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혜진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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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금리 상승 국면에서 은행은 예대마진 확대로 유리하고, 증권은 채권 평가손 우려가 있으나 1분기 거래대금 급증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2분기 이후 거래대금 감소 및 전쟁 장기화 리스크가 있어 중기적으로는 은행 선호. 금융지주는 올해 4분기부터 비과세 배당이 가능해져 우리금융지주를 상반기 추천, 하반기 이후 신한·하나·KB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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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섹터 분석 이어가겠습니다. 오늘은 증권과 은행 섹터를 살펴보겠습니다. 대신증권 박혜진 연구위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금융주는 늘 저평가 구간이라는 분석이 많이 나오는데, 그 부분이 특히 부각되면서 저점 대비 대부분의 종목들이 꽤 많이 올랐습니다. 다만 고유가와 고환율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데, 현재 펀더멘털과 증권·은행주 흐름은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사실 어제까지만 해도 주가가 많이 빠지는 상황이어서 현재 저평가라고 말씀드렸던 것인데, 아직도 지수를 견인하는 건 반도체입니다. 은행은 아직 그렇게 많이 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여전히 은행을 저평가 국면으로 보고 있습니다. 증권은 한국금융지주가 오늘 10% 넘게 오르고 있습니다만, 이 회사가 버는 이익이 워낙 막대하기 때문에 PBR 1배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그래서 증권주는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하면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럼 근거를 하나씩 모아 보겠습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고유가가 이어지고 있고, 그러다 보니 금리 문제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지난 3월 FOMC에서 매파적으로 이야기했다가 요즘은 덜 매파적으로 방향을 틀고 있습니다. 원래는 금리 인하가 빠르게 올 것이라는 컨센서스였는데, 이제는 덜 빠르게 내려오거나 동결될 수도 있다는 쪽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증권과 은행주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파월 의장이 매파적으로 말했다고는 하지만, 금리는 그렇게 반응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굉장히 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준금리 결정 여부와 상관없이 시장은 이 불확실성에 대해 상당히 우려하고 있어서 시중금리가 튀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금리가 계속 우상향하면 은행은 아주 좋습니다. 은행의 핵심 수익인 예대마진이 대출금리 상승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은행은 지금 분위기가 좋다고 보시면 됩니다. 반면 증권사는 채권 운용을 많이 합니다. 대형사 기준으로 20조 원 정도를 액티브하게 운용하는데, 금리가 오르면 채권에서 평가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막대한 브로커리지 거래대금을 거두고 있지만, 그쪽에서는 다소 기스가 날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정리하면, 시중금리 상승은 은행에는 호재, 증권에는 중립적인 이슈입니다.
증권사는 시장이 급등하거나 급락하면 거래대금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증권주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이어집니다. 지난번 리포트 제목이 "엄청난 실적에 대비하라"였는데요. 그 배경과 1분기 실적 추정을 정리해 주시죠.
지난달에도 거래대금 관련해서 설명드렸는데요. 우리나라 거래대금 평균은 역사적으로 약 18조 원 수준입니다. 3월 4일에는 129조 원을 찍었고, 1분기 거래대금은 지금 약 70조 원 수준입니다. 그래서 1분기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만 키움증권 기준으로 7,000억 원 정도를 기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얼마나 엄청난 숫자냐면, 키움증권은 작년에 전체 순이익 기준으로 1조 원을 벌었습니다. 사상 최대 실적이었고 내부적으로도 굉장히 고무된 상황이었는데, 지금 한 분기 만에 작년 실적의 70%에 육박하는 이익을 거둘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3월 말 들어 거래대금이 다소 감소하긴 했지만, 1분기 전체 분위기는 굉장히 좋아서 증권사들의 실적은 어마어마할 것 같습니다. 1년 치를 한 분기 만에 벌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금리 상승의 중립적 이슈와 실적 성장 기대감, 브로커리지 확대 기대감이 상충한다면 어느 쪽이 더 클까요?
