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정언캐스터—출연전문가미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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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전날 5,400선까지 밀렸다가 오늘 4% 넘게 반등하며 5,700선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반등의 배경은 미국에서 전해진 앤트로픽의 초대형 IPO 소식이다. 앤트로픽은 다음 달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며 기업가치는 최대 2조 달러로 거론된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약 14배 늘었고 조정 영업이익도 처음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막대한 데이터센터 계약 부담과 AI 수요 둔화 시 고정비 위험이 신고서에 함께 제시됐다. 국내에서는 이번 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시장의 관심은 특별 배당 등 주주환원 방안으로 옮겨가고 있다. KB증권은 두 기업의 추가 주주환원 여력을 120조 원으로 추산했다. 또한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도 이슈로, 현대차 아틀라스의 국내 부품 공급망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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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증시가 오랜만에 강한 반등에 나서고 있습니다. 어제 코스피가 5,400선까지 밀리며 약 7개월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오늘은 장 초반부터 4% 넘게 급등하며 5,700선 회복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반등을 이끄는 건 역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입니다. 간밤 미국에서 앤트로픽의 초대형 기업공개(IPO) 소식이 전해지면서 AI 투자 심리가 되살아났고, 반도체 투톱의 실적 발표와 주주환원 기대감까지 더해지고 있습니다.
오늘 장에서 주목할 첫 번째 키워드는 앤트로픽의 초대형 IPO입니다. 챗GPT의 라이벌로 꼽히는 생성형 AI 클로드를 앞세운 앤트로픽의 IPO가 본격화됐습니다. 오픈AI가 내년 IPO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앤트로픽이 먼저 대어로 나서면서 AI 시장에 훈풍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앤트로픽은 미국 证券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고서를 제출했고, 다음 달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기업가치는 최대 2조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600조 원에 달합니다. 스페이스X가 세운 역대 최대 IPO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실적입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무려 14배 가까이 늘었고, 조정 영업이익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AI가 기대감을 넘어 실제로 돈을 버는 사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셈입니다.
다만 앞으로 써야 할 돈도 어마어마합니다. AI를 운영하려면 반도체와 데이터센터가 필요한데, 앤트로픽은 브로드컴과 1,600억 달러가 넘는 AI 가속기 임대 계약을 맺었고,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에도 최소 2,60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하기로 했습니다. 스페이스X와도 대규모 컴퓨팅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AI 기업이 성장할수록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수요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이 가운데 주목할 점은 앤트로픽이 신고서에서 HBM(고대역폭메모리) 공급 부족을 직접적인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는 것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업체들의 공급 능력이 그만큼 중요해졌다는 의미입니다.
장밋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닙니다. 앤트로픽은 상장 신고서에서 무려 44페이지에 걸쳐 투자 위험을 설명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AI 수요가 예상보다 둔화되더라도 이미 계약한 데이터센터 비용은 계속 내야 한다는 점입니다. 손님이 줄어도 비싼 임대료는 꼬박꼬박 내야 하는 상황인 셈입니다. 이 밖에 AI가 사람의 통제를 벗어날 가능성, 주요 사업 파트너인 빅테크 기업들이 동시에 경쟁사라는 점도 위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이번 IPO는 AI 산업의 성장 가능성뿐 아니라 막대한 투자비를 감당할 수 있는지도 검증받는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국내에서는 이번 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내일 SK하이닉스가 실적을 발표하며 컨퍼런스콜을 개최하고, 모레는 삼성전자가 확정 실적을 발표합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실적을 넘어 주주환원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30조 원 규모의 현금 배당 계획을 구체화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내일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공개할 예정인데, 일본 키옥시아 투자 수익을 활용해 약 16조 원 규모의 특별 배당을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회사 측은 아직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기업들이 벌어들인 막대한 이익을 주주들에게 얼마나 나눌지, 내일 컨퍼런스콜을 주목해 보셔야겠습니다.
KB증권은 두 기업의 추가 주주환원 여력이 무려 120조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삼성전자 80조 원, SK하이닉스 40조 원 규모입니다. KB증권이 예상한 내년 영업이익은 삼성전자 55조 원, SK하이닉스 38.9조 원에 달합니다. 반면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3.2배, 2.7배에 불과합니다. 기업은 역대급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가는 금융위기 수준으로 저평가되어 있다는 겁니다. KB증권은 대규모 배당과 자사주 소각이 이런 괴리를 줄이는 계기가 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급등락이 반복되는 시장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전설적인 투자자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주식시장의 흐름을 달걀 모양의 여섯 단계로 설명했습니다. 금리가 정점을 찍고 경기가 나빠지는 1단계부터, 금리 인하와 경기 회복을 거쳐 다시 금리가 오르고 주가가 흔들리는 6단계까지 반복된다는 것입니다. 현재는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는 5단계에서 그 영향이 기업 실적에 반영되는 6단계로 넘어가는 과도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기업 이익과 시중 유동성이 아직 견조해 강세장이 완전히 끝났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처럼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는 한 번에 투자하기보다 분할 매수와 현금 확보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이후 금리가 정점을 찍고 인하로 돌아서는 시점에는 주식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리는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중요한 건 오늘의 실적과 주주환원입니다. 반도체 투톱의 실적과 주주환원이 시장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그리고 앤트로픽 상장이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잠시 후 전문가 투자 의견을 통해 들어보겠습니다.
두 번째 이슈 키워드는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입니다. 테슬라와 현대차에 이어 일본 도요타도 로봇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습니다. 특히 어제 현대차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 어떤 국내 기업들이 부품을 공급하는지 윤곽이 드러나면서 관련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아틀라스를 사람 몸에 비유해 보겠습니다. 팔과 다리를 움직이는 관절 역할의 액추에이터는 현대모비스가 전량 공급합니다. 휴머노이드 원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부품입니다. 심장 역할을 하는 배터리는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이 맡고, 충전 솔루션은 BH의 자회사 BHEBS가 담당합니다. 눈에 해당하는 카메라는 현대모비스와 나무가, 엠시넥스, 캠시스가 공급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소식에 오늘 관련주들이 두 자릿수 급등하는 모습도 포착됩니다. 두뇌 역할을 하는 AI 반도체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칩이 탑재됩니다. 아틀라스는 머리뿐 아니라 손에도 카메라를 장착해 물건을 정밀하게 다룰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로봇 양산이 본격화되면 관련 부품사에 새로운 성장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대차는 2028년까지 연간 3만 대 규모의 로봇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2030년까지 그룹사 공장에 아틀라스 2만 5,000대를 투입할 계획입니다. 자동차 공장의 로봇을 첫 번째 고객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2028년부터 엔비디아 기반의 레벨2 플러스 기술을 양산에 적용하고, 2029년에는 자체 AI 기술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다만 로봇 사업을 키우려면 자금 조달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SK하이닉스가 자회사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을 철회하면서 해외 자회사 상장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현대차도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미국 상장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어 왔습니다. 해외 상장으로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모회사 주주들의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향후 현대차의 자금 조달 전략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은 현대차의 목표주가 54만 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습니다. 다만 새로운 기술을 발표하는 것만으로는 주가가 오르기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아틀라스가 공장에 투입되고 외부 고객에게 판매되면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실적까지 개선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율주행 역시 기술 개발을 넘어 유료 구독이나 옵션 판매로 수익을 내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현대차는 올초 거침없이 상승했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의 흐름이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오늘 공급망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오르는 것에 비하면 현대차 그룹주의 움직임은 다소 아쉽습니다. 앞으로의 투자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지 전문가의 인사이트를 통해 들어보겠습니다.
이상으로 이번 시간 이슈 키워드를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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