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광석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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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며 국채금리와 CDS·VIX가 급등, 강달러·원캐리트레이드 흐름이 나타났다. 미국 소비·서비스업·GDP(2024년 3분기 3.1%, 4분기 GDPNow 2.7%)가 견조해 금리인하는 지연될 전망. 8개 IB 평균으로 2025년 성장률은 2.2% 내외 소프트랜딩, PCE 물가는 2% 미만으로 떨어지기 어렵다고 봤다. 시장이 금리인하 기대를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어 기대가 꺾일 때 쇼크가 올 수 있다고 경고. 한국은 내수 침체로 금리인하 필요성이 거론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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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러분 안녕하세요. 토요일 오전입니다.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세계 금융시장에 쇼크가 왔습니다. 어젯밤 미국 고용 지표가 발표되자마자 즉시 분석 라이브로 말씀드렸는데, 그 영향이 바로 세계 금융시장에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부터 이번 국제 금리 급등의 배경을 간략히 말씀드리고, 2025년 미국 경제가 어떻게 흘러갈지 들여다보려 합니다. 특히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미국 경제 전망을 중립적으로 평균한 수치를 중심으로 진단하고 전망해 보겠습니다.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에도 상승 흐름이 이어져 왔는데, 어제 미국 고용 시장이 예상보다 훨씬 강한 흐름을 보이면서 국채 금리가 다시 한번 급등했습니다. 이 상승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에만 해당하지 않고, 독일과 영국 등 세계적으로 국채 금리가 함께 올랐습니다. CDS 프리미엄도 올랐는데, 이는 금융시장이 높은 프리미엄을 요구할 만큼 위험도가 상승했다는 뜻입니다. 대표적인 위험 지표인 VIX 지수도 8.14% 뛰었습니다.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았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과 환율도 봐야 합니다. 이런 흐름이 미국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고, 특히 환율에서는 달러 인덱스가 올라가고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 통화 가치는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어제 즉시 분석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실업률이 전월보다 떨어져 시장 기대치였던 4.2%를 밑도는 수준까지 내려갔습니다. 두 번째 핵심 지표인 비농업 부문 일자리도 전월보다 증가했습니다. 시장은 약 16만 명 정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이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일자리가 늘어났습니다. 이를 보며 시장은 두 가지를 생각하게 됐습니다. 미국이 금리 인하를 중단하는 것 아닌가, 당장 금리 인하는 없겠고 앞으로도 굳이 필요 없겠다는 생각입니다. 고용 시장이 냉각되면 이를 회복시키기 위해 금리 인하를 추진할 텐데, 금리 인하까지는 필요 없겠다는 인식이 생긴 것입니다. 이것이 국채 금리를 끌어올린 요인입니다.
이제 미국 경제가 어떤 국면에 있는지, 어떻게 전망되는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경기를 볼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소비 지출입니다. 개인 실질 상품 소비 지출과 서비스 소비 지출은 코로나19 팬데믹 때 충격을 받았지만, 이후 상품 소비가 급격히 증가해 왔습니다. 코로나19가 없었다면 나타났을 추세와 비교해 보면, 현재는 코로나19 이전 상태를 완전히 회복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소비가 이렇게 견조한 이유는 고용 시장이 탄탄해 소득이 탄탄하고, 그것이 소비를 뒷받침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고용, 소득, 소비로 이어지는 구조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소비가 이렇게 뒷받침되니 물가가 잘 잡히기 어려운 것입니다. 경기를 판단하실 때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나머지 동향도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발표된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도 상승했습니다. 10월 저점을 기록한 이후 제조업 지표가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가 걱정 없다고 표현해 볼 만합니다. 서비스업도 기준선인 50을 계속 상회해 왔고, 특히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가 이전보다 올라왔습니다. 서비스업 경기도 굉장히 괜찮고 견조합니다. 이렇게 견조한 서비스업 흐름은 미국 서비스 물가가 잘 떨어지지 않는 현상과도 맞물립니다. 생산 관련 기업 지표도 괜찮아지고 있습니다. 소매 판매 증감도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GDP의 약 70%가 소비에 따라 결정되므로 소비 지표가 중요합니다. 5.5%까지 금리를 올린 나라들이 세계적으로 경기 둔화와 저성장 고착화를 겪는 가운데, 미국만 견조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이례적이라 할 만큼 미국 경제의 견조함을 다시 한번 보여줍니다.
