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차영주 · 한국인
요약 보기
반도체 하락은 매수 기회이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밀리면 분할매수 유효. 7월 어닝 시즌 실적 기대감 유지. 애플 가격인상 등 메모리 가격 급등은 메모리 기업엔 긍정이나 이를 쓰는 소프트웨어·IT 기업 재무엔 부담. 소부장은 레버리지 ETF 청산에 따른 수급 꼬임으로 하락했으나 2분기 실적 기대. 증권주는 고객예탁금 130조·신용잔고 37조 등 수익 구조를 근거로 모아가기 유효하며 7월 실적 기대. 픽은 키움증권, 목표 45만원·손절 30만원 제시.
다듬은 글
오늘 장은 자세히 들여다봐야 할 시점입니다. 연기금이 매수 우위로 돌아섰지만, 오늘은 매도로 전환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팔고 개인이 방어하는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지수가 3.6% 빠지면서 매도를 받아내지 못하는 장이라 답답한 흐름입니다. 채팅창에서도 기관이 못 받쳐 준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지난주 반도체 분위기가 좋아서 단기간에 물량을 늘리셨던 분들은 하루 만에 물려서 고민이 많으실 겁니다. 다음 주면 6월 말에서 7월 초로 리밸런싱이 마무리되고, 어닝 시즌도 본격화됩니다. 그래서 다음 주를 준비한다면 오늘 하락이 오히려 기회가 되는 건지 궁금합니다.
저는 하락이 기회라고 봅니다. 다만 지금 투자자들이 너무 급하신 것 같습니다. 밀리면 사는 전략은 맞지만,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기준으로는 조금 더 기다리셔도 됩니다. 지난번 화요일 폭락 때 샀더라면 지금쯤 수익권이었을 텐데, 오늘 밀리면서 개인 매수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여기서 사서 위에서 팔지 않으신다면 다시 그 자리로 돌아가는 구조입니다.
7월 잠정 실적부터 어닝 시즌이 시작되면, 마이크론 실적 때처럼 발표 전에 빠졌다가 발표 후 다시 올라가는 흐름이 나올 수 있습니다. 내일 급등할 수도 있어서 하루하루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반도체 투톱에 한해서는 밀릴 때마다 느긋하게 모아가는 전략을 펼치시면 됩니다. 반도체는 어느 구간에서 사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수익이 조금 더 나고 덜 나는 차이일 뿐입니다. 문제는 다른 종목들입니다. 로봇주 같은 대장주들도 심하게 밀리고 있어서, 이런 종목들은 조심스럽게 접근하셔야 합니다.
반도체가 문제없다는 근거는 어제 발표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실적입니다. 다만 메모리 가격 급등이 애플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는 점은 지켜봐야 할 변수가 하나 더 늘었다는 의미입니다.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반도체 자체는 이상 무이지만, 이를 쓰는 쪽이 부담을 받게 됩니다. 제가 지난가을 노트북을 사려고 예산을 200만 원으로 잡았는데, 지금 같은 사양이 500만 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체감이 큰 수준입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반도체 부문은 보너스를 많이 받는 반면, 가전이나 DX 부문은 상대적으로 못 받는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내부 갈등은 투자에서 조심스럽게 볼 요소입니다. 이를 씻어줄 기대감은 결국 실적입니다. 하이닉스에 대해서는 특별히 우려할 바는 아니지만, 하이닉스를 쓰는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문제입니다. 하이닉스는 오르지만 이를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재무 구조가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함께 봐야 합니다. 국내에서도 네카우가 맥을 못 추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소부장은 하이닉스의 호남 공장이나 청주 공장 투자, ADR 발행 등의 뉴스가 나오면서 수혜를 받고 있습니다. 어떤 뉴스가 어떤 팩트에 근거한 것인지 구분해서 보셔야 합니다. 하드웨어 쪽 메모리 가격이 높은 이익을 내고 있으면 하이닉스 입장에서 투자 부담이 줄어들고, 소부장도 그 혜택을 받는 구조입니다.
