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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신 냉전? TSMC와 손잡은 일본, 미중 반도체굴기 선언 깊어지는 한국의 고민(김양팽)/ 주식경제 이슈분석 / 한국경제TV

한국경제TV · 2021-06-16 · 유튜브 시청 9,458 · Board Views 0 ·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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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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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양팽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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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슈퍼사이클은 장기적으로 유효하며 2017~18 고점 이후 19년 조정에도 수출은 역대 평균 이상을 유지. 반도체 장비 업체는 슈퍼사이클에 따라 성장 전망, 국산화율은 낮음. DRAM 고정가격은 약 13% 인상 예상이나 현물은 덜 오름. 전세계 설비투자 확대는 공급과잉 우려를 낳지만 각국 투자는 자국 수요 충족 목적이라 과잉 가능성은 제한적. TSMC 해외진출은 경쟁 구도 변화, 일본 반도체 부흥은 막대한 투자 필요로 현실성 낮음.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은 스마트폰 영향이 크지 않을 것.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인수는 중국 승인이 관건.

다듬은 글

※ AI가 다듬은 글(오탈자·군말 정리)

01. 연초 이후 투자자들을 가장 실망시킨 주식을 꼽으라면 반도체가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빅 사이클에 대한 기대로 출발했지만 주가는 지금 최고점 대비 15% 정도 내려와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반도체 시황과 함께 그동안 우리가 겪어 온 호황 사이클이 여전히 유효한지 짚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 전반을 살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산업연구원 김양팽 연구위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02. 안녕하십니까.

03. 먼저 업황부터 여쭤 보겠습니다. 슈퍼 사이클 얘기가 굉장히 많았고,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도 분위기가 좋았는데 주가는 그만큼 뒷받침해 주지 못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이 반도체 투자를 계속하니까 오히려 공급과잉이 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습니다. 두 시각이 굉장히 대립적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04. 반도체 호황, 즉 슈퍼 사이클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슈퍼 사이클은 단기간 현상이라기보다 장기 흐름으로 봐야 합니다. 2017년과 2018년에 정말 초호황을 맞았고, 2019년에 조금 낮아지면서 사이클이 끊긴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봐야 합니다. 반도체 수출 실적을 보면 2015~2016년부터 조금씩 상승하기 시작했고, 2017년부터 확실하게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2019년에 수출이 감소하긴 했지만 역대 수출 기록으로 보면 크게 줄어든 것도 아니었습니다. 이런 상승 기조는 이어지고 있고, 지금도 예년 평균을 웃돌고 있으니 슈퍼 사이클은 계속 가고 있다고 봅니다. 다만 주가에는 이미 미리 반영이 됐기 때문에 주가와 산업 사이클이 따로 움직이는 것이 문제입니다.

05. 말씀하신 대로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투자를 계속 늘리겠다는 흐름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반도체 장비 업종에도 눈길이 갑니다. 우리나라 반도체 장비 회사들의 경쟁력은 전 세계 기업들과 비교해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06. 경쟁력을 한마디로 말씀드리기 어려운 이유가 있습니다. 반도체는 제조 공정이 500~600단계에 걸쳐 있고, 큰 공장은 10개 이상의 공정으로 나뉩니다. 공정마다 들어가는 장비가 다르고, 그 장비를 우리가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경쟁력도 달라지기 때문에 한 가지 기준으로 말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노광 장비는 ASML의 EUV 장비가 대표적인데, 우리나라는 이런 장비는 아직 생산하지 못합니다. 반면 증착이나 식각 같은 공정 장비는 국내에서도 어느 정도 만들어져 투입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국산화율이 아주 높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슈퍼 사이클이 이어져 반도체 수요가 늘고 생산이 늘어나면 장비 수요도 함께 늘어나는 것은 확실합니다. 우리가 생산 불가능한 부분은 어쩔 수 없지만, 생산이 가능한 부분은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이 상당히 올라와 있습니다. 장비 업체들 중에는 연매출 1조 원 이상을 기록하며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곳도 많습니다. 반도체 매출이 늘어나면 장비 업체도 같이 성장할 것으로 봅니다.

