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한재원기자 · 한국인
요약 보기
삼성전자 11월 인사에서 전영현 부회장이 DS 부문 중심 대표이사로 투톱 체제를 복원하고, 파운드리 사업부를 메모리 출신 인사들로 강화한 것이 핵심. 인적 쇄신보다 안정 위주 인사로 평가되며 주가는 3.4% 하락. 네이버웹툰은 공모가 대비 44% 하락 상태이나 증권사 목표가는 현주가의 두 배 수준. 네이버는 20만 원을 회복. 1기 신도시 선도지구 36천 가구 선정, 은행권 대출금리 상승·예금금리 하락으로 수익 확대, 10월 출생아 증가 등 뉴스 소개.
다듬은 글
삼성전자 인적 쇄신 없이 안정 택해
네, 압도적 뉴스 콘텐츠 삼프로 뉴스룸입니다. 안녕하십니까, 류종훈 기자입니다.
안녕하세요, 한재원 기자입니다. 오늘 눈 진짜 많이 왔잖아요.
아, 너무 많이 왔어요. 저 아침에 출근할 때 지하철 타고 왔는데 정말 힘들더라고요. 저도 오늘 늦는다고 단톡방에 문자 보냈습니다. 찾아보다가 놀란 게, 우리나라 지도를 보면 경남 지역이랑 대구까지는 눈이 안 왔대요. 전국이 눈으로 난리인데, 영남 지역 특히 대구부터 경남까지는 다른 나라 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예요. 사실 제가 대구 출신이잖아요.
대구는 원래 눈이 잘 안 와요. 여름에는 덥고 비도 잘 안 오고, 분지라서 겨울에도 눈이 거의 안 옵니다. 그래서 어릴 땐 눈이 신기하고 좋았는데, 오늘은 퇴근길이 많이 걱정되네요. 서울은 역대 11월 중 가장 많은 눈이 쌓였다고 하더라고요.
엄청 왔으니 다들 퇴근할 때 조심하셔야겠어요.
첫 번째 뉴스는 삼성전자 인사입니다. 많은 분들이 기다리셨을 텐데, 오늘 주가는 3.4% 빠졌어요. 인사에 대한 실망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사람들이 인적 쇄신을 기대했는데, 제가 보기엔 쇄신보다는 안정을 택한 인사였다고 느꼈습니다.
사진을 띄워 주시겠어요? 이번 인사는 신규 및 업무 변경 사장단 총 아홉 명이 대상이었습니다. 사장 승진이 두 명, 업무 변경이 일곱 명이에요. 가장 주목할 사람은 전영현 부회장입니다. 기존 DS 부문장이었는데, 이번에 삼성 종합기술원장을 맡으면서 책임이 더 커졌고, 대표이사직도 맡게 됐습니다. 지금까지는 한종희 부회장이 대표이사였는데, 이제 전영현 부회장까지 대표이사가 되면서 다시 투톱 체제가 됐어요. 삼성전자는 원래 반도체 쪽과 비반도체 쪽 사람이 투톱을 이뤘는데, 한동안 그 구도가 깨졌다가 다시 돌아온 셈입니다.
삼성이 특히 신경 쓴 부분은 역시 DS 부문입니다. 한진만 사장이 파운드리 사업부장이 됐고, 남석우 사장은 CTO를 맡게 됐어요. 파운드리 CTO 자리는 이번에 처음 생긴 자리입니다. 김용관 사장은 DS 경영전략 담당을 맡았고요. 파운드리 쪽 사업부장들이 대부분 메모리 출신이라는 점이 눈에 띕니다. 한진만 사장도 메모리 사업부를 오래 맡았던 분이에요.
분석들은 이걸 파운드리 강화 신호로 보고 있습니다. HBM 같은 메모리 제품에 맞춘 파운드리 수요가 늘고 있는데, TSMC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라 메모리 쪽 경쟁력과 파운드리 쪽 경쟁력을 동시에 잡으려는 거죠. HBM은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고, 파운드리는 TSMC보다 약하다는 평가가 있으니까요.
