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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 풀영상|국산 비만약 등장, 빅파마 쇼핑… 바이오주 투자 전략 - 강하나 박사 (원리버)|KBS 261027 방송

KBS 1라디오 · 2026-10-27 · 유튜브 시청 1 · Board Views 1 ·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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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 응용#환율#코스피#알테오젠#금리#현금#바이오투자#비만치료제#기술이전#rNPV#한미약품#바이오주#성공예감이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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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KBS 1라디오 · 한국인

요약 보기

KBS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 방송(2026년 10월 27일)에서는 의학 박사 강하나 씨(원리버)가 바이오 섹터의 최근 부진 원인과 구조, 투자 판단 기준을 설명했다. 진행자는 시장 상황을 짚으며 바이오 업종이 투자자들에게 가장 어려운 업종이지만 우리 삶과 차세대 먹거리 측면에서 공부할 가치가 있다고 소개했다. 강 박사는 바이오 섹터가 금리와 역의 관계를 보여 왔고, 금리 인하 기대가 나오면 먼저 반등하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전쟁 여파로 금리와 유가 같은 매크로 변수가 부담으로 작용했으며, 시가총액이 큰 바이오 기업에서 악재가 나오면 섹터 전체의 신뢰 하락으로 이어진다고 짚었다. 미국과 한국의 차이도 다뤄졌다. 미국 바이오 기업은 인수합병(M&A)이 주된 비즈니스 모델이어서 금리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었고, 2028년 전후 특허 만료가 예정된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대체하기 위해 빅파마의 인수·기술이전 계약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은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아 적자가 지속되기 쉽고, 미국에서도 기존 치료제보다 뛰어나지 않은 데이터에는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등 시장이 더 냉정해졌다고 전했다. 국산 비만 치료제 이야기도 나왔다. 방송에서는 위고비(GLP-1 수용체 작용제)와 마운자로(GLP-1·GIP 이중 작용제)의 임상 체중 감량 수치를 비교하고, 국산 에페는 위고비와 같은 기전으로 국내 환자 대상 40주 임상에서 체중 감량 효과가 9.75%였다고 소개했다. 강 박사는 에페의 경쟁력이 효과보다 가격과 국내 생산 기반에 있다고 보면서도, 시장 기대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한미약품 주가는 승인 전후 급등 후 하락했는데, 이는 기대감이 선반영된 뒤 '뉴스에 팔아라'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설명됐다. 바이오 기업 가치 평가 방법으로는 위험 조정 현재가치(rNPV) 개념이 소개됐다. 예상 피크 매출, 생산·판매·연구개발비, 임상 단계별 성공 확률, 할인율, 경쟁약 대비 경쟁력을 반영해 현재 가치를 추정하고, 같은 질환·기술을 가진 경쟁 기업과 시가총액을 비교하는 방법이 함께 제시됐다. 또한 적자의 질을 가르는 기준으로는 연구개발 투자가 임상 진전이나 기업 가치 상승으로 이어졌는지, 그리고 캐시번레이트와 현금 보유량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가 강조됐다. 기술이전 계약에 대해서는 총 계약 규모보다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이 실질 가치를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평균 선급금 비중은 총 계약 규모의 6~8% 수준이며, 수익은 선급금, 단계별 마일스톤, 상업화 후 로열티로 구성된다고 정리했다. 최근 기술 트렌드로는 비만·대사 분야의 근육 보존 치료제와 경구형·장기 지속형 제형, RNA 치료 확장, ADC와 이중항체(대부분 중국 기업과의 계약), AI 신약 개발 협력이 언급됐다. 마지막으로 강 박사는 특정 기업에 대한 확증 편향과 '한 기업과 사랑에 빠지는' 투자 태도를 경계했다. RNA 관련주 급등 사례처럼 같은 용어라도 기술 차이를 구분하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지적하며, 바이오 투자는 공부할 것이 많고 리스크 관리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 내용은 방송 설명을 요약한 것으로 투자 권유가 아니다.

다듬은 글

※ AI가 다듬은 글(오탈자·군말 정리)

2부 편집 전 안내

01. 아래는 자막 원문을 읽기 좋은 글로 다듬은 결과입니다. 음성인식 오류(예: 이대오→이대호, 2대입니다→이대호입니다, 증신→증시, 홀은→하락, 금목기→금모으기 등)를 바로잡았고, 군말은 정리했습니다. 불확실한 고유명사는 원문을 살렸습니다.

