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장열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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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300선 목전에서 단기 과열 우려로 숨고르기 진입. 환율 1380원 상승, 상법개정 자사주 소각 법안 후퇴, 하이닉스 투자의견 하향이 겹쳐 조정 요인으로 지목. PER 약 13~14배, PBR 1배 중반 부담. 관세 이슈는 반도체·의약품 모두 완화 시 긍정적이나 불확실. 지주·증권·은행은 모멘텀 선별, 조선주는 관세 해결 시 언더퍼폼 가능성, 방산은 지정학·수주 모멘텀 기대, 원전은 10월 이후 수주 모멘텀 대기, 두산에너빌리티 목표가 도달은 쉽지 않음, 엔터주는 관망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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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현 시점에서 어떤 섹터를 눈여겨보면 좋을까요? 섹터 인사이트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주제는 3,300선을 이끌 지금 주도주를 어떻게 선별하면 좋을지입니다. 지금 3,300선을 견인할 주도 업종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전에 시장을 이끌었던 조방원(조선·방산·원전)이 계속 주도주 역할을 할지, 다른 섹터를 봐야 할지 궁금하실 텐데요. 함께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유니스토리자산운용 김장열 본부장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반갑습니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던 코스피가 살짝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고점 우려가 있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단기간에 너무 가파르게 올랐죠. 전체적으로 보면 PER이 한 20배 초중반이고, PBR은 1배 중반을 넘어섰습니다. 과거 패턴으로 보면 많이 올랐다고 느껴질 만한 시점입니다. 어제 오늘 흔들린 데는 경계할 요인들이 한꺼번에 나왔기 때문입니다. 첫째, 환율이 1,380~90원으로 다시 올라갔습니다. 외국인에게 신호가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둘째, 상법 개정 기대가 컸는데, 어제 나온 자사주 소각 법안 발표가 당초 강력할 것으로 기대했던 것보다 후퇴했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1년 정도로 기대했던 소각 시점이 3년으로 늦춰졌다는 점이 부정적이었습니다. 셋째, 앞서 언급된 SK하이닉스 투자의견 하향이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이런 요인들이 겹치며 시장이 주춤한 것입니다. 과거 PER이 열 배가량 오르면 보통 조정이 있었는데, 이번도 그 레인지 안에 들어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파른 상승에 따른 숨고르기 국면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의약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고, 반도체에 대해서도 계속 언급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석하시나요? 의약품 관세는 처음 나왔을 때 주춤했지만, 실제 관세는 1년 정도 낮게 두고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으면 나중에 큰 관세를 물리겠다는 식으로 나왔습니다. 관세를 미루면 실제 의미가 없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러시아 제재 관세 발표 때 러시아 주가가 오히려 2.5% 오른 사례도 있었죠. 반도체에서 중요한 것은 관세율과 시행 시점입니다. 우리나라 상호관세가 25%에서 20%로 내려가고, 반도체 품목 관세가 낮게 나오면서 바로 시행되지 않고 시간을 준다면 제약·바이오처럼 악재 해소로 해석될 여지가 있습니다. 절대적으로 관세가 매겨지면 이익 전망에는 나쁘지만, 반도체 가격을 전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시나리오가 통합니다. 다만 내년 반도체 수급이 바뀌어 이익이 올해보다 많이 빠지는 구조라면 하이닉스가 먼저 하락하고, 삼성전자도 더 못 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내 증시가 3,200선을 회복했고, 조방원에 이어 지주사·금융주까지 주도주로 붙었습니다. 상법 개정 기대감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기대로 상승세를 보였는데, 현 시점에서 어떤 전략이 좋을까요? 자사주 소각 법안이 예상보다 루스하게 나온 만큼 상승 동력은 이전만큼 세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주·증권·은행이 다 같이 가기보다는 어떤 주식은 많이 가고 어떤 주식은 동참하지 못할 것입니다. 지주사는 NAV 대비 싼지를 따져볼 수 있고, SK스퀘어(SK하이닉스 보유), 두산(두산에너빌리티 보유), CJ(올리브영 보유) 등 자회사 모멘텀을 볼 것인지 판단 근거를 확실히 세워야 합니다. 증권은 단순히 상법 개정 수혜로 보면 안 되고, 거래량이 늘고 코스피 시장이 계속 오르는지를 전제로 해야 합니다. 연말 이전까지 신사업 인허가나 종합투자계좌(IMA) 같은 모멘텀이 있는 주식과 없는 주식으로 구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은행은 지주·증권보다 길게 봤을 때 모멘텀이 약해 보입니다. 자동차는 관세 여파가 해결되면 악재 해소로 들어갈 수 있는데, 역시 관세 확인이 선행돼야 합니다.