특히 전영현 부회장은 메모리 쪽에서 구루로 통하는 분이고, 이제 대표이사까지 맡으면서 최근 약화된 반도체 사업을 다시 끌어올려야 하는 책임을 지게 됐습니다. 다음 사진도 계속 띄워 주세요.
한진만 사장은 미국 사업을 많이 담당했다고 합니다. 미국 내 반도체 고객사를 대응하기 위한 인사로 보입니다. 남석우 사장이 CTO를 맡은 건, 파운드리 경쟁력이 딸린다기보다 고객사가 부족했다는 점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기술력을 높여서 고객사를 확보하려는 의도라는 거죠.
DX 부문의 이원진 사장도 눈에 띕니다. 이원진 사장은 구글 출신인데, 구글에 갔다가 다시 돌아온 분이에요. 삼성은 원래 회전문 인사가 드문데, 다시 불러서 글로벌 마케팅실을 맡긴 겁니다.
많은 분들이 기다렸던 건 정현호 부회장 교체였을 텐데, 이번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정현호 부회장은 TF 실장으로서 삼성 그룹 전체의 큰 그림을 이어가야 하는데, 이번에 바뀔 거라는 이야기가 많았거든요. 자리는 그대로 지켰습니다. 박용인 시스템LSI 사업부장, 노태문 MX 사업부장, 김우주 네트워크사업부장도 자리를 지켰어요.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인사를 추구했다는 평가입니다.
이게 이렇게밖에 못 한 이유는 이재용 회장의 항소심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구형이 떨어졌고, 항소심 선고가 내년 2월 3일로 예정돼 있어요. 그 전까지는 큰 변화보다는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약점으로 지적받아 온 반도체 부문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인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가 밸류에이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그 부분의 큰 변화를 기대했던 시장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요. 재계에서는 오너 리스크 때문에 전체를 한꺼번에 바꾸기 어렵고, 변화는 내년에 가서야 나타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또 김용관 사장은 전영현 부회장 라인이라기보다 정현호 부회장 쪽 사람이라서, 반도체 쪽에 힘이 완전히 실리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기대할 만한 부분은 파운드리입니다. 파운드리가 그동안 약했는데, 메모리 출신들을 사업부장으로 세우면서 SK하이닉스처럼 고객 맞춤형 메모리 전략을 가져가려는 것 같아요. 최근 삼성은 온디바이스 AI 쪽을 강화하고 있는데, 거기서 메모리와 파운드리를 묶어 주도권을 잡으려는 준비를 보여 준 인사라는 해석이 많습니다.
오늘 주가는 많이 빠졌네요. 3.4%요. 6만 원을 찍었다가 바로 내려왔어요. 수급 문제도 있고 연말이라 여러 요인이 얽혀 있긴 한데, 아쉽긴 하죠. 코스피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크다 보니 오늘 장이 안 좋았던 데에도 삼성전자 약세가 크게 작용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 공모가 반토막 회복 난항
다음 뉴스 준비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지금 훈풍이 불고 있는데, 네이버 웹툰에 대한 투자 심리는 여전히 찬바람입니다. 주가가 공모가 대비 반토막 수준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요. 2분기 실적 쇼크로 한번 떨어진 주가가 아직 새 모멘텀을 찾지 못한 모습입니다. 국내에서는 젠더 이슈로 웹툰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미국에서는 주주들의 집단 소송이라는 악재도 있었습니다.
표를 같이 보시죠. 26일 미국 나스닥에서 네이버 웹툰 모회사인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전날보다 3.06% 내린 11.77달러로 마감했습니다. 공모가 21달러와 비교하면 여전히 44% 빠진 상태예요. 주가는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던 8월 이틀 동안 42% 가까이 떨어진 뒤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6월 27일 나스닥에 입성했습니다. 당시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이 21달러였고, 기업 가치로는 약 3조 7,500억 원 정도였어요. 상장 이틀째까지 주가가 계속 오르면서 기업 가치도 4조 4천억 원대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2분기 실적 쇼크로 주가가 급락했죠.