02. ---

03. 오늘을 함께하며 여러분의 내일을 응원합니다.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시작됐습니다. 오늘은 10월 27일 화요일, 지금은 10시 5분입니다.

04. 오늘 경제 상식 퀴즈 정답 많이들 맞춰 주셨고, 많이들 걱정하고 계셨던 당뇨병이었습니다. 최근 시장이 주목하는 비만 치료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 원래는 당뇨병을 치료할 목적으로 개발한 물질이었죠. 그런데 맞으면 식욕이 떨어지고 살이 빠지면서 엄청난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겁니다.

05. 방금 "2.4" 님이 문자를 보내 주셨습니다. 저녁마다 당뇨를 예방하려고 달리기를 하면서 성공예감 이대호를 다시 듣기 하고 있다고, 드디어 문자를 보내신다고요. 감사합니다.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성공예감, 고맙습니다. 오성민 님은 계단 오르기로 살을 뺐다고 보내 주셨네요. 식후 혈당 관리에 잠깐 산책하고, 사무실이나 집에서 계단을 이용하는 건 정말 좋다고 하죠. 저도 요즘 무릎이 좀 나아지면서 계단을 오르고 있는데, 2~3층쯤 갔을 때는 후회가 되지만 끝까지 올라가고 나면 또 뿌듯합니다. 그럴 때 운동 안 하면 언제 하겠습니까?

06. 1577 님은 50대 초반인데 당뇨병 예방을 위해 식후에 무조건 밖으로 나가 걷는다고 보내셨고, 식단 관리도 필수라고 하셨습니다. 6351 님은 어머니가 당뇨 위험군이신데, 빵순이·면순이셨던 어머니가 충격을 받으셨는지 손자 손녀와 딸들을 보며 오래 살려면 관리해야겠다고 마음먹으셨다고 합니다. 식단 관리를 잘하고 계시고, 매일 새벽부터 만 보 걷는 운동도 하신다네요. 많이들 응원해 주시길 바랍니다. 저도 하나하나 먹는 것부터 잘 관리해야겠습니다.

07. 짧은 문자는 5천 원, 긴 문자는 1만 원이고, 샵 9730번은 계속 열려 있습니다. 성공예감 홈페이지 선물방 게시판에 당첨자 명단을 올려 드리니 한번 확인해 보세요.

08. 오늘 원·달러 환율은 1,324원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현재 4% 하락해 5,689, 코스닥도 4.2% 하락해 758까지 회복이 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빼고는 대부분 올라가고 있네요. 오늘 바이오, 반도체, IT 부품, 2차전지까지 좋은 상황이고, 방산주도 약간이나마 반등하고 있습니다. 코스닥에서는 알테오젠을 비롯한 바이오 기업들이 양호한 흐름이고, 반도체 소부장들도 크게 반등하고 있습니다. 물론 많이 빠진 것에 비하면 미묘하긴 합니다만, 바이오 업종은 많은 투자자분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업종이기도 하죠.

09. 그런데 앞에서 당뇨병 이야기를 했듯이, 바이오는 우리 삶에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산업이고, 반도체 이후 우리나라가 키울 차세대 먹거리이기도 합니다. 어렵긴 하지만 함께 공부해 볼 가치는 있습니다. 의학 박사인 강하나 박사와 함께 바이오 산업의 변화, 그리고 투자할 기업을 걸러내는 기준까지 배워 보시죠.

10. 안녕하세요. 이번에 『열 배 오르는 바이오 주식의 비밀』이라는 책을 새로 내셔서 주목을 받고 계시는데, 요즘 제약·바이오 기업들 주가가 너무 안 좋았잖아요.

11. 네. 그렇다고 우리나라 증시 자체가 안 좋은 영향도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바이오는 그 전부터 선제적으로 안 좋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바이오로 굉장히 힘들어하고 계십니다. 아무래도 3월부터 시작된 전쟁의 여파가 있고, 그로 인해 금리나 유가 같은 매크로 변수가 계속 올라가는 것이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죠. 바이오는 역사적으로 금리와 반대로 움직였던 섹터이기 때문에, 금리가 올라가면 바이오 섹터는 지지부진하고, 금리가 내려가거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조금이라도 반영되면 바이오 섹터부터 크게 반등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직 금리 인하 기조가 보이지 않아서 바이오가 안 좋았던 게 더 두드러진 것 같습니다.

