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문홍철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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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줄: 2026년 7월 주식시장 급락은 뚜렷한 재료 없이 반도체 쏠림·레버리지·투자심리 붕괴가 겹친 결과이며, 3개월 정도 조정 후 10월 이후 반등 가능성이라는 취지의 발언. [시장 급락 원인] 이유가 없다는 점이 혼란의 핵심. 코스피 시총의 60% 이상이 반도체로 업종 쏠림이 심하고, 레버리지 ETF·해외 24시간 레버리지 거래 확대가 변동성을 키웠다고 주장. 월간 낙폭 -28.1%로 2008년 10월(-23%)보다 크다고 언급. [과거 사례] 2008년 금융위기 때 코스피 2,200→800선까지 하락했던 경험을 근거로 현 상황을 설명. 당시 조선·중공업이 변동성 주도주였고 지금은 반도체만 남았다는 주장. [빅테크·실적] 빅테크 우려는 설비투자 증가에 따른 잉여현금흐름 악화가 근거인데, 메모리 업체엔 오히려 호재라는 논리. 반도체 실적 증가 속도(2차 미분) 둔화를 주시해야 하며 공급·수요 균형 시점은 2028년 부근, 고점은 2027년 무렵 가능성 언급. [연준·금리] 연준 신임 의장의 소통 축소를 긍정 평가. 이번 FOMC 금리 동결 가능성 높다고 전망, 금리 인상 우려는 과도하다는 입장. [환율] 원/달러 하락은 외국인 주식 순매도 중단이 원인이며 금리차나 ADR 상장과는 무관하다고 주장. 외국인 수급이 환율 단일 결정 요인이라 설명. 연내 1,420원 수준까지 재상승 가능성 언급. [트리거·전망] 레버리지 청산과 고객예탁금 감소(약 30조원 이상)가 진행 중이며, 중동 긴장 완화·유가 안정·중간선거 이전 전쟁 종료 시 반등 트리거가 될 수 있다고 봄. 미국 증시는 중간선거 전 약세 후 반등하는 계절성 패턴 언급. 9~10월 경 불안 해소 가능, 4분기 이후 통화정책 완화 전환 가능성. [기타] 중국 DUV 장비 관련 우려는 과도 반영이라 평가. 미국 고용지표는 기업조사와 자영업 신고 간 괴리로 과장되었다고 주장. 4분기 고용 둔화 가능성 언급. 트럼프 행보는 강자 전략으로 중간선거 전 종전을 노린다는 해석.
다듬은 글
문홍철 팀장님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문홍철입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지 못할 것 같은데요. 저희도 형식적으로 인사는 드립니다만, 지금 상황에서 안녕하기가 쉽지 않죠. 오늘 장이 이렇게 많이 하락할 줄 알고 모신 건 아닌데, 한 달 전에 일정을 잡았거든요. 공교롭게도 30분 먼저 특집 방송을 하게 됐습니다. 좋은 일로 특집을 해야 하는데, 앞으로 팀장님 말씀을 잘 듣고 싶어서 모셨는데 말이죠.
네, 어쩔 수 없습니다. 장님께서 생각하시는 것들을 오늘 털어주고 가셔야 합니다. 사람이 뭔가 대비해서 이런 일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 그 일이 진짜 벌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옛날에 대표적으로 버냉키 연준의장이 있었잖아요. 그분이 대공황 전문가였습니다. 2006년에 연준의장이 됐는데, 거의 대공황에 버금가는 금융위기가 왔지 않습니까? 그동안 자기가 연구했던 대공황 자료를 잘 활용해서 양적완화도 하고 시장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했죠.
그럼 다음에 특집 같은 건 편성하실 때 날짜를 좀 피하셔야 할 것 같네요. 버냉키 대공황 말씀을 하시니까, 문 팀장님께 역사적인 순간이 언제였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시장 충격을 경험하셨던 순간 말이죠.
많죠. 한둘이 아닙니다. 오늘 그걸 많이 풀어 드리면 되겠네요. 제가 다른 방송에서 레버리지 ETF나 변동성이 문제라고 말했다가 많이 욕을 먹었습니다. 지금 시장이 지진이 난 것 같고, 매일 두근거리며 지내는 분들이 많은데 변동성이 왜 나쁘냐고요. 제가 변동성이 나쁘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금융위기였습니다. 저도 2004년부터 일하면서 월급을 탈탈 모아서 지금의 반도체처럼 주가가 오르니까 월급의 상당 부분을 주식에 넣었어요. 저는 원래 종목은 안 하고 인덱스 투자를 했는데, 당시 코스피 인덱스가 세 배 가까이 올라서 좋았죠.
그러다 금융위기 때 폭락하면서 계속 떨어졌습니다. 그때 같이 투자하던 젊은 사람들끼리 모여서 어떻게 할지 이야기를 나눴어요. 지수가 1,200 정도까지 갔는데, 지금 생각하면 낮아 보이지만 당시엔 700 언저리에 있다가 2,200까지 올랐던 거라 다들 돈을 많이 벌었다가 폭락하니까 힘들어하고 팔겠다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저는 좀 게으르기도 하고 변동성에 무딘 성격이라 그냥 가만히 있었죠. 1,700 정도에 판 분들이 많았어요. 그분들은 지수가 1,400이 되니까 "와, 잘 팔았다" 하면서 다시 샀습니다. 그런데 1,200, 1,100까지 또 떨어져서 손절한 분들이 많았죠. 장중 저점은 900이 깨졌던 걸로 기억하는데, 정확히는 장중 저점 기준으로 800 이하까지 갔었습니다. 2008년 9월쯤부터 2009년 3월까지 힘들었던 시기였죠.
2,200에서 800선까지 빠졌던 거군요?