07. 최근 대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반도체 장비 사업에 뛰어든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08. 우리 장비 업계가 어느 정도 발전해 왔고,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중소기업이 할 수 있는 부분과 할 수 없는 부분은 여전히 나뉩니다. 제가 지난번에 장비 개발업체를 방문했는데, 새로운 장비를 개발해 제품을 만들고 양산 직전까지 가는 데 약 800억 원의 투자금이 필요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 회사는 1년 매출을 다 합쳐도 800억 원이 안 나옵니다. 결국 대기업인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로부터 자금과 기술 지원을 받아 장비를 만드는 구조가 되는데, 이 경우 판매 권리는 사실상 지원한 기업에 묶이게 됩니다. 똑같은 장비를 한두 세대 만들어도 판매처가 고정될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대기업이 직접 투자해서 장비를 만들면 이런 구속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또 해당 그룹이 반도체 소재나 화학물질을 이미 많이 납품하고 있다면 공정에 들어가는 소재에 대한 기술은 이미 상당 부분 알고 있을 겁니다. 그 기술을 바탕으로 장비를 직접 만들어 납품하면 경쟁력도 좋아질 겁니다. 다만 이미 중소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분야이니,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경쟁하지 않으면서 장비를 개발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09. 이번에는 D램 가격을 여쭤 보겠습니다. 3분기에 최대 13% 정도 가격이 오를 거라는 전망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10. 말씀하신 13% 상승은 DRAM 익스체인지에서 나오는 고정 거래 가격을 두고 한 얘기일 겁니다. 고정 가격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같은 기업 간 거래 가격을 말하는데, 그 부분에서 13% 상승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반면 현물 가격은 그렇게 많이 오르지 않았습니다. 기업들이 반도체 부족 현상에 대비해 재고를 쌓으려고 어느 정도 올린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만, 실제로는 그렇게 높은 폭의 상승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1. 마이크론 얘기도 여쭤 보겠습니다. 일본과 대만이 협력해 반도체를 다시 키우려는 움직임이 있고, TSMC도 투자를 한다고 합니다. 우리 대응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12. 먼저 마이크론은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다음 3위 기업입니다. 이번에 삼성이 최첨단 기술을 발표하면서 삼성이 추월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는데, 최신 기술을 개발했다고 바로 시장점유율이 오르는 것은 아니니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일본은 사실 우리가 추월하기 전에 앞선 반도체 강국이었습니다. 하지만 시장 조사를 잘못하고 제품도 시장과 맞지 않아서 지금은 반도체 제조를 거의 하지 않고 일부 시스템반도체만 만드는 수준입니다. 일본 정부는 반도체 부흥을 목표로 디지털 전환을 위해 반도체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원하고 있습니다. 다시 돌아올 수는 있겠지만, 일본은 지진 때문에 지하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어서 한국이나 미국보다 훨씬 많은 돈이 들어갑니다. 내진 설계도 해야 하고요. 대만도 지진이 있어서 TSMC가 내진 설계를 하는데, 일본은 이미 9 규모까지 겪은 경험이 있어서 막대한 자금이 필요할 겁니다. 그만큼 투자 대비 성과를 낼 수 있느냐는 더 따져 볼 문제입니다.

