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빈센트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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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현 증시는 기술적 반등에 그쳤고, 신용잔고 과다와 외국인 9주 연속 순매도로 다음 주 초에도 반대매매 우려가 있어 당분간 변동성과 하방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오늘 장은 기술적 반등에 그쳤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4.8%까지 올랐으나 마감은 약 2% 상승에 머물렀고, 10시·12시·2시 세 차례 휘청였다. 신용·미수 잔액이 약 32조 7천억 원으로 평균 약 20조 원을 크게 웃돌아 반대매매 우려가 남아 있다. 코스닥은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외국인 매도는 역대급이다. 이달 18조 원을 팔았고 9주 연속 순매도 중이며 연초 대비 누적 약 210조 원이다. 상반기에는 외국인이 팔아도 코스피가 9,000을 넘었으나, 하락 이후에는 매도가 계속되는 것이 심각한 신호다. 외국인 이탈의 세 가지 이유로 첫째, 11월 초 미국 중간선거 등 불확실성 최고조, 둘째, 중동 리스크 확전, 셋째, 금리 고점 장기화로 주식에서 채권으로 자금이 이동한 점을 들었다. 외국인의 평균 매수 단가는 하이닉스 100만 원 아래, 삼성전자 5만 원대로 현재 주가 대비 시세 차익 실현 동기도 있다. 개인 투자 대응으로는 꼬리표(빌린 돈) 있는 자금은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없는 자금은 버티라는 조언을 했다. 워런 버핏 인용처럼 매수 전 충분히 고민하고 산 뒤 흔들리지 않는 원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수 흐름 비교: 상반기 코스피는 101% 상승해 전 세계 1위였으나, 2월 이후 33% 하락해 하반기 꼴찌다. 같은 기간 대만 가권지수는 상반기 59.3% 상승 후 하반기 2.1% 플러스였다. 한국 시총의 약 49~50%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해 메모리 반도체 조정이 지수를 크게 끌어내린다. 미국은 메모리 반도체 부진에도 헬스케어·소프트웨어·빅테크로 순환매가 가능하다는 차이가 있다. 종목 흐름: 소부장·장비 업종이 최근 시세를 냈으나 하락 과정에서 옥석이 가려지고 있다. 오늘은 바이오가 강했으나 내일 일은 알 수 없다고 했다. 특정 종목을 꼽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레버리지 ETF: 금융당국이 7월 31일 자로 레버리지 ETF 허들레이트를 올리며 변동성이 줄었으나, 대응이 늦었다는 아쉬움을 표했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의 46% 이상을 외국인이 이용했다는 통계를 제시하며, 언론 보도와 달리 개인 중심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주환 애널리스트의 삼성전자 적정가 7만 원, SK하이닉스 20만 원 전망에 대해서는 논리적으로 존중받을 만하다고 평가했으나 자신은 다른 시각을 가진다고 밝혔다. 핵심 쟁점은 메모리가 여전히 사이클 산업인지, 장기구매계약(LTA) 확대로 경기 민감도가 낮아졌는지다. 매출의 최대 80%가 LTA라는 점을 들어 사이클 완화를 주장했다. 다만 외국인은 상승기 실적을 기준으로 밸류에이션을 주지 않는다고 보고 있으며, 공급 확대와 가격 고점 논란도 있다. 하나증권 목표가: SK하이닉스 360만 원, 삼성전자 40만 원(TP). 두 값은 1년 뒤 현 수준 실적이 지속된다고 가정한 밸류에이션 기준이다. 실적 발표 시점에 맞춰 각자 기준을 세우자는 제안도 했다. AI 투자: AI 인프라 투자 수익성 논란과 고점 논쟁이 있으나 AI 구조적 성장은 유효하다고 본다. 병목(GPU·메모리·CPU·전력)에 투자하라는 것이 핵심이다. 이후 주도 섹터는 피지컬 AI(로봇)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며, 로봇에도 메모리가 많이 들어가 결국 메모리 수요로 이어진다고 봤다. 국민연금: 상반기 국내 주식 비중 상한을 28.8%로 올렸으나 사실상 상한에 도달했다. 과거 위기 때처럼 저가 매수 구원 역할을 하기 어렵고, 비중 확대는 리스크가 크다고 평가했다. 반등 트리거: 결국 기업 실적이며, 실적에 수렴하는 여의도 수익 구조를 강조했다. 이번 달 말 SK하이닉스 실적과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가 주목 대상이다. 개인 투자자 금지 행동: 급하게 매매하지 말 것, 이미 타이밍을 놓쳤다면 섣불리 대응하지 말 것, 이벤트 전 예상치를 스스로 산정하고 결과와 비교해 자기만의 기준을 만들 것. 출연자 전망 요약: 단기 반등은 제한적이고 신용 청산과 외국인 매도가 다음 주 초까지 부담이며, 중기적으로는 실적 확인과 AI 병목·피지컬 AI 흐름을 보며 대응하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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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기록적으로 폭락했던 코스피가 오늘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역대급 매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증시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우리 주식시장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인터뷰 코너에서 빈센트 김도원 한화증권 애널리스트 겸 명지대학교 겸임교수를 모시고 자세히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빈센트 애널리스트님, 어서 오세요.
