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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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결론: 8월 들어 코스피가 6,471선까지 급락(-5.8%)했으나 이는 미·일 장기금리 급등과 국내 수급 취약이 겹친 결과이며, 당분간 박스권 흐름을 전제로 무리한 추격매수를 피하고 현금 비중을 유지하라는 취지. [시장 상황] 코스피 6,471선까지 밀리며 -5.8% 마감, 코스피200 선물 -6.41%, 하락 종목 705개로 시장 전반이 흔들림. 개인이 4조원 넘게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견조. [급락 원인] 8월 초 외국인 매수와 반도체 기대감으로 상승하다 장기금리 급등으로 하락. 일본 국채금리 급등이 어제 하락의 직접 촉발 요인이었고,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장기금리도 18~19년 만의 고점. 장기금리 상승은 베어 스티프닝(경기 악화 우려)과 기대인플레 상승 우려를 동시에 반영. [삼성전자·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40조원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장 종료 후)를 긍정적으로 평가. 삼성전자도 유사 발표가 기대되며 규모는 60~70조 정도 예상, 200조 등 시장 루머는 비현실적이라고 봄. 하이닉스 발표로 주가 반등, 삼성전자 25만7천원 부근. 자사주 매입 자금의 달러→원화 전환이 최근 원화 강세(환율 1,398원대)의 원인이라고 해석. [대응 전략] 반도체가 오를 때 높은 가격에 추격하면 안 되며, 급락 시 분할 접근이 유리했다고 평가. 현 시점 누구도 바닥을 정확히 맞추기 어렵고, 비성적 하락이 나오지 않는 한 주식 비중을 무리하게 늘리지 말고 현금을 확보할 것을 권고. 반도체 비중은 약 40% 수준이면 충분하다고 언급. [시장 전망] 8월은 박스권 전환만으로도 만족, 큰 랠리는 제한적이며 랠리가 온다면 8월보다 9월을 기대. 현재 장은 5~6월 같은 급등 장세가 재현되기 어렵고 외국인·개인·ETF 모두 추가 매수 여력이 약하다고 봄. 박스권이 고점·저점 모두 닫힌 형태보다 저점이 올라가는 상향 박스권이 낫다고 평가. [가격 밸류에이션·섹터] 반도체 두 종목 외에는 실적 대비 밸류가 높은 편. 두산에너빌리티·방산·전력설비·조선 등은 수주 발표가 나와야 한다고 봄. 체코 원전 본계약 등 수주 지연으로 관련 종목 흔들림. 자주포는 K9 경쟁력으로 사실상 게임이 끝났으며 방산 수요 증가 지속. 포스코홀딩스·화학 등 상대적으로 싼 구경제 종목 언급. [코스닥·바이오] 코스닥 선방은 수급 측면에서 기관·외국인 소폭 매수와 바이오 강세 덕. 알테오젠은 실적 가시화로 상승, 10월 유럽 종양학회 결과 기대. 리가켐바이오, ABL바이오, GI이노베이션, HLB 등 제약바이오 재료 기대. 반도체 소부장(이오테크닉스 등)은 실적 성장 중. 코스닥 전고점 회복은 어렵더라도 4분기 천선 회복 가능성 언급. [화장품·기타] 화장품주는 지역 확장과 고정비 제한으로 이익이 증가했으나 주가 상승 후 추격은 위험. 10~11월 차익실현 고민 제안. 삼성생명·삼성화재는 삼성전자 지분 가치에 연동되는 종목이 됐다고 평가. 코스피 지수 산정방식(시가총액 가중)이 반도체 쏠림을 키우므로 장기적으로 개편 필요. [금리·환율·리스크] 국내 금리가 이 수준으로 오래 유지되면 대기업도 부담. 금리 하락의 열쇠는 연준(FOMC) 방향 전환 또는 AI 투자 지속 여건. 엔캐리 청산 가능성은 엔화 약세 상단을 미국이 막고 있어 낮다고 봄. 엔비디아 GPU 담보 ABS는 버블의 시작일 수 있으나 GPU 공급 부족으로 무분별한 확장 가능성은 제한적. 정부 대통령 방미·9월 미국 회담 가능성 언급, 조선·방산·원전 종목 재료 대기. [출연자 전망] 8월 장은 기다림의 장이며 좋은 종목으로 압축해 하단에서 분할 매수하는 전략 권장. 단기·중단기 큰 수익률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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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급락의 원인과 국채 금리 상승
오늘 코스피가 6,471선까지 밀리며 -5.8%로 장을 마쳤고, 장 중에는 코스피200 선물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코스피200은 -6.41%로 낙폭이 더 컸고, 하락 종목은 705개였습니다. 시장 전체를 짓누른 하루였다고 봐야 합니다. 개인이 4조 원 넘게 사고 있었는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하는 장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코스닥은 강세를 보였습니다.
