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창대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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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메모리 위협은 제한적이며 SK하이닉스 수요는 견조하다고 봄.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악화와 유가 변동을 근거로 경기 개선이 어렵다고 평가하며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제시. 외국인 보유비율 하락과 단기 패닉성 급락을 지적하고, 8월 중순까지 관망 후 8월 말~9월 실적주 중심 대응을 권고. 이후 대담에서는 증시 반등 가능성, 레버리지 ETF 비판, 빅테크 잉여현금흐름과 AI 네러티브 점검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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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번에 창신 메모리나 양지 메모리, 애플이 중국산 메모리를 쓴다는 얘기도 나오고, 이런 중국산 메모리 기업들이 치고 들어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위협이 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들도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그 정도로까지 위협이 될 것 같진 않습니다. 품질 문제도 있고, 애초에 지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다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물량을 중국 쪽에서 담당하겠다는 것인데, 메모리를 쓰는 입장에서는 목말라서 바닷물을 마시는 것과 같은 느낌이라 결국에는 SK하이닉스라는 생수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보입니다.
이번에 SK하이닉스 실적 발표가 있었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 기준으로 60조 5천억 원 정도가 발표됐습니다. 수요도 여전히 견조하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2분기 실적까지 나왔기 때문에 1분기를 합한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132조 원 정도, 영업이익은 98조 원을 기록했습니다. AI 수요가 워낙 탄탄하다 보니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가 계속 올라가고 있고, 다들 아시다시피 HBM 분야에서 SK하이닉스가 전 세계 1등을 달리고 있기 때문에 메모리 수요가 당분간 침체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반기부터는 HBM4 생산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고, 조기 양산을 위한 투자 확대 계획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SK하이닉스가 앞으로 어떻게 증산을 해 나갈지를 보는 게 좋겠습니다. 아쉬운 포인트라면 증권가 전망치보다 실적이 조금 낮았다는 평가가 있는데, 그럼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이고, 영업이익률은 76%대를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률 76%는 일반적으로 보기 힘든 숫자입니다. 이렇게 압도적인 영업이익률을 보여주는 시점에서 증권가 전망치를 살짝 하회했다고 주가가 꺾인다고 보는 건 과하다고 생각합니다. HBM이나 AI 서버용 D램 같은 고부가 제품의 수요는 계속 폭발적으로 늘고 있으니, 이 부분들을 체크하는 게 중요합니다.
다음으로 봐야 할 것은 미국 소비자 신뢰 지수입니다. 이번 수치는 90.8로 나왔습니다. 평균치를 100으로 놓고 보는데, 100보다 낮으면 위축 국면으로 봅니다. 소비자 신뢰 지수는 오랜 기간 위축 국면이라고 보는 게 맞고, 그 이전 흐름을 보면 100 언저리까지 갔었고 100 위로도 올라간 적이 있었지만 점점 떨어지면서 90 정도까지 밀렸습니다.
미국에서 소비자 심리 지수는 몰라도 소비자 신뢰 지수는 웬만해선 잘 떨어지지 않고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신뢰 지수도 100 아래에서 위축 국면이 오랜 기간 이어진다는 것은, 미국 경기에 대한 신뢰도 자체가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현재 경기 여건에 대한 인식도 3개월째 악화되고 있습니다. 잠정치는 90.8이고, 전월 대비 1.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지난달 92.2에서 떨어졌습니다. 전문가 예상치는 92 정도였기 때문에 예상보다도 훨씬 낮게 나왔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세부 항목을 보면, 사업 및 노동 시장 여건을 반영한 현재 상황 지수는 114.9로 3.6% 떨어졌습니다. 이 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는 것은 지금 당장 사업이나 일자리, 노동 시장 자체가 나쁘다고 소비자들이 느끼고 있다는 뜻입니다. 사실상 미국 경기가 좋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단기 미래 전망을 반영하는 기대 지수는 74.7로 보합을 유지했습니다. 보통 기대 지수가 80 아래로 떨어지면 머지않아 경기 침체에 진입할 것으로 봅니다. 지금 74.7로 80 아래에 있으니 향후 얼마 안 가 경기 침체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미국 경기가 괜찮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나오지만, 그건 선방하고 있다는 것이지 좋다는 것과는 결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월드컵이 있었고, 세금 환급금으로 돈이 풀렸습니다. 그래서 유가가 올라도 환급금 등으로 방어가 되면서 소비가 좋게 나오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일시적인 착시 효과에 가깝습니다. 소비자들은 앞으로 6개월 정도 경기가 거의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고용 시장은 상대적으로 덜 부정적으로 나타났습니다. 