몇 달째 시장을 주도해 온 조선주는 조정을 매수 기회로 봐야 할까요, 차익 물량을 소화해야 할까요? 최근 조정을 받았는데, 조방원 같은 주식과 삼성전자가 올라가면서 상대적으로 수급을 뺏긴 측면이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조정이었고, 목표주가 대비 괴리가 벌어졌습니다. 다음에 올라갈 때는 모두 똑같이 올라가지 않을 것이므로, 목표주가 대비 괴리율이 15~20%로 큰 종목이 먼저 갈지 살펴보셔야 합니다. 원화가 강세가 되면 한국 주식에 좋다고 하지만, 조선주에는 환율 우려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미 환헤지를 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처럼 환율 강세에도 영향이 적은 종목이 있고, 미국 조선 파트너십 모멘텀이 계속 나온다면 한화오션이나 HD현대중공업도 유망합니다. 탄력 있는 종목을 원하면 리스크가 있더라도 현대미포조선 같은 종목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안정을 추구한다면 HD한국조선해양처럼 중간 성격의 종목이 낫습니다. 관세 이슈가 남아 있을 때는 조선주가 시장보다 크게 부진하지 않겠지만, 관세가 해결돼 다른 섹터들이 살아나면 조선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할 수 있습니다. 관세가 완화되면 조선주 안에서도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방산주도 수주에 대한 실적 모멘텀이 부각되며 주가가 오르고 있는데, 전략은 어떻게 보시나요? 가장 큰 것은 지정학 이슈입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대표적이고, 중동 지역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 긴장이 잠잠해졌지만 중동이나 유럽에서 재무장을 위한 재원이 마련되면서 관련 뉴스가 나오면 이벤트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관세 이슈가 불거질 때는 조선과 마찬가지로 방산이 주목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멘텀이 지나면 결국 실적이 따집니다. 폴란드향 수주가 대표적이고, 폴란드 외 지역에서 수주 확인 소식을 기다리는 시간 싸움 구간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반도체 같은 큰 섹터에 수급이 몰리면 방산과 조선으로 수급이 빠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반대로 반도체가 약해지면 조방원에 머물 수밖에 없는 양면성이 있습니다. 포트폴리오에서 조선과 방산을 일부(약 1할) 갖고 있는 것이 시장 대응에 편할 것 같습니다. 포트폴리오 안에 조방원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최근 원전주에 외국인 매수가 들어오고 있고, 미국발 원전 정책도 투심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하반기 원전주 흐름은 어떻게 보시나요? 긍정적인 요인이 주가에 미리 반영된 측면이 있습니다. 너무 많이 가지고 있지 않다면 보유해도 괜찮지만, 큰 모멘텀은 3분기 말이나 4분기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원전 SMR이나 대형 원전 수주에 대한 모멘텀이 10월 이후 확인될 가능성이 있으니 이를 기다려야 합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목표주가가 많이 나왔고 시장도 8만~9만 원 수준을 알고 있는데, 10월 이전에 모멘텀이 크게 붙지 않으면 목표주가에 바로 도달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원전 간접 투자 방법으로는 두산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두산 지주사 NAV의 65%가 두산에너빌리티이고 나머지 35%는 두산비스코 등 반도체 PCB 동박 소재 사업입니다. 두산은 지주사 디스카운트 외에도 본업과 에너빌리티를 함께 갖고 있어 눌림목에서 천천히 접근하는 것이 괜찮습니다.
최근 한중 관계 개선 기대감 속에 화장품과 엔터주도 시세를 내고 있고, 정책 관련해서 스테이블코인 관련주와 로봇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8월 장을 앞두고 어떤 섹터가 유망할까요? 관세가 확정된 뒤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설지 판단하셔야 합니다. 현재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이 80~85% 정도라면 나머지 15~20%는 급하게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8월 초 전에 빅테크 실적이 쏟아지는데, 실적과 관세가 확정된 다음 공격적으로 나설지 결정하시면 됩니다. 시장이 많이 빠질 때 분할 매수하는 전략도 유효하지만, 원화 강세가 나와야 하는데 아직 원화가 강세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타이밍을 늦게 잡는 것이 좋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주도주 개념에서 접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는 국내보다는 미국 주식을 보는 것이 낫습니다. 카카오페이, 카카오처럼 테마로 엮여 있는 국내 종목은 이미 시세를 한번 냈고, 멀티플을 기대하기 쉽지 않아 스페큘레이션 성격으로 보입니다. 화장품은 긍정적으로 볼 만합니다. 엔터주는 하이브 등 경영 이슈로 과하게 빠진 측면이 있어 숨 고르기가 끝난 뒤 접근할 수 있지만, 지금은 애매한 타이밍입니다. 따라서 8월 관세 이슈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적극적 트레이딩보다는 시장을 관망하는 전략을 권합니다.
오늘 유니스토리자산운용 김장열 본부장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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