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동근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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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도가 상반기보다 약하지만 개인 매수가 받쳐주지 못해 수급 방향성이 부담이다. 코스피는 박스권 상단(7,300~7,800) 조정 시나리오이며, 美 10년물 5%와 유가 100달러가 시장 부담. 반도체는 비싸서 이격 조정이 필요하고, 하이닉스 124만원 부근 조정은 충분하다는 시각. 미 상원 클래러티법 통과 가능성은 30% 안팎으로 낮게 봄. 바이오는 중국 기술이전 확대 속 하반기 기술이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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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유가와 금리가 일단 증시 상단을 누르고 있습니다. 결국 시장은 중동 상황과 FOMC를 바라보고 있는데요. 외국인도 요즘 너무 팔죠. 5월 들어 계속 팔고 있습니다. 외국인 매도가 여기서 더 강해질까요?
외국인 매도가 어제오늘 얘기는 아니기 때문에, 지금의 매도에 대해서 제가 특별히 큰일 났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뒤집어 보면 올해 상반기 외국인 매도세가 훨씬 강했어요. 그야말로 매도 일변도였고, 특히 코스피 시장에서 그랬습니다. 여러분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하루에 외국인이 6조, 7조씩 판 날도 많았죠. 맞아요. 최근에 비하면 그건 양반입니다. 어제도 많이 팔아서 4조 가까이 팔았지만, 매도 자체보다 지금 제가 더 우려하는 건 따로 있습니다.
상반기에는 외국인이 이렇게 팔았는데도 시장이 버틸 수 있었던 건 개인들의 매수 덕분이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외국인의 매도를 받아줄 매수세가 부족하다는 게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상반기에 상승을 이끈 게 개인이었다면, 하반기에는 외국인이 상승을 이끌어 주면 참 좋겠는데 그게 잘 안 되니까 시장에서 우려하는 거죠. 그래서 외국인 수급의 방향성은 여전히 부진하다고 봅니다.
지금의 매도세는 상반기에 주로 있었던 리밸런싱성 매도와 달리, 거시 변수가 작용한 측면이 더 큽니다. 금리, 유가, 그리고 최근 나오는 AI 속도 조절론 같은 얘기들이 나오는 상황에서 외국인이 사기는 쉽지 않을 거예요. 오늘만 보더라도 코스피에서 프리마켓부터 시작해 1조 2천억 정도를 팔았는데, 코스닥은 약간의 순매수입니다. 이건 종목이 나빠서 일방적으로 파는 게 아니라 시장 자체, 지수를 파는 거예요. 이 부분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지수가 지금은 조정을 받고 박스권에 갇혀 있는데, 외국인 수급의 흐름이 기조적으로 바뀌기 전까지는 박스권 돌파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위쪽이 막혀 있다는 데는 동의하시죠.
오픈AI IPO가 연기됐던데, 증시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있을까요?
오픈AI는 작년부터 엔트로픽보다 빠르게 IPO를 준비해 왔고, 그 과정에서 알트먼 지분 관계 이슈나 이사회 관련 반대 여론 같은 노이즈가 꾸준히 나왔습니다. 올해 초에는 국내 투자 방안을 얘기했다가 취소하기도 했고요. 엔비디아가 지속적으로 투자 얘기를 해왔지만, 자금 관련 이슈와 윤리적 문제까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보니 IPO를 내년으로 미룬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서는 작년에 이미 IPO 가치를 1조 달러 이상으로 예측해 왔습니다. 그만큼 가치가 높아진 상황이라 단기적으로는 수급 블랙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보면 IPO를 통해 자금이 확보되면 설비투자가 늘어나니까, 상장 이후에는 메모리나 기판 등 AI 관련 전반에 충분히 수혜가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이제 종목 수급이 로테이션인지 확산인지 헷갈리는 부분도 있는데, 투자 포인트는 잠시 후에 듣도록 하겠습니다. 차트를 한번 보죠. 박스권에 갇혀 있을 때는 기술적 분석이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코스피는 저점을 찍고 돌아섰을 때부터 기술적으로 7,300을 타겟으로 잡았고, 조정 국면에서 맥시멈까지 가면 7,800까지 보는 뷰는 여전합니다. 지난주만 해도 차트상으로 오르고 싶어 하는 모습이 느껴졌어요. 특히 코스닥은 꿈틀거리면서 올라가고 싶다는 게 보였습니다. CPI가 나왔는데도 미국 장이 잘 올라서 차트가 맞네 했더니, 갑자기 변수가 튀어나왔죠. 주말 사이에도 조용히 넘어가는 적이 없고 며칠째 소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오늘 코스닥이 버티는 걸 보면 에너지가 살아 있다고 봅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하락이나 야간선물 하락을 보고 많이들 걱정하셨을 텐데, 그건 이미 선반영된 것일 수도 있어요. 시장이 재밌으면서도 다이내믹하지만, 오늘 제가 더 드리고 싶은 말씀은 미국 10년물 금리가 5%를 넘었고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근처에서 논다는 겁니다. 이게 한 번 찍고 마는 레벨인지, 여기서 머물거나 더 올라가는지를 살피면서 대응해야 합니다. 방향을 아직 완전히 잡지 않은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FOMC와 일본은행을 보면서 정하실 것 같은데요.