긍정적이라는 뜻이 아니라 덜 부정적인 수준입니다. 소득 관련 기대는 완화됐지만 여전히 낙관적인 수준은 아닙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소비자 신뢰 지수는 코로나 팬데믹 때 한 번 무너졌고, 유동성을 바탕으로 2년 가까이 올랐다가 이후 장기 우하향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 경기에 대한 신뢰도 자체가 상당히 떨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까지는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었던 점을 생각하면, 지금 미국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지수를 다시 하락시킨 큰 요인은 유가입니다. 6월에 유가가 많이 떨어졌다가 7월 들어 중동 폭격 등으로 다시 올랐습니다. 이 유가 반등이 경기 불안감을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사람들은 휘발유 가격에 굉장히 민감해서, 유가 등락에 따라 생활비 물가 차이가 크게 납니다. 이번 소비자 신뢰 지수는 예상치보다 낮았고, 경기 평가는 3개월 연속 악화됐으며, 휘발유값 상승이 식료품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3거래일 동안 유가가 많이 빠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다시 대화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약 2주 동안 이란을 강하게 압박하던 태도를 누그러뜨렸고, 그 결과 3일 연속 유가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이것은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 FOMC 회의를 앞둔 결정으로 보입니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나오면 안 되니까, 금리 결정 시점을 앞두고 유가를 떨어뜨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6월에 떨어뜨렸다가 7월에 올린 유가를 다시 하락시키면서, 장기적으로는 유가를 낮추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유가 컨트롤만큼은 트럼프가 기가 막히게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 이후에는 9월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지금 구간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고,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합니다. 그럼 추후에 인상할 것이냐는 질문이 나오는데, 인상도 쉽지 않습니다. 금리를 지금 인하하지 못하는 것만큼 인상도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준금리는 당분간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중동 전쟁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유가가 떨어지고 물가가 안정되면, 불경기 모멘텀이 본격화되고, 그때부터는 금리 인하 기조가 나올 가능성도 어느 정도 있습니다.
중동 불안감이 남아 있다 보니 경기 여건 인식이 3개월째 계속 나빠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상당히 부정적으로 봐야 할 평가입니다. 경기 평가가 이렇게 계속 나빠진다는 것은 경기가 좋아지기 어렵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시장 자체가 워낙 많이 무너지고 있다 보니, 이게 과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단계인데, 그런 와중에도 실적을 괜찮게 내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처럼 시장에서 관심을 많이 받지 못했던 기업들이 실적이 굉장히 좋게 나왔습니다. 지수가 하락하고 증시가 흔들리는 와중에 오히려 이런 종목들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여태까지 많이 빠졌던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종목들도 다시 주가를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물론 많이 빠졌기 때문에 반등하는 측면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실적 모멘텀이 받쳐줘야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제약·바이오 쪽에서 실적 모멘텀을 기반으로 살아나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환율도 관건입니다. 달러 인덱스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 환율 방어가 될 것이냐가 중요한데, 한국 기준으로 보면 지금 환율은 그래도 선방을 잘 해주고 있습니다. 1,500원대 중반까지 갔던 환율이 1,450원대까지 떨어졌으니, 최고점 대비 100원 정도 떨어진 셈입니다. 추세적으로 1년 기준으로 보면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더 떨어져야 하지만, 최고점에 비해서는 상당히 안정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SK하이닉스로 자금이 들어왔다는 평가도 있고, 한국 기준금리 인상 기대도 영향을 미쳤다고 봅니다. 일본은 환율 방어가 잘 안 되고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떨어지고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1,400원 정도까지만 떨어져도 굉장히 안전 구간으로 간다고 볼 수 있고, 2024년에도 1,400원대는 있었으니 숨을 돌렸다고 볼 수 있는 시점입니다. 다음 달 8월에 한국도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금리를 동결했다가 올릴지, 연속 인상할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인상이 진행되면 시장에서 환율 방어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가 생길 수 있습니다.
