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서대리TV · 한국인
요약 보기
한국과 미국 증시가 동반 급락한 11월 5일, 나스닥은 4.4%, QQQ는 6.5% 하락했다. 서학개미 순매수 1위인 쏙쓸(SOXL)은 38.7% 떨어져 상장 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연간 수익률도 -2.5%로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반면 1배 시장지수 ETF는 연간 기준으로 여전히 플러스다. 발표자는 레버리지 ETF를 무작정 장기 보유하기보다 자신만의 규칙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본인은 1배 ETF를 중심으로 자산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 매수 기준은 과거 일별 고점 대비 하락률 통계를 바탕으로 직접 만든 계산기로 정한다. 계산 결과 SPY는 고점 대비 20% 하락한 623달러, QQQ는 고점 대비 15% 하락한 645달러가 기준가로 제시됐다. 현재 두 ETF 가격은 모두 기준가보다 높아 추가 매수는 하지 않고 있다. SPY는 고점 대비 6%도 안 되게 하락해 하락장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발표자는 기준 없이 감에 의존해 추가 매수하면 불안했던 경험을 공유하며, 기준가를 미리 정하고 그 아래에서만 매수하는 방식이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다듬은 글
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한국 주식도 미국 주식도 어젯밤에 크게 떨어졌습니다. 11월 5일 하루에 나스닥 지수는 4.4%, QQQ는 6.5% 떨어졌고, 서학개미 순매수 1위인 쏙쓸(SOXL)은 38.7% 하락해 상장 후 가장 많이 떨어진 날이라고 합니다. 미국 중간선거가 전 세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계좌로 직접 체감하니 새삼 어마어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1월 5일 종가 기준 연간 수익률을 보면 1배 시장지수 ETF는 여전히 플러스입니다. 몇 달 동안 계속 떨어진 코스피도 아직 두 자리 수익률입니다. 그만큼 그동안 많이 올랐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반면 쏙쓸(SOXL)은 -2.5%로, 올해 상승분을 전부 반납하고 마이너스로 전환했습니다. 차트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연초가 아니라 하반기부터 모아간 분들이라면 지금 타격이 생각보다 훨씬 클 겁니다. 1배와 3배 ETF의 수익률 차이를 한 장으로 정리해 보니, 연간 기준으로 1배는 플러스여도 3배는 마이너스가 될 수 있었습니다. 상승장에서는 더 잘 나가지만 하락장에서는 그 이상으로 빠지기 때문에, 레버리지 ETF는 무작정 장기 보유하기보다 나름의 규칙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규칙도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서, 저는 조금 오래 걸리더라도 1배짜리를 메인으로 모아가고 있습니다. 제 성향(ISTJ)에도 잘 맞는 방식입니다.
구독자분들 댓글에서도 "지금 추매하면 되나요, 조금 더 기다릴까요?"라는 질문이 많았습니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주가가 더 떨어질지 여기서 반등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워런 버핏도 맞출 수 없다고 했으니, 안다고 하면 신이거나 사기꾼일 겁니다. 저도 알고 싶지만 알 방법이 없으니, 저만의 추매 기준가를 잡아두고 그 가격 밑으로 내려올 때만 매수 버튼을 누릅니다.
추매 후 더 떨어지면 아쉽지만 늘 그랬듯 회복할 때까지 기다립니다. 바로 오르면 기분 좋은 것이고, 기준가까지 내려오지 않고 회복해도 월정액 매수를 계속하고 주식을 팔지 않으니 주가가 오르면 총자산이 늘어나서 좋습니다. 이래도 저래도 걱정이 크지 않아서, 정해진 대로 매수하고 현생을 즐기면 됩니다.
저는 한국 주식이나 반도체 ETF 대신 거의 미국 시장지수 원툴로 투자하고 있어서, 물타기를 결정할 때는 SPY와 QQQ 주가만 봅니다. 예전에 소개했던 서대리 자체 제작 MDD 계산기 3.0으로 추매 기준가를 세팅합니다. 과거 일별 고점 대비 하락률 통계를 바탕으로, 확률상 이 정도 떨어졌을 때 추매하면 성공률이 높다는 기준가를 자동으로 계산해 주는 도구입니다. 계산기 링크와 사용법은 고정 댓글을 참고해 주세요.