장기 차트를 보면, 볼커 시절과 레이건 시절에는 15%, 16%까지 갔던 금리가 제로금리까지 내려갔습니다. 차트상 가장 낮게 찍힌 게 0.38% 정도였죠. 지금 5%라는 레벨은 심리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데, 여기서 5%를 찍고 내려오는 정도가 아니라면 6%대 초반까지도 생각해야 한다는 게 기술적으로 시사하는 바입니다.
2023년 8월에도 장중에는 5%를 찍었지만 마감은 5%를 넘은 적이 없었습니다. 그만큼 5%가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했다는 얘기죠. 지금 S&P500의 후행 PER이 26배라고 하니, 역수를 취하면 약 3.84%의 수익률이 기대됩니다. 그런데 미국 국채에 투자하면 부도 걱정 없이 5%를 얻을 수 있으니, 금리가 오르면 증시가 부담스러워지는 겁니다.
지금 연준은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안 올리면 이상해져요. 다만 금리를 한 번 손대면 보통은 한 번에 그치지 않고 계속 올리다가, 쉬었다가, 경기 침체나 코로나 같은 충격이 오면 급격히 내립니다. 2023년에 5%를 찍었을 때도 그 흐름이었죠.
지금은 내리는 것보다 몇 번을 더 올릴지를 고민하는 단계인데, 5%는 조금 찝찝한 레벨입니다. 한편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상 기조를 보이더라도 과거에 한 번으로 끝난 적은 거의 없었다고 보고 있는데, 1997년 정도가 예외였다고 합니다. 페드워치 기준으로는 9월 인상에 이어 12월에 한 번 더 올리는 시나리오가 반영돼 있고, 내년까지 네 번 정도 올릴 수 있다는 베팅도 선물시장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결국 이걸 견뎌내느냐 못 견뎌내느냐의 차이가 될 것 같아요.
유가도 보시죠. 전쟁이 끝나면 유가가 급락할 거라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고 설득력도 있는데, 인프라가 많이 망가졌습니다. 특히 디젤은 러시아 쪽 정유 시설 피해가 커서, 젤렌스키와 푸틴이 서로 정유 인프라를 공격하지 말자는 데까지 왔어요. 그래도 이 수준의 유가가 오래 머물면 부담이 커지죠.
반도체는 최근 약한 흐름인데, 제가 보기에는 반도체에 대한 내러티브가 바뀌어서라기보다 너무 급하게 올라서 비싸졌기 때문입니다. 이격을 줄이는 과정이 필요해 보여요. 주간 차트에서 20주 이평선을 물고 내려오고, 월간 20이평선이 9,000원에서 1만 원 사이에 올 때까지 이격을 줄인다면,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되든 반도체는 조금 힘들 수 있습니다. 다만 반도체가 빠진다고 다른 업종이 같이 빠지지는 않으니 지수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SK하이닉스는 피보나치를 적용해도 된다고 봅니다. 7월에 124만 원 정도까지 조정이 충분했다고 보고요. 문제는 그 이후 올라오는 패턴이 바닥을 보고 팡팡 치고 올라가는 그림은 아니라는 겁니다. A-B-C 파동에서 C파가 짧았으면 좋겠습니다.