외국인 수급도 계속 체크해야 합니다. 외국인의 한국 시장 보유 비율이 한 단계 다운그레이드된 건 사실입니다. 6월 25일 무렵까지 꾸준히 늘어나던 외국인 보유 비율이 6월 말 AI 고점 논란, 이후 메타발 공급과잉 쇼크가 나오면서 떨어졌습니다. 중간에 다시 올라갔다가 최근에 또 떨어지고 있습니다. 퍼센티지로 보면 큰 차이는 아닐 수 있지만, 거의 40% 가까이 되던 외국인 보유 비율이 37.7%까지 떨어졌으니 타격은 있습니다. 1년 추이로 보면 크게 꺾인 것은 아니지만, 최근 단기 흐름으로 보면 단순히 외국인 리밸런싱이나 국민연금 리밸런싱 때문에 매도가 나온 것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한국 시장에 대한 외국인 비중 자체가 줄었다는 점을 리스크 요인으로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긍정적인 건 이미 많이 빠졌기 때문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조금씩 들어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오늘도 기관이 코스피를 사고 있고, 외국인도 코스피·코스닥 선물 매수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외국인이 들어올 만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건 맞다고 봅니다. 매도가 상당히 극에 달했다고 보이고, 여기서 매도가 더 심하게 나오기는 쉽지 않다고 봅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고점 대비 반 토막이 난 상황입니다. SK하이닉스는 300만 원에서 150만 원 아래로 떨어졌으니, 이제는 명백한 과매도 구간에 들어섰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저가 매수 기회가 온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여기서 얼마나 반등할 것인지가 중요하고, 바닥을 어디로 잡느냐가 가장 핵심이 될 것 같습니다. 바닥 부근에서 올라가는 흐름이 나오면 충분히 시세가 나올 수 있으니, 그 지점을 보면서 접근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당장은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처럼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오르는 동안 함께 오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기업들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흐름이 나올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현재 거래대금 상위 종목을 보면, 대부분 SK하이닉스, 삼성전자 관련 레버리지나 인버스 종목들입니다. 단일 종목 인버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코덱스 200, 코덱스 레버리지 같은 상품들이고, 삼성전기, SK스퀘어, 타이거 SK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삼성전자 우선주, 타이거 반도체 TOP10, 코덱스 코스닥150 레버리지 등도 있습니다. 결국 투자심리가 최상단 종목들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쪽으로 몰렸다고 봐야 합니다. 나머지는 철저히 외면받고 있습니다. 그다음으로 거래대금이 터지는 종목은 네이버, 현대차 쪽입니다. 셀트리온도 시세가 많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움직임이 나올 수 있습니다. 또 SPG, 이터닉스 같은 에너지 관련 종목에서도 움직임이 나올 수 있고, LS일렉트릭, 현대일렉트릭 같은 전력 인프라 관련 종목들도 거래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력 인프라는 계속 말씀드리지만 지금은 떨어지는 칼날이라서 어디까지 떨어질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어느 정도 한 달 정도 빠진 뒤에는 전력 인프라 쪽을 주목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전력 인프라는 장기적으로 실적이 계속 좋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2029년을 보면 영업이익 2조 3천억 원, 순이익 1조 8천억 원 정도가 예상됩니다. 순이익 1조 8천억 원에 10배만 해도 시가총액이 18조 원이 됩니다. PER이 10배 초반으로 가게 되는 기업이고, 마진율도 20~30%대 중반까지 갈 수 있는 기업입니다. 실적과 수주가 계속 늘고 있는 단계라서, 관련 종목들은 계속 상방 흐름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실적이 괜찮게 나오는데도 주가가 많이 무너진 종목들은 나중에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같은 기업들은 주가 조정이 굉장히 크게 나오고 있는데, 이런 기업들은 또 한 번 도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도 지금 주가 조정이 세게 나오고 있지만, 길게 보면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현대모비스나 한미반도체 같은 종목, 레인보우로보틱스 같은 로봇 관련 종목, 반도체 소부장 종목들도 실적과 성장성 측면에서 거래대금이 많이 터지는 종목들입니다. 하이브나 LG전자는 매도 때문에 거래대금이 터지는 종목이고, 매수로 움직이는 종목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시장은 7월 한 달 동안 패닉성 급락이 계속 나오고 있는 구간이라고 봅니다. 지금도 코스피는 3% 넘게 하락하고 있고, 6,000선까지 깨졌습니다. 코스닥도 700선이 깨지면서 무너지고 있습니다. 이런 구조라면 코스피도 코스닥도 거의 원점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코스닥은 낙폭이 너무 커지고 있고, 코스피도 고점 대비 하락이 굉장히 크리티컬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각별히 신경 써서 봐야 합니다. 이런 패닉성 하락은 글로벌 시장과 비교해도 너무 과한 하락입니다.