이달 발표한 3분기 실적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9.5% 늘어난 약 4,725억 원, 순이익은 흑자 전환하면서 약 272억 원이었어요. 업계에서는 순이익 기준으로도 시장 기대치를 웃돈다고 평가했는데도 주가는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NH투자증권 통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으로 웹툰 엔터테인먼트 투자자의 82.6%가 손실 상태입니다. 국내 투자자 931명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17%예요. 대외적으로도 상황이 좋지 않은데, 국내에서는 여성 혐오 표현이 담긴 공모전 작품 논란이 있었고, 네이버가 이를 방관했다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불매운동이 벌어졌습니다. 미국에서는 상장 당시 투자자에게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집단 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다만 증권사 전망은 밝은 편입니다. 증권사 다섯 곳 중 네 곳이 매수나 시장 수익률 상회 의견을 냈고, 평균 목표가는 현재 주가보다 두 배 정도 높아요. 신한투자증권의 김하람 연구원은 한국 내 불매운동이 아쉽긴 하지만, 4분기에도 일본 등 기타 지역의 매출 성장률이 높다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네이버는 주가가 많이 올라왔습니다. 오늘 20만 원을 회복했어요. 9개월 만에 20만 원 선을 되찾은 건데, 장중 4% 가까이 오르면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오후 2시 13분 기준 코스피에서 전일 대비 4.29% 올랐고, 20만 원을 넘어선 건 2월 28일 이후 약 9개월 만이라고 합니다.
안 좋은 소식도 있지만 좀 회복하는 모습이니까, 연말에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증권가에서는 AI 활용 전략이 구체화되면서 서비스 변화가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K증권의 남효지 연구원은 올해 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네이버가 제시한 비전이 실제 서비스로 구현되면, 지난 1년간 주가를 눌렀던 요인들이 해소되면서 주가가 오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네이버는 최근 AI 이야기를 다시 꺼내면서 분위기가 반전된 느낌이 들어요. 웹툰도 예전에는 많이 봤는데, 어느 순간부터 잘 안 보게 됐어요. 저는 아직 많이 보는 편인데, 작년까지만 해도 성장이 계속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주가가 계속 안 오르다 보니 사람들의 관심도 떨어진 것 같습니다.
1기 신도시 선도지구 발표, 3만 6천 가구
다음 소식은 오늘 발표된 1기 신도시 선도지구입니다. 규모가 엄청나요. 지금 입주 중인 둔촌주공 올림픽파크포레온이 1만 2천 세대인데, 이번 선도지구는 3만 6천 가구입니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세 배예요. 특히 분당에서만 만 가구 이상이 뽑혔습니다. 주변 전세 시장은 벌써 들썩이고 있다고 하고요. 2027년 착공, 2030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과정이 어떻게 진행될지, 분담금을 어떻게 나눌지도 지켜봐야 할 포인트입니다.
선정 결과를 말씀드리면, 분당은 원래 8,000가구였는데 최대 12,000가구까지 선정하기로 했고, 분당에서 1048호가 뽑혔습니다. 세곡 구역인 샛별마을 2,435가구, 양지마을 4,392가구, 우성 등 10개 단지 3,713가구가 선정됐어요. 평가로 봤을 때 대부분 될 만한 곳들이 됐다는 평가입니다.
일산은 9호 선정 목표였는데 891호가 뽑혔고, 백석 마을 1단지, 후곡 마을 3단지, 강촌 마을 3단지 등이 선정됐습니다. 가구 수는 분당보다 적지만 지역 규모로 보면 더 크다고 해요.
평촌은 6호를 목표로 했는데 5,460가구가 선정됐습니다. 꿈마을, 금호 등 1,500호, 샘마을 2,340호, 끝마을 우성 등 1,376호예요.
부천 중동은 6호 목표에 5,957가구가 선정됐습니다. 은하마을과 반달마을 등 마을 단위 단지들이 많은데, 1기 신도시를 만들 때 마을 이름을 붙여 단지를 많이 조성했기 때문이라고 해요.