13. 주요국이 반도체 투자를 계속 늘리고 있습니다. 미국도 그렇고 유럽도 마찬가지고, 전 세계 생산의 20% 정도를 자기 지역에서 만들자는 얘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 같은 반도체 생산국 입장에서는 좋지 않은 흐름으로 볼 수도 있는데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14. 각국이 발표한 계획대로 진행이 된다면 반도체 공장이 지금보다 1.5배에서 2배까지 늘어날 겁니다. 그러면 당연히 공급과잉으로 이어지고 가격도 떨어져서 우리에게는 부정적인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각국이 반도체를 만들려는 목적을 보면, 생산해서 수출하려는 것보다 자국 기업의 수요를 충족하려는 측면이 큽니다. 그런 수요는 확실히 늘어날 테니 시장을 보면 되고, 과연 그 국가들이 정말 만들 수 있느냐도 따져 봐야 합니다. 또 하나 생각할 점은, 지금 강조되고 있는 분야 대부분이 시스템반도체라는 겁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이 있어서, 공급 과잉 속에서도 경쟁을 이겨 나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5. 파운드리에서는 TSMC가 가장 앞서 있고, 삼성도 이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TSMC가 미국과 일본에 공장과 연구시설을 짓는 등 해외 진출을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16. 파운드리 모델은 TSMC가 만들어 발전시킨 특이한 모델입니다. 반도체 산업이 변하면서 파운드리의 중요성이 높아졌고, 앞으로 반도체 산업에서 파운드리가 차지하는 비중도 커질 것으로 봅니다. TSMC가 미국, 일본과 열심히 협력하는 이유에는 대만과 중국 관계도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기업이 살아남으려면 대만 내 확장보다 해외로 나가야 하는 상황이고, 경쟁 상대이긴 하지만 조금 안타까운 면도 있습니다. 우리도 첨단 분야에서 TSMC를 열심히 따라가고 있으니, 제대로 경쟁하면서 우리가 앞서 나갈 수도 있다면 좋겠습니다.

17. 일본이 TSMC를 매개로 반도체 생산을 다시 일으켜 과거의 영화를 되찾으려 한다는 시각도 있는데 실현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18. 앞서 말씀드렸듯이 그만한 규모의 건물을 짓는 데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고, 일본의 현실을 보면 쉽지 않습니다. 또 일본이 목표로 하는 것도 반도체 생산 비중을 조금 올리는 수준이 아니라 과거처럼 크게 회복하는 것이겠죠. 1980년대 중반에는 세계 반도체 시장의 절반을 일본 기업이 차지했지만, 지금 상황에서 그 목표치에 도달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생산이 지금보다 좋아지기는 하겠지만 과거의 위상을 되찾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19.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이 다른 반도체로도 번지고 있고,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에도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응은 어떻게 보십니까.

20. 차량용 반도체가 다른 반도체까지 부족하게 만드는 현상은 이미 진행되고 있습니다. 차량용 반도체를 TSMC 같은 파운드리 업체에서 생산하는데, 그쪽 생산 비중이 커지면서 다른 분야 반도체 생산이 줄고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겁니다. 스마트폰도 그 범주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런 혼잡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지만, 삼성전자는 이미 이 부분을 충분히 대비하고 있을 겁니다. 또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도 하고 있으니, 완전히 차질이 없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21.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 인수도 지금 주목받고 있는데, 중국 당국의 승인이 걸림돌이 될 거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진행 상황과 전망은 어떻습니까.

22. 말씀하신 것처럼 여러 국가의 승인이 필요하고, 그중에서 중국 승인이 가장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중국이 이렇게 까다롭게 구는 이유는 2010년대 초반 반도체 굴기를 선언하고 글로벌 M&A를 많이 추진했는데, 미국이 대부분 견제해서 무산됐기 때문입니다. 자기들은 기술을 습득하지 못하는데 다른 나라가 거래하는 것을 가만히 보지 못하는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거죠. 그동안 중국이 승인해 준 분야는 대부분 미국 기업이었고, 우리나라 기업이 승인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겁니다. SK하이닉스는 중국에 이미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앞으로도 투자를 계속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과거 미국 기업에 했던 것처럼 SK에도 견제를 할 수 있을지가 하나의 변수입니다. 또 최근 얘기가 많은 칩4 동맹 같은 상황을 보면, 중국도 우리와 거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예전과는 상황이 다를 수 있다고 봅니다.

23.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산업연구원 김양팽 연구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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