장기적으로 칩플레이션이 현실화된다면 메모리 호황의 최대 수혜는 하이닉스로 쏠릴 수 있습니다. 다만 삼성전자는 규모의 경제가 크고, 구글 TPU의 파운드리 수주 가능성도 있어서 두 종목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둘 다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흐름이 예상됩니다. 하이닉스는 ADR 발행 이슈가 있고, 삼성전자는 90조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이슈가 있습니다.
투톱이 무너지면서 소부장도 흔들림이 나왔습니다. 테스 같은 종목은 3%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리노공업처럼 두 자릿수 상승률을 유지하는 종목도 있습니다. 소부장은 실적이 좋은데도 밀리는 이유가 수급 문제입니다. 금융당국이 2배 레버리지 ETF를 언급한 이후 레버리지 ETF 매도가 크게 나왔고, 반도체 ETF도 함께 매도되었습니다. 반도체 ETF에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뿐 아니라 소부장도 담겨 있어서, 반도체 ETF 청산이 소부장의 유탄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결국 믿을 수 있는 것은 실적이므로, 7월 중순 2분기 어닝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가셔도 괜찮아 보입니다.
시장은 코스피 9,000 시대를 맞이했지만 변동성이 큽니다. 하루 매매 회전율이 상당히 높아서, 실적이 좋아질 수 있는 증권주에 주목하는 투자자들이 많습니다. 거래대금은 매월 늘고 있습니다.
제가 증권주를 보는 관점은 몇 가지입니다. 금융당국이 레버리지 ETF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고, 증권사들이 ETF 매매로 돈을 번다는 언급도 있었습니다. 고객예탁금은 130조 원 수준으로, 이자를 주지 않는 돈이어서 낙전 수입만 해도 상당합니다. 신용잔고는 37조 원이고, 이에 대한 이자는 7~9%입니다. 콜금리 3%와의 차익도 증권사가 가져갑니다. 여기에 밀리면 사고 오르면 파는 단타 투자자가 늘면서 매매 회전율도 높아졌습니다.
증권주는 시장이 오르면 같이 오르고 떨어지면 같이 떨어집니다. 오늘도 함께 떨어졌습니다. 그럼에도 지금 구간에서는 증권주를 모아가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봅니다. 7월 실적이 나오면 상반기 실적이 어마어마하게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지금 투자자들은 반도체, 로봇, 소부장, 제약바이오, 2차전지에만 꽂혀 있습니다. 시야를 넓히면 증권주는 실적이 좋은데 차트상으로는 대부분 200일선을 향해 빠져 있는 상태입니다. 소외된 시장에서 돈을 많이 버는 기업이 있다면 투자 입장에서는 좋은 기회입니다. 이를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증권주는 7월 실적까지 확인하면서 모아가는 전략을 제안드립니다.
저는 키움증권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올해 수탁수수료 수입은 1조 3천억 원 정도, 이자 수입은 1조 원 정도로 예상됩니다. 이자로만 1조 원을 버는 기업이 되어 규모가 상당히 커졌습니다. 내년에는 수탁수수료 수입이 다소 줄어들 수 있지만, 금리가 오르면 이자 수입은 더 늘어날 것으로 봅니다. 현 구간에서 키움증권을 모아가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합니다.
목표가는 45만 원, 손절 라인은 30만 원입니다. 대형 IMA 쪽에 관심 있는 분들도 있고, 미래에셋증권도 자사주 소각 등 주주 친화 정책을 발표하는 등 종목별 모멘텀은 다릅니다. 다만 개인 매매 회전율과 브로커리지 측면에서 대표 증권주로 볼 수 있는 종목은 키움증권입니다. 지금 자리에서는 담아볼 만하고, 매력도도 높아졌습니다. 최근 저점이 30만 6천 원이었으니, 이 부분을 지지선으로 보고 타이트하게 관리하시면 좋겠습니다.
이번 방송은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과 함께했습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