계산기로 잡은 기준은 SPY가 고점 대비 20% 하락한 623달러, QQQ는 고점 대비 15% 하락한 645달러입니다. 현재 두 ETF 주가는 모두 기준가보다 높아서, 당연히 아직 추가 매수는 하지 않습니다.
11월 5일 하루 하락은 크게 느껴지지만, SPY는 고점 대비 하락률이 아직 6%도 안 되고, 반도체와 빅테크 영향이 더 큰 QQQ도 고점 대비 하락률이 8%입니다. 하락장이라는 정의는 보통 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진 상태가 어느 정도 유지되는 것이니, 지금은 하락장이라 말하기 어렵고 솔직히 평범한 날입니다. SPY는 설날이나 추석이 매년 오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만나는 수준의 하락입니다.
일별 MDD 차트를 보면 지금 정도의 하락은 아주 흔했다는 걸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매월 정액 매수를 하고 있는데, 이런 평범한 하락에 추매하는 건 제 기준에서는 메리트가 없습니다. 물론 5%씩 떨어질 때마다 추매하는 방법도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다만 제가 9년 넘게 투자해 보니, 하락장 추매 기준이 없으면 오히려 더 불안했습니다.
감으로 추매하면 항상 문제가 생겼습니다. 운 좋게 주가가 오르면 상관없지만, 추매 후 더 떨어지면 그때부터 걱정이 시작됩니다. 지난주에도 온라인에서는 "이 정도면 많이 떨어졌다"며 QQQ나 QLD를 추매한다는 글이 많았습니다. 그분들이 잘못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기준 없이 샀다가는 언제까지 더 사야 할지, 언제부터는 그냥 기다려야 할지 계속 고민하게 됩니다. 이건 누구도 정답을 알 수 없는 문제이고, 제 경험상 이런 고민은 장기 투자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줬습니다.
그래서 저는 나만의 기준을 정해두고, 그 가격 밑으로 내려가면 시원하게 매수하고 잊어버립니다. 주가와 상관없이 매월 같은 날 정액을 사는 것처럼요. 그 뒤로는 하락장에서도 걱정이 싹 사라졌습니다.
기준가까지 떨어지면 추매하고, 그 밖에는 기다리면 됩니다. 당장 주식을 팔아서 쓸 돈이 없다면 전고점을 회복할 때까지 현생을 살면서 기다리면 됩니다. 이렇게 세팅해 두면 매일 주가를 보며 추가 하락을 걱정할 필요 없이, 작은 계획만 잘 짜면 됩니다. 큰돈 쓸 일만 만들지 않으면 투자 관련해서 따로 할 일은 없습니다.
무협지를 읽으며 회복까지 버틴다는 분도 계신데, 각자 취미에 집중하면 됩니다. 저는 주요 하락장마다 PS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2020년 하락장에는 스파이더맨을, 2025년 관세 전쟁 때는 디아블로 4를 즐겼는데, 게임을 끝까지 깨고 나니 하락장이 끝나 있었습니다. 하락 걱정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지만, 덕분에 스트레스를 덜 받고 잘 지낼 수 있었습니다. 마침 12월에 GTA 6가 출시되니, 하락장이 길어지면 다음 전고점까지 이 게임을 즐기면 될 것 같습니다.
SPY와 QQQ가 기준가까지 떨어졌을 때 계좌별로 할 일은 정해져 있습니다. 저는 절세 계좌와 일반 계좌를 모두 운용하는데, 핵심은 같아도 제도 특성 때문에 디테일이 조금씩 다릅니다.
**첫 번째, 연금저축 계좌**는 매월 50만 원씩 미국 ETF를 매수하고 있어서 추가 매수를 할 수 없습니다.
**두 번째, ISA와 두 번째 연금저축 계좌**가 추매를 집중적으로 하는 계좌입니다. 여기에도 월정액 매수를 하지만, 추매용 현금으로 초단기 ETF를 담아두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달러 예금 같은 것입니다. 추매 기준가까지 주가가 떨어지면 이 ETF를 팔아 미국 ETF를 매수합니다. 여유가 되면 ISA 추가 입금으로 다시 달러 파킹형 ETF를 채워둡니다.