1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브로커리지가 워낙 압도적이었기 때문에, 거래대금으로 이익을 훨씬 많이 버는 쪽이 우세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어제 이란 전쟁 관련해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있었고, 이로 인해 빠른 종전 기대감으로 오늘 주가가 많이 반등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만약 전쟁이 조금이라도 더 길어지거나 매크로 환경이 조금이라도 악화된다면, 저는 2분기부터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물론 6월까지 거래대금이 지금처럼 넘쳐난다면 증권사에 굉장히 좋겠지만, 최근 흐름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 점은 유의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 종목을 압축해서 볼 필요가 있겠네요.
네, 증권 쪽 내용도 정리해 보고, 은행 실적에 대해 걱정되는 부분이 있는데요. 부동산 정책으로 최근 가계대출이 제한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은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가계대출은 정부가 3년 동안 굉장히 강하게 규제하고 있고, 은행들도 가계대출 성장을 가이던스에 전혀 잡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가계대출에서 막힌 부분을 기업대출 쪽으로 많이 돌려서 대출을 많이 해 주고 있습니다. 정부가 생산적 금융을 강조하고 있지 않습니까? 제조업 기반의 대기업 대출도 생산적 금융에 들어가기 때문에, 그쪽으로 여신 성장이 굉장히 잘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시중금리가 튀는 추세여서 마진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1분기 은행 실적도 굉장히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금리 문제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하면, 매크로 상황에서 은행이 조금 더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겠네요.
그렇습니다.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한다면 증권보다 은행이 더 유망하다고 봅니다. 최근 시장에서 주목하는 변수 중 하나가 주주환원인데요, 주주환원과 연관해서 주목하면 좋을 금융주를 소개해 주시죠.
최근 지점 세미나를 많이 다니는데, 장이 워낙 좋고 개인 투자자분들의 금융주 관심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 과정에서 놀랐던 건, 은행들이 비과세 배당을 하는 걸 잘 모르시더라고요. 금융주는 지금 비과세 배당을 시작했고, 올해부터 수령하는 배당은 모두 비과세입니다. KB, 신한, 한화금융지주도 이번 주총에서 비과세 배당을 의결했고, 이렇게 되면 내년부터 비과세 배당이 가능해집니다. 올해 2026년 4분기 분기 배당부터 비과세 배당이 가능해지는데, 배당소득세뿐 아니라 건강보험료도 내지 않습니다. 고액 자산가 입장에서는 굉장히 좋은 수단일 수 있습니다. 올해 내에 비과세를 실시하는 지주사가 있기 때문에 추천을 많이 드리고 있습니다. 신한, 하나, KB금융도 눈여겨보시면 좋겠습니다.
잠깐만요, 종목을 한 번 더 말씀해 주시면요?
죄송합니다. 우리금융지주를 가장 좋게 보고 있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분기 배당을 하고 있는데, 1, 2, 3, 4분기 모두 비과세 배당입니다. 그래서 상반기까지는 우리금융주를 보시면 좋겠고, 하반기 이후에는 말씀드린 세 종목을 보시면 좋겠습니다.
KB, 신한, 하나는 천천히 보고, 지금은 우리금융지주를 기억해 두시면 되겠습니다. 전쟁 이후 금융주 투자 전략도 단계적으로 정리해 주시죠.
전쟁이 좋은 시나리오로 잘 마무리되면 증권이 무조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아까 말씀드린 대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시면 은행주로 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단기가 아니라 중기적으로 보면, 하반기에 지금 수준의 거래대금이 나오기는 쉽지 않다고 봅니다. 반면 은행은 지금 이익을 따박따박 잘 벌고 있습니다. 중기적 관점에서는 은행주를 눈여겨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전쟁 시나리오별로 보면, 단기 종료 시에는 증권주 선호, 장기화 시에는 은행주 선호로 정리할 수 있겠네요. 매크로 변수를 제외하고 긴 호흡으로 금융 섹터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증권보다는 은행입니다. 이렇게 마무리하겠습니다. 대신증권 박혜진 연구위원 함께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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