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영익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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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월 고용은 비농업 15만 명 증가로 예상(15.9만)을 소폭 하회, 실업률 4.1%로 상승. 12개월 실업률 이동평균이 3.54%(2023.12)에서 4.14%로 상승해 경기침체 신호로 제시. 애틀란타 연준 GDPNow 1분기 -2.4%, 본인 모델은 1분기 -0.1%·2분기 -1.4%, 2025년 성장률 1.3% 전망. 금리는 연말 3.5%로 인하 전망(5월 인하 포함 연 4회). 실업률이 달러인덱스를 6개월 선행(상관 -0.6)하므로 달러 하락 전망, 이에 따라 금 장기 상승·미국채 투자 권고, S&P500은 몇 개월간 조정 가능성 제시, 한국·유럽·아세안 등 비미국 자산 비중 확대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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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미국의 2월 고용 동향이 발표됐습니다. 우선 2월 고용은 비농업 부문에서 15만 1천 명 증가했습니다. 이코노미닷컴에 따르면 15만 9천 명 증가가 예상됐으니 예상보다는 다소 낮습니다. 실업률은 4.1%로 시장 예상치 4.0%를 웃돌았습니다.
고용은 늘었는데 왜 실업률은 올랐을까 하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고용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실업률은 가계 설문조사로 집계하기 때문입니다. 기업 조사에서는 2월 고용이 15만 명 늘었지만, 가계 조사에서는 무려 58만 8천 명이 줄었습니다. 그래서 실업률이 조금 올랐습니다.
고용 내용을 세부적으로 보면, 15만 1천 명 가운데 민간 부문에서 14만 명, 정부 부문에서 1만 명이 증가했습니다. 민간에서는 서비스업 중심으로 늘었는데, 헬스케어가 고용을 주도했고 소매와 여가·숙박은 감소했습니다. 정부 부문에서는 연방정부 고용이 1만 명 줄었지만 지방정부에서 늘어 전체로는 증가했습니다. 전반적으로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기 추세를 보면 미국 고용은 매우 탄력적입니다. 2020년 4월 코로나로 소비가 얼어붙자 미국 기업들은 두 달 사이에 287만 명을 줄였습니다. 그 이후 올해 2월까지 279만 명을 다시 늘렸습니다. 실업률도 2020년 4월 14.7%까지 치솟았다가 2023년에는 3.3%까지 떨어졌고, 최근에는 완만하게 오르고 있습니다.
다만 고용률은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월 고용률은 62.4%로, 1990년 이후 장기 평균 64.9%에 못 미칩니다. 인구 고령화와 코로나 이후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이 더 많아진 영향도 있을 것입니다. 장기 평균에 비하면 아직 나은 편이지만, 최근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고 실업률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해야 합니다.
과거 통계를 보면 미국의 12개월 실업률 이동평균이 오를 때, 시차는 다르지만 경기침체가 뒤따랐습니다. 이 지표는 2023년 12월 3.54%였는데 올해 2월에는 4.14%로 꾸준히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신호입니다.
실제로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라는 데이터도 나오고 있습니다. 애틀랜타 연은의 GDPNow는 최근 지표를 반영해 분기별 성장률을 업데이트하는데, 3월 기준 1분기 성장률을 -2.4%로 보고 있습니다. 1분기에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할 확률이 높다는 뜻입니다.
저도 작년 말부터 올해 상반기 미국 경기가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봤습니다. 제 모델은 1분기 -0.1%, 2분기 -1.4%였습니다. 애틀랜타 연은 추정치를 보면 마이너스 폭이 이보다 더 커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반기에는 회복되겠지만 연간으로는 1.3% 정도의 낮은 성장을 할 것으로 봅니다. 시장 컨센서스는 아직 미국 경제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2023년 2.9%, 2024년 2.8% 성장했고 올해도 2.3% 성장을 예상하고 있는데, 제 생각에는 지나치게 높은 수치입니다.
경제뿐 아니라 물가가 더 중요합니다. 지난달 PCE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헤드라인 2.5%, 근원 물가는 2.6% 상승했습니다. 제가 예상하기로는 근원 물가를 중심으로 점차 2%에 접근해 갈 것입니다. 앞에서 전망한 GDP와 물가를 고려해 적정 금리를 추정해 보면 약 3.5% 정도가 나옵니다. 현재 연방기금금리 목표 수준은 4.5%인데, 제가 보기에는 지나치게 높습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어제 뉴욕 경제클럽 연설에서 아직 미국 경제가 견조하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은 관세, 이민, 재정, 규제 등이 아직 불확실하니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3월 20일 FOMC 결과가 발표되는데 금리를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5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올해 네 차례 정도 인하할 것으로 봅니다. 연말에는 연방기금금리가 4.5%에서 3.5% 정도로 낮아질 것입니다.