네, 안녕하세요. 하나증권의 빈센트입니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영광입니다.
어제는 7% 폭락, 오늘은 상승했습니다. 오늘 장은 어땠다고 평가하십니까?
한마디로 요약하면 기술적 반등입니다. 생각보다 상승 폭이 크지 않았고, 그래서 좀 더 문제인데, 특징이 있었습니다. 10시, 12시, 2시에 지수가 회복하다가 세 번 휘청했습니다. 그 시간대가 무슨 시간이냐면, 신용 미수금의 반대매매가 체결되는 시간대입니다. 그 시간대에 지수의 변동폭이 매우 컸다는 게 특징이고, 그 점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신용 미수금이 여전히 32조 7천억 원 남아 있습니다. 우리나라 평균이 약 20조 원 정도인데, 평균 대비 여전히 많은 수준입니다. 그래서 주말을 거치고 나면 다음 주 초에도 반대매매 우려가 남아 있습니다. 장 막판에 코스피는 한때 4.8%까지 상승했는데, 지수가 5% 가까이 1분 정도 지속되면 과열을 막기 위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합니다. 코스닥은 매수 사이드카가 걸렸을 만큼 뜨거웠지만, 코스피는 주춤했고 막판에는 2%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즉 대형주가 기대만큼 빠르게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이달에만 18조 원을 팔았고, 지난 2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는 보도가 나옵니다. 이전 사례와 비교하면 어느 정도입니까?
이전 사례보다 큰 규모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흐름입니다. 9주 연속으로 팔고 있습니다. 이런 적은 없었고, 최근 들어 하락 폭도 커지고 있습니다. 연초 대비 누적 순매도액은 약 210조 원입니다.
지난 상반기에도 외국인이 계속 팔았지만, 당시에는 주가가 9,000포인트를 넘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크게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주가가 하락하면서 외국인은 계속 팔고, 가격은 낮아졌습니다. 주식 투자에서 전문가든 비전문가든 기준이 되는 것이 밸류에이션입니다. 절대적인 수치는 없지만 과거 평균 대비 비싼지 싼지가 하나의 잣대가 될 수 있는데, 지금은 많이 싸진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외국인이 9주 연속 팔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현상입니다.
왜 이 시점에, 왜 이렇게 연속적으로 외국인이 우리 시장을 떠나고 있을까요? 일시적 이탈인지, 구조적 자금 이탈인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솔직히 말씀드리면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다만 나름대로 분석한 것이 세 가지 정도 있습니다.
첫째, 주식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불확실성입니다. 지금 미국, 한국, 일본, 중국 등 전 세계 투자자들이 가장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올해 중요한 이슈 중 하나가 11월 초 미국 중간선거인데, 여당의 향방에 따라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또 중동에서 핵 관련 미사일 이슈나 사우디 정유시설 피격 등 속보가 하루가 다르게 확전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시간이 지나면서 학습 효과로 시장에 반영됐지만, 중동 이슈는 해소되는 듯하다가 새로운 이슈가 번지고 있어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이 크니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옮기는 것입니다.
