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서대리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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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과 반도체(SOXX 고점 대비 -20%, QQQ -8%)가 하락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도 함께 떨어지는 이례적 현상을 짚는다. 환율은 1,561원 고점 대비 1,463원(-6%)까지 한 달 반 만에 급락했다. 과거에는 미국 주식이 10% 이상 빠질 때마다 달러 환율이 급등해 한국 투자자의 원화 기준 손실을 완충했으나, 이번에는 이 패턴이 작동하지 않는다. 작년부터 주식 상승기에도 환율이 함께 오르는 새로운 패턴이 나타났다고 본다. 단기 환율 원인으로는 SK하이닉스 ADR 조달 자금의 국내 유입에 따른 일시적 원화 강세 요인이 거론된다. 달러 인덱스는 오르고 있는데 원/달러는 떨어지는 괴리도 언급된다. 장기적으로는 국가 경쟁력 격차를 반영해 원화 약세(달러 강세)가 더 커질 것으로 판단하며, 이에 따라 환율이 낮을 때 달러를 분할 매수해 비상금 일부를 달러로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단기 환율 방향은 맞출 수 없다고 명시했다. 투자 전략은 S&P500·나스닥 ETF를 핵심으로, SCHD 등 배당주를 보조로 꾸준히 모으는 것이며 현금은 원화 대신 달러 예수금을 선호한다. 계좌 총자산을 원화가 아닌 달러·금·비트코인 기준으로 기록하면 심리적 변동성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권한다. 본인 판단이 틀릴 수 있으니 각자 기준으로 고민하라는 단서를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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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최근 반도체와 빅테크 중심으로 나스닥 지수 하락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평소 같으면 주식 분위기가 좋지 않을 때 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주식 마이너스를 어느 정도 막아줍니다. 그런데 지금은 주가와 함께 달러 환율도 같이 떨어지는 매우 신기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QQQ는 6월 2일 고점에서 8%, 반도체 ETF SOXX는 6월 20일 고점에서 무려 20% 떨어졌습니다. 그동안 가파르게 올랐던 반도체라 떨어지는 속도도 상당히 빠르죠. 반도체뿐만 아니라 미국 주식에서 비중이 큰 빅테크들도 분위기가 좋지 않습니다.
올해 6월 1일부터 7월 25일까지 M7 주가 수익률을 보면 애플을 빼고 전부 마이너스입니다. 기업마다 수익률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시장 지수보다 낮습니다. 여기서 애플이 재미있는데요. 빅테크들이 AI 경쟁을 열심히 할 때 애플은 별다른 활약 없이 조용했습니다. 당연히 상승장에서는 애플 주가만 소외됐죠. 하지만 지금처럼 AI에 대한 의심이 커지니 애플만 주가 방어를 넘어 상승까지 하는 모습입니다. 빅테크 안에서 2022년 QQQ와 SCHD 관계 같은 느낌이죠.
보통 미국 주식이 떨어지면 반대로 달러 환율은 오릅니다. 한국에서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이 덕분에 하락장 체감이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주가는 떨어져도 달러 환율이 오르니 계좌의 실제 하락률 체감은 본주의 70~80% 수준이기 때문이죠. 하락장 공포에 빠지지 않게 멘탈을 잡아주는 역할이 달러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 국룰 패턴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 주식이 모두 떨어지고 있지만 달러 환율도 1,561원 고점을 찍고 1,463원까지 내려왔습니다. 고점 대비 약 -6%로, 한 달 반 만에 이 정도 빠진 것은 정말 큰 변동성입니다. 2017년부터 주식 투자를 해왔지만 이런 주식과 달러의 움직임은 거의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저처럼 미국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사람은 주가 하락과 달러 하락을 동시에 맞고 있는 셈입니다.
QQQ가 고점 대비 10% 넘게 떨어진 구간은 총 11번 있었습니다. 처음 고점 대비 10% 이상 떨어질 때부터 카운팅을 시작하고, 이후에는 전고점을 회복한 뒤 다시 10% 이상 떨어졌을 때만 추가로 카운팅하는 방식입니다. 이 구간에서 달러 환율이 실제로 올랐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나스닥 100 MDD와 환율을 하나의 차트에 놓고 비교해 보면, 파란색이 나스닥의 MDD이고 주황색이 일별 달러 환율입니다. 나스닥이 많이 떨어질수록 달러 환율이 확 오르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0년 3월 코로나 팬데믹, 2022년 고금리 하락장, 2025년 관세 전쟁, 2026년 미국-이란 전쟁처럼 다들 공포를 느꼈던 하락장에서는 여지없이 달러 환율이 크게 튀었습니다.
미국 주식을 모아가는 한국인이라면 이런 큰 하락장에서 달러 환율 덕분에 상대적으로 마음이 편할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인이라면 이런 하락장에서 20~30% 손실을 정통으로 맞지만, 한국인은 총자산을 원화로 환산해 보면 손실이 상당히 낮아지죠. 이런 흐름이 그동안의 국룰이었습니다. 나스닥의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한 다른 구간들과 비교해 봐도 비슷한 흐름이었습니다.