조선주도 마찬가지예요. HD현대미포 같은 가장 선호받던 종목도 랠리 이후 조정은 충분히 받았습니다. 7월에 봤던 주요 주도주들의 저점이 깨진다는 건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어딘가가 부러질 때 나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막 팔기보다 매수 기회를 보는 게 맞다고 봅니다. 조선, 원전, 반도체 모두 경쟁력이 좋은 산업이니까 기업들이 잘 해나갈 수 있는 분위기만 만들어지면 좋겠어요.
하이닉스도 이 레벨보다 더 깨진다는 건 납득이 안 됩니다. 다만 차트를 보고 들어가셔야 해요. 확산형 메가폰 탑 같은 차트가 나오는 종목에서 막 들어가면 안 됩니다. 아마 지금 유튜브 채널을 다 틀면, 조선이 좋다면서 종목을 하나 찍어 달라고 하면 다들 HD현대마린엔진을 꼽을 겁니다. 그럴 때일수록 차트를 한번 보고 들어가시라는 거예요. 심리가 과하게 반영되면 기업 가치보다 오버슈팅이나 언더슈팅이 나오기 쉬우니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 AI 속도 조절론을 얘기해 보죠. 논쟁이 커지고 있는데, AI 기업들은 성능 경쟁을 멈추려고 하지 않습니다. 멈추는 순간 도태되니까요. 그런데 차트상 많이 올라서인지 심리적인 이유인지, 반도체가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이게 단기 조정에 그칠까요, 아니면 더 이어질까요?
발언과 행동이 다른 건 머스크도 마찬가지고, 속도를 늦추면 지고 멈추면 도태된다는 생각은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은 몇 가지로 볼 수 있어요. 첫째는 과도한 규제를 미리 막아 보겠다는 생각입니다. 정부가 압박을 하기 전에 업계가 먼저 나서서 가이드라인을 만들며 선제 대응하는 모습이죠. 둘째는 중간선거와 연결돼 있습니다. 공화당이 이번 선거에서 약세인데, AI 속도 조절론을 주로 내세우는 쪽이 민주당입니다. 업계가 거기에 일단 보조를 맞추면서 상황을 지켜보자는 심리가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결국 속내는 속도를 조절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봅니다. 여전히 기선을 제압해야 하고, AI 확산 국면에서 말씀드렸듯이 결국 승자가 모든 걸 가져가는 구도는 유효합니다. 중국과의 경쟁에서도 공세를 무시할 수 없으니, 방향성의 변화로 가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봅니다.
다만 속도의 측면에서는 걱정이 됩니다. 제가 우려하는 분들은 하이닉스를 고점에 잡으신 분들, 삼성전자를 고점에 잡으신 분들입니다. 하이닉스는 150만 원에서 180만 원 박스권을 보고 있었는데, 180만 원을 돌파하는가 싶더니 못 뚫고 다시 박스권으로 들어왔어요. 이전 같으면 쉽게 넘어섰을 레벨인데 지금은 잘 안 되고 있습니다. 그러니 반도체를 저점에서 매수하는 건 충분히 접근해 볼 만하지만, 목표 수익률은 이전의 잣대로 잡으면 안 됩니다.
확인이 필요하다면 첫 분기점은 3분기 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실적 발표가 시장을 다시 뒤덮을 텐데, 밸류에이션이 싸고 펀더멘털도 저평가됐다는 얘기가 나올 때 주가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봐야 합니다. 그때 시세가 나와 준다면 다시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시세가 위로 못 뻗는다면 박스권에 갇힐 가능성이 큽니다. 상반기에 보여줬던 퍼포먼스를 기대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 기대는 조금 내려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시스템 리스크급 경기침체가 오지 않는 한 수출 기업, 반도체 하단은 잡혔다고 봅니다. 다만 상방이 크게 열려 있는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코스닥은 금리에 민감한데, 오늘은 800선을 지켜주고 있고 상대 강도도 강합니다. 특히 어제부터 바이오주가 눈에 띄네요. 파멸적으로 주가가 하락해 있었는데, 이 정도면 해볼 만하다는 심리가 들어오는 걸까요?