네, 800까지요. 2008년 10월 정도였는데, 9월에 리먼 사태가 있었고 저는 그때 건설 애널리스트였습니다. 건설 애널리스트들끼리 IR 행사에 갔는데, 저희 시니어 애널리스트께 지수를 얼마로 보시냐고 여쭤봤더니, 800 얘기가 나오던 순간에 400이라는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실제로 400까지 가진 않았지만요. 그러니까 이 부근에서 버틸 거라고 보시는 걸로 가시죠.
여기서 더 떨어진다고 말해야 오늘이 저점인 건가요? 팀장님이 총대를 메셔야겠는데요. 우리가 큰 충격을 몇 번 겪었으니 경험이 있다는 게 다르긴 하죠. 많은 시청자분들은 경험이 적을 텐데, 최근 코로나 때를 제외하면 장중에 이렇게 크게 움직인 적이 별로 없었잖아요. 그러니 충격이 많이 크실 텐데, 그래도 이후에 회복했습니다. 금융위기도, 코로나도, 중국 쇼크도, 유럽 재정위기도 겪었지만 결국 회복했죠. 그 당시 지수가 13토막 났으니까 개별 종목은 10분의 1토막 난 것이 그냥 수두룩했습니다. 요즘 반도체 주식의 조정폭도 굉장히 크지만, 인내하면서 미래를 보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화면을 보시면 월간 사상 최대 하락률을 기록 중이라고 나와 있는데, 맨 위에 2026년 7월이 있습니다. -28.1%입니다. 그 아래가 두 분께서 말씀하셨던 2008년 10월인데, 23%밖에 안 되네요. 당시엔 한국 기준 15% 하락이었는데 지금은 30%죠. 7월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도 있고요. 올해 상반기에는 100% 가까이 올랐는데 하반기 낙폭이 어마어마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과거 사례로는 2008년 금융위기나 코로나 같은 큰 충격적 이벤트 말고는 잘 안 보이는 것 같은데요. 이번에 이렇게 크게 하락한 이유를 어떻게 보시나요?
가장 혼란스러운 게 이유가 없다는 점입니다. 물론 이유는 여러 가지 있죠. 중국, AI 버블, 팩스 투자, 여러 해외 자금 흐름 등이 있지만, 사람들이 가장 크게 느끼는 건 이유가 없다는 점이에요. 인류는 이유를 찾는 생물이죠. 이유를 알 수 없을 때 신을 찾았고, 그래서 종교가 생겼고, 이후 과학이 종교의 자리를 대신했습니다. 오늘도 사람들은 이유를 열심히 찾겠죠.
저라고 특별한 이유가 있겠습니까? 제가 생각하는 건, 너무 반도체 원툴이라는 점입니다. 코스피 시가총액의 60% 이상이 반도체예요. 미국 지수에서 빅테크 비중이 너무 크다는 얘기가 나올 때부터 한국은 반도체 비중이 원래 컸습니다. 미국에 비하면 한국은 오히려 더 집중돼 있었죠. 반도체가 전 세계적인 투자 테마였는데, 한국의 반도체 노출도가 너무 크다 보니 전 세계 투자자들이 여기에 투자했고, 전 세계 레버리지 ETF가 이를 기초로 매매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코인 시장에서도 하이닉스,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한 선물이 거래되고, 심지어 24시간 거래가 되죠. 주말에도요. 우리는 하루 여섯 시간 정도 거래되는데요. 이렇게 한국의 짧은 장중에 전 세계 거래량이 한 번에 터지는 구조인 거예요. 패닉에 빠졌을 때 누군가 받쳐줘야 지수가 덜 떨어지는데, 받쳐줄 사람이 없고 다들 관망하다 보니 하단이 거의 다 뚫려버렸습니다.
코인 마켓 말씀을 해 주시니 질문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지금 하이퍼리퀴드나 바이낸스 같은 코인 거래소에 이미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이 상장돼 있고, 선물과 옵션도 다 있지 않습니까? 레버리지 배수가 높은 것도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지금 SK하이닉스 주가 변동성이 한국 레버리지 ETF 때문만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굉장히 야수 같은 투자자들이 글로벌하게 다양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판이 열려버린 거잖아요. 24시간 연결된 이상한 시장이 생겼다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모양새가 아닌가 싶어요.
그 질문에 답해 드릴 수 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겠죠. 하이퍼리퀴드의 연동 선물이 과연 꼬리가 몸통을 흔들 정도인지 개인적으로 조사를 해 봤는데, 결론은 아직까지는 작은 편입니다. 가끔 뉴스에서 하이퍼리퀴드 거래 규모가 우리나라 정규장에서 하이닉스 거래 물량의 20~30%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그건 오해의 소지가 있어요. 하이퍼리퀴드의 레버리지가 보통 10배 정도인데, 거래 금액은 계약 금액일 뿐이고 그 계약 금액을 거래량으로 계산해 버리거든요. 실제 증거금은 훨씬 적습니다. 1조 원어치 거래가 가능하더라도 실제 증거금은 1,000억 원 정도만 필요할 수 있어요. 그래서 절대적인 거래 금액이 커 보이는 것이고요. 실제로 내부적으로 보면 증거금률이나 전체 크기는 아직 작고 앞으로 커질 거라고 봅니다. 저는 우리나라 금융이 코인 같은 새로운 R 시장, 실물자산 코인 쪽으로 잡아먹힐 거라고 보는데, 아직은 그 정도 영향력은 아닌 것 같아요.