12. 더 나아가 우리나라 바이오 기업 중 대형주들의 악재가 올해 들어 더 자주 나왔습니다. 시가총액이 작은 기업에서 악재가 나오면 큰 영향이 없거나 단기적인 악재로 인식되는데, 시가총액이 1조 원 이상, 혹은 10조 원을 넘는 대형 바이오주에서 악재가 나오면 섹터 전체의 악재로 판단되기 때문에, 바이오 섹터에 대한 신뢰 하락으로 이어지는 거죠.

13. "바이오 그냥 안 하겠다", "못하겠다, 진절머리 난다"는 식으로 결론이 나 버린 거죠.

14. 맞아요. 바이오에 지치신 분들이 상당히 많은 지금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금리 민감도가 큰 것은 대부분 적자 기업이 많은 바이오 기업이라 어쩔 수 없는 거고, 계속 자본을 조달해야 하는 입장이니까요. 그런데 미국에서는 제약 기업이 많은 지수가 신고가를 가고 그랬잖아요. 얼마 전까지도 그랬죠. 그건 자본 조달의 측면인가요, 아니면 재무 구조의 차이일까요?

15. 그런 것도 당연히 영향이 있습니다. 미국 바이오 기업들은 돈이 많은 경우가 많고, 돈을 버는 기업도 많습니다. 특히 빅파마는 경기 방어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시가총액도 크고 매출도 수십조 원씩 나오는 사례가 있어서, 고금리에도 당연히 좋을 수밖에 없었죠. 아파도 약은 써야 하니까요.

16. 그런데 바이오텍의 경우에는 시장이 더 냉정해졌습니다. 좋은 건 더 좋고, 안 좋은 건 더 안 좋고요. 미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인수합병으로 커 가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미국과 유럽의 빅파마는 미국이든 중국이든 바이오 기업이 괜찮다 싶으면 그 기업을 인수해 버리죠. 미국 바이오 기업들은 인수당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기술 이전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기술 이전을 한다는 건 결국 적자가 계속 유지될 확률이 높다는 뜻이에요. 물질 하나를 파는 거고, 처음에는 내 연구개발 비용도 들어가니까, 상용화되기 전까지는 매출이 나오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총 계약 금액을 제외하면요. 그런데 인수가 되면 사실상 그런 연구개발비나 고금리 부담이 의미가 없어지지 않습니까? 그래서 미국은 인수합병이 주된 비즈니스 모델이기 때문에 금리 영향이 우리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17. 또 2028년 전후로 특허가 만료되는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이 굉장히 많습니다. 연간 1조 원 이상, 많게는 10조 원 이상의 매출을 내는 약들이죠. 그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빅파마는 인수합병과 대규모 기술 이전 계약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고, 그래서 작년 하반기부터 그런 계약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계약 건수도, 계약 금액도 많이 올라왔고요.

18. 그래서 미국 바이오 기업들은 잘 나가는 기업은 더 잘 나가고, 적자 바이오텍 중에서는 데이터를 발표했을 때 시장 기대치나 기존 의약품보다 조금이라도 미달되는 데이터를 내놓으면 하루 만에 40%씩 하락하기도 합니다. 시장이 오히려 더 냉정해진 거죠. 설령 효과가 있는 약이라도 기존 치료제보다 조금이라도 부족한 부분이 있거나 상용화 시 상업적 메리트가 없다고 판단되면 인수가 되지 않으니, 그런 기업들은 냉정하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19. 정리하면, 미국도 냉정해진 건 맞습니다. 하지만 돈을 조금이라도 벌거나 데이터가 시장 기대치보다 잘 나온 기업은 신고가를 달성하며 고공행진을 했고, 우리나라는 대부분이 적자 바이오텍인 데다 악재가 줄줄이 나오면서 섹터 전체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어떤 효과가 있더라도 기존 약물보다 뛰어나지 않으면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고, 미국에서는 아예 팔려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업들, 나를 좀 사 가 달라는 기업들도 많다는 거죠.

20. 구조적인 것도 배워 봤고, 오늘 경제 상식 퀴즈 정답인 당뇨병 이야기로 돌아가면, 많이들 맞혀 주셨는데 비만 치료제 맞습니다. 원래 당뇨병 치료 기전이었잖아요. 우리나라에도 위고비, 마운자로라는 이름이 익숙해졌는데, 이번에 국산 치료제가 나왔습니다. 이번 주 목요일부터 판매한다고 하는데, 에페라는 것이죠. 맞습니다. 국산이니까 위고비, 마운자로와는 어떻게 다른가요? 똑같은 건가요, 아니면 다른 건가요?