고금리 상황에서는 쉽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미국은 꾸준히 실적이 나오는 바이오헬스케어 위주로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어요. 올해 상반기 바이오주가 빠진 게 단순히 삼성전자, 하이닉스로 수급이 쏠린 탓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중국 바이오가 어마어마하게 치고 올라왔거든요. 중국의 상반기 기술이전 금액이 165조 원으로, 우리나라 역대급 기록인 14조 원과 비교하면 차이가 큽니다. 국내 바이오텍들의 기술이전 속도가 조금씩 늦어졌다는 얘기죠.
미국이나 유럽의 빅팜 업체들이 국내가 아니라 중국 쪽 기술을 많이 가져가고 있습니다. 최근 다케다 제약도 중국 회사와 ADC, 이중항체 관련 대규모 계약을 맺었고,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어요. 오늘은 G2GX 바이오가 급등했고, 장기지속형 기준 시가총액 최대 회사인 아센스 파마도 노보노디스크 관련 얘기가 나오면서 제약바이오가 전반적으로 상승했습니다.
하반기에 가장 중요한 시점은 맞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대형 바이오파마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M&A와 기술 도입을 집행해야 하고, 내년 1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맞춰 데이터가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알테오젠이 44조 원 규모 계약을 발표하면서 국면이 바뀌었다고 보는데요. 이제 알테오젠은 기술만 파는 바이오텍이 아니라, 실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펀더멘털 회사가 됐습니다. 이번 달 말 선급금이 반영되고, 키트루다 SC 관련 매출이 3분기와 4분기 합쳐 시장 추정치 약 3,000억 원 이상이 나올 수 있어요. 그러면 알테오젠은 분기당 500억, 600억을 받는 회사가 아니게 되는 겁니다.
시장의 밸류에이션 기준도 바뀌고 있다고 봅니다. 예전에는 기술이전만 하면 시장이 좋아했지만, 지금은 기술이전에 로열티까지 포함해서 회사가 나중에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를 따집니다.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이걸 극복하는 게 제약바이오의 과제가 될 것 같습니다. 과거처럼 선급금과 단계별 기술료만 보고 총액 가능성에 꿈을 얹던 시장에서, 지금은 면밀하게 계산하는 정상적인 시장으로 가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통계적으로 우리나라 바이오텍은 한국 금리보다 미국 금리 사이클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나와 있습니다. 연준 인상이 내년까지 네 번 정도로 반영돼 있는 상황에서, 이란과의 분쟁 종결이나 유가 하락, 금리 하락 같은 변수가 나와 시장의 방향이 뒤집히면 제약바이오 쪽으로 자금이 다시 들어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년 1월, 2월에는 여러 기술이전 계약이 마무리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정리하면, 지금 바이오는 심리적으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고, 기술적인 반등 정도는 나올 만한 자리로 보입니다. 다만 금리와 유가 같은 매크로 변수에 따라 움직임이 크게 달라질 수 있으니, 개별 종목의 기술이전 성과와 실적을 확인하면서 접근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오후장 코스피는 고유가와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하락 출발했습니다. 장중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AI 위험론을 사기라고 일축하면서 상승 전환에도 성공했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0.7% 하락한 6,636선을 지나고 있습니다. 코스닥은 장초반 상승에 이어 1% 오른 815선입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오늘은 개인만 홀로 순매수하면서 5천억 원 넘게 사들이며 지수를 지탱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나란히 순매도 중입니다.
강한 섹터를 보면, 먼저 로봇주가 오후장에도 강합니다. 정부가 로봇 산업 육성 속도를 내고 있고, 미국의 중국산 로봇 규제까지 맞물리면서 섹터 전반이 올랐어요. 스마트 액추에이터 기술력이 부각되면서 일부 종목은 상한가를 터치했습니다. 원익홀딩스는 이틀 연속 하락을 딛고 15% 넘게 올라 25,250원선입니다.