산본은 4,620가구, 두 개 구역입니다. 우성, 백합, 삼성, 장미, 삼본, 주공 등 2,758호, 한양, 백두, 동성, 국동 등 1,862가구로 합쳐 4,620가구예요.
이렇게 총 3만 9천 가구를 뽑을 수 있었고, 이 중 90%를 넘는 3만 6천 가구가 들어가게 됐습니다. 신청은 15만 3천 가구가 했다고 하니, 정부가 정한 기준 물량 2만 6천 가구의 약 5.9배, 선정 목표 3만 9천 가구의 약 3.9배가 몰린 셈입니다.
1기 신도시는 1991년에 처음 입주했는데, 33년 만에 재건축이 이루어지는 거라 선정 과정에서 논란도 많았고 투명성이 강조됐어요. 평가 기준을 보면 주민 동의 여부가 60점으로 가장 높은데, 대부분 만점이라 변별력이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다른 평가 기준들이 많이 포함됐어요.
용적률도 관심사였습니다. 1기 신도시는 현재 용적률이 200% 내외인데, 재정비 후 기준 용적률은 분당 326%, 일산 300%, 평촌 330%, 산본 330%, 중동 350%입니다. 예전 5층짜리 재건축과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에요. 고층 재건축이 되면 분담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현재 살고 계신 분들, 투자하신 분들이 추가 분담금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에요.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의 이은영 연구위원은 개별 조합원의 자금 여력이 재건축 추진의 관건이 되고, 부촌 중심으로 사업이 빠르게 추진되면 1기 신도시 내에서도 지역 간 양극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에 선정된 지역들을 보면 학군 좋은 지역, 역세권 중심이 많아요. 그래서 분당 같은 곳은 분담금 타격이 크지 않을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예상 못 한 지역도 있고, 그런 곳은 분담금 때문에 진행이 잘 안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타격이 큰 지역이 어디인지는 제가 말씀드리면 안 좋아하실 것 같아서 지역명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가장 큰 관건은 이주입니다. 보상을 하고, 이주를 하고, 착공에 들어가야 하는데, 2030년 입주 목표를 맞추려면 2027년 이전에 이주를 끝내야 해요. 2025년, 2026년 동안 보상을 마무리하고 이주까지 해야 하는데, 실제로 얼마나 진행될지 지켜봐야 합니다.
둔촌주공 입주하시는 분들은 전세자금 대출이 많이 막혀 있어서 결국 잔금 대출을 받아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자율도 4.8~5% 넘는 곳도 있고요. 농협이 최근 금리를 낮추긴 했는데 다른 은행들은 여전히 높습니다. 입주자들이 걱정되긴 하지만, 제가 보기엔 그보다는 여파가 더 걱정입니다. 전세가 제대로 빠지지 않으면 주변 전세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전세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둔촌주공이 그 부분을 얼마나 품을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강남, 서초는 크게 상관없겠지만, 인근 지역은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서울 전체는 물론 하남, 성남, 분당, 수지, 용인 수지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은행권 희망퇴직 시작, 역대급 이익에도 퇴직금 논란
다음 뉴스입니다. NH농협은행을 시작으로 은행권 희망퇴직이 시작됐습니다. 다른 은행들도 내년 초 희망퇴직을 앞두고 조건을 고심 중이라고 해요. 농협은행은 지난해 상생금융 압박이 있으면서 은행권 퇴직금 조건이 조금 줄어들었는데, 그 영향을 받았습니다.
농협은행의 이번 희망퇴직 신청자 수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조건이 비교적 좋았던 2022년에 비해서는 인원이 줄었습니다.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신청을 받았고, 대상은 전 직급 10년 이상 근무자 중 만 40세에서 56세까지입니다. 56세 직원에게는 28개월 평균 임금을, 일반 직원에게는 차등 없이 최대 20개월 임금을 지급합니다. 올해 퇴직 인원은 지난해와 비슷한 3,400명대 초반으로 예상됩니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 같은 다른 시중은행들도 내년 초 희망퇴직 접수를 앞두고 노사 협의가 진행 중입니다. 연말이나 내년 초 인사 시즌에 맞춰 실시할 예정이고, 올해 안에 조건과 규모가 정해질 예정이에요.