21. 위고비는 GLP-1 수용체에 작용합니다. GLP-1은 쉽게 말해 포만감을 높이고 식욕을 억제하는 장 호르몬이고요. 마운자로는 이중 작용제입니다. GLP-1과 GIP, 두 가지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는데, 임상 데이터를 보면 차이가 꽤 큽니다.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는 임상에서 750명을 대상으로 위고비와 직접 비교했는데, 72주 기준으로 마운자로는 체중 감량 효과가 20.2%, 위고비는 13.7%였습니다. 실제로 마운자로가 위고비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조금 더 뛰어납니다. 그래서 위고비에서 마운자로로 옮겨 간 분들도 상당히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22. 에페는 위고비와 동일한 기전입니다. 국내 비만 환자 450명 정도를 대상으로 한 임상 40주 기준 데이터를 보면 체중 감량 효과가 9.75%였습니다. 상대적으로 위고비나 마운자로보다는 체중 감량 효과가 떨어지죠. 하지만 국내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이 차이점이고, 에페의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를 넘어서 가격과 국내 생산 기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집중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가격이 부담되는데, 에페는 그보다 거의 반값 이하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서 많은 분들에게 중요하게 작용할 것 같습니다. 가성비가 있다는 거죠. 결국 한 달에 얼마냐가 중요할 것 같고요. 지금 위고비 등은 한 달에 12만 원, 13만 원이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에페가 출시되면 거의 절반, 절반보다 조금 더 싸다고 합니다.

23. 그런데 생각해 볼 것이 있습니다. 에페의 체중 감량 효과 데이터는 40주 기준이라 72주와는 다르지만, 9.75%인 반면, 마운자로는 20~22%까지 나오는 데이터가 있거든요. 그러면 반값보다 더 싸야 하는 거 아니냐고 사람들이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ml당, 1g당 얼마냐 하는 식으로 계산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실제로 소비자가 얼마에 사게 될지가 중요한 포인트일 것 같습니다.

24. 가격은 저렴한데, 요즘 씁쓸한 표현이 있어요. 비만은 비만 치료제를 맞을 수 없을 정도로 경제력이 안 좋은 사람들이 걸리는 질병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렴한 것도 분명히 필요하겠죠. 그런데 가격 차이가 왜 이렇게 큰 건가요? 국산이라고 다 저렴하게 팔 수 있는 건 아닐 텐데요.

25. 그렇죠. 아마 한미약품 측에서도 국산이라 좀 더 저렴하게 판매한 측면이 있을 겁니다. 국내 생산 기반이고, 유통 비용 같은 것도 덜 들어가니까요. 그리고 외국 기업들은 원래 약가를 세게 책정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동안 일본에서 위고비나 마운자로를 구해 온다는 얘기가 나왔을 정도로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다만 파는 회사나 병원에서 출시할 때의 금액이 다르기 때문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26. 혹시 경쟁이 치열해지면 위고비나 마운자로 가격도 내려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충분히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고비나 마운자로도 보험 등재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미용 목적이 아니라 당뇨나 고도비만 환자는 고도비만으로 질병 지정을 받을 정도라서, 그 쪽은 보험 등재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미용 목적은 당연히 불가능할 거라고 봅니다. 비만 치료제는 장기 투여를 해야 해서 가격 부담이 상당하죠. 그래서 에페가 출시되면서 가격이 많이 떨어지면, 마운자로나 위고비도 병원 가격이나 약국 판매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단순히 가격이나 경쟁뿐 아니라, 가격에 따라 시장이 세분화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마운자로나 위고비는 투여를 중단하면 요요 현상이 상당히 강하게 오거든요. 그런 것까지 고려하면 타깃층이 세분화되지 않을까요.

27. 그러니까 처음에는 비싸도 효과가 큰 약으로 시작하고, 나중에 요요를 막기 위해 유지 목적으로는 저렴한 약을 쓸 수 있다는 말씀이군요. 그런데 기존에 마운자로를 투여하던 환자군은 훨씬 효과가 강한 약을 썼던 거잖아요. 그래서 그걸로 유지가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끊는 것보다는 낫겠죠. 그래서 그런 것까지 마케팅 포인트가 될 수 있고, 회사마다, 용량마다 사람들이 어떻게 판단할지가 중요해진 상황입니다. 물론 저렴할수록 많은 분들이 선호하겠죠.