둘째, 금리입니다. 주식시장에서 매크로를 하나만 꼽자면 금리입니다. 금리가 높으면 투자자는 위험자산인 주식 대신 원금이 보장되는 채권을 선택합니다. 금리가 5%를 넘으면 투자자들이 주식보다 채권을 선호하게 되는데, 이것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실제로 자금이 주식에서 채권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미국 본토에서도 이런 흐름이 나타나는데, 한국처럼 변동성이 큰 아시아 신흥국 자산은 먼저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셋째, 시세 차익입니다. SK하이닉스가 300만 원을 찍고 삼성전자가 30만 원을 넘어 40만 원을 바라보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떨어졌지만, 외국인은 2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사들였습니다. 그들의 평균 매수 단가는 SK하이닉스가 100만 원 아래, 삼성전자는 5만 원대입니다. 따라서 지금 팔아도 상당한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 세 가지 요인 때문에 외국인이 꾸준히 우리 주식을 팔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그만 팔아야 하는데, 문제는 누군가 팔면 누군가는 사 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국 시장에서 사 줄 사람이 점점 없어지고 있습니다. 개인들은 돈이 말라가고 있고, 정부도 어제 긴급 회의를 했지만, 국민연금 등 기관의 여력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청취자분들의 질문이 쏟아지고 있어서 몇 가지 소개해 보겠습니다.
**Q. 다음 달 당장 현금이 필요한데, 주식이 너무 떨어져 지금 팔기엔 손해가 큽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개인 컨설팅은 신뢰가 있어야 정확한 답을 드릴 수 있습니다. 자금을 어떻게 융통하고 있고, 가계 지출은 어떻고, 위험 감내 수준이 어떤지에 따라 솔루션이 달라집니다. 다만 원칙적으로 말씀드리면, 꼬리표가 붙은 돈으로는 투자하면 안 됩니다. 지금은 고금리 시대라 빌린 돈의 비용도 높습니다. 그만큼 자금 계획을 다시 점검하셔야 합니다.
**Q. 대형주 위주 ETF를 갖고 있는데 큰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ETF 전망을 듣고 싶습니다.**
ETF는 개별 종목 고르기가 어려운 투자자에게 좋은 선택입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등 섹터가 좋아도 결국 우리 증시 지수가 좋아야 하고, 더 좁혀서 AI 시대에 메모리 반도체가 좋다면 반도체 ETF를 고르는 식입니다. 상승장에서는 각 ETF의 컨셉과 모멘텀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입니다. 지금처럼 하방 압력이 높을 때는 ETF 전반이 약세인데, 개별 주식보다 덜 떨어지느냐 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ETF 구성에 따라서도 차이가 크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꼬리표 없는 돈이라면 버티고, 꼬리표 있는 돈이라면 기대 수익률을 낮추십시오.
**Q. 요즘 아침 8시가 되면 무섭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투자해야 할까요?**
워런 버핏의 말을 인용하고 싶습니다. "10년 동안 보유하지 않을 주식이라면 단 일주라도 갖고 있지 마라." 주식을 사기 전에는 많이 고민하고, 산 다음에는 고민이 없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보통 사기 전에는 고민이 별로 없다가, 사고 나서 물리면 그때야 공부를 합니다. 지금은 백투베이직,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때입니다. 내가 이 주식을 정말 얼마나 알고 투자하고 있는지 냉정하게 다시 점검해 보셔야 합니다.
최근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향세인데, 왜 유독 한국 증시만 많이 빠질까요? 해외 주요 증시와 낙폭 차이는 얼마나 되고, 이유는 무엇입니까?
한마디로 상반기에는 전 세계 1등이었던 코스피가 하반기에는 꼴등이 됐습니다. 상반기 코스피는 101% 상승했는데, 2월 이후에는 33% 하락했습니다. 비교 대상인 대만 가권지수는 상반기에 59.3% 올랐고, 하반기에 떨어졌지만 여전히 2.1% 플러스입니다. 우리와 괴리가 큽니다.
