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송재경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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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는 외국인 자금 이탈과 강달러로 취약. 미국장 수급이 쉬어야 국내에 숨통이 트이며, 미국 랠리는 내년 1월 20일 취임 전후까지 이어진 뒤 조정 가능성. 중국 소매판매 호조(4.8%, 3개월 연속 상승)는 긍정 신호. 원/달러 환율 안정이 외국인 복귀의 전제. 트럼프 관세 리스크로 국내 증시 저평가 지속. IRA 폐지로 2차전지 추가 하방 우려, 배터리 업체는 부채 증가로 위태. 조선·방산 등 트럼프 수혜주는 장기 유효하나 불확실성 커서 단기엔 고배당주 중심 접근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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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금요일은 시장을 더 넓게 보고 전략을 정비하는 시간으로 한 주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디멘전 투자자문 송재경 대표와 함께하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네, 안녕하세요.
자, 국내 증시가 오늘도 코스피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이렇게 급반등을 했고, 심지어 외국인이 매수세로 들어왔는데도 말이죠. 국내 증시를 향한 저평가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습니다. 물론 강달러 기조와 외국인의 국내 증시 자금 이탈 현상이 하루아침에 해소될 만큼 가벼운 문제는 아닙니다. 그래도 시장이 마냥 떨어지라는 법은 없지요.
단기적으로는 지금 전 세계 자금을 쭉 빨아들이고 있는 것이 미국 장입니다. 외국인들이 오늘 일부 들어오긴 했지만, 큰 기조에서는 계속 팔고 있는 상황이지요. 트럼프 트레이드가 여름 이후 길게는, 최근 한 달에서 일주일 사이에는 짧게 엄청난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 쪽에서 수급이 좀 멈춰야 합니다. 미국 장이 단기적으로 숨을 고르면 우리에게도 숨 쉴 틈이 생기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략적으로 기대하는 것은, 4년 만에 치르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의 이른바 축하 랠리가 취임식 전후에 마무리되는 것입니다. 내년 1월 20일 경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일이거든요. 그때까지는 미국 랠리가 일정 부분 이어지겠지만, 그 이후에는 미국 장이 조정받을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그 점을 염두에 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 오늘 다행스럽게 중국 데이터가 좋게 나왔습니다. 소매 판매가 예상치 4.8%를 웃돌았고, 3개월 연속 우상향하고 있어요. 중국의 내수 확대 기조가 일정 부분 효과를 발휘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과 연동된 우리 경제 환경에서는 상당히 긍정적인 흐름이 될 수 있습니다. 이 흐름이 더 강화되는지 여부는 한두 달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원·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불안합니다. 여기가 안정돼야 외국인들이 자신감을 갖고 들어올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미국 증시가 쉬어 가야 하고, 중국 경제가 살아난다는 증거가 포착돼야 하며, 환율이 안정을 찾아야 합니다. 이 세 가지 정도가 해결되는 시점에 우리 증시의 모멘텀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외국인은 여전히 국내 증시를 떠나고 있고, 강달러 뉴노멀 시대가 도래한 것 같습니다. 과거 달러 가치가 높아졌을 때 우리 증시는 어땠는지 살펴보면 현 시점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1,400원 대가 뉴노멀이라는 말은 사실 믿고 싶지 않은 상황이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1,400원 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를 제외하면 거의 IMF 때나 가야 하는 수준입니다. 레고 사태 때도 살짝 올라왔다가 금방 내려왔는데, 그때는 우리 내부적인 이슈였습니다. 지금은 2008년과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2008년은 미국의 위기였고, 우리 입장에서는 비교적 빨리 해결됐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미국이 좋은 상황인데도 장단기 금리차와 미국·한국 간 금리차 역전이 심화되면서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냉정하게 보면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이것이 우리나라만의 이슈는 아닙니다. 3년을 놓고 보면 일본 엔화가 가장 많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3년 동안 일본이 약 26% 올랐고, 우리 원화는 18%, 대만 달러는 17.7% 올랐습니다. 전 세계적인 현상이지요. 미국과 우리나라의 금리 격차가 일정 수준 좁혀져야 원화가 안정될 텐데, 미국의 강세 금리를 우리나라가 따라가지 못한다면 원화 약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투자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환율 관찰국으로 지정된 것도 여파가 될까요?
통상적으로는 그것을 무기로 쓸 것이냐에 달려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 흑자가 제법 규모가 되는데, 트럼프 입장에서는 그것을 근거로 환율에 더 압박을 가하려 할 겁니다. 그런데 미국도 원화가 약세로 가는 것은 원치 않습니다. 원화가 약세면 미국 물건을 많이 사 먹는다는 식으로 또 트집을 잡을 테니까요. 그렇게 보면 원화가 약세로 가기는 어렵고, 한국은행이 여기서 뭔가 행동하기 참 어려운 끼인 형국입니다. 남아 있는 두 번의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가 어려워질 가능성도 열어 두실 필요가 있습니다.