28. 재밌는 건, 시장에서 경쟁이 있어야 소비자 입장에서 좋으니까, 국산 비만 치료제가 나온다고 많이들 기대하고 주목하셨는데, 주식 투자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한미약품이 에페 품목허가를 받은 뒤에 주가가 급등했다가 지금은 오히려 그 전 수준보다 더 내려갔거든요. 이건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요?

29. 에페가 승인되기 전날에도 올랐는데, 아무래도 승인 직후 매도로 이어진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선반영됐다가 "기대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가 돼 버린 거죠. 그리고 한미약품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이유 중 하나는, 올해 나온다고 했던 것들이 다 나왔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이제는 기대감보다는 나올 게 다 나왔다는 인식도 있죠. 바이오 투자자분들이나 주식 투자자분들은 지금 당장 뭔가 나와야 한다는 인식이 상당히 강해졌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사도 되지 않을까 하고 기다리는 분들이 많아졌는데, 다음 달에도, 다다음 달에도 나올 게 없다면 지금 당장 주가를 끌어올리기에는 무리가 있겠죠.

30. 조금 아쉬운 부분은 한미약품의 에페가 지금 기대를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시장에서는 "에페가 팔리겠어?"라는 인식이 있는 것 같아요.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충분히 좋은 약인데, 가격이 떨어지면 누가 에페를 맞겠느냐는 거죠. 에페 22만 원, 13만 원이라는 가격도 가장 저용량 기준입니다. 그런데 용량을 늘려 가야 하는 과정에서 고용량은 싸지 않아요. 거의 30만 원 정도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에페의 매출 기대감이 지금 한미약품 주가에 반영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31. 하지만 한미약품이 여태까지 해 온 것도 있고, 이미지가 나쁜 회사도 아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에페가 매출을 잘 내 준다면 그 가치는 시간이 지나 늦게라도 반영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팔겠냐"는 인식이 훨씬 강하더라고요.

32. 국산 치료제가 나온다고 주목을 받지만, 그게 외산을 이겨 낼 수 있느냐는 또 다른 문제니까요. 실제로 주목받았던 기업들을 보면, 실적 추정치가 낮아지는 측면도 있더라고요.

33. 네. 우리나라 바이오 기업의 특징 중 하나가, 상업화됐을 때가 단기 고점인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무슨 뜻이냐면, FDA나 식약처 승인을 받았을 때가 단기 고점이었다가, 나중에 매출이 기대치보다 잘 나오면 그때부터 가치가 다시 반영되는 거고, 기대치보다 못 나오면 말씀하신 것처럼 실적 추정치가 낮아지면서 회사의 프리미엄도 조금씩 깎이게 되는 거죠.

34. 지금은 기대치가 없는 상황이라 실적 추정치나 기대감이 깎이는 디레이팅 요소는 아직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사실 우리나라 투자 문화가 좀 그렇잖아요. 실적 데이터나 주주 관점으로 장기간 이어 가는 게 아니라, 기대감을 미리 반영하고, 그 후에 폭락하는 식이죠. 해외 바이오도 비슷한가요, 아니면 우리나라가 더 심한가요?

35. 우리나라가 조금 더 심하지만, 좋은 사례를 하나 말씀드리면, 이번에 유럽 종양학회 ESMO가 열렸습니다. 며칠 전 개최됐는데, 프레지덴셜 심포지엄이라고 해서 가장 중요한 임상 데이터를 발표하는 세션이 있어요. 거기에 이번에 머크와 모더나가 성공시킨 mRNA 항암 백신이 선정됐습니다. mRNA 항암 백신의 임상 3상 데이터가 성공한 다음 ESMO 프레지덴셜 심포지엄에 선정됐다는 얘기가 나오자 주가가 상당히 올랐어요. 200달러에서 거의 245달러까지, 40달러 정도 상승했죠. 그런데 학회가 열린 다음에는 하락했습니다. 말 그대로 발표 전에 선반영됐다가, 학회가 열린 뒤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셀온더뉴스가 나온 거죠.

36. 그러니까 미국도 바이오텍은 그런 경향이 아예 없지는 않다는 거죠. 바이오라는 산업 자체가 기대감을 반영할 수밖에 없는 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적자 바이오텍이나 아직 매출이 많지 않은 기업은 이런 흐름이 한 번씩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에서도 현금 흐름이 좋지 않은 기술주들이 훨씬 더 많이 흔들리는 것처럼, 바이오도 마찬가지라는 거죠. 셀온더뉴스는 뉴스에 팔라는 뜻인데, 이제는 투자자들이 다 아는 용어가 돼 버려서 좀 씁쓸하네요.