급락의 근본 원인은 그동안의 급등에 있습니다. 8월 초 코스닥, 8월 중순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로 오르면서 반도체 상승 기대감까지 더해졌습니다. 그런데 미국 시장과 맞물려 장기 금리가 급등하면서 급락 양상이 벌어졌습니다. 우리 시장은 수급이 워낙 얇아서, 외국인과 기관 물량이 쏟아지는 구간에서 개인 혼자 받아내야 했습니다. 어제부터 흔들리기 시작했고, 오늘이 그 정점이었습니다.
이번 금리 이슈는 30년물인데, 미국만 오르는 게 아니라 전 세계 주요 선진국이 함께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어제 하락을 촉발한 것은 일본 국채 금리 급등입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국의 장기 금리도 18~19년 만에 최고점 부근에 있습니다.
장기 금리 상승은 두 가지 의미를 가집니다. 첫째, 단기 금리 변화 없이 장기 금리만 오르는 베어 스티프닝으로 경기 악화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둘째, 장기 금리는 결국 성장률과 기대 인플레이션의 합입니다. 성장률이 오르지 않았다면 기대 인플레이션이 급등했다는 불안감이 생기는데, 여기에 수급 불안까지 겹치며 시장을 압박했습니다.
SK하이닉스 자사주 소각 발표
장 마감 후 SK하이닉스가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발표했습니다. 시장에서 거론되던 100조 원, 삼성전자 200조 원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얘기였습니다. 벌어들이는 돈의 절반을 자사주에 쓴다는 것은 말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40조 원 정도면 충분히 납득 가능한 적절한 수치라고 봅니다. 외국인을 자극할 만한 이슈로,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하이닉스가 이렇게 했으니 삼성전자도 가만히 있기 어렵습니다. 시장의 하락에 브레이크를 걸어 줄 의미 있는 이슈입니다. 장중이 아니라 장 종료 후에 발표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장중 발표에 부담을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현재 흐름은 삼성전자까지 기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이닉스 주가는 -7% 가까이 빠졌다가 시간외에서 -2% 수준으로 회복해 162만 원 부근에 있습니다. 삼성전자도 낙폭을 많이 줄여 25만 7,000원 정도입니다. 전반적으로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다만 내일 아침에도 이 훈풍이 이어지려면 미국 시장의 흐름을 확인해야 합니다. 미국 시장이 추가로 하락하면 오늘의 상승분이 이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40조 원 규모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매우 긍정적인 이슈라고 판단합니다.
반도체 중심 장세와 미국 시장의 차이
최근 금리가 오르는 구간에서는 반도체가 올랐고, 하이퍼스케일러는 밀렸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미국에서 오히려 장기 금리가 내리면서 하이퍼스케일러가 올라가고 반도체가 크게 무너졌습니다. 우리 시장이 먼저 무너졌고, 미국 시장이 이를 이어받았으며, 그 영향이 우리 아침 시장에도 전해졌다고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미국은 시가총액과 지수 영향력이 큰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반도체 급락 구간에서도 버텨 줘서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습니다. 반면 우리 시장은 반도체 두 종목의 지수 영향력이 워낙 커서, 반도체가 빠지면 같이 빠지고 오르면 같이 오르는 구조라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큽니다.