그렇다면 한국 하이닉스나 삼성전자의 변동성이 왜 큰가요? 레버리지 ETF가 일부 영향을 미쳤겠지만, 금융위기 때를 보면 인기 있던 주식은 중공업, 조선업체들이었습니다. 당시 이 업체들 주가가 지금 반도체 주식처럼 널뛰었죠. 그런데 우리나라 제조업 경쟁력이 계속 중국에 먹히고 있잖아요. 자동차, 배터리, 디스플레이, 중공업까지 다 먹혔고, 지금 남은 건 반도체뿐입니다. 그래서 반도체의 변동성이 더 커 보이는 거예요. 금융위기 전에는 제조업 저변이 굉장히 넓었는데, 이를 대포에 비유하면 넓은 지역에 대포를 분산해서 쏘는 것과, 좁은 지역에 모든 대포를 집중 사격하는 것의 폭발력이 다른 것과 같아요. 금융위기 전에는 산업 저변이 넓게 퍼져 있었지만, 그 산업들이 다 죽고 반도체 하나만 남은 상황이라 변동성이 커진 겁니다. 2006~2008년 중공업이나 조선업체 주식 변동성을 보시면 지금의 반도체보다 작지 않아요. 훨씬 컸습니다. 그때도 사람들이 미쳐서 레버리지를 10배씩 끼고 거래했어요. 당시엔 레버리지 ETF도 없고 선물 옵션도 없었지만, 신용거래를 할 수 있었고 증권사에서 삼성전자 대용가를 절반으로 빌려줬습니다. 1,000만 원이 있으면 500만 원을 빌려주고, 그걸로 사면 또 250만 원을 빌려줄 수 있었으니까요. 무한 등비급수처럼 계속 빌릴 수 있어서 사실상 두 배까지는 누구나 할 수 있었던 거죠. 그래서 제가 레버리지 ETF를 옹호하는 건 아니지만, 우리나라 산업 저변 자체가 반도체로 너무 치우쳤고 나머지 산업이 다 죽은 것이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돈은 많아졌는데, 그 돈이 갈 곳이 반도체밖에 없는 거죠. 호스로 물을 뿜을 때 압력이 집중되면 금속도 자를 수 있듯이, 이번 반도체의 변동성도 너무 집중된 결과라고 봅니다. 우리나라는 수출이 중요한데, 수출에서 반도체 비중이 압도적으로 커졌어요.
그렇다면 반도체 실적이 좋은데도 주가가 갑자기 내려가서 투자자들이 당황하시는 거죠. 그리고 빅테크에 대한 우려도 많은데, 빅테크에 정말 문제가 있다고 보시나요?
잘 생각해 보세요. 빅테크가 왜 문제냐? 실적이 좋은데 문제라고 하거든요. 왜 문제인가요? 프리캐시플로우가 안 좋아서라고 합니다. 프리캐시플로우가 안 좋은 이유는 CAPEX 투자가 너무 많기 때문이죠. CAPEX 투자는 왜 많은가요? 반도체를 사야 하니까요. 메모리 때문에요. 그렇다면 빅테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 메모리 반도체는 좋은 거 아닌가요? 상반기까지는 그렇게 생각했죠. 논리적으로 이상하지 않습니까? 빅테크 때문에 반도체 주식이 떨어진다고 하니 말이 안 되는 거죠. 굳이 이유를 찾자면, 빅테크의 CAPEX는 오히려 메모리에 좋은 거예요. 사람들이 뉴스에서 온갖 얘기를 하지만, 실제 진실은 잘 없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중국의 K3 같은 신제품이 나왔다는 뉴스가 있는데, 옛날에도 딥시크 사건이 있었고, 중국이 올라오는 건 이미 다 알고 있는 뉴스지 새로운 뉴스가 아니죠.
반도체 실적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주식 투자할 때 기본 원칙이 있는데, 이를 어려운 말로 하면 2차 미분입니다. 실적의 절대 크기보다 실적 증가 속도가 중요하다는 뜻이죠. 올해 실적이 100% 늘었다면, 내년에 110%는 늘어나야 주가가 오를 수 있어요. 80%만 늘어나면 절대적으로는 늘지만 증가 속도가 둔화된 것이니, 원칙상 주식을 파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이 공식이 맞지 않는 경우도 많아요. 엔비디아는 실적 증가율이 꺾인 지 한참 됐지만 주가는 꾸준히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공식을 무작정 대입하긴 어렵습니다. 반도체 쪽에서는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이루는 시점을 2028년 부근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가 고점은 대략 2027년쯤이고, 그때부터 주식을 서서히 빠져나올 시점이 아니겠느냐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충격의 이유는 제 생각에 그냥 그런 것 같아요. 사람들이 조정의 이유를 찾다 보니, 이번 주에 연준이 금리를 올릴 거라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제가 볼 때는 안 올릴 것 같은데요.
정말 안 올릴 것 같으세요? 케빈 워시 의장 입장에서도 어리둥절하지 않을까요? 갑자기 가만히 있는데 사람들이 와서 이번 주에 금리를 올린대요, 하면요.
시장이 하락하면 별의별 이유를 찾아내죠. 없는 이유라도 찾아본단 말이에요. 그런데 워시가 첫 번째 FOMC를 주재하면서 횟수를 줄이고, 앞으로 FOMC가 무엇을 할지 알려주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첫 회의부터 깜짝 놀라게 하고 시작한다는 얘기가 돌았죠. 저도 워시의 의견에 적극 동조하는데, 커뮤니케이션을 줄이는 이유는 깜짝쇼를 하려고 그런 게 아니라 중앙은행이 너무 많이 말하는 것의 문제를 지적하는 거예요.