37. 또 하나, 바이오 기업의 가치는 어떻게 평가하는지 궁금합니다. 매출이 없고 매년 적자를 낼 때는 투자금만 받아서 임상 시험으로 소진해 버리는데, 기업 가치는 어떻게 평가해야 하나요?

38. 대표적으로 많이들 쓰는 방법이 위험 조정 현재가치 rNPV입니다. 우리나라 말로는 너무 어렵죠. 쉽게 말하면, 신약이 성공했을 때 벌어들일 수 있는 돈을 추정하고, 임상 실패 가능성과 개발 비용, 할인율을 반영해서 현재 가치가 얼마인지 계산한 값입니다.

39. 예를 들어 신약이 출시된 뒤 연간 최대 매출이 1조 원이라고 가정해 봅시다. 여기서 중요한 건, 1조 원이 그대로 기업 이익이 되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생산비, 판매 비용, 연구개발비 같은 것들이 반영돼야 하니까, 그런 걸 계산해야 하죠. 기술 이전한 기업이라면, 물질을 다른 바이오 기업에 판 것이니까 실제로 받을 수 있는 로열티 매출의 몇 퍼센트를 받을 수 있는지 계산해야 합니다. 그리고 임상 1상, 2상, 3상은 성공 가능성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임상 1상의 전체 성공 확률이 10%라면, 우리가 도출한 가치에 10%를 곱해야 현재 가치가 되고, 임상 3상이 성공 확률 60%라면 60%를 곱하는 거죠. 그래서 현재 가치를 고려했을 때 이 물질이 기업 가치에 어느 정도 반영됐는지 판단해야 합니다.

40. 여기서 또 중요한 건 경쟁약이 있느냐입니다. 약을 개발할 때 기존에 쓰던 약이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요. 특히 요즘은 옛날보다 좋은 약들이 많이 나온 상황이라 경쟁 비교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시장 규모가 크더라도 기존 치료제보다 뛰어난 효과를 보여 주지 못하면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피크 세일즈, 즉 1년에 최대로 벌 수 있는 금액을 계산할 때 시장 점유율이 낮게 측정될 수밖에 없죠. 결국 시장 규모, 임상 경쟁력, 성공 확률, 그리고 현재 시가총액까지 함께 비교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41. 하지만 이게 어렵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많으니, 간단한 꿀팁을 드리면, 글로벌 바이오 기업이나 우리나라 바이오 기업 중에서 같은 기술, 같은 물질, 같은 질환군을 타깃하는 물질을 보유한 기업의 시가총액, 혹은 그 기업 가치에 그 물질의 가치가 얼마나 반영돼 있는지를 보고 비교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경쟁 기업과 비교하는 게 명확하죠. 예를 들어 대장 기업이 10조 원이고 임상 3상이라고 할 때, 내가 보는 기업이 임상 1상이고 시가총액이 어느 정도 형성돼 있다면, 그걸로 비교하는 게 사실 가장 정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방법입니다.

42. 그렇죠. 하루하루 주가만 쳐다볼 게 아니라, 기업 가치를 내가 측정할 수 있는지, 그리고 시장의 기대가 현재 시가총액에 얼마나 담겨 있는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죠. 바이오 기업은 적자 기업이 많은데, 좋은 적자와 나쁜 적자를 구분해 볼 방법도 있을까요?

43. 적자가 많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돈을 써서 어떤 연구개발 성과를 냈느냐, 어떤 결과가 나왔느냐가 중요하죠. 바이오 기업이 돈을 쓰는 건 너무 당연한 일입니다. 안 쓸 수는 없어요. 멈추면 망하는 거니까, 계속 돈을 투입해야 하죠. 매년 300억 원 정도를 연구개발에 쓰는 바이오 기업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 기업이 임상 1상에서 2상으로 진입해서 실제 환자에게 의미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면,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투자가 성공적으로 된 거라서 좋은 적자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44. 그렇죠. 물질의 가치가 올라갔으니까요. 그 물질이 기술 이전이나 인수까지 성공했다면 더할 나위 없는 투자였겠죠. 하지만 매년 비슷한 비용을 쓰면서 임상은 지연되고, 의미 있는 성과도 없고, 계약도 나오지 않는데,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돈이 떨어지기도 전에 갑자기 한다는 식의 이슈가 계속 발표된다면, 그건 분명히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확인해야 하는 건 캐시번레이트, 즉 기업이 현금을 소진하는 속도와 현재 보유 현금으로 사업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느냐입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죠. 보유한 금액으로 언제까지 버틸 수 있는지 항상 봐야 합니다.