성장률로 정리해 보면, 2024년 들어 GDP 성장률은 1분기 1.4%, 2분기 3.0%, 3분기 3.1%였습니다. 1.4% 수준만 유지해도 미국 경제로는 괜찮은 흐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4분기는 애틀랜타 연은의 GDPNow 기준으로 약 2.7%로 추정됩니다. 이 정도면 미국 경제가 매우 견조하다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경제는 생산, 기업, 소비 등 여러 면에서 견조합니다. 한국 경제와 참 많이 다르죠. 한국에서는 많은 기업들이 소비가 되지 않으니 생산할 일이 없고, 생산을 늘릴 일이 없으니 설비투자나 건설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미국은 소비, 고용, 기업 경기가 모두 탄탄하다고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미국 경제가 탄탄한데도 서민들은 그렇게 느끼기 어렵다고 고통을 호소합니다.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면,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정권이 정권을 유지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고물가였습니다. 고물가는 고금리를 도입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었고, 고금리는 미국 경제에 상당한 충격을 줬습니다. 그 충격은 주로 저소득층에게 돌아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민들이 체감하는 경제가 나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물가는 완전히 잡혔을까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디스인플레이션, 즉 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찍고 둔화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디스인플레이션이 최근 주춤해지고 있습니다. 주춤해진 이유는 미국의 소비, 생산, 고용이 탄탄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기가 부담스럽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상품 물가는 상당 수준으로 잡혔다고 볼 수 있지만, 주택 등 주거비 관련 상승률은 여전히 높습니다. 디스인플레이션이 진행 중이긴 하지만, 주택 물가 상승률이 4%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하락세도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 등의 현상이 디스인플레이션을 주춤하게 만든 것입니다. 결국 고물가 기조가 상당 부분 지속되고 있어 금리 인하는 뒤로 미뤄지고, 그럼에도 미국 경제는 탄탄하게 버틸 수 있습니다.
이런 흐름의 결과로 미국 금리가 높아지고, 상대적으로 미국의 시중 금리가 다른 나라보다 높게 형성됩니다. 이것이 강달러를 야기하는 배경입니다. 미국 경제 펀더멘털이 강하고, 미국은 서둘러 금리를 내릴 필요가 없습니다. 반면 다른 나라들은 금리를 내려야 할 상황입니다. 한국은행 총재도 내수 경기가 너무 침체되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언급했고, 실제로 12월에 그렇게 했습니다. 미국은 금리를 내릴 일이 없다는 지표들이 발표되는 반면, 다른 나라들은 그러지 못합니다. 그래서 미국과 주변국의 금리 격차가 벌어지고, 시중 금리 격차가 벌어지니 당연히 달러 강세, 원화 약세가 나타나고 머니 무브먼트가 발생합니다. 과거 2024년 중반까지 엔캐리 트레이드가 있었다면, 지금은 원캐리 트레이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원화를 팔고 달러를 사서 미국 주식과 미국 채권으로 자금이 계속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의 자본시장을 탄탄하게 만들고, 금융시장을 건전하게 하며, 실물경제 회복으로도 이어집니다.
이런 미국 경제를 저는 2025년 경제 전망서에서 '나홀로 골디락스'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이 흔들리지 않는 이유는 전망서 75페이지에 있으니 확인해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이제 앞서 말씀드린 향후 미국 경제의 흐름을 살펴보겠습니다. 저의 전망은 종종 말씀드리고 있으니, 오늘은 객관적으로 국제 금융센터가 조사한 8대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전망치 평균을 제시하겠습니다.