어린아이가 수학 문제를 풀 때 엄마가 옆에서 "이건 이렇게 풀어, 넌 잘못 풀었어" 하면서 가이드를 해 주면 아이는 엄마가 알려준 대로 풀죠. 그동안 그 엄마 역할을 연준이 했습니다. 고용지표는 어떻고 물가는 어떻다며 옆에서 가이드를 했죠. 그런데 나중에 보니 다 틀렸어요. 차라리 엄마는 문제집 답안지라도 있지만, 경제에는 답안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연준도 틀렸던 거죠. 워시가 보기에는 이 상황이 우스꽝스러운 현실이에요. 워시가 직접 그렇게 말하지는 않았지만, 과거 그린스펀 시절의 커뮤니케이션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뜻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린스펀 시절에는 중앙은행이 말을 많이 해서 시장을 이끌었죠. 그런데 이게 오히려 시장이 스스로 생각하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아이가 엄마 표정을 보면서 "이게 맞나?" 하고 엄마의 반응만 살피는 것처럼요. 중앙은행이 전지전능하다면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은데 계속 그렇게 소통하니, 시장은 중앙은행의 말에 과도하게 의존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워시가 교육 방향을 바꾸겠다는 거예요. 정답을 찾는 게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지표를 스스로 분석하고, 인플레이션 충격과 전쟁도 스스로 판단하라는 거죠. 그런데 이때 사람들이 충격에 빠집니다. 우리도 고등학교까지는 학교와 집에서 가이드를 받다가 대학에 가면 갑자기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 빠지잖아요. 이후에 취직해서도 혼자 해야 하니 또 혼란에 빠지는 거죠. 지금 시장이 그런 상황입니다. 금융위기 이후 20년 동안 시장은 엄마의 가이드에 익숙해져 있었는데, 이제 창의성 교육, 자기주도 학습을 하라고 하니 해본 적이 없는 거죠. 그래서 불안해서 금리 인상 얘기가 나오는 겁니다. 실제로 케빈 워시가 금리를 올리려고 그런 말을 한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중요한 게, 만약 이번 주에 금리를 동결하면 시장이 안정될까요? 아니요, 안 되죠. 왜죠? 방금 얘기 안에 답이 있어요. 시장은 나쁜 것을 끌고 와서 붙이죠.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생각도 없는데 거기에 갖다 붙여서 빅테크나 반도체 주식이 조정을 받고 있잖아요. 그건 원인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금리가 동결되더라도 워시의 발언 중 한 대목을 떼어서 인플레이션이 높게 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고, 그러면 또 나쁜 쪽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있죠. 지금은 시장에서 받쳐주는 사람이 없어서 주가가 폭락하는 면도 있습니다. 다들 공포심에 빠져 있으니 "일단 떠나 있자"는 심리가 강하죠.
떠나 있으라고요? 9,300에서 6,000까지 떨어졌는데 어떻게 떠나 있나요? 지금은 관심조차 끊을 수 없는 상황이에요.
앱을 지우고 연말에 보면 되죠. 정신과 의사들이 가장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하하, 그럼 중요한 건 하락의 트리거가 될 만한 요인이 있었냐 없었냐인데요. 가격이 그냥 빠지니 덩달아 팔아서 심리적인 것만으로 내렸다고 하기엔 낙폭이 너무 크다는 거죠.
트리거는 있죠. 트리거는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성냥을 던져서 바닥에서 타는 경우도 있지만, 휘발유 증기가 잔뜩 퍼져 있으면 성냥 하나로 폭발하죠. 그러니 트리거가 무엇인지보다 중요한 건 유증기가 얼마나 쌓였느냐입니다. 그 유증기는 무엇이었냐면, K3나 중국의 장비 개발일 수도 있고, 빅테크의 문제점일 수도 있지만, 이것들은 새로운 뉴스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그 거대한 원인은 무엇이었나요? 본인들도 불안했던 거죠. 과연 이 가격이 맞나? 투자자들이 그동안 빚을 내서 왕창 들어왔는데, 불안할 수밖에 없어요. 빚을 안 냈어도 불안한데, 불안한 상태에서 계속 앱을 열어보며 오늘 오르나 떨어지나 확인하죠. 떨어지면 나도 던져야 하나? 그러면 많이 떨어지고, 또 던지고, 그러면 또 떨어지는 악순환이 되는 겁니다.
현재 특정한 재료가 있다기보다는 사람들이 "지금 전재산을 털어서 들어왔는데 돈을 못 벌면 인생 역전은 끝이다, 집도 사야 하는데" 하는 심리에 빠져 있다는 거죠. 두 번째 기회는 없다는 생각에 주가가 빠지니 그냥 던지는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반도체 펀더멘털이 훼손된 것도 아니고, 실적이 나빠질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 이유만 찾고 있는 것이죠. 그러면 이것은 언제 해결될까요?
기간 조정과 가격 조정을 받아야 하는데, 가격 조정은 거의 된 것 같고 기간이 좀 필요합니다. 올랐을 때도 너무 짧은 기간에 올랐기 때문에 기간 조정도 필요하죠. 우리가 버티면서 앱을 지우고 기다리다 보면 나중에 다시 좋은 시기가 온다고 봅니다.
지금 사태의 심각성을 팀장님께서 못 느끼고 계신 것 같아서요. 채팅창 분위기가 지금 심각합니다. 실제로 개인 투자자분들이 떨어지는 과정에서 기관도 별로 매수하지 않았고, 외국인도 별로 매수하지 않았고, 오늘도 외국인이 폭풍 매도했는데 그걸 개인이 계속 받아낸 겁니다. 왜 빠졌는지는 알겠는데, 그러면 저점은 언제쯤, 어떤 이유로 형성될 수 있을지, 레벨을 정확히 알 수 없더라도 시장의 반전을 만들 수 있는 것이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시청자분들이 "음란한 상승"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사괴적 폭락"이 왔다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6월에 조정받을 때 건전한 조정이 끝나고 상승이 올 것이라고 말씀드렸는데, 7월에는 건전한 정도가 아니라 불건전한 조정이 왔죠. 건전하게 두 번 조정받았다가는 거의 불구가 될 정도입니다. 지금은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봅니다. 최소 3개월 정도는 지나야 할 것 같아요. 3개월이 지나면 그때 무엇이 나와도 회복의 트리거가 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났으니까요. 그리고 레버리지를 잔뜩 끼고 사셨던 분들이 나가야 합니다. 건전하게 레버리지를 쓰지 않은 분들만 남아 있어야 더 이상 매도가 나오지 않겠죠. 그래서 여러분이 보셔야 할 것은 주식시장에서 레버리지가 어느 정도 청산되고 있는지입니다. 최근 고객 예탁금이 대규모로 빠져나갔죠. 30조 원 이상이 빠졌습니다. 100조 원 초반까지 조정받으면 건전하다고 볼 수 있을 텐데, 그런 지표들을 보시면 됩니다.