다음은 반도체 장비주입니다. AI 기술 확산으로 고성능 컴퓨팅 수요가 커지면서 장비주까지 훈풍이 불고 있어요. SFA반도체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순매도하는 가운데서도 15% 상승했고, 한국투자증권이 목표가를 1만 2천 원으로 올려잡은 점이 체크포인트입니다. PSK홀딩스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두 자릿수 상승했고, 기가비스도 일본 반도체 기판 회사와의 공급 계약 소식에 6% 넘게 올랐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테이블코인 관련주입니다. 미국 클래리티 법안의 절차 표결을 앞두고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어요. 아톤이 상한가를 터치했고, 라온시큐어도 20% 넘게 올라 13,580원선입니다. 두 종목 모두 보안주로서의 기대감까지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오후장 시황이었고, 실시간 댓글에서는 사우디 송유관 폐쇄로 유가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과 함께 대외 변수에 대한 시청자님들의 촉각이 이어지고 있다는 의견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10년물 금리 5% 수준에서도 주식이 버티는 새로운 시대의 근거는, 기업 실적이 계속 시장을 지탱해 주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여러 전문가분들의 고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내일 미국 상원에서 크립토 법안, 즉 클래리티 법안의 운명이 갈릴 듯합니다. 금리 상승의 타격이 가장 큰 쪽은 자동차주와 반도체 등으로 보셨습니다. 먼저 클래리티 법안부터 보겠습니다.
오늘 미국 상원에서 클래리티 법안의 핵심 절차 표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통과 가능성이 점점 높아진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유동성에 미칠 영향은 어떻게 보시나요?
아직은 통과 확률이 30%를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통과되지 않을 확률이 더 높다고 봐야 합니다. 워낙 낮았다가 높아지는 것이라 확률이 올라간 것은 맞습니다. 공화당이 기존 초안에서 민주당의 요구를 많이 수용했기 때문입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이 제도권에 들어오려면 단기 국채나 현금 같은 자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단기 국채 시장의 수요를 촉발시킬 수 있습니다. 단기 국채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소화되고, 장기 국채는 바이백을 하는 방식이 기대되는 그림입니다. 이런 점에서 채권 금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이 법안이 중요하게 작용해 왔고, 트럼프 대통령도 통과를 바라고 있습니다.
다만 공화당이 53명이라 60%, 즉 적어도 민주당 의원 일곱 명의 찬성이 필요합니다. 민주당이 요구했던 수준까지는 못 미쳐서, 민주당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 일곱 표가 나올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합니다. 표결을 넘더라도 절차가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최근 스테이블코인 관련주와 국내 암호화폐 관련주가 많이 올랐는데, 이는 아직 기대감에 의한 상승으로 보아야 합니다. 유동성 측면에서 중요한 부분이지만, 지금은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상원 표결 이후 본회의를 거쳐야 합니다. 이번에 무산되면 상당히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2030년까지 늦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기 때문에, 공화당 입장에서는 매우 급한 상황입니다. 폴리마켓 기준으로 통과 가능성은 30% 초반대입니다. 통과되면 금리가 안정되고 시장 전체의 유동성 기대감이 커질 텐데, 가능성이 아주 높지는 않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3시쯤 표결이 이뤄지니, 그 결과는 내일 국내 시장에 반영될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코인베이스가 대표적이고, 국내에서는 다날 등 여러 종목이 있습니다. 이 회사들은 결국 네이티브 측면의 수혜를 받게 됩니다. 국내 디지털 자산 기본법의 통과 여부도 계속 주목받고 있습니다. 네이버가 두나무와 합병하는 이슈도 관련이 있습니다. 두나무의 가치가 올라야 합병이 이뤄지는데, 두나무 주가가 떨어지면서 합병이 지연되어 왔습니다. 연말 이내에 디지털 자산 기본법이 통과되면 스테이블코인 쪽으로 시장의 관심이 이동할 것으로 봅니다. 다날이나 LG CNS 같은 종목도 거론되는데, LG CNS는 CBTC 등 국내 운행 레퍼런스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서버 쪽 수혜가 기대되고, 삼성SDS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중 가장 큰 수혜는 네이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관련주들이 크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네이버 입장에서도 두나무와의 합병이 원래 두나무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 조건이 맞는데, 두나무 주가가 계속 떨어지면서 시간이 지연되어 왔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이나 블록체인으로 인한 네이버의 향후 영업 가치만 해도 20% 이상으로 보는 시각도 있어, 통과가 무산되면 시장 투자심리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양쪽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보셔야 합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자동차 업계가 미국에 공장을 짓고 미국인을 고용한다면 받아들이겠다고 발언했습니다. 