그 안에는 구조적 이유가 있습니다. 글로벌 증시를 이끄는 것은 단연 미국이고, 미국의 컨셉과 트렌드에 따라 글로벌 증시 전략이 달라집니다. 미국은 메모리 반도체 쪽에서 호재가 나와도 팔고, 실적이 좋아도 팔고, 나빠도 팝니다. 그런데 미국은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빅테크 등으로 순환매가 가능합니다. 반면 한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이 시가총액의 약 49%, 즉 절반 가까이를 차지합니다. AI와 메모리가 가장 타격을 받는 상황에서, 한국은 코스피의 절반을 메모리 반도체가 차지하고 있어 하락 폭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처럼 반도체주 두 개가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워낙 대형 반도체주의 비중이 커서 지수가 주저앉는 형국인데, 이런 폭락장에서도 선방하는 종목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말씀드리기 곤란합니다. 오늘의 선방이 내일의 하락일 수 있고, 내일의 하락이 모레의 선방일 수 있습니다. 코스닥에서는 소부장, 즉 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이 최근 시세를 냈는데, 많이 하락하면서 옥석을 가리는 중입니다. 오늘은 바이오가 좋았지만 내일은 모르겠습니다. 변동성이 매우 큰 상황이므로, 메모리 반도체가 부진하면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가 하락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CNBC 인터내셔널 앵커 스티브 세지윅은 한국 개인투자자들이 전례 없이 레버리지를 늘리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몰릴 때 한국 금융당국은 무엇을 하고 있었냐고 날카롭게 지적했습니다. 금융당국의 최근 대응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정책 당국의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고려할 것이 많다는 것을 감안해야 합니다. 다만 민간에서 보는 입장에서는 골든타임을 놓친 감이 있고, 적시성에서 분명 아쉬움이 있습니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가 결국 쏠림을 낳았고, 그 달콤한 쏠림 속에서 양극화와 경험하지 않은 변동성을 투자자들이 감내해야 했는데, 감내하기에는 경험이 너무 부족했습니다. 7월 31일 정부가 레버리지 ETF 상품의 허들레이트를 올리면서 변동성이 확실히 줄었는데, 이런 조치를 사전에 더 일찍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아픈 통계가 있습니다. 언론에서는 개인들이 레버리지 ETF에 많이 투자했다고 하지만, 실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의 경우 외국인이 46% 이상을 이용했습니다. 결국 외국인이 상당한 시세 차익을 가져간 셈입니다.
얼마 전 이주환 애널리스트가 방송에서 삼성전자 적정 주가 7만 원, SK하이닉스 20만 원을 말했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주환 박사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고, 저보다 인생의 선배이십니다. 선배 애널리스트가 자기 논리로 목표가를 제시하는 것은 충분히 존중받을 만합니다. 다만 저는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메모리 반도체가 여전히 사이클을 타는 업종인지, 아니면 과거와 달리 경기를 덜 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는지에 대한 접근법입니다. 저는 장기공급계약(LTA)에 주목합니다. 과거에 사이클이 컸던 이유는 PC, 스마트폰 등 수요가 1~2년 단위로 크게 출렁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를 보면 매출의 많게는 80%가 LTA입니다. 사이클을 타긴 하지만 상당 부분이 고정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그럼에도 두 회사는 마이크론 같은 글로벌 피어 그룹 대비 절반도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돈 벌 때는 화끈하게 벌지만 못 벌 때는 화끈하게 적자를 본다"는 시선으로 두 회사를 바라봅니다. 그래서 잘 벌 때를 기준으로 평가할 수 없고, 잘 벌 때와 못 벌 때를 평균 내서 평가해야 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는 이주환 박사가 제시한 목표가도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공급 물량입니다. 메모리 반도체는 P(Plateau, 생산 능력 확장 전 정체기)에서 Q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봅니다.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가격이 높으면 기업은 물량을 늘리고 싶어 하고, 과거 학습 효과를 보면 가격이 영원히 오르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어느 시점에는 둔화되거나 하락합니다. 이주환 박사는 그 전환이 더 빨리 오고 이미 왔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저는 SK하이닉스 최태원 회장과 친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격은 여전히 오르고 있고, 우리나라의 자랑인 고대역폭메모리(HBM)는 1년마다 재계약을 하며, HBM3E의 가격이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오를 것이라는 회사 측 설명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신뢰할 만한 데이터가 있다고 봅니다.
목표주가(TP, Target Price)는 증권사가 1년 뒤의 적정 주가를 예측하는 지표입니다. 지금과 같이 기업이 돈을 계속 번다는 가정하에,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3분기에 영업이익 약 107조 4천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것이 1년간 지속된다고 보고, 현재 시가총액 대비 벌어들이는 이익을 밸류에이션으로 나눠 목표 가격을 산출합니다. 참고로 SK하이닉스는 전 세계 몸값이 높게 평가받고 있지만, 최근 실적 발표 후 시장은 오히려 더 나쁘게 반응했습니다.
