고 했어요. 그러면 한 번에 다 모르고, 단어도 모르고, 또 모르고, 그 루프가 돌아가죠. 한 번에 포기하지 말고 다섯 번, 다섯 번 정도 깊게 들어가 보세요. 그거 한두 달만 하면 레벨이 달라지고, 그러면 방송에 나오는 애널리스트나 저 같은 사람한테 질문할 때 레벨이 달라질 겁니다. 엊그제 누가 물어봤어요. 아스트라가 말이죠. KV 캐시 메모리가 오히려 줄어드는 거 아니냐, 루프를 돌릴 때 같은 층을 반복해서 보는 층이 있기 때문에 메모리가 줄 수도 있다고요. 그런 고차원적인 질문을 했더라고요. 제가 어떻게 했냐면요, 저도 알죠. 그런데 저도 다 모르죠. 저도 챗GPT한테 물어봐요. 답이 오면 이게 얘가 오버했구나, 제가 가려낼 수 있거든요. 제 후배에게도요. 그래서 그걸 정리해서 알려 드렸어요. 그러면 대화를 통해서 이렇게 돼야 되거든요. 그런데 그런 질문을 하려면 머릿속에 공부를 해야 되는 거예요. 리포트 보시고, 챗GPT하고 클로드 활용해서 그렇게 들어가시고, 표면적으로 코스피가 12,000이다, 9천이다, 8천이다, 누가 삼성전자, 하이닉스를 140만 원에 내쳤더라 이런 표피적인 얘기는 하지 마세요. 그게 원인이 뭔지를 질문하시고, 그걸 물어보는 문화가 돼야지요. 여러분들이 그렇게 제대로 된 질문을 해야, 방송에 나오는 사람도 제대로 된 답을 하려고 하죠. 그렇게 질문을 안 하니까, 막대기 짚고 아, 이평선이 어떻고, 저 붙었고, 선물이 어떻고 이런 소리만 하죠. 그건 결과물적인 거예요. 원인을 자꾸 안 건드리니까 어렵다고 해서 토큰 수도 계산 안 하고, 그러면 100번 날 똑같아요. 그 문화가 그렇게 되면 계속 악순환이 되고, 그러면 변동성이 계속 커지고, 그걸 바라보는 외국인 입장에서는 "야, 쟤네 마켓은 내가 해쳐 먹기 좋겠네"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겁니다.
남을 탓할 게 없어요. 우리가 그렇게 만들 수 있는 거예요. 바꿀 수도 있고요. 그러니까 저희가 7천선을 더 올라갈까요? 삼성전자, 그게 더 돌파될까요? 이런 표면적인 질문을 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올라왔는데 최근까지 올라온 배경이 무엇이고, 그 배경이 더 강화될까요? 아니면 약간 오버된 게 있나요? 이렇게 질문하는 게 더 맞는 거죠. 그런데 그렇게 하면 재미가 없잖아요. 재미없게 질문하고, 재미있게 하려니까 자극적으로 질문하는 건데, 자극적으로 질문하니까 자극적으로 대답하는 거예요. 왜냐면 "그래요? 내가 봤을 때는 6개월 내에 갈 수 있습니다. 아니, 이게 되면 가고요, 이게 아니면 꽝이에요" 이런 식으로 하죠. 그러면 그것만 기억나고, 더 깊숙하게 안 들어가는 거예요. 계속 그런 식으로 하면 그렇죠. 수박 겉핥기 같은 느낌이 드는 겁니다. 유튜브가 30개가 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문화는 똑같아요. 그런데 외국 문화는 그렇게 안 합니다. 제가 보기엔 미국 문화는 다 그런 게 아니에요. 걔네들도 불이 있지만, 일부분은 열 개, 세 개는 다르죠. 그 저널리즘이 나오는 사람들의 질문이 레벨이 달라요. 공부를 더럽게 하는 거지요. 나는 여태까지 보면서 그런 사람을 한 번도 못 봤어요. 심지어 애널리스트들도 그런 판이니까 개탄스럽습니다. 제가 은퇴할 때까지는 세상이 바뀌기를 바라겠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에는 조금 더 공부를 열심히 하는 시간을 가져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이제 내일부터 목, 금밖에 안 쉬잖아요. 사실상 그렇죠. 연휴에 미국에서는 또 어떤 이슈들이 우리에게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물론 마이크론의 실적은 30일이죠. 그죠? 우리가 오고, 수요일 날, 다음 주 수요일, 그다음 날 목요일에 하면 좋은데, 수요일 날 미리 보니까, 지금 얘기할 필요는 없고요. 다음 주에 합시다. 마이크론은 그죠? 맞네요. 우리가 수요일에 만나고, 맞아요. 맞아요. 맞습니다. 그럼 마이크론의 실적은 그때 확인해 보면 좋을 것 같고요.