원인을 알아야 대책을 세울 텐데, 단순히 환율만 문제인지 물음표가 남습니다. 금융투자소득세 불확실성도 어느 정도 해소됐고, 밸류업 기대도 해볼 만한 시점입니다. 그럼에도 국내 증시가 다른 아시아 증시 대비 취약한 본질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결국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입니다. 중국도 규모는 크지만 똑같이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고요. 전 세계 최대 소비국인 미국이 관세를 무기로 무역 전쟁을 일으키면, 미국에 수출을 많이 하는 나라들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습니다.
트럼프 1기 때인 2016년부터 2020년 사이에 우리가 겪었던 일입니다. 특히 2018~2019년에는 관세 인상 발표가 많았는데, 그때마다 중국 항셍지수가 가장 크게 빠졌고, 그다음으로 우리 코스피가 많이 악영향을 받았습니다. 당시에는 트럼프가 이런 걸 할지 몰라서 깜짝 놀랐지만, 지금은 트럼프가 공약으로 관세 부과를 대놓고 발표해 놓았습니다. 그래서 미리 반영되는 측면이 있지요. 중국과 우리나라가 트럼프 당선 랠리에서 소외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해석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한마디 한마디에 섹터가 들썩이고 있는데, 연속성이 없습니다. 시장에 뭔가 올라도 내일은 떨어지겠지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투자에 자신 없는 분들은 방관이나 관망을 하는 것이 최선일까요? 방관이라는 말은 잘못된 것 같고, 관망이 맞겠습니다. 주가가 많이 빠져 있으니 바닥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기회를 놓칠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관망이 나은 전략일 수 있습니다. 오늘 삼성전자가 오르는 걸 보셨겠지만, 급락이 나오면 급등도 분명 다시 나옵니다.
우리나라는 저평가 매력이 분명 있지만, 상승 모멘텀이 없습니다. 최대 교역국인 미국의 불확실성이 커져 있는 상황이라, 지금 확정적으로 팔고 끝내기보다는 너무 과하게 빠졌다 싶으면 관망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2차전지 관련주 이야기도 빠trick할 수 없겠습니다. 오늘 IRA 전기차 보조금 폐지 이야기가 나오면서 2차전지 관련주들이 일제히 무너졌습니다. 추가 하방을 더 열어 둬야 하는 걸까요?
악재가 어느 정도 반영돼서 하락이 제한적일 줄 알았는데, 이렇게 크게 빠질 줄은 몰랐습니다. 단기적으로는 테슬라를 따라 같이 올라 봤던 측면도 있었지요. 기업들은 일을 잘하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 리비안 같은 곳에서 수주도 따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전기차 보조금 축소는 우리 입장에서 직격탄입니다. 분명한 악재입니다.
삼성전자는 돈이 많은 부자 기업입니다. 돈을 덜 벌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반면 전기차 관련 배터리 업체들은 올해 들어서도 부채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영업이익과 현금 흐름보다 투자하는 돈이 훨씬 많아서, 그 차이를 부채로 메우고 있다는 뜻입니다. 전기차 보조금이 급격히 줄면 부채와 현금 흐름이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주가가 많이 빠졌음에도 추가 하락하고 있다고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두 가지를 구분해서 보셔야 합니다. 주가가 많이 빠져 있다는 측면과, 현재 펀더멘털이 어떤지입니다. 부채가 계속 늘고 있는지, 아니면 부채는 늘지 않고 이익도 내고 있는데 주가만 빠진 것인지 구분해 보셔야 합니다. 배터리 업체들은 여전히 위태로운 것만은 분명합니다. 많이 빠졌지만 여전히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조선, 방산, 인프라, 로봇, 재건, 우주항공 쪽에서는 연일 신고가를 새로 쓰는 종목들도 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매수 관점에서 저평가로 매력도가 높은 업종이나 종목은 어디일까요?
현재로서는 트럼프 정책의 수혜를 받을 만한 업종은 지속적으로 수혜를 받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얘기했던 테마는 길게 놓고 봐도 좋을 수밖에 없다고 말씀드립니다. 다만 지금 투자할 때는 불확실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트럼프 내각이 확실해지고 정책이 구체화될 때까지는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당장으로서는 오히려 연말부터 내년 1월까지는 고배당주, 배당주 위주로 투자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실적이 꾸준하고 배당을 잘해 온 회사들이 대상입니다. 그중에서 낙폭이 과했던 종목 두어 개로 좁혀 가져가신다면, 상대적으로 이런 불확실성의 파고를 넘어갈 수 있는 대안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중장기 매력도가 높은 업종을 찾기보다는, 단기적으로 배당주의 안정성이 강한 업종에 주목해 보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으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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