저는 트리거로 지난주 유가가 많이 오르면서 중동 사태가 극단까지 갔다가 월요일에 트럼프가 협상을 한다고 발표한 것을 들 수 있겠습니다. 이게 정확했습니다. 트럼프의 "타코(TACO)" 행동을 예측하는 모델이 있거든요. 경제 변수, 국채 금리, 주가 등을 넣어서 뽑아보면, 이번 주에 타코할 것이라고 나왔고, 실제로 딱 맞았습니다. 그런데 트럼프가 또 다시 다른 말을 하고 폭격을 하면서 왔다 갔다 할 수 있죠. 근본적으로 끝나는 시기는 아마 중간선거 이전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동 긴장이 어느 정도 안정되는 시점이 그때쯤일 거라는 얘기죠. 전쟁이 끝나는 것과는 관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3월부터 말씀드렸던 것은 전쟁이 지속되는 것과 유가가 크게 의미가 없다는 점입니다. 보통 3개월 정도는 불안감이 지속되다가 4개월에 걸쳐 그 불안감이 해소되는 역사적 패턴이 있습니다.
그러면 7개월 정도 걸리는데, 그 7개월째 되는 시기가 지금 언제냐면 9월, 10월입니다. 그때쯤이면 FOMC도 있을 거고, 유가도 돌아올 거고, 딱 중간선거 전이지 않습니까? 제가 맞춘 건 아니지만, 미국 주식을 보면 늘 중간선거 이전까지는 떨어지고 그 이후에 반등합니다. 그리고 중간선거에서 주식시장이 제일 좋아하는 게 스플릿, 즉 상하원이 엇갈리는 거예요. 상원은 공화당, 하원은 민주당 이런 식으로요.
대부분 그렇게 될 걸로 보고 있습니다. 유가가 돌아오고 중간선거 전에 전쟁이 끝나면, 그게 근본이라기보다는 트리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트리거로서 시장이 돌아설 수 있는 재료가 될 수 있다는 거죠. 그렇게 되면 중앙은행도 태도를 바꿀 수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중앙은행은 태도 전환이 느리다고 말씀드렸죠. 유가가 10월쯤 다시 전쟁 전 수준으로 돌아오면, 중앙은행은 그때쯤 늦게 바꿀 겁니다. 4분기쯤부터 우리가 그동안 너무 긴축적으로 행동했고 유가라는 것을 너무 과대평가했다고 인정하면서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바꿀 수 있어요. 그러면 사람들이 아, 그동안 너무 과하게 재료 없는 재료를 갖다 붙였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면서 그것이 트리거가 될 수 있어 보입니다.
오늘 나온 창신 메모리 관련 뉴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반도체 전문가는 아니지만, 현재 중국의 DUV 장비는 9세대 모델의 기술을 가져다 쓴 양산형이라 상당히 쓸만합니다. 이건 그냥 안 좋은 재료를 찾다 보니 뉴스가 나와서 갖다 쓴 거지, 저는 과하게 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7월, 8월을 지나 10월 정도부터는 반격할 수 있는 트리거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을 먼저 했는데도 환율이 바로 진정되는 느낌이 아니었는데, 갑자기 환율이 100원 가까이 원화 강세로 떨어졌습니다. 이유는 제가 얘기해 드릴게요. 그런데 엔화는 우리와 같이 다니던 엔화가 혼자 계속 약세입니다. 외국인은 왜 한국에 안 들어오는지, 전체적인 상황이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금리와 환율을 연관시키면 안 됩니다. 이건 경제학 교과서를 너무 맹신해서 생기는 오해예요. 제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저 혼자 이런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우리나라에서도 예전에 KDI에서 보고서가 나온 적은 있었습니다. 금리차와 환율을 결부시키면 안 돼요. 선진국끼리는 맞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금리차와 환율이 무관한 것을 넘어 오히려 교과서와 반대로 갑니다. 최근 환율 뉴스를 보면 100원이 떨어졌다고 한국 금리 인상 때문이라고들 하는데, 한국 금리 인상과 환율은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ADR은 관련이 있습니까? 아니요, 전혀 없습니다. ADR 뉴스는 두 달도 넘게 전에 나온 거고, 정확한 규모나 수급은 5~6월에 이미 결정된 거예요. ADR을 하겠다는 얘기는 작년 12월부터 나온 얘기라 새로운 뉴스도 아닙니다.
그러면 왜 환율이 100원 떨어졌냐고요? 쉽습니다. 외국인이 주식을 안 팔아서 그래요. 외국인이 그동안 팔았던 규모가 역대급이었습니다. 7월에는 사는 날도 있었고 거의 안 팔았어요. 거의 횡보 상태입니다. 그동안 팔았던 것을 보면 사실 환율이 덜 올랐어야 할 정도인데, 과거 역사를 봐도 이렇게 많이 판 적이 없습니다. 이것만 보면 원·달러 환율이 1,600원을 넘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팔았어요. 실제로 환전을 했다면 말이죠.
지금 환율을 결정하는 단 하나의 요소는 외국인 주식 매매입니다. 모든 것을 하나의 이유로 설명하는 걸 좋아하는데, 지금은 외국인 주식 매도가 멈춰 버렸어요. 그 시점에 마침 한국 금리 인상과 ADR 상장이 겹치니까 그렇게 보이는 거지, 실제로는 이것 하나뿐입니다. 그동안 환율을 내리 누르던 요소가 여러 개 있었는데, 수출이 잘 되는 것도 그중 하나였죠. 그런데 외국인이 주식을 많이 팔아서 환율을 계속 올렸던 겁니다. 그 매도 흐름이 끊기니 환율이 수직 낙하를 할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지금의 1,400원 중반에서 결론이 난 것입니다.