지금 은행권은 이자 장사 비판을 받고 있잖아요. 역대급 이익에도 퇴직금 산정에 대한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3분기 5대 금융지주의 누적 순이익이 16조 5,800억 원 정도로 역대 최대라고 합니다. 지난해에도 주요 은행들이 많은 돈을 벌었지만, 여론에 밀려 희망퇴직 조건을 축소했습니다. 신한은행은 최대 36개월 치에서 31개월 치로, 우리은행도 최대 36개월에서 31개월 치로 하향 조정했어요.
일각에서는 은행들이 그동안 대규모 희망퇴직 비용으로 인력을 줄여 왔는데, 앞으로 희망퇴직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1인당 수억 원의 특별 퇴직금을 주면서 인력을 감축했던 전략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거죠.
한편, 5대 은행장이 모두 다음 달 31일로 임기를 마칩니다. 은행장은 통상 2년 임기를 부여받고 1년 단위로 연임이 결정되는데요.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 대출 혐의는 여러분도 잘 아실 겁니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우리은행과, 올해 여섯 차례 금융 사고가 있었던 NH농협은행은 행장이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농협은행에서는 올해에만 100억 원이 넘는 횡령과 배임 사고가 연달아 터졌어요.
KB국민과 신한, 하나은행은 행장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입니다. 특히 지난해 1월 취임한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취임 첫해 은행권에서 순이익이 가장 많았고, 올해도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되어 연임 가능성이 높아요. 신한금융과 한화금융도 다음 달 중순 행장 후보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실적뿐만 아니라 금융 사고 같은 내부 통제 문제도 많아서, 인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은행 퇴직금이 많이 되잖아요. 제가 찾아보니,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14개 은행이 희망퇴직자에게 지급한 퇴직금은 총 6조 5,422억 원입니다. 희망퇴직을 한 직원은 16,236명이고, 1인 평균 4억 294만 원을 받아 갔다고 해요. 물론 여기에는 일반 퇴직금에 위로금, 특별 퇴직금까지 포함된 금액입니다. 이번에는 농협도 그렇고, 지급 기간을 굉장히 많이 줄였네요.
맞아요. 줄였어요.
은행권에서는 앞으로 희망퇴직 비율이 점점 줄어들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저도 은행권에 다니는 친구들이 많은데, 제가 40대 초반이라 이번 희망퇴직 대상이 40세에서 56세까지 넓게 잡혔다 보니 또래끼리 "너는 얼마 받고 나갈 거냐, 너 같으면 나가겠냐"는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은행권 사람들이 고민을 많이 하는 이유는 희망퇴직 급여 자체가 매년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KT가 1인당 평균 4억 5천만 원 정도를 줬다고 했고, 20년 넘게 근무한 사람은 6억에서 7억까지 받고 나갔다고 합니다. 다만 KT는 특별 조치였고, 원래 정년까지 다닐 수 있는 좋은 회사라서 이런 큰 금액을 준 경우입니다.
은행이 돈을 많이 버는 이유는 결국 시민들의 지갑에서 이자를 받기 때문입니다. 예금 금리는 낮추고 대출 금리는 높이는 구조인데, 이런 현상이 실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늘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를 보면, 10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신규 취급 기준 금리는 연 4.55%로 전월의 4.23%보다 0.32%포인트 올랐습니다. 8월에 0.02%포인트, 9월에 0.15%포인트 오르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고, 이는 2022년 9월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입니다.
전체 대출금리도 4.67%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올랐습니다. 기업 대출은 다소 내렸지만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금리가 올랐습니다. 반면 예금 금리에 해당하는 저축성 수신 금리는 3.37%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낮아졌습니다. 대출 금리는 올리고 예금 금리는 낮추니, 은행이 가져가는 수익은 점점 커지는 상황입니다.