이주환 박사의 목표가는 그분만의 논리입니다. 하나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 360만 원, 삼성전자 목표주가 40만 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금 국장은 AI가 주도하고 있는데, AI 인프라 투자 수익성 논란이 나오면서 고점을 통과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반면 일시적 조정일 뿐 구조적 대세는 꺾이지 않았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애널리스트님은 후자로 보고 계신 것 같습니다.
네, 지금은 AI 시대입니다. 제가 강조하는 AI 투자법은 "병목에 투자하라"입니다. 병목은 일시적인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치를 말하고,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때 가격이 오르기 쉽습니다. 주식시장에서 기업의 주가를 높이는 근본 요인 중 하나가 가격 상승입니다. 작년부터 지금까지의 병목은 메모리 반도체입니다.
AI 성장 둔화 이후 다음 주도 섹터는 어디일까요?
역시 AI입니다. 거대언어모델(LLM)을 기준으로 보면 학습에서 추론, 추론에서 에이전트, 에이전트에서 피지컬 AI로 넘어가는 단계입니다. 지금은 학습에서 추론, 추론에서 피지컬 AI로 넘어가기 전 단계입니다. 그래서 AI 안에서 주도주와 먹거리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두 가지 컨셉이 있습니다. 하나는 GPU, 메모리, CPU, 전력 등 병목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피지컬 AI, 즉 로봇 등 미래 먹거리입니다. 다만 피지컬 AI에 얼마나 많은 메모리가 들어갈지를 따져 보면 결국 다시 메모리로 돌아온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세부 분야는 다를 수 있지만 큰 흐름은 AI 안에서 이루어진다고 봅니다.
국민연금이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체로 지목되고 있고, 국정감사에서도 리밸런싱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의 현재 상황과 향후 스탠스를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 부분은 역사가 판단할 것입니다. 다만 아쉬움은 있습니다. 상반기에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비중을 28.8%까지 늘려 놓았는데, 거의 상한선에 도달해 있습니다. 지금 국내 주식이 하락하고 있는데, 과거처럼 싸졌을 때 국민연금이 나서서 사 주면 좋겠지만, 운신의 폭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외국인뿐 아니라 공매도 등 여러 투자 기법으로 우리 시장이 흔들리고 있는데, 이는 국민연금이 손발이 묶여 있다는 것을 투자자들이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중을 40%나 30%로 넓히자는 의견도 있지만, 그것도 큰 리스크입니다. 주가가 급등하거나 급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3,000포인트에서 9,000포인트까지 오를 때 조금씩 차익을 실현하고 여력을 남겼다면 지금 운신의 폭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실제 기금운용역들과 이야기해 보면 고충이 있습니다. 책상에서 말하는 것만큼 쉽지 않고, 큰 손이 움직이면 가격이 크게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과거처럼 국민연금이 구원투수 역할을 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증시 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은데, 결정적인 트리거는 무엇이 될 수 있을까요?
저는 주식이 결국 기업의 이익과 실적에 수렴한다고 믿습니다. 중간에 수많은 악재와 변동성이 있겠지만, 결국 실적에 수렴하기 때문에 반등의 트리거는 실적입니다. 실적은 여전히 주식을 사야 하는 이유입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을 드릴게요. 지수가 가파르게 밀리다 보니, 레버리지 투자를 하셨던 분들은 반대매매를 당할 수도 있고 여러 가지 가능성이 지금 있습니다. 증시 전문가로서 지금 시점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말씀해 주시고, 이 시점에 투자할 때는 어떤 원칙을 지켜야 하는지 한 말씀 해 주세요.
네. 일단 모든 것을 서두르면 안 됩니다. 오전과 오후, 오늘과 내일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미 포지션을 정리하지 않았다면, 이미 타이밍을 놓쳤다면 지금은 섣불리 결정할 때가 아닙니다.
두 번째는, 어떤 이벤트가 있을 때 그게 맞고 틀린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미리 스스로 생각해 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번 달 말에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가 있고,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가 있습니다. 그러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실적이 좋게 나올지, 안 좋게 나올지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조금 더 공부를 하면 대략 얼마가 나올지도 산정해 볼 수 있죠. 그리고 실제 그 날이 지나면 예상과 같이 되었는지 안 되었는지를 확인합니다. 이렇게 자기만의 데이터와 기준을 하나씩 채워 가서 자기만의 기준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말씀드립니다. 그렇죠.
자기만의 기준을 만들자.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빈센트 하나증권 애널리스트이자 명지대학교 겸임교수였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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