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미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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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줄 결론: 개인투자자는 손실 경험에도 투자를 계속하며, 매매방 실패 사례가 많아 대다수가 실패한다는 취지의 대담. 토론 주제: 개인투자자가 실패에도 계속 투자하는 이유 출연자는 인류학 석사논문 저자 관점에서, 높은 승률(예: 10번 중 7번 성공)에도 한 번의 큰 손실로 누적 수익이 상쇄되며, 손실 후 회복에 대한 희망과 달콤함이 재투자를 부추긴다고 설명. 주제: 매매방(전업투자자용 임대사무실) 실태 매매방은 파티션 있는 독서실형 공간으로 주로 중장년 남성이 이용하며, 2007년경에는 정보 공유와 상호 위로 문화가 있었으나 2014~2015년 이후 박스권 장세로 퇴실이 늘고 현재는 개인주의적 분위기. 주제: 매매방 운영자 면담 내용 10년간 200명 이상 입실자 중 단 두 명만 성공하고 나머지는 실패했다는 운영자 주장을 전함. 실패 패턴: 은퇴 퇴직금 약 3억 원을 전업투자에 쓰고 대체로 1~3년 내 전액 손실, 이후 카드론·적금 해지·보험 담보 대출로 재투자 시도, 결국 매매방 자리 대신 컴퓨터를 넘기는 경우도 있음. 주제: 손절 실패의 심리 행동경제학상 이익 확정 선호·손실 회피 성향으로 손절을 실천하기 어려우며, 많은 손실자가 손절을 못 한 경우라고 설명. 주제: 2020년 시장 환경 코로나 이후 동학개미 운동 등으로 개인 참여가 늘었고, IMF·2008년 위기 때처럼 위기를 기회로 보는 개인 유입이 반복된다고 봄. 10년에 한두 번 기회의 문이 열린다는 말을 인용. 종합: 위기 시 개인 유입이 많지만 성공은 소수이며, 구조적 요인도 고려해야 한다는 결론. 특정 종목·자산에 대한 가격 방향 예측 발언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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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종훈의 경제한방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왜 실패에도 불구하고 계속 투자를 할까요? 인류학 석사 학위 논문에서 이런 주제가 다뤄지면서 이 논문이 각종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도 답하기 어려운 질문일 텐데요. 이 답을 얻기 위해 개인 전업 투자자들을 관찰하고 분석한 연구자를 모셨습니다.
예, 맞습니다. 특이한 점은 종목 정보나 시황 정보가 아니라 석사 논문이 커뮤니티에서 회자됐다는 겁니다. 2019년에 나온 논문인데, 코로나19 이후 금융투자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늘면서 최근 더 많이 찾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대 변화 때문에 최근 관심을 많이 받게 됐군요. 이런 논문을 쓰신 분이면 직접 투자도 하고 계신지요?
저는 아버지께 어릴 때부터 투자를 배웠습니다. 주식과 파생상품 투자까지 해봤고, 지금은 파생상품 투자는 하지 않고 ETF 투자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직설적으로 여쭤보겠습니다. 손실을 경험했는데도 투자를 계속한다는 건 굉장히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으로 여겨지는데, 이것이 투자가 가진 어떤 속성과 연결된다고 보시는 건가요?
야구에 비유하면, 열 번 공을 쳐서 일곱 번 이상 안타를 치면 칠할 타자로 훌륭하다고 하죠. 그런데 주식 같은 금융투자에서는 칠할의 성공률에도 여전히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함정입니다. 일곱 번 투자로 수익을 내더라도, 단 한 번의 실패로 그동안 누적한 수익을 모두 상쇄할 만큼 큰 손실을 보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다시 도전해서 수익을 얻으면 또 벌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이 생깁니다. 이런 과정에서 투자의 목적성과 달콤한 속성 때문에 손실을 겪고도 계속 투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을 관찰한 과정도 흥미롭습니다. '주식 매매방'이라는 곳이 있는데, 쉽게 말해 개인 전업 투자자들만을 위한 임대 사무실입니다. 파티션이 높아서 사무실과 독서실을 합친 듯한 분위기이고, 주로 중장년 남성이 입실해 각자 자리에서 월세를 내고 투자에 전념하는 공간입니다.
돈을 내고 자리를 얻는 공간인데, 왜 굳이 매매방을 찾는 걸까요? 공립 도서관에서 투자하다가 온 분은 공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주식을 한다는 사실이 다른 사람 시선에 계속 신경 쓰여 왔다고 합니다. 집에서 오신 분들은 아내의 잔소리가 많다고 합니다. 일하지 않고 집에서 주식만 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한국 사회의 시선 때문에 중장년 남성들이 매매방을 찾는 것 같습니다.