뉴스는 조심해서 보셔도 됩니다. 저도 옛날 금융위기 때 아침에 뉴스를 쓰면서 많이 혼났어요. 아침 뉴스는 대개 외국에서 밤새 나온 뉴스를 가져다 쓰는데, 주식 시장 말과 채권 시장 말, 외환 시장 말이 다 다릅니다. 서로 안 맞아요. 적어도 맞긴 해야 되는데요. 그때 많이 배웠습니다. 뉴스를 너무 믿지 말아야 해요. 사람들이 재료라는 걸 쓰지만 실제 재료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지금 반도체 조정의 이유와 환율은 정확히 파악하셔야 합니다. 지금 상황이라면 외국인이 더 이상 팔 것 같지는 않아요. 그렇다면 환율은 1,400원대 중반이 높긴 하지만, 2월에 이미 1,420원까지 갔었으니 올해 비슷한 수준까지는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팀장님 말씀을 쭉 들어보면 시장 전반적으로 뭘 해도 안 되는 상황이고, 역풍이 불면 그냥 가만히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는 거죠. 손 나기가 엄청나게 쏟아지고 있으니, 우산을 쓰든 말든 다 맞는 상황이라고 보면 되는 거죠. 시청자분들이 많이 궁금해하실 만한 건 지금 단기 이슈가 실질적으로 충격을 준 것인지입니다.
저는 엔비디아가 순환 출자, 혹은 순환 투자라고 해야 하나요? 그 개념이 이번에 더 부각된 것이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엔비디아가 5% 빠졌고, 시총 1위 자리를 뺏겼죠. 오픈AI에 2,500억 달러 규모의 지급보증을 선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이 규모의 생태계가 앞으로 유지될 수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고, CDS 프리미엄도 올랐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저는 엔비디아 CDS 프리미엄이 올라간 걸 처음 봅니다. 지금 빅테크 전반의 평균 CDS 프리미엄 인덱스가 대략 200bp 정도 되는데, 오라클이 올라가고 메타가 따라 올라간 것까지는 시장에서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회사들이었습니다. 메타는 증자할 수도 있다는 얘기까지 나왔죠. 그런데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1위 기업이었고, 지금도 2위입니다. 돈을 너무 잘 벌고 있는 회사인데 한 달 만에 CDS 프리미엄이 800억 달러 가까이 올라갔다는 건 적지 않은 변화입니다.
이걸 뭐라고 부르죠? 순환 파이낸싱, 서큘러 파이낸싱, 혹은 밴더 파이낸싱이라고 하는데, 밴더 파이낸싱은 결과이지 원인이 아닙니다. 이게 중요해요. 밴더 파이낸싱이 문제라면 은행 대출도 문제입니다. 여러분이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것과 밴더 파이낸싱은 원리가 똑같아요. 은행에서 10억을 빌리면, 은행이 그 10억을 어딘가에서 가져온 게 아니라 장부에 찍어서 공급합니다. 허공에서 생긴 돈이죠. 가짜입니다. 그런데 경제는 원래 그렇게 돌아갑니다.
엔비디아도 똑같아요. 엔비디아가 돈을 빌려주고, 그 돈으로 고객이 엔비디아 칩을 사는 구조입니다. 지금 밴더 파이낸싱의 중심에 엔비디아가 있고, 빅테크와 여러 기업이 서로 주고받고 있는 구조죠. 그러면 그게 문제냐? 문제입니다. 그런데 아까 얘기한 은행 신용창출과 본질이 같습니다. 경제가 좋을 때는 은행에서 빚내는 것에 대해 누구도 뭐라 하지 않아요. 빚내서 빨리 사업하고, 빚내서 투자하라고 하죠. 그런데 언제 문제가 되냐면, 경제가 수축될 때 빚을 갚으라고 할 때입니다. 허공에서 만들어진 돈은 결국 허공으로 사라지죠. 사라질 때는 똑같습니다. 그러니까 밴더 파이낸싱이 원인이 되어 망가지는 게 아니라, 원인은 따로 있고 그때 망가질 때 밴더 파이낸싱이 순환하면서 문제를 키운다는 겁니다.
신용 창출 시스템이 팽창했다가 쪼그라드는 것처럼, AI 생태계도 원리가 정확히 같아요. 밴더 파이낸싱은 방향성이 아닙니다. 확장될 때는 돈이 막 창출되고, 수축될 때는 더 크게 빠지죠. 변동성을 키우는 역할을 하는 겁니다. 그러니 이게 근본 원인이냐? 아니죠. 근본 원인은 따로 있습니다. 걱정이 커지는 건 맞습니다. 변동성이 커지니까요. 밴더 파이낸싱의 규모도 어마어마하게 커지고 있어요. 복잡한 구조화 금융을 통해 눈에 잘 안 보이게 되어 있습니다. 보증을 쓰면 오프밸런스가 되어 장부에 잡히지 않는 부외 부채가 되는 거죠. 주석 항목을 읽어보기 전에는 대차대조표만으로는 알 수가 없습니다. 이번에 알파벳이 실적 발표를 했을 때도 대부분 실적은 시장 평가에 이겼어요.
그러면 왜 CDS 프리미엄이 올라갔냐? 저는 모든 걸 심리에 걸고 있습니다. 심리가 꺾인 게 먼저고, 꺾이다 보니 이런 것들이 문제로 보이는 겁니다. 그러면 당연히 채권에서도 문제가 되겠죠. CDS를 높게 거래해야겠다는 식으로 이어지는 겁니다. 즉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심리, 심리, 심리입니다. 심리가 어떻게 개선되느냐? 조정폭이 일정 수준 되면 심리가 개선됩니다. 보통 피보나치 되돌림이나 22%, 36% 되돌림을 많이 보죠. 이럴 때는 재료를 보지 마시고 그냥 그래프를 보세요. 저는 펀더멘털을 보는 사람인데 기술적 분석을 하라고요? 예, 이럴 때는 기술적 분석이 차라리 낫습니다. CDS도 지표로 참고는 하지만, 너무 CDS만 보지는 마세요. CDS는 후행 지표예요. 채권시장이 스마트해 보이지만 아닙니다. 똑같아요.