미국 경제는 2024년 3분기까지 아주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습니다. 다만 2024년 4분기부터는 2.2%, 1%대로 다소 내려올 것으로 봅니다. 고물가 압력이 해소되지 않아 금리 인하를 추가로 단행하기도 어렵습니다. 미국 경제는 여전히 강하지만, 이전에 비해 성장 레벨이 다소 둔화되는 흐름입니다. 이를 무엇이라 볼 수 있을까요? 소프트 랜딩입니다. 여전히 미국 경제로는 강한 흐름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투자은행들은 평균적으로 견조한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연간 성장률로 보여드리는 데는 IMF 전망이 가장 적절해 보입니다. IMF는 2024년 10월 전망에서 2023년 2.9%, 2024년 2.8%, 2025년 2.2%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봤습니다. 2025년 들어 성장 둔화가 다소 있겠지만, 소프트 랜딩에 가까운 흐름이며 경제 위기나 경기 침체와는 거리가 멀다고 다시 한번 강조드립니다. 미국의 잠재성장률이 약 2%라고 하면, 잠재성장률을 우도는 수준의 성장률이 유지되는 것이 IMF 전망입니다. 물론 1월 17일 밤 11시에 IMF의 1월 경제전망이 새로 발표됩니다. 그때도 즉시 분석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로서는 IMF 전망이 이러하니, 앞서 말씀드린 투자은행들의 전망과 큰 틀에서 차이가 없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미국 경제 전망에서 중요한 두 항목은 실업률과 물가입니다. 고용은 상당 부분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어, 실업률은 2025년 1분기에 일시적으로 다소 나빠질 수 있으나 이후 다소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비농업 부문 고용 증가 속도도 10만 명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봅니다. 이렇게 실업률이 떨어지고 매월 10만 명 이상의 신규 취업자가 발생하는 상황이라면, 물가 상승률이 빠르게 둔화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투자은행들은 PCE 물가 상승률이 2% 밑으로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근원 PCE는 더더욱 2% 밑으로 떨어지기 어렵다고 봅니다. 2024년 수준보다는 떨어지겠지만, 목표 수준인 2%를 밑돌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고용과 물가를 이렇게 전망한다는 것은 금리 인하가 쉽지만은 않다는 뜻입니다. 연준이 생각했던 중립금리를 향한 금리 인하 여정이 쉽지 않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3월에 한 번 인하하고 6월에 마지막으로 인하한 뒤 중단한다는 의견이고, 씨티그룹은 더 차곡차곡 인하하여 9월에 인하를 중단한다는 비슷한 의견입니다. 전망은 제각각이지만, 투자은행 평균으로는 2025년에도 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차곡차곡 인하할 것으로 봅니다. 그런데 연준이 2025년 12월까지 목표로 하는 3.9% 금리 경로보다 투자은행들은 더 적극적이고 더 큰 폭의 금리 인하를 가정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연준이 앞서 제시한 진단과 금리 인하 기대는 상충하지 않을까요? 연준은 금리를 낮추지 않을 생각인데 시장은 금리를 낮출 것으로 오해하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가 어렵다는 데이터나 신호가 발표될 때마다 시장은 실망합니다. 그래서 '파월의 마음을 읽어라'는 말씀을 많이 드렸습니다. 파월의 마음과 시장의 마음은 분명 다릅니다. 그 차이가 쇼크를 만듭니다. 금융 쇼크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과도한 기대를 했다가 실망하고, 다시 과도한 기대를 했다가 실망하는 과정이 반복됩니다. 실제 금리 인하의 기준이 어디인지를 먼저 정하고, 시장이 과도한 기대를 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그 과도한 기대는 분명 버블로 작용합니다. 과도한 기대 부분이 꺾일 때마다 버블이 꺾이는 것입니다.
실제로 2025년 1월 10일 밤 고용 지표가 발표되자마자 국채 금리가 상승했고, 이것이 강달러 환경을 더 유도했습니다. 이는 한국 금융시장에서도 금리 인하 기대가 너무 과도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시장에 충격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홍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하고자 오피셜 클럽을 런칭했습니다. 오피셜 클럽에서는 매일, 매주, 매월 제가 여러분과 함께 경기 흐름을 읽어 나가는 과정을 함께하실 수 있습니다. 매일 어떤 지표를 민감하게 보셔야 하는지, 현재 경제가 어떤 상황인지 아침에 의견을 드리고, 매주 강의를 통해 거시 경제의 흐름을 제대로 진단하실 수 있도록 온라인 강의를 개별적으로 드리겠습니다. 매월에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행해 여러분과 직접 대면하며 강의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유튜브는 영상 전달에 한계가 있지만, 오피셜 클럽에서는 글과 소식을 전해 드리고, 오늘처럼 라이브 안내도 드리고, 여러 자료와 사진도 함께 공유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경제 하숙집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고정 댓글로 안내를 드리겠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댓글 맨 위 고정 댓글의 링크를 확인해 주시고, 가능하신 분은 오피셜 클럽을 통해 저와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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