45. 그렇죠. 바이오 투자하시는 분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게 바로 유상증자나 전환사채 발행 같은 거죠. 남아 있는 현금성 자산으로 몇 년 치 임상을 이어 갈 수 있는지 꼼꼼히 따져 봐야 합니다. 돈이 떨어질 때쯤이면 주가도 떨어지더라고요.

46. 맞아요. 증자할 때가 돼 간다 하면서 주가가 빠지죠. 그리고 증자를 하고 나서도, 우량한 기업들이 참여해 주거나 돈이 잘 모이면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가가 오르기도 합니다.

47. 투자자분들께 더 조언을 드릴 수 있는 부분이 많았으면 좋겠는데요. 특히 바이오 기업들을 관심 종목에 주르륵 담아 두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에도 바이오 기업이 많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바구니처럼 담아 놓고 들여다보는 건 강하나 박사님은 추천하지 않으신다면서요?

48. 아, 그렇죠. 물론 관심을 가지고 모든 기업의 흐름이나 지금 어떤 이슈가 있는지는 당연히 알아야죠. 저는 제 직업이니까 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많은 분들이 특정 기업을 먼저 정해 놓고 그 기업이 좋다는 근거만 찾는 분석 방식은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 기업과 사랑에 빠지면 안 됩니다. 그렇게 되면, 그 기업에 분명히 이상한 부분이 있어도 최대한 합리화하려고 하거든요. 편향이 생기는 거죠.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내 돈이 들어갔고 내가 선택한 기업인데 안 좋은 이슈가 나오면, 그걸 외면하려는 분들이 상당히 많아요. 그런 확증 편향보다는 현실을 더 직시해야 하는 게 바이오이고, 그래야 리스크 관리가 되는, 가장 확실한 섹터라고 생각합니다.

49. 예를 들어 국내 기업이 RNA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해 봅시다. 글로벌 제약사가 RNA 관련 계약을 체결하면, 곧바로 국내 기업에도 긍정적이라고 해석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같은 RNA 기술이라도 표적 유전자나 약물 전달 방식, 개발 단계에 따라서 가치가 완전히 달라지죠. 그런데 미국 바이오 지수가 신고가를 찍고, mRNA 항암 백신을 개발한 머크와 모더나도 엄청나게 올랐잖아요. 그때 우리나라 RNA 기업들이 갑자기 급등을 했습니다. 그런데 RNA라고 다 같은 RNA가 아니거든요. mRNA가 있고, RNAi라고 해서 mRNA에 붙어 단백질을 분해시키는 기술도 있습니다. 사실 RNAi와 mRNA는 다른 기술인데, RNA가 붙었다는 이유만으로 갑자기 올랐어요. 심지어 정규장 9시 전부터 상한가에 가 있기도 했으니까, 이건 굉장히 위험한 부분입니다. 그걸 보고 따라붙었다면 당연히 손실이었을 거고요. 이런 확증 편향은 우리가 조심해야 합니다.

50. 물타기 투자도 그렇고, 한 기업만 맹신하면서 플래카드까지 들고 다니시는 분들도 있지 않습니까? 그럴 필요는 없어요. 창업하신 분들이야 모든 걸 걸어야 하겠지만, 투자자에게는 선택권이 있습니다. 다만 많은 돈이 묶여 있으면 편향이 생기기 마련이니, 그 편향에 대해서도 메타인지를 가져 봐야 하죠.

51. 많은 기업들이 해외 이른바 빅파마라고 하는 회사들과 기술 이전 계약을 하잖아요. 뭐, 조 단위 계약이 나오곤 하죠. 특히 올해만 21조 원 규모의 기술 이전 계약이 나왔어요. 엄청나게 큰 금액 아닙니까? 21조라고 하면 아주 커 보이긴 하는데요.

기술이전 계약의 구조와 수익 방식

52. 기술 이전 계약이라는 것 자체는 총 계약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지만, 계약금처럼 반환하지 않아도 되는 선급금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지금 글로벌 평균은 총 계약 규모의 6%에서 8% 정도입니다. 총 계약 규모가 1조 원이라면 실제로는 600억~700억 원 정도인 거죠. 그래서 그런 관점으로 판단하셔야 합니다.