미국도 다우지수는 조금 반등했지만, 나스닥과 S&P500은 전반적으로 약세이고 추세 하락이 나오고 있습니다. 나스닥은 추세가 깨지면서 무너지고 있고, 반도체 지수도 6월 말부터 계속 깨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만 빠지는 게 아닙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와 나스닥도 6월 말부터 하락세이고, 일본과 대만도 6월 말부터 무너졌습니다. 한국도 같이 무너지는 것이고, 일본, 대만, 한국은 반도체에 민감하기 때문에 함께 많이 빠지는 것입니다. 다만 현재 한국의 하락이 심하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특히 코스닥은 말도 안 될 정도로 빠졌습니다. 코스닥은 단일 종목 레버리지 같은 상품의 영향을 너무 많이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원래 빠져야 할 것보다 훨씬 더 빠졌습니다. 코스피는 5월 말부터 변동성이 커지면서 빠졌는데, 코스닥은 5월 말부터 빠졌다고 보면 낙폭이 굉장히 심대하게 터져 나온 것입니다.
지금 700선이 깨지면서 코스닥이 무너지고 있는 단계이니, 이제는 패닉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여태까지는 변동성이 커졌고 많이 올랐으니 조정이 나온다고 설명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패닉으로 보는 게 맞습니다. 그래서 이런 패닉성 하락에 어떻게 대처할지가 관건입니다. 코스닥은 정말 완전히 무너졌고, 코스피도 패닉 구간이라서 바닥을 예측하는 것이 사실상 무의미해졌습니다. 어디까지 빠질지 알 수 없으니, 여기서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완전히 무너진 상황이라 2차 매수를 지금 당장 진행하기보다는 8월부터 재정비하면서 2차 매수 종목을 공략해 나가는 게 핵심이라고 봅니다.
현재 패닉이 마무리되고 8월 정도부터는 일정 정도 상승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단기간에 이렇게 무너졌다가 다시 올라오면 장기간에 걸쳐 하락하는 것은 아니지만, 연속적으로 폭락이 계속 나오면 오래 가기 어렵습니다. 어제는 코스피가 10% 가까이 하락하면서 역대급 단일 하루 하락을 보여줬는데, 오늘도 4%대 하락이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 어제 수준으로 또 떨어지면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가게 됩니다. 그래서 코스피와 코스닥처럼 시장 자체가 완전히 무너지고 있는 단계에서는 섣불리 추가 매수를 하는 것은 조심하시길 당부드립니다.
8월부터는 시장이 떨어지는 칼날이 땅에 꽂히면서 잔잔해지는 구간이 올 것입니다. 그 구간에서 먼저 실적 기반으로 튀는 종목들이 나올 텐데, 그런 종목들부터 하나하나 눈여겨보시고, 시장이 크게 무너졌을 때는 테마성 종목이 또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으니 너무 현혹되지 않고 냉철하게 실적을 보고 접근하시길 말씀드립니다. 8월 정도부터 액션에 들어가시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8월 중순까지는 관망을 유지하시길 권합니다. 8월 말 정도부터 액션을 하고, 늦어지더라도 9월 정도에 액션을 하는 게 훨씬 합리적이라고 봅니다. 지금 속아낼 종목은 속아내고, 전망이 흔들림 없고 펀더멘털이 충실한 기업은 잘 가져가서, 이번 하락을 기회 삼아 비중을 조금 더 늘리는 식으로 리밸런싱이나 투자 전략을 짜 나가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오늘도 시장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7월 막판까지 제가 보기에는 연준의 FOMC 기준금리 결정에 시장이 상당히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방송도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구독자 여러분, 지금 시장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정신 바짝 차리시고 투자 전략 잘 짜셔서 매매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저는 지금까지 주식장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이창대 대표였습니다. 다음 방송에서 또 인사드리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여러분 정신 잘 챙기시고 멘탈 관리 잘 하시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7월 코스피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할 만큼 급락했다가 하루 6%대 반등하고 다시 5%대 하락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습니다. 시장 변동성이 워낙 커서 개인 투자자분들이 매매하기 굉장히 어려운 장세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우리나라 시장의 특징은 거래대금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일각에서는 거래대금이 줄어 시장 반등이 어렵다고 분석하고 부정적인 내용도 나오지만, 시장이 급락하는 상황에서 거래대금이 줄어든다는 것은 나올 만한 매물이 거의 다 소화됐다고 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변동성이 큰 상태에서 유동성이 많이 줄어든 지금 시점은 오히려 대반등의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고객 예탁금이 120조, 130조까지 올랐다가 지금 100조까지 내려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고객 예탁금은 결국 투자 심리라고 봅니다. 투심이 개선되면 유동성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되면 커져 있는 변동성이 줄어들고 시장은 다시 한번 대반등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나라 시장은 코로나 때보다도 저평가된 부분이 있습니다. 최근 시장이 굉장히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7월 한 달 동안 코스피의 낙폭은 역사상 가장 큰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투자하기 어렵더라도 변동성이 줄어든다면 시장은 밸류를 따라갈 가능성이 높으니 조금만 힘을 내 보셨으면 합니다.