고용 통계와 금융 변수의 상관계수는 대체로 마이너스입니다. 당연한 얘기입니다. 실업률이 오르면 소비가 줄고 경기가 나빠지며, 금리도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미국 10년 국채수익률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앞으로 경기침체가 깊어지면서 실업률은 더 오르고 10년물 수익률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미국채 투자는 어느 정도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문제는 달러인덱스입니다. 미국 경제가 나빠지면 미국 금리가 떨어지고 달러인덱스도 하락합니다. 얼마 전 달러인덱스는 110 근처까지 올랐다가 지금은 104 부근으로 내려왔습니다. 최근 달러 약세에는 유로 강세의 영향도 있습니다만, 실업률은 달러인덱스를 약 6개월 선행합니다. 상관계수도 -0.6 정도로 높습니다. 앞으로도 달러인덱스는 계속 하락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업률과 주가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업률이 오르면 경기와 소비가 나빠지고 기업이익이 줄어들기 때문에 주가도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2000년 이후 미국의 실업률과 S&P500의 상관계수를 구해 보면 -0.43입니다. 저는 경기침체와 실업률 상승으로 S&P500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고, 앞으로 몇 개월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어제는 S&P500이 올랐습니다. 실업률 통계가 발표된 뒤 떨어지다가 파월 의장이 미국 경제가 견조하다고 긍정적으로 말하자 주가가 반등했습니다. 그렇지만 실업률 통계로 보면 S&P500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3월 7일까지 주요국 주가지수를 보면, 올해 홍콩, 독일, 프랑스 주가가 많이 올랐습니다. 우리 코스피와 코스닥도 세계 평균 상승률보다 훨씬 높습니다. 반면 작년에 많이 올랐던 나스닥은 작년 말 대비 5.8%, S&P500은 2% 하락했습니다. 이 모습은 올해 연말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봅니다. 최근 2년간은 미국 주식 투자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었지만, 올해는 미국 주식이 이런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미국에 집중 투자했던 자산을 유럽, 아세안, 중국 등으로 나눠 배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히 저는 우리나라 주식이 가장 저평가됐다고 생각합니다. 국가별로 자산 배분을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미국 실업률이 달러인덱스를 6개월 선행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미국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거나 마이너스로 가면서 실업률이 오르면 달러인덱스는 하락하게 됩니다. 달러가 약세가 되면 금값은 상승합니다. 최근 금값이 많이 올랐다가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달러 약세와 금값 상승이 이어질 것입니다. 조정 국면이 오더라도 금 비중은 일정 부분 가지고 가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미국채를 보면, 미 10년 국채수익률은 4.5%를 넘었다가 4.2%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작년 9월에는 3.6%까지 떨어졌습니다. 저는 올해 안에 미 10년 국채수익률이 3.6% 정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봅니다. 연방기금금리도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률 2% 접근에 따라 연말에는 3.5%까지 내려갈 것입니다. 그래서 미국채를 사셔도 되지만, 달러 약세 가능성을 고려해서 투자하셔야 합니다. 미국채 투자는 조금 보수적으로, 달러 흐름과 함께 고려하며 접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유가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세계 수요가 둔화되고 있고, 트럼프 행정부의 재무장관이 이른바 '333 정책'을 펼치겠다고 한 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3은 3% 성장, 재정적자 비율 GDP 대비 3% 유지, 하루 원유 생산량을 300만 배럴 늘린다는 뜻입니다. 원유 생산 증대 방침에 따라 WTI는 배럴당 67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기서 유가가 추가로 많이 떨어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60~70달러 사이에서 크게 변동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원유에 방향성을 두고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미국 투자를 하신다면 주식보다는 채권, 그리고 금을 일정 부분 가져가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는 '금융 민주주의'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함께 금융을 공부해서 금융으로 부를 늘리자는 뜻입니다. 이는 개인, 가족, 정부 모두에게 해당됩니다. 특히 지금은 금융으로 국부를 늘려야 할 시기입니다.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1998년부터 올해 2월까지 1조 달러가 넘었습니다. 이 돈으로 직접투자, 특히 증권투자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개인 측면에서도 금융이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저는 경제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즉각 코멘트를 드리고, 자산배분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금융 민주주의를 달성하자는 취지에서, 다음 주부터 새로운 자산배분 프로그램 '자산배분 오피셜 스터디'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이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셔서 함께 금융 민주주의를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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