지금 투심이 너무 나빠지고 있죠. 국내 시장이 심하게 나빠졌는데, 미국 시장도 제가 새벽에 CNBC를 들어보면 한국 반도체 얘기가 매일 나옵니다. 한국을 보면서 움직이고 있는 거죠. 한국이 안 좋다 하면 미국이 떨어지고, 미국이 안 좋다 하면 또 한국이 떨어지는 식으로 계속 그런 상태입니다. 그러니 이 심리를 누가 어떻게 반전시켜 줄 것이냐가 가장 큰 고민입니다. 상처가 나면 밴드를 붙이고 몸조리를 잘하면서 상처가 알아서 아물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지금은 그 외에 방법이 없습니다.
음모론 관점에서 질문을 드려 볼게요. 대본에 없는 질문인데, 문 팀장님께만 드릴 수 있는 질문입니다. 제가 느끼기에 트럼프가 쏘아 올린 큰 화살이 두 개 있는데, 뭘 것 같으세요? 관세 말고요. 음모론이에요. 하나는 코인입니다. 대통령 일가가 코인을 했고, 그다음 하나가 AI예요. 미국은 AI로 GDP 성장률을 이끌었고, 텍사스 같은 곳은 어마어마한 수혜를 누리고 있죠. 그런데 코인이 먼저 무너졌고, 지금 AI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상당히 불안해 보이거든요. 그래서 트럼프가 어떻게든 빨리 전쟁을 수습하고 중간선거 준비를 해야 하는데, 음모론적으로 보면 중간선거를 거의 포기한 것 아닌가요?
정치인에게 포기는 없어요. 그럼 하반기 시장이 어떻게 될까요? 정치인에게 포기는 없습니다. 정치인은 우리와는 뇌 구조가 다른 사람이에요. 요물입니다. 어떤 요물이냐면, 남이 자기를 욕하면 힘이 나는 사람들입니다. 지금 상황이 위태롭다고 하면 트럼프는 전투력이 더 올라갑니다. 코인이 망했고 AI가 흔들리고 있다면, 트럼프는 하나를 잃은 거죠. 일반인들은 "나 지금 큰일 났어, 하나 망했어, 얘를 지켜야 돼"라고 하지만, 정치인들은 전투력이 더 올라갑니다. 그래서 이럴 때 오히려 해결책을 꼭 찾아요. 그게 지지율을 높이고 본인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가야 시장도 안정되는 건데, 포기하는 것처럼 보이는 방향으로 자꾸 센을 하면 시장에 충격만 주고 있는 것 아니냐고 하실 수 있죠.
그런데 그건 센 게 아니라 정반대입니다. 오히려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세게 나가는 거예요. 이상해 보이죠? 그건 우리가 약자라서 이해를 못 하는 겁니다. 강자의 관점에서 이해해야 돼요. 미국의 관점, 그리고 트럼프의 관점에서 봐야 합니다. 이란을 굴복시키는 방법이 가서 어르고 달래는 것일까요? 아니에요. 때립니다. 일단 때려요. 그러면 자산 시장이 망가지겠죠. 그래도 어쩔 수 없습니다. 나중에 협상을 하기 위해서 때리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트럼프의 생각을 이해하셔야지, "아니 저거 포기하려 그러나? 지금 중간선거 포기했나?"라고 보시는 건 너무 부정적으로 보시는 겁니다. 트럼프가 말이 많고 폭격을 한다는 건, 트럼프가 지금 빨리 끝내고 싶어 한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좀 미친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이게 강자의 전략이에요. 강자는 약자에게 가서 구걸하지 않아요. 차라리 접근해서 무릎을 꿇게 만듭니다. 나랑 협상을 하라는 거죠. 이게 강자의 전략입니다.
우리나라는 한 번도 강자였던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런 힘의 논리를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특히 한국분들은 사고방식이 이과적이라 논리로 설명되지 않으면 잘못 판단을 해요. 성리학의 '리'처럼 질서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힘의 논리로 접근하셔야 합니다. 미국은 전 세계를 경영했던 제국이었죠. 지금은 안 하겠다고 하고 있지만, 제국의 관점은 요즘처럼 장이 힘들 때 장만 쳐다보지 마시고, 과거 영국이 전 세계를 어떻게 지배했는지, 그리고 미국의 전후 외교 전략을 보시면 지금 트럼프의 행동이 너무나 자연스럽습니다. 이상하지도 않고요. 목적이 너무 명확해요. 이란을 빨리 협상 테이블에 앉혀서 중간선거 이전에 전쟁을 끝내는 것이 목표인 거죠.
지금 엔비디아가 시총 2위로 내려가면서 시장이 걱정하는 건 반도체 조정이고, 한국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괜찮은데, 지금 걱정은 미국 시장이 또 조정을 받으면 우리가 못 일어날까 봐 하는 거죠. 그렇게까지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보시는 걸까요? 지금 미국에서는 순환매가 일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빅테크는 힘들어 하지만, 그동안 AI에 전혀 관심 없던 것처럼 보였던 애플이 다시 올라와 있고, 다른 섹터들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지금 피해 있는 거예요. 돈은 많은데 피해 있다가, 잠깐 손가락 끝을 피하자는 거죠. 움츠려 있다가 기회가 오면 개구리가 펄쩍 뛰듯이 다시 앞으로 뛰어가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봐야겠죠.