추석 시즌에 미국 주식이 많이 오르면, 우리 투자자들은 "왜 우리 장은 지금 안 열리고 있는 거야?" 하거든요. 그런데 두려워서 오늘 어차피 팔았으면서 무슨 소리 하는 거예요. 작년인가 재작년에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그때 뉴스에 "왜 하필 국내 장이 이때 쉬냐" 맞아요, 그랬던 적이 있었죠. 그런데 장이 좋아도 우리에게는 조금 불편하고 쓸데없는 거예요. 좋고 나쁘건 인생이 다 똑같은 거고, 나중에 오르면 누적해서 오르는 거고, 내릴 만한 건 안 내렸다고 더 비싸면 다 내리게 돼 있어요. 나중에 다 반영이 돼요. 여러분들이 애걸복걸한다고, 짜증 낸다고 그게 더 반영되고, 부러워한다고 그게 더 반영되고 그런 게 아니거든요. 그냥 놓으세요. 그 시간에 공부하시고, 전혀 쓸데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유튜브나 방송에서 못 본 거 쌓아 놓은 거 그걸 보세요. 그 사이에 큰 AI 같은 펀더멘털이 바뀌거나 그런 건 없으니까요.
맞아요. 큰 틀은 똑같고, 이번 주, 다음 주까지는 없어요. 약간의 매크로적인 이슈는 있을 수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거기 선착하니까, 주가가 갈까 말까, 우리 수급이 얇으니까 갈 사람이 발 사람이 연휴라 쉬니까, 그래서 주가가 흐지부지하고 애매하게 된 겁니다. 아주 큰 이슈는 없습니다. 펀더멘털은 생각보다 좋습니다. AI 관련해서요. 그리고 우리가 조금 더 주목해 봐야 되는 건, 이란과 미국이 어떻게 될 것 같냐는 거죠. 그런데 그런 것 때문에 안 좋아서, 발전이 없어서 월요일에 주가가 떨어지면 그때 사는 겁니다. 만약에 전쟁이 더 확산되는 게 아니고, 뭔가 해 보려고 하는데 가시적인 도출이 안 됐다, 미중이나 미일이 그러면 약간 실망할 수 있잖아요. 그러면 삼성전자, 그 배당락이 화요일이니까 월요일 날 미리 빠질 수도 있어요. 그때 빠지면 그때 사는 거예요.
네. 아까 말씀 주셨다시피 지금 돈이 없다면 가만히 있어야지요. 아니면 10년 있어도 안 가는 종목을 팔고, 약한 걸 팔고, 같이 빠지는데 괜찮은 종목을 사야 되는 거죠. 그 생각을 주말에 하셔야 돼요. 만약에 잘 안 됐을 경우에, 미국이 빠졌네, 어떡하나? 이런 생각은 하지 마시고, 뭘 가져다 버리고 뭘 집중할 것인가? 수급이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 월요일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네, 알겠습니다. 추석 연휴 어디 가시나요? 안 갑니다. 안 가십니까? 집에서 TV 보고, 저도 공부하고, 영화 좀 보고요. 알겠습니다. 그동안 너무 바쁘게 방송도 많이 하셨으니까, 추석 연휴에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푹 쉬셨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럼 저희는 다음 주 수요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여러분 추석 연휴 잘 보내시고요, 다음 주 수요일에 다시 찾아뵙도록 할게요. 안녕히 계세요. 바이바이. 감사합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