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창대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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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등 AI 하드웨어 실적이 선순환을 보여 AI 장기 랠리 지속 전망.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고 인하 분위기 형성 가능, 달러 약세로 금·비트코인·증시 회복 및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 한국은 수출·BSI 호조로 금리 인상 적기로 봄. 삼성전자(22.5만원 아래 패닉가)·SK하이닉스(200만원 아래 매수 가능)는 저평가로 보고 전고점 돌파 가능성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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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증시에서 제가 주목하는 포인트는 미국과 이란 사이에 어느 정도 화해 분위기가 형성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막내아들인 베런에게도 암살 관련 얘기가 나오면서 "이거 선을 넘은 거 아닌가?" 하는 얘기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틀에서 보면 미국과 이란의 갈등은 사람이 죽고 총칼이 부딪히는 전쟁에서 경제적 압박 국면으로 넘어갔습니다. 과거보다는 부드러워졌다고 평가합니다.
호르무즈 통행 개방과 관련해서도 합의점이 도달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면서 이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왔습니다. 러시아 쪽에서도 관련 얘기가 나와 크로스 체크가 필요했는데, 미국·이란 쪽에서도 관련 내용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아니면 골뚝에 연기가 나겠냐는 판단에서, 이렇게 합의점이 나올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방향성 자체는 미국·이란 전쟁이 과거보다 조금씩 부드러워지고 있다고 봅니다.
전쟁이 처음 터졌을 때가 가장 험악했고, 유가도 점진적으로 안정세를 취해 가고 있습니다. 9월부터 OPEC+ 증산도 있어 공급이 늘어나면 유가가 장기적으로 안정될 가능성도 일정 부분 있다고 봅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40% 정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올해 초·중순 전쟁이 터졌을 때는 연내 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시된다는 평가였는데,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극단적인 매파 분위기에서 중립까지 내려온 것을 보면, 금리 분위기 자체가 과거보다 부드러워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얼마 전 발표된 미국 PCE 물가지수는 시장 예상치보다 0.1%포인트 정도 높았습니다. 전월과 전년 대비 상승률은 같은 3.7%였습니다. 솔직히 아쉽고 좀 더 떨어졌으면 좋았겠지만, 이것이 금리를 올릴 정도로 심각하냐고 하면 물가가 높은 건 맞아도 금리를 올릴 정도로 심각하진 않다고 봅니다.
또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은 잠정치와 같은 1.5%가 나왔습니다. 1분기 2.1%에서 꺾인 것이고, 2%대를 유지하던 미국 경제가 1%대로 떨어졌다는 것은 굉장히 심각하게 봐야 할 포인트입니다. 고용과 소비가 위축된 결과로 보입니다.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 지금까지 수면 위에서 주목받던 "물가를 잡아야 한다"는 이슈가 점차 잦아들고, 대신 "불경기가 심각하다",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는 이슈가 부각될 것입니다. 그러면 경기를 살리기 위한 액션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커지고, 금리 인상은 더 멀어집니다. 금리 인하 쪽으로 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직 인하를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이르지만, 금리 인상과 반대 방향으로 시장 흐름이 전개되고 있다는 것은 사실로 보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올해 연말에서 내년 초 사이에 금리 인하 분위기가 형성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예상해 볼 수 있는 시점입니다.
6~7월에는 증시 분위기가 워낙 안 좋아 외국인이 전체적으로 빠져나가는 분위기였습니다. 최근에는 한국 시장으로 확 유입되는 수준은 아니고, 매도세가 멈춘 정도로 보입니다. 과거와 다른 점은 중소형주와 코스닥으로의 유입이 어느 정도 나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9월 미국 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해 보이고, 한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도 점점 좁혀지고 있습니다. 이를 고려하면 환율 방어도 조금 더 유리해질 수 있습니다. 미국 달러 인덱스도 많이 떨어지고 있어 달러 약세 기조입니다. 이에 따라 금과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고, 증권 시장도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달러 가치가 떨어지니 환율 방어도 비교적 쉬워지는 단계입니다.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올라간다는 것은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에 투자했을 때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가만히 있어도 환차익을 볼 수 있는 구조가 기대되므로, 외국인 투심이 유입될 만한 좋은 환경이 조성된 것은 사실입니다.
오늘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을 결정했는데, 이것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예전에 기준금리를 선제적으로 많이 내렸습니다. 결과적으로 돌이켜보면 그때 선제적으로 내린 것은 잘못된 판단이었다는 평가를 많이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시에는 미국도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었고 앞으로도 계속 내릴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에 선제적 인하도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관세 때문에 약 1년 가까이 동결이 있었고, 관세가 잠잠해지며 금리를 다시 재개할 무렵 미국·이란 전쟁이 터졌습니다. 또 9~10개월이 날아갔습니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미국보다 낮아졌고, 기준금리 역전이 벌어져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미국이 계속 금리를 내리지 않고, 올해 3월 전쟁 이후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인하를 안 할 것 같고 오히려 인상할지도 모른다"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상황이 심각해졌습니다. 결국 우리나라도 금리 인상 기조로 돌아섰습니다. 미국과 키 맞추기를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고, 이는 한국만이 아니라 일본과 유럽 등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예전부터 말씀드렸듯이 미국이 금리를 올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7월 말 연준 의장이 케빈 워시로 바뀐 뒤에도 명목금리와 실질금리가 너무 높다고 얘기했습니다. 사실 이미 높아서 안 올리겠다는 것이죠. 장기 국채 금리가 많이 올라 문제로 꼽히고 있는 것도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유입니다.