한국은행 김민수 금융통계팀장은 가계대출 금리 상승 배경으로 고정형 금리의 지표가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10월에 3.28%로 9월보다 0.06%포인트 오른 점을 들었습니다.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가산금리도 올렸다고 합니다. 고정형 금리는 지난달 0.31%포인트 높아졌는데, 지표금리는 0.06%포인트 오른 데 그쳤으니 두 상승 폭의 차이가 결국 가산금리 인상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신용대출은 지표금리인 은행채 단기물 금리가 떨어지면서 함께 하락했습니다.
가계대출 금리 추이를 보면, 가계대출 금리는 7월을 저점으로 4.06%, 4.08%, 4.23%, 4.5%로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도 3.55%, 3.51%, 3.74%, 4.05%로 상승 중입니다. 반면 일반 신용대출은 5.87%에서 5.6%로 소폭 낮아졌는데, 사실상 비슷한 수준입니다.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가장 크다 보니,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조금씩 오르면서 전체 가계대출 금리가 오른 것으로 해석하면 됩니다.
다음 뉴스입니다. 올해 3분기 출생아 수가 작년 3분기보다 8.8%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혼인 건수는 24% 급증했고, 올해 합계출산율이 작년 0.72명보다 높아지는 것이 확실시된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올해 3분기 출생아 수는 6만 2,88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늘었습니다. 이는 2012년 4분기 이후 12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입니다. 9월 출생아 수도 2만 9,000명으로 작년 9월보다 10.1% 늘면서, 7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입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17만 8,6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0.7% 늘었습니다. 1월부터 8월까지 누적으로는 작년보다 적었는데, 9월 출생아 수가 더해지면서 플러스로 전환했습니다. 올해 3분기 합계출산율은 0.76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0.05명 증가했습니다. 1분기와 2분기 합계출산율은 각각 0.76명, 0.71명이었습니다. 정부는 올해 합계출산율이 9년 만에 반등해 0.74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출생아 수가 회복세를 보이는 데는 2022년 하반기 이후 혼인 건수가 늘어난 영향이 큽니다. 코로나 기간에는 2020년부터 2021년까지 혼인 건수가 급감했습니다. 엔데믹 이후 2020년 하반기부터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당시 결혼한 사람들이 약 2년의 시차를 두고 첫째 아이를 낳으면서 최근 출생아 수 증가로 반영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연령대별 출산율을 보면 30대 초반에서 출산이 늘었습니다. 1991년부터 1995년생은 한 해 70만 명이 넘게 태어난 세대인데, 이들이 30대에 접어들며 혼인 후 본격적으로 아이를 낳고 있다는 것입니다. 3분기 연령별 출산율을 보면, 25~29세는 천 명당 20.8명으로 0.4명 줄었고, 30~34세는 71명으로 6.6명 늘었습니다.
혼인 건수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3분기 혼인 건수는 5만 1,700건으로 작년 3분기보다 약 24% 증가했습니다. 9월 혼인 건수도 전년 동월 대비 18.8% 늘며 6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혼인 건수는 16만 1,7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습니다. 신생아 특별 대출이 나오고 소득 요건을 완화하는 등 결혼 패널티를 줄이려는 정책도 효과를 보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출생아 수 증가가 지속될지는 신중하게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도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이 작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꽤 높다고 봤습니다. 다만 현재 수치 자체가 낮아서 반등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주변을 보면 요즘 결혼한 사람이 많은 것 같은데, 결혼하면 대부분 아이를 낳는 편입니다. 물론 못 낳거나 안 낳는 분들도 있습니다. 결혼 자체가 많이 줄어든 것이 영향이 큰 것 같고, 40대에 출산하는 분들도 많아졌으니 결혼 연령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입니다. 결혼이 늦어지면 출산도 점점 어려워지니, 결혼율이 줄어들어 보이는 면도 있습니다. 걱정이 많았는데 다시 바닥을 치고 올라가는 느낌이 들어서, 정책 효과는 제외하더라도 반가운 소식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런 해석이 나올 때 정책 효과라고 하면 신생아 특례 대출을 안 하면 출생아 수가 안 나오겠냐는 식으로 비판하는 것인데, 이런 해석은 다소 억측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