외국인은 7월 초 코스피에서 12조 원 넘게 팔았다가 중순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다시 매수했습니다. 외국인이 매수하려면 오늘 우리 시장이 많이 밀린 명분과 원인을 먼저 따져봐야 합니다. 중국 CXMT 상장과 중국의 DUV 장비 개발 소식 등으로 국내 반도체 업종의 성장성 둔화 우려가 나왔지만, 저는 반도체 주가가 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자금 경색 우려라고 봅니다. 미국 빅테크와 하이퍼스케일러들이 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다는 것입니다. 순환 출자 이야기도 계속 나오고 있어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개선된다면 외국인 수급은 자연스럽럽게 들어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가 있고, 빅테크들도 실적을 계속 내놓을 예정입니다. 과거에는 빅테크가 투자를 얼마나 했는지가 포인트였다면, 이제는 투자한 자금과 비용 대비 얼마나 빠른 속도로 수익을 만들어내는지가 중요해 보입니다. 이 부분들이 수익성 개선의 모양새로 나온다면 외국인 유입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밸류를 이탈했다고 해서 바로 올라온다는 뜻은 아닙니다. 시간은 걸리더라도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상반기처럼 도파민에 절여진 빠른 변동성을 누리는 매매는 하반기에는 가능성이 매우 낮아 보이니, 오히려 배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합니다. 외국인이 추세적으로 복귀하려면 영업 현금 흐름이 개선되고 잉여 현금 흐름(FCF)이 좋아져야 합니다. 구글이 마이너스 전환하며 시장에 부담을 준 만큼, 기업 수익성이 확인된다면 반발 매수가 들어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종합주가지수가 9,000포인트에서 6,000포인트대까지 밀린 만큼, AI 생태계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된다면 외국인도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급락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을 개인이 대규모로 받아내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7월 28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포워드 PER은 네 배가 안 되는 수준으로, 많이 밀려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IMF 때보다 월간 낙폭이 더 컸다고 하니 너무 많이 밀린 것은 맞습니다. 그래서 반발 매수가 들어올 가능성이 높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현재 수준 위로 올라올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다만 신용 매매나 무리한 레버리지를 쓰고 있다면, 시장이 올라와도 그 구간을 버티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식 투자는 확신이 아니라 확률의 게임입니다. 지금은 밸류 하단을 한참 이탈해 있어 확률적으로 올라올 가능성이 높으니, 저가 매수의 기회가 맞습니다. 하지만 자금의 성격이 중요합니다. 무리한 자금이라면 리스크 관리가 안 되고, 신용을 쓰면 하락 시 반대매매 위험이 있어 심리적으로도 불안정해집니다. 신용 매매가 아니라면 지금은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봅니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과열이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는 지적과 함께 기본 예탁금 규제도 강화됐습니다. 과거 1천만 원이던 기준을 3천만 원까지 늘린다고 하니, 증시 안정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봅니다. 현금 3천만 원을 넣어두고 매매할 여력이 없는 투자자도 꽤 있어 점진적인 수급 개선에는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1년이라는 과정은 더딘 대응이지만 정상화에는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만 두 배짜리 ETF가 시장에서 완전히 소화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쪽에 들어와 있던 자금은 16조에서 20조 사이였는데, 최근 약 10조 원 정도가 빠져나갔다고 합니다. 