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영익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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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코스피는 박스권으로 전망(연말 2,700 내외, 평균 2,500~2,600), 상반기 조정 후 3분기 대선 전 조정 가능성. 1월 1~10일 수출 전년 대비 11% 증가, 반도체 수출 20% 이상 증가로 올해 수출 5~10% 증가 및 성장률 2% 이상 전망. 정보통신·반도체·조선 3개 업종 유망하나 반도체 주가는 작년 70% 이상 상승으로 올해 상승률 10% 이하 예상. 금리 하락 국면 진입으로 채권 비중 확대 권고, 주식 50%·채권 30%·현금 10%·대체 10%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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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투자 전략 개요
올해 기회는 세 가지 업종에 있다고 봅니다. 산업연구원 같은 전문 연구기관도 산업별로 전망하는데, 올해 정보통신, 반도체, 조선 이 세 업종이 상대적으로 좋아 보인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올해 1월 10일까지의 수출 통계를 보면 변동성이 굉장히 심하긴 합니다. 전년 동월 대비 수출 증가율이 150%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1월 수출의 출발을 보면 한 해 경기를 내다볼 수 있는데, 반도체·조선 같은 업종의 경기가 다른 업종보다 상대적으로 좋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올해 주식시장 전망: 박스권
미국 주식시장은 연초부터 뜨겁게 달아올랐지만, 우리 주식시장은 출발이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대세 상승장이 올 것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박스권 장세가 예상됩니다. 제 전망으로는 코스피가 2,400~2,700 정도의 범위에서 움직일 것 같습니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중반과 2분기 초반에 조정을 거치고, 3분기 미국 대선을 앞두고 다시 조정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박스권 수준의 평균 주가는 작년보다 조금 높을 것으로 봅니다. 작년 코스피 평균은 2,497 정도였는데, 올해는 2,500에서 2,600 정도는 되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작년에 코스피가 18% 이상 올랐고, 코스닥은 거의 28% 올랐습니다. 18%도 굉장히 많이 오른 것입니다. 올해는 상승률이 그보다 훨씬 낮을 수밖에 없으니, 기대 수익률을 조금 낮추고 주식시장에 대응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수출 전망: 중국 회복과 반도체
우리나라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나라입니다. GDP는 소비, 투자, 수출로 구성되는데, 소비와 투자는 별로 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도 수출은 긍정적입니다. 작년 10월부터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섰고, 올해 1월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했습니다. 지난 19개월 동안 감소했던 중국향 수출이 늘고 있고, 반도체 수출도 20% 이상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 반도체 수출의 55%가 중국과 홍콩으로 가는데, 작년 10월 이후 중국향 반도체 수출이 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 우리 수출은 작년보다 적게는 5%, 많게는 10% 정도 증가할 수 있습니다. 수출이 늘면서 우리 경제는 작년 1.4%에서 올해 2% 이상 성장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유망 섹터: 반도체·조선·정보통신
반도체 수출이 20% 이상 늘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더 오를 수는 있어도 작년처럼 오르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작년에 반도체 업종 주가지수는 70% 이상 올랐는데, 그것은 올해 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을 미리 반영한 결과입니다. 올해도 오르기는 하겠지만 상승률은 10% 이하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가운데 주가 상승 여력은 기업별로 차별화될 것입니다. 중견기업이 많아 가격 변동이 심할 수 있고, 작년에는 반도체 대형주보다 부품주가 더 많이 올랐습니다. 올해도 오르기는 하겠지만 기대 수익률은 많이 낮추는 것이 좋습니다.
조선주는 보는 시각에 따라 다릅니다. 현장에 가 보면 경기가 아주 좋습니다. 다만 조선업은 수주산업이라, 세계 경기가 나빠지면 해운업체들이 발주를 줄일 수 있고, 철강 가격과 인건비가 오르면 수익성이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조선업 경기 자체는 상승 국면에 있다고 보며, 작년에 반도체보다 상대적으로 덜 올랐기 때문에 올해는 기대 수익률을 반도체보다 조금 더 높게 잡아도 될 것 같습니다.
바이오: 개별 종목보다 묶음 투자
금리가 인하되면 바이오주가 좋아진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헬스케어는 인류가 더 건강하게 장수하고자 하는 흐름과 맞물려 분명히 성장 산업입니다. 금리 하락 국면에서 관심을 가질 만합니다. 다만 바이오주는 변동성이 너무 크고, 일부 종목을 잘못 고르면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신약 개발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개별 종목보다 여러 기업을 묶은 바이오 투자가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만 총통 선거와 반도체 수출
지난 13일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 성향의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대만과 중국의 관계는 조금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극단적인 상황까지 가지 않기를 바랍니다. 대만은 반도체 수출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10여 년 전 대만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였는데, 작년에는 20%로 낮아졌습니다. 중국 비중이 낮아진다는 것은 우리가 중국 시장으로 진출할 여력이 그만큼 있다는 뜻입니다. 대만이 중국에 반도체 수출을 줄이고 다변화하면, 중국은 그 빈자리를 우리 반도체로 채울 수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저는 긍정적으로 봅니다.