같이 모여 논의하거나 매수·매도 추천을 주고받는 유사 투자자문업과는 구별되는 지점이 있습니다. 현재 매매방에서는 그런 활동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각자 자기 투자에 집중하는 개인주의적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매매방이 처음 문을 연 2007년 무렵에는 분위기가 달랐다고 합니다. 입실자들끼리 종목 정보, 매매 기법, 툴과 프로그램을 많이 공유했고, 손실을 보면 위로해 주는 문화도 있었으며, 회식도 자주 했다고 합니다. 금전거래도 있었다고 하고요. 그런데 2014~2015년을 기점으로 많이 바뀌었습니다.
두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첫째,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우리 증시를 포함해 전 세계 증시가 변동성이 커졌습니다. 이를 기회로 여겨 파생상품 투자를 하는 사람이 많았고, 매매방 입실 인원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활발한 소통 문화가 있었던 것입니다. 둘째, 2014년 이후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변동성을 이용해 수익을 내던 입실자들이 많이 퇴실했고, 인원이 줄자 소극적으로 변했습니다.
그렇다면 개인투자자는 대체로 실패하는 걸까요? 매매방을 운영하는 분과 면담해 보니,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200명 넘게 입실했는데 단 두 명을 빼고는 모두 실패해서 퇴실했다고 합니다. 200명 중 두 명만 성공했다는 건 99%가 주식 매매에서 실패했다는 뜻입니다. 금액적으로도 손실이 큰 분들이 많습니다.
보통 은퇴하면서 퇴직금을 가지고 전업 투자를 많이 하는데, 금액이 3억 원 정도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 돈을 다 잃는 데 대체로 2~3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그 돈까지 잃고 나면 카드론이나 적금, 보험을 해지해서 다시 투자하려는 분들이 대부분이라고 하고요. 그렇게 다 잃으면 택시 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입실료 내기도 밀리면 본인이 쓰던 컴퓨터를 두고 가면서 자리 값을 대신하겠다고 하기도 합니다. 초반에 손실이 작을 때 털고 나왔다면 피해가 적었을 텐데, 몇 년을 잃어 가면서도 매매방에 계속 남아 있는 분이 많습니다.
이 현상은 행동경제학에서 많이 연구됐습니다. 사람은 이익에서 얻는 기쁨보다 손실에서 오는 고통을 더 크게 느끼고, 손실을 확정하는 것을 피하려는 심리가 있습니다. 투자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원칙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부분 '손절'을 꼽습니다. 그리고 책상 위에 '손절을 잘해야 한다'는 문구를 붙여 놓기도 합니다. 그만큼 알면서도 실천하기 어려운 심리가 있다는 뜻입니다. 돈을 어디에 쓴 것도 아니고 주식에 넣어 둔 것인데, 하락했을 때 손실 확정이 아깝다고 느끼는 거죠. 주식으로 돈을 잃는 사람 대다수가 손절을 못 했기 때문에 그런 경우가 많았습니다. 10번 중 7~8번 이익을 봐도, 단 한 번 손절하지 못해 큰돈을 잃고 실패하는 분이 굉장히 많습니다.
올해 실물경제는 어려웠지만, 초에 동학개미운동이 벌어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많은 분이 성공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들이 주식에 이렇게 관심을 많이 갖는 현상, 어떻게 보십니까?
저는 새로운 현상은 아니라고 봅니다. IMF 외환위기 때도, 2008년 금융위기 때도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는 사람이 많았고, 위기를 계기로 투자에 입문해 수익을 얻은 분도 많았습니다. 올해 경제 위기도 비슷한 맥락에서 볼 수 있습니다. "10년에 한두 차례 하늘 문이 열린다"는 말이 있는데, 이런 위기는 주기적으로 반복될 것이고, 위기이면서 동시에 기회인 사건도 계속 반복될 것 같습니다.
10번 중 7번 성공하더라도 한 번 실패로 더 큰 돈을 잃는다는 말씀을 보면, 지금 시기는 돈을 벌기 좋은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돈을 번 경험 때문에 투자에 입문했다가, 이후 여러 평가에 빠져 손실을 보고 결국 실패하는 이야기가 굉장히 많습니다. 한 발짝 떨어져서, 위험과 실패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왜 더 많은 사람이 투자 시장에 발을 들이는지 사회 구조적 관점에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은 "개인투자자는 왜 실패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하는가"라는 논문의 저자와 이야기를 나눠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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