53. 수익은 크게 세 가지 구조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반환하지 않아도 되는 선급금이 있고, 다음으로 단계별로 임상 성공이나 허가, 상업화처럼 정해진 조건을 달성할 때 지급받는 기술료인 마일스톤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총 계약 규모를 모두 받고 상업화까지 성공하면 로열티를 받게 됩니다.

54. 실제 신약이 판매되면 매출의 일정 비율을 받는 것인데요. 매출이 1조 원이 나왔고 로열티가 10%라면 1000억 원을 계속 받게 되는 거죠. 팔릴 때마다 계속 받습니다. 최근 계약들을 보면 총 계약 규모는 컸지만 선급금이 낮았던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한미약품 같은 일부 기업은 총 계약 규모가 3조 원, 반환하지 않아도 되는 계약금이 2700억 원 정도로 구조가 상당히 좋았던 사례도 있습니다. 그래서 기술이전 계약은 모두 같은 계약이 아니고, 계약의 구조와 질, 그리고 계약 상대방이 누구인지까지 함께 보셔야 합니다. 이런 내용은 공시와 회사의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 단위 계약, 이제는 흔해졌나

55. 2010년대 중후반에는 조 단위 계약이 나오면 나라가 깜짝 놀랐는데, 요즘은 흔해졌다기보다 투자자들이 많이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기술이전 계약이 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중간에 기술이 반환되거나 임상을 중단하는 경우도 있어서, 계약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인식이 생겼습니다. 계약금과 마일스톤이 무엇인지 공부한 투자자도 늘었고, 지식 수준도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 단위 계약이 나와도 나중에 상업화되는지, 기술이 반환되지는 않는지 따져보는 겁니다.

기술 반환 사례의 의미

56. 기술 반환은 글로벌에서도 종종 있는 일입니다. 반환은 해당 물질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시장은 물질 가치를 많이 낮춰 평가하게 됩니다. 다만 반환이 모두 임상 실패 때문은 아닙니다. 빅파마의 개발 우선순위에서 밀렸거나 사업 전략이 바뀐 것이 원인인 경우도 있습니다. 한미약품의 비만 치료제 물질도 한때 반환됐던 사례이지만, 그렇다고 신약 개발이 실패한 것은 아닙니다. 이런 경우 중요한 것은 해당 신약의 임상 경쟁력과 개발을 지속할 역량입니다. 적자 바이오텍은 반환 이후 개발을 이어가기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매출이 나는 회사라면 개발을 이어갈 여력이 있습니다. 사노피처럼 당뇨병 관련 연구개발 전략이나 우선순위를 자주 조정하는 빅파마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처럼 치열하게 경쟁하는 분야라면, 중간에 사업을 접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요즘 빅파마가 주목하는 기술 트렌드

57. 비만·대사 분야에는 여전히 많은 투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기존 GLP-1 중심에서 벗어나, 근육을 보존하는 치료제나 내장지방만 선택적으로 줄이는 기전, 먹는 경구형 제형, 그리고 한 달에 한 번이나 3개월에 한 번 맞는 장기 지속형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58. RNA 분야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mRNA뿐 아니라 RNA를 전달하는 체계까지 투자가 늘고 있는데, 항암백신에서 좋은 데이터가 나오기도 했고, RNA 치료가 희귀질환에서 만성질환으로 확장되기 시작한 것이 최근의 변화이기 때문입니다.

59. 항암제 분야에서는 ADC(항체약물접합체)와 이중항체 계약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새로운 면역항암 표적에 대한 관심이 큰데, 대부분 중국 기업과의 계약입니다. 미국에서 중국 제재에 대한 논의가 있지만, 미국 빅파마와 유럽 기업들도 중국 물질을 많이 사 가고 있습니다. 항암제 분야는 거의 중국에서 나온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우리 기업들은 이 흐름 속에서 경쟁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60. 최근 눈에 띄는 것은 AI 신약 개발 관련 계약이 크게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AI로 물질을 발굴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전달 체계를 설계하거나 플랫폼을 함께 만들고, 진단 데이터를 활용해 동반진단까지 연결하는 협력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이런 AI 협력은 빅파마뿐 아니라 빅테크 기업들도 바이오기업과 많이 맺고 있습니다.

마무리

61. 바이오 투자는 누가 몇 배 벌었다는 이야기만 보고 뛰어들기 쉬운데, 공부할 것이 많고 돈을 버는 것만큼 리스크 관리도 분명히 필요한 섹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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