2024년 주요 변수
대외적으로는 미국 경제가 핵심입니다. 작년 미국 경제는 2.4%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올해는 1%대 초반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 경제는 소비 중심으로 성장해 왔고, GDP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69%입니다. 그런데 미국 가계의 저축률이 낮아지고, 금리 인하 지연으로 가계의 이자 부담이 늘고 있습니다. 미국 가계가 소비를 줄이면 대미 수출이 줄고, 미국 기업의 매출과 이익도 줄어 고용을 줄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미국 경제가 올 상반기에는 마이너스 성장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렇게 되면 미국 주가가 급락할 수 있고, 외국인의 주식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 우리 시장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것이 가장 큰 이슈입니다.
국내적으로는 수출 증가로 우리 경제가 상승 국면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빠져 경착륙하면 대미 수출이 급감해 우리 수출 주도 성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지정학적 문제도 여러 가지 있습니다. 미국의 힘이 약화되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하마스-이스라엘 전쟁이 있었고, 중국과 대만 문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선거가 많은 해이고, 특히 11월 미국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경제, 정치, 사회에 큰 변화가 올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올해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개인 투자자를 위한 자산 배분 (1억 원 기준)
우리 주가는 명목 GDP, 일평균 수출, 유동성에 비해 아직 저평가되어 있다고 봅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주가는 적정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고, 현재 적정 수준은 3,000 정도로 봅니다. 이런 시기에는 주식 비중을 약 50% 정도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1분기 중반과 2분기 조정보다 3분기 조정 무렵에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채권은 약 30%를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금리가 지금 정체되어 보이지만, 잠재성장률이 하락하고 있고, 저축이 투자보다 많아 돈이 남아도는 상황이라 은행도 채권을 많이 사게 될 것입니다. 금리는 중기적으로 계속 하락할 가능성이 큽니다. 현금은 10% 정도, 대체투자는 투자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금이나 비트코인 같은 자산을 10% 정도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은행 예금을 줄이고 채권을 늘리라는 이유
작년 9월 말 기준 우리 가계 금융자산은 5,000조 원을 조금 넘습니다. 그런데 은행 예금 비중이 47%, 채권 3%, 주식 22%, 나머지 약 27%가 보험과 연금입니다. 은행 예금 비중이 지나치게 높습니다. 2년 전 5%였던 은행 금리가 지금은 3.7% 정도로 떨어졌고, 앞으로도 더 떨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 가격은 올라갑니다. 특히 나이 드신 분들에게는 자산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를 최소한 만기까지 보유하면 원금을 지키고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 사이 금리가 떨어지면 은행 이자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최근 만기가 긴 채권을 사신 분들은 큰 이득을 보셨을 것입니다. 안정적으로 투자하려는 나이 드신 분은 채권 투자를 많이 하시고, 만기까지 보유하면서 이자와 원금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젊은 투자자의 주식 투자와 분산 투자
젊은 분들은 100세까지 살 가능성이 크니 멀리 내다보고 투자하셔야 합니다. 우리 주식은 저평가되어 있습니다. 코스피를 명목 GDP, 유동성, 일평균 수출과 비교했을 때 고평가 구간이었다면 주식 비중을 줄이라고 말씀드리지만, 지금은 저평가 구간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제자리를 찾을 것이므로, 젊은 분들은 여유 있게 주식 비중을 늘리셔도 됩니다.
증권사 데이터를 분석해 본 적이 있는데, 20~30대의 수익률이 가장 낮았습니다. 이유는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젊은 분들이 신용거래를 많이 썼습니다. 금융자산이 적어 빨리 돈을 불리고 싶은 마음에 신용으로 주식을 샀는데, 이자가 굉장히 높고 기간 안에 투자 성과를 내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둘째,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그 종목이 오르면 큰 이익을 낼 수 있지만, 그런 확률은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그래서 멀리 내다보고 분산 투자를 하시라고 권합니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고 여러 바구니에 나눠 담으셔야 합니다. 최소한 다섯 종목 이상에 투자하시길 권합니다. 중소형주나 좋은 중견기업도 있지만 가격 변동이 심할 수 있으니, 우리나라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업종의 우량 기업들에 멀리 내다보고 투자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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