격차를 보면, 원래 미국 3.75%와 한국 2.5%로 1.25%포인트 차이가 났습니다. 한국이 최근 두 번에 걸쳐 0.5%포인트를 올려 3%가 되면서 격차는 0.75%포인트로 좁혀졌습니다. 그래도 미국이 여전히 높습니다. 9월에는 한국은 기준금리 결정을 하지 않고, 미국은 동결이 유력합니다. 장기적으로 미국이 금리를 내려주면 한국과의 격차는 훨씬 좁혀지고, 그러면 외국인 유입도 탄력을 받고 환율도 잡힐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시나리오를 장기적으로 기대해 볼 만합니다.
한국이 금리를 더 올릴 수 있으려면 경기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다행히 지금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아주 좋아 수출이 반도체에서 좋은 실적을 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출 실적이 매우 좋고, 한류 열풍으로 뷰티·식품 수출도 준수합니다. 제조업 분야에서도 수출이 좋았고, 앞으로 전력과 철강 쪽도 미국이 중국을 배척하고 있어 한국이 반사이익을 많이 받을 것으로 봅니다. 제약·바이오도 수출 실적이 좋아져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BSI(기업경기실사지수)도 거의 4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기업 경기가 괜찮아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AI 열풍으로 한국 기업 실적도 아주 좋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으르렁거리는 과정에서 고래 싸움에 새우 등이 터진다고 하는데, 지금은 새우가 반사이익을 보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일반 사람들이 체감하기에는 좋은 것 같지 않더라도, 나라 살림이나 기업 경기를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좋은 편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금리 인상에 적절한 시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 분위기가 계속 실적으로 이어진다면 금리를 한두 번 더 올릴 수도 있습니다. 한국이 한두 번 더 올리면 미국과 격차가 거의 없어지고, 미국이 한두 번 내려주면 서로 만나게 됩니다. 그때부터 한국 시장이 강하게 올라갈 수 있는 모멘텀이 작용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늘 금리와 함께 가장 큰 이벤트였던 엔비디아 실적 발표는 당연히 좋게 나왔습니다. AI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특히 AI에 투자하는 빅테크 기업과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AI에 돈만 쏟아붓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투자로 돈을 벌고 있다는 것을 2분기에 알파벳, 아마존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증명했습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AI가 계속 돈만 쏟아붓고 있으면 언제까지 감당할 수 있겠냐, 국채 금리도 높은데 높은 금리를 감당할 수 있겠냐는 우려가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돈을 벌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자 시장이 안심하기 시작했습니다. 성장을 잘하고 있고 전방에서 capex(설비투자) 투자도 계속된다는 것이 증명된 것입니다. 엔비디아도 실적이 잘 나왔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도 실적이 잘 나왔습니다. AI 하드웨어 기업들의 실적이 잘 나오고, 여기에 투자하는 전방의 하이퍼스케일러와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실적도 잘 나오니 선순환이 앞으로도 계속 돌 것이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이번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통해 시장은 더 안심할 수 있게 되었고, AI 투심과 이곳으로 돈이 쏠리는 흐름도 단기간에 끝날 것이 아니라 굉장히 길어질 것이라고 유추할 수 있는 실적 발표였습니다. 무엇보다 실적을 기반으로 AI가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과거 닷컴 버블과 많이 비교하지만, 상승 폭이 강력하다는 점은 비교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닷컴 버블 때는 허상에 투자해 실체 없이 올라간 거품이 많이 끼었던 것입니다. 지금은 실적을 기반으로 올라가고 있으므로 닷컴 버블과 비교할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숫자가 찍히고 실적이 찍히고 그 실적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으니, 같은 주가 폭등이라도 그때는 환상에 투자하는 테마였고 지금은 실적 성장에 맞춘 주가 상승이라 거품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워낙 강력하게 올라 변동성이 커졌고, 그래서 낙폭도 커졌기 때문에 완전히 끝난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혀 끝나지 않았고, 시기상으로 적어도 5~10년은 더 움직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점 대비 꽤 많이 떨어진 상황입니다. SK하이닉스는 300만 원 고점에서 한때 150만 원 아래까지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제가 늘 말씀드리는 것인데, SK하이닉스 기준으로 200만 원 아래는 겁먹을 필요 없는 가격입니다. 안심하고 사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는 가격대라고 봅니다.
삼성전자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30만 원 아래로 형성된 가격은 걱정하지 않고 사도 충분히 그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가격대입니다. 삼성전자 기준으로 22만 5,000원, 즉 22~23만 원 아래로 떨어지는 가격은 패닉 가격이라고 보고, 오래 지속될 수 없는 가격이라고 봅니다. SK하이닉스도 고점 대비 반토막 난 150만 원 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오래 유지될 수 없는 가격이라고 느낍니다. 실적 대비 말이 안 되는 수준으로 저평가되어 있고, 변동성이 커져서 과하게 빠졌을 뿐 언제든 위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SK하이닉스의 전고점은 300만 원 정도이고, 과거처럼 빠르게 올라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그리고 여태 올랐던 것보다는 다소 느리게 갈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전고점은 38만 원 정도입니다. 두 기업 모두 전고점 돌파가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장기 투자하거나 매집하는 분들은 너무 걱정하지 말고 가져가시면 전고점 돌파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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