이 부분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개선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두 배짜리 레버리지에서 손실이 나면 멀쩡한 종목을 팔아 두 배짜리 ETF를 추가 매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주가가 만 원에서 5,000원이 됐다가 다시 만 원으로 회복하면, 본주를 보유했다면 계좌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지만 ETF는 주가가 제자리로 와도 계좌가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 종목 ETF를 하는 분들 중에는 본주가 20% 오르면 레버리지 상품은 30%쯤 오를 거라 생각하는 분이 많다고 하는데, 극단적으로는 본주만큼도 못 오를 수 있습니다. 이 점을 고려해 보셔야 합니다. ETF 과열로 변동성이 커진 부분에 조치가 취해지고 있고 거래대금이 줄어드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멀쩡한 종목을 팔아 두 배짜리를 추가 매수하는 것은 매력적인 선택이 아닐 수 있으니 한번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미국 금리와 AI 투자 부담이 국내 증시를 흔들고 있습니다. 8월 한국 증시 방향을 결정할 변수를 꼽자면, 저는 앞단의 주가 흐름을 중요하게 봅니다. 최근 한 달간 우리 시장이 폭락했기 때문에, SK하이닉스 실적이나 FOMC 금리 결정보다는 기업들의 실적과 AI 네러티브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전쟁이 벌어졌을 때를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당시 거시 지표는 좋지 않았습니다. 달러 원 환율은 1,500원을 넘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6~4.7%까지 올랐으며,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시장은 굉장히 좋은 흐름을 보였습니다. AI라는 네러티브가 그만큼 강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환율은 1,460원대로 전쟁 초기보다 안정돼 있고, 중동과의 유화적 제스처로 유가도 많이 내려왔습니다. 5월보다 매크로가 나빠진 것은 별로 없다고 봅니다.
다만 미국 10년물 금리가 안정되지 않으면 빅테크들이 메모리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에 부담을 느낄 수 있고, 그러면 AI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화면에 보시는 자료처럼 유가가 오르면 메모리 주가가 꺾이고,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 주가도 꺾이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매크로가 완전히 무너져 경기 자체가 빠그라진다면 그때는 주식 투자를 아예 피하셔야 합니다. 지금처럼 매크로가 올라가다 어느 정도에서 꺾이면, 전쟁 때와 마찬가지로 그 꺾이는 과정에서 저점이 나와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크로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있습니다. 매크로가 꺾이는 지점에서 오히려 우리 반도체 기업들의 저점이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반도체 AI 네러티브가 이어지는지 여부가 중요합니다. 네이버가 급등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고, 엔비디아의 출자 전환 이야기도 나오면서 자금 경색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구글은 2분기에 잉여 현금 흐름이 마이너스가 됐습니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의 투자등급 채권 발행 추이도 계속 올라가고 있고, 이에 따라 빅테크와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메모리 반도체 투자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본질적인 의구심이 생긴 상황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 메모리 기업들도 주가가 많이 밀렸다고 봅니다. 결국 매크로보다 중요한 것은 AI 투자 자금이 경색되지 않는지, 그리고 이들이 투자한 비용 대비 수익 구조가 잘 만들어지고 있는지입니다.
단기적으로는 FOMC에서 케빈 워시 의장이 어떤 발언을 하는지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금리 인상 가능성도 있지만, 금리를 올린 뒤 시장이 급락한다면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봅니다. 금리 인상 이후에도 다시 인하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려는 이유가 경기가 나빠서가 아니라는 점, 즉 경기 자체는 나쁘지 않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2026년 2027년 하이퍼스케일러의 잉여 현금 흐름이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것은 인정하더라도, 2028년에는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비용을 집행한 뒤 수익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시계열을 넓게 보면 AI 네러티브가 훼손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으니, 앞으로는 순환 출자와 빅테크·하이퍼스케일러들의 수익성을 계속 챙겨 보셔야 합니다. 환율과 유가는 저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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