우리 자동차나 2차전지 투자자들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먼저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발언이 나온 시점이 두 가지 점에서 중요합니다. 첫째,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왔다는 점입니다. 둘째, 미국과 캐나다가 내년 1월부터 자동차 관세를 시행하기로 한 상황과 맞물려 있다는 점입니다. 캐나다의 자동차 관세를 세게 부과하면 손해를 보는 쪽은 오히려 미국입니다. 캐나다의 생산 라인과 부품 라인이 대부분 미국에 있기 때문에 미국의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중국이 공장을 짓는다면 그 일자리를 메울 수 있다는 계산도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 생각이지만, 갑자기 뜬금없이 나온 발언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에서 중국을 대체 카드로 활용해 협상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도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미국 자동차 업계는 강하게 반발할 것입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업체의 미국 내 승용차 판매를 전면 금지했고, 중국산 전기차에 100% 이상의 관세를 매기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도 이 발언에 다소 당황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적 계산이 있는 발언으로 보는 것이 맞고, 실제로 이행될지는 현실성이 낮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현실화된다면 현대차 같은 기업에는 큰 타격입니다. 현대차는 미국 내 전기차 판매를 계속 늘리고 있는데, 중국이 공장을 짓고 생산하게 되면 전기차 분야에서 중국의 경쟁력은 상당히 높기 때문입니다. 발언이 나오면서 자동차주의 흐름이 안 좋았는데, 실제로 이행된다면 확실한 타격이겠지만 가능성은 낮다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 효성중공업이 빅테크로부터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발표했습니다. 두 건을 합치면 약 3,800억 원 규모로, 미국의 AI 데이터센터 쪽 수주입니다. 최근 매출액 대비 6.48% 수준인데, 주가 반응이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최근 현대일렉트릭이 1조 원 규모 계약을 발표했고, LS일렉트릭도 2,500억 원 정도의 계약이 나왔습니다. 변압기 기업 3사가 모두 수주 소식을 냈습니다. 중국산 변압기에 제재가 걸리기 시작하면서, 미국 내 생산 능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이고 우리나라는 약 20% 수준입니다. HD현대일렉트릭도 1조 원 계약을 받았지만, 전체 연간 매출 24조 원에 비하면 아직 큰 비중은 아닙니다. 빅테크 업체들이 변압기를 하나둘씩 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초 다보스 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듯이, 전기는 각자 자국에서 조달하라는 방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한국, 대만, 일본의 변압기 수요가 늘고, 미국 멜버른, 유타, 앨라배마 등에 있는 한국 기업 공장도 중국의 반사 물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LS는 올해 상반기에 연간 생산능력 목표치의 절반 이상을 이미 달성했기 때문에 수주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주가가 오르지 않는 이유는 시장 전반의 이슈가 주가를 누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3분기 실적 발표 때는 이전과 다른 향후 전망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에, 최근 눌려 있던 전선, 변압기, 조선 업종의 추세는 크게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단가와 수주 물량은 계속 올라가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주가의 흐름이 참 희한합니다. 수주도 탄탄하고 실적도 잘 나오는데, 좋은 기업과 좋은 주가의 방향이 다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는 6, 7월에 주가가 크게 꺾인 여파입니다. 한번 심하게 꺾인 후에는 장기 호흡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하이닉스나 삼성전자가 전고점을 단숨에 넘어서는 것은 힘든 얘기입니다. 다만 수십 년 만에 맞는 굵직한 거시 변수의 변곡점에서 시장이 별탈 없이 적응해 넘어간다면 그것만으로도 성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늘 시장을 한 발짝 떨어져서, 감정을 분리하여 봐야 합니다. 주가 레벨, 수급 상황, 매크로 변수도 중요하지만, 시장의 심리가 어디로 모이고 있는지 체크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다양한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의 증시 딥담화는 여기까지입니다. 끝까지 시청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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