그렇다면 미국 시장이 여기서 쉽게 무너질 정도는 아닙니다. 다만 계절적으로 중간선거 전에는 약합니다. 중간선거가 끝나면 많이 올라가요. 제가 10월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고 말씀드리는 이유가 계절성도 있고, 미국 중간선거 연도에 S&P가 원래 안 좋거든요. 대통령 2년 차가 좀 안 좋습니다. 그러다가 중간선거가 끝나면 올라가기 시작하죠. 이 패턴을 따른다면 한국에도 그렇게 나쁜 시나리오는 아닙니다. 행복한 시기는 지금은 어렵지만 4분기에는 나올 거예요.
팀장님께 오늘 꼭 여쭤보려던 게 있는데요. 아침 장표를 가지고 오셨더라고요. 비농업 고용 지표를 항상 시장과 다르게 해석해 주셔서, 고용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이번 FOMC에서 고용 얘기가 또 나올 텐데, 고용이 나빠지면 시장이 또 악재를 다 악재로만 받아들이는 것 같아서요. 악재가 아닌 것조차도요. 고용에 대해 원래 안 좋게 보셨잖아요. 실제로 지금 어떤가요?
지금 AI나 메모리 쪽에서 신경 쓰는 건 금리인데요, 상대적으로 펀더멘털은 오히려 나빠지는 게 좋을 거라고 봅니다. 제 생각엔 그렇습니다. 고용이 좋다고 메모리 투자를 덜 하거나 하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금리 인하 기대는 많이 믿죠. 제가 고용을 계속 보고 있는데, 케빈 워시를 중앙은행 중에서는 그래도 높게 평가하는 이유가 지표를 다시 검토해 보자는 태스크포스를 만든 점입니다. 그 점에서는 높게 평가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연준의 지표 해석 능력보다 제 해석 능력이 훨씬 낫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지표, 특히 비농업이 과장돼 있다고 보는 겁니다. 옛날에도 말씀드렸는데, 2페이지 그림을 다시 보여드릴게요. 녹색 선이 여러분이 매일 보는 기업 대상 조사입니다. 작년에는 거의 쉬었죠. 연간으로요. 완만하게 둔화되고 있는데, 갑자기 올해 초에 기울기가 위로 튀어 오릅니다. 올해 초에 고용이 갑자기 튈 이유가 있었나요? 초는 아닌데, 월드컵 얘기를 많이 했죠. 접객 서비스, 호텔, 숙박업 고용이 늘었다고요? 전혀 아니에요. 그래서 이건 이상합니다. 원래 이런 식으로 그래프가 잘 안 나오거든요. 그리고 월드컵부터 시작했다는 것도 맞지 않습니다.
가게를 대상으로 한 조사는 회색 선인데, 방향성이 오히려 반대입니다. 이런 경우는 잘 없어요. 둘이 방향성이 반대면 안 되거든요. 차이는 날 수 있는데, 24년에 차이가 났던 건 불법 이민 때문이었습니다. 지금은 불법 이민이 없고요. 제가 보기에 비농업 측정 방식이 문제입니다. 창업하면 보통 고용을 제일 많이 하잖아요. 그래서 창업 시점에 고용을 많이 잡았다가 나중에 수정을 합니다. 왜냐면 창업한 사람이 지금 바빠 죽겠는데 채용을 봐서 할 시간이 없거든요. 그런데 사업자 등록 수는 국세청 데이터가 나옵니다. 3페이지 자료가 바로 국세청에서 나온 미국 사업자 발급 건수예요. 코로나 때 한 번 올라갔던 거 아실 거고요. 지금은 제2의 창업 붐이 불고 있습니다. 다시 올라오고 있어요. AI 때문인가요? AI 중에서도 에이전트 AI 때문입니다. 옛날에는 인사, 총무, 마케팅, 광고를 사람을 다 고용했죠. 지금은 혼자 합니다. 개발자들도 취직이 안 되니까 창업을 해 버려요. AI도 잘 쓰고요. 그래서 사업자 등록 건수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세청에서는 요즘 주변에서 "나 사업자 한번 내볼까?" 하는 사람이 많다고 하죠. 저도 냈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 중에는 실제로 사업을 하는 게 아니라 신청만 하는 경우가 있어요. 사업자 번호만 받아두는 거죠. 그래서 국세청이 이걸 구분합니다. 그래프에서 위아래로 구분돼 있죠. 진한 보라색은 실제로 사업을 해볼까 하는 사람이고, 연한 색은 지금 당장 사업을 오픈할 사람들입니다. 보면 연한 색의 신청은 별로 늘지 않았어요. 대부분 가상으로 신청한 사람들이에요. 에이전트 AI로 한번 신청해 볼까, 사업해 볼까 하는 사람들이죠. 그러니 실제 고용은 안 늘었는데 엄청나게 과장되는 겁니다.
이번 FOMC에서도 고용이 좋다고 나오면, 시장은 좋다고 볼 거고, 연준은 또 금리 인상을 걱정할 수도 있겠죠. 제가 말씀드린 게 그겁니다. 이번에 동결을 해도 사람들은 꼭 그 안에서 트집을 잡아서 고용 지표를 좋게 보죠. 올해는 지난주 발표는 안 좋았지만, 지난 6개월 동안 좋았으니 고용 지표가 좋은가 보다 하고요. 제가 지표를 다 틀렸다고 말씀드렸죠. 그런데 그들은 저 같은 해석 능력이 없기 때문에 헤드라인이 좋으면 그냥 좋다고 볼 겁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중앙은행도, 고용 지표 해석도 조심해야 된다는 거죠. 결과적으로 제가 4분기에 바뀔 거라고 말씀드렸는데, 4분기에 가면 고용이 하향 수정될 겁니다. 제가 이렇게 말씀드린 게 맞다면 4분기에는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시장 분위기가 많이 안 좋은 상황에서, 어쩌다 보니 특집이 되었는데, 문홍철 TV 증권 자산전략팀 팀장님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두 인내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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