**IRP와 퇴직연금 DC**도 기본적으로는 같습니다. 안전자산인 달러 파킹형 ETF를 팔아 위험자산 한도까지 주식을 삽니다. 다만 두 계좌는 오랫동안 투자하면서 이미 위험자산 한도를 넘어섰습니다. 주식이 많이 떨어져도 제도상 추매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 퇴직연금 DC는 올해 환율과 주가가 동시에 맞았는데도 위험자산 비중이 여전히 78%입니다. 총자산이 여기서 10%를 더 빠져도 주식형 ETF를 살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럴 때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으로, 안전자산을 주식 비중이 높은 혼합형 ETF로 바꾸는 방법이 있습니다. SCHD 50%인 솔미체나 나스닥 50%인 에이스 나스닥 혼합형이 무난한 선택지입니다. 많이 떨어진 주식을 사면서 안전자산 비중도 늘릴 수 있어서,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일반 계좌**입니다. 저는 현금도 하나의 종목이라고 생각해서, 여유자금이 생길 때마다 달러 예수금을 조금씩 모아두고 있습니다. 금융자산 전체의 16%가 달러인데, 이는 달러 예수금과 절세 계좌의 달러 파킹형 ETF를 합친 비중입니다. RP로 이자를 받으며 기다리다가, 추매 기준가 밑으로 떨어지면 RP를 팔아 S&P500과 나스닥 ETF를 삽니다. 이후에는 평소처럼 월급날마다 정액을 매수하고 달러도 조금씩 모읍니다. 지금처럼 달러가 많이 떨어져 있으면 달러를 모으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예금보다 이자도 높아서 기분도 좋습니다.
참고로 환율 하락이 스트레스라면, 제가 만든 굴리맵으로 계좌를 달러 기준으로 기록해 보시기 바랍니다. 원화 환율이 떨어지면 달러 자산은 늘어나 보입니다. 정신 승리일 수 있지만, 이런 심리적 안정감이 도중에 주식을 팔지 않고 계속 보유하게 해주는 장치가 됩니다. 저도 투자 초반에 이런 사소한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투자를 하면 할수록 이성과 논리보다 심리 싸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 투자 방법은 특별하지 않고,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굳이 차이를 찾자면, 주가가 폭등하거나 폭락할 때도 멈추지 않고 월정액 매수를 꾸준히 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하락장 추매를 따로 하지 않고 월정액 매수만 꾸준히 해도 충분합니다. 첫 번째 연금 계좌가 그 결과입니다. 여러 번의 하락장을 만났지만 굳이 신경 쓰지 않고 월정액 매수만 계속했더니 계좌는 알아서 잘 불어났습니다. 제 계획보다도 훨씬 잘 나가고 있습니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지수 ETF 월정액 매수는 저 같은 평범한 직장인에게 가성비 최고의 생존법입니다. 목표가 수익률 1등이 아니라 지금보다 풍족하고 안정적인 삶이라면, 이렇게 간단히 투자해도 충분합니다. 더 많은 돈을 더 빨리 모으고 싶다면 레버리지 ETF, 신용대출, 트레이딩 등 다른 방법을 함께 쓸 수도 있습니다. 대신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입니다. 이 점을 생각하고 각자 결정하시면 됩니다. 저도 언젠가 새로운 방법을 시도할 수도 있지만, 금융자산 6억을 보험처럼 확실히 세팅해 둔 뒤 마음 편하게 해볼 생각입니다. 지금은 미국 지수 ETF 수량을 늘리는 데 더 집중하겠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가장 안 좋은 선택은 제 기준으로 주식을 팔고 시장을 떠나는 것입니다. 주식을 팔고 떠나는 건 많이 떨어지기 전에 할 고민이지, 얻어맞고 뒤늦게 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긴 영상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채널이 구독자님들의 자본주의 라이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서대리였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