물론 주가가 하락하는 시점에 환율이 바로 오르지는 않습니다. 앞뒤 시점에 편차가 존재합니다. 나스닥 하락률이 크다고 해서 달러 환율이 더 오르는 것도 아닙니다. 대체로 그런 경향을 보이지만 100% 그런 것은 아니죠. 다만 미국 주식이 많이 떨어지면 달러 환율이 오르는 경향이 크다는 말은 자신 있게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주가와 환율 움직임은 그동안의 상식과 많이 다릅니다. 나스닥과 달러 환율이 함께 떨어지고 있죠. 앞에서 말했듯이 나스닥은 고점 대비 8%, 달러 환율은 6% 떨어졌습니다. 예전에는 하락장에서 달러 환율이 계좌 방어의 1등 공신이었는데, 이제는 오히려 계좌를 갈아버리는 조력자가 되어 버렸습니다. 주식 투자 경력이 9년 차로 아직 길지는 않지만, 이렇게 함께 시원하게 떨어지는 상황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확실히 주식 투자에 100%는 없다는 말을 다시 한번 깨닫는 요즘입니다. 남들이 좋다는 방법과 목표 대신 현재 내 상황과 목표에 맞춰서 투자를 이어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 같은 특수한 패턴에서 더 큰 공포에 빠져 투자 자체를 포기할 수 있기 때문이죠.
사실 달러와 주가의 패턴이 예전과 달라지고 있다는 느낌은 작년부터 조금씩 받고 있었습니다. 하락장에서 달러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반대로 상승장에서는 달러 환율이 떨어진다는 뜻인데요. 작년부터 주식 시장이 계속 좋았지만 원달러 환율도 오히려 함께 올랐습니다. 환율을 결정하는 요소가 워낙 많아서 어느 하나를 콕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확실히 새로운 패턴이 생겼고 그게 계속 유지되고 있습니다.
지금의 달러 환율 하락은 주식 시장 분위기와 상관없이 일시적이라는 의견도 많습니다. SK하이닉스 ADR 조달 자금이 엄청난 규모로 한국에 들어오면서 환율을 끌어내리고 있기 때문이죠. 실제로 달러 환율이 급락했지만 달러 인덱스는 반대로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일시적인 SK하이닉스 이벤트가 힘을 받는 이유죠.
또한 환율이 일시적으로 떨어졌지만 길게 보면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오히려 3년 전보다 낮아졌습니다.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3년 전보다 낮은데, 원달러 환율은 같은 기간 많이 올랐습니다. 달러가 떨어지는 속도보다 원화가 떨어지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뜻으로 봐야겠죠.
이렇게 된 이유는 정말 다양하고, 앞으로 이런 흐름이 계속될지에 대해서도 투자자마다 생각이 전부 다를 겁니다. 미래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으니 정답도 아무도 모릅니다. 각자가 믿는 지식과 신념, 현재 상황에 따라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투자를 이어가면 됩니다.
저는 단기적으로 달러 환율의 방향성을 전혀 맞출 수 없고, 그럴 생각도 없습니다. 대신 장기적으로는 달러 인덱스와 달러 환율 추세처럼 원화 가치 하락이 더 클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국가 경쟁력을 숫자로 표현한 것이 환율이라 볼 수 있는데, 이 관점에서 달러와 원화의 격차는 앞으로 점점 더 커질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 관점에서 저에게 유리한 투자를 합니다. 현재 달러 환율이 급락했고, 앞으로 더 떨어진다 해도 달러를 꾸준히 확보하는 것이죠. 하락장에서 저렴해진 S&P500이나 나스닥 ETF를 사는 것처럼 달러도 환율이 낮을 때 줍니다. 7월 정립식 매수와 겹쳐서 당장 환전하지는 않지만,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비상금 일부를 달러로 바꿔 놓을 생각입니다. 주가 하락장에서 달러 환율이 다시 오르면 물타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저렴할 때 미리 확보해 두는 개념이죠. 당연히 제 판단과 방향이 틀릴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자가 믿는 투자 기준으로 나에게 유리한 방향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주식 투자로 수익을 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종목을 잘 고르거나, 사고파는 타이밍을 잘 잡거나, 우량한 주식을 오랫동안 투자해서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면 됩니다. 세 가지를 다 할 수 있으면 최고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중에서 세 번째만 자신 있고 나머지는 재능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S&P500과 나스닥 ETF를 목표 자산이 될 때까지 꾸준히 모아가는 데 집중합니다.
저처럼 달러 자산을 모으는 데 집중하고 싶지만 달러 환율 변동성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계좌 총자산을 원화가 아니라 달러로 기록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환율 변동성에 심리적으로 영향을 덜 받을 겁니다. 저 역시 그렇게 매달 관리하고 있는데요. 서대리가 만든 굴리맵을 이용하면 원하는 기준으로, 원화는 물론 달러, 금, 비트코인으로 계좌 총자산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달러 환율이 떨어질 때 오히려 기분이 좋아지는 이상한 경험도 할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환율이 떨어지면 원화 기준 계좌 총자산은 줄어듭니다. 하지만 달러 기준으로는 오히려 늘어납니다. 환율이 내려갔기 때문에 같은 원화로 바꿀 수 있는 달러가 늘어나기 때문이죠. 물론 반대로 환율이 오르면 달러 기준 총자산은 줄어들 겁니다. 대신 이렇게 꾸준히 기록하다 보면, 앱을 볼 때마다 달러 환율이 저렴할 때 열심히 환전해서 모아가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달러 환율이 얼마나 더 떨어질지 알 수 없고, 지금까지의 주식 하락장 환율 패턴이 계속 맞을지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2022년을 기점으로 주식과 채권의 자산 배분이 망가진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한 가지에 집중해야 합니다. 내가 믿는 자산의 수량을 꾸준히 늘려가는 것입니다. 제 기준으로는 S&P500과 나스닥 ETF가 메인이고, SCHD 같은 배당주가 서브입니다. 그리고 현금은 원화보다 달러 예수금을 선호합니다. 관점을 바꿀 만한 대형 사건이 아직까지 벌어지지 않았으니, 앞으로도 이 기준으로 계속 모아갈 뿐입니다. 금융 자산 10억이 될 때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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