대응 전략
이런 장은 난이도가 높습니다. 지난주에도 말씀드렸듯이, 반도체가 오른다고 높은 가격에 계속 올라타고 비중을 늘리면 안 됩니다. 지난주에 높은 가격에 더 샀다면 어제부터 오늘까지는 패닉이 나왔을 것입니다. 차라리 오늘처럼 급락이 나왔을 때 비성적인 하락이라고 판단하고 샀다면 단기 반등을 누렸을 것입니다.
지금은 누구도 저점과 고점을 맞출 수 없습니다. 비성적인 하락이 나타나지 않는 구간에서는 함부로 주식 비중을 늘려서는 안 되고, 현금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지금 시장에서 핵심은 주식 비중을 얼마나 늘릴 것인가입니다. 실적이 좋은 업종은 많지만, 주가는 밸류 문제든 수급 문제든 여러 이유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비성적인 하락이 없는 한, 현금을 가진 분들은 더 신중하게 접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최대 리스크는 급등 구간에 쫓아가는 것입니다.
5~6월에 나타났던 비성적인 상승은 지금 없습니다. 앞으로 미친 듯이 사 줄 사람도 없습니다. 외국인도 사지 않고, 개인도 예전처럼 사지 않을 것입니다. ETF로 들어오는 자금도 줄었고, 최근에는 오히려 돈이 빠졌습니다. 따라서 조심스러운 투자 전략이 필요합니다. 8월은 일단 하락이 멈추고 박스권으로 전환되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만합니다. 지금 크게 욕심낼 필요는 없습니다. 만약 랠리가 나타난다면 8월보다는 9월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환율과 외국인 수급
오늘 환율이 1,398원으로 내려왔습니다. 외국인이 3조 원 이상 매도했다면 원화 약세, 즉 환율 상승이 나와야 정상인데 원화 강세로 갔다는 것은 이례적입니다. 달러 약세인지, 아시아 통화 움직임이 있었는지, 한국 금리만 올랐는지 등을 살펴봐야 하는데, 어느 것도 해당하지 않습니다. 원화가 1% 넘게 강세로 가는 것은 매우 이상한 상황입니다. 이를 해석하면 누군가 그동안 바꾸지 않았던 달러를 계속 원화로 바꾸고 있다는 것이며, 그 주체는 기업으로 보입니다.
SK하이닉스가 40조 원의 자사주를 사려면 보유한 달러를 원화로 바꿔야 합니다. 삼성전자도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한다면 해외 법인이 보유한 달러를 원화로 바꾸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환율이 1,550원에서 1,400원대로 내려왔던 때는 하이닉스 ADR 영향이었다면, 이번에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따른 달러의 원화 전환이 결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이것이 외국인 수급의 영향을 이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낙폭과 장기 투자 가능성
국채 금리 때문에 낙폭이 커졌다고 보기에는 이해가 잘 안 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제는 일본 국채 금리 급등과 우리 시장 하락이 시점상 명확히 맞물렸습니다. 우리 시장이 10~11시 구간부터 떨어지기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일본 국채 금리가 급등했습니다. 오늘도 일본이 3% 빠졌고 우리도 빠졌습니다. 오늘은 우리만 빠진 것이 아니라 전 세계 주식 시장이 함께 흔들렸습니다. 우리 시장이 이상하게 빠졌다고 보기는 어렵고, 다만 수급이 취약하고 반도체 지수 영향력이 워낙 커서 두 종목만 빠져도 무너지는 양상으로 전개됩니다. 미국도 샌디스크가 8% 빠지는 등 종목별 변동성은 비슷했습니다. 다만 샌디스크나 마이크론 정도가 빠진다고 미국 지수가 크게 빠지지는 않습니다.
한국 시장이 장기 투자에 적합한지에 대해서는, 변동성만 보면 쉽지 않습니다. 처음 주식을 시작한 분들은 처음에는 기분이 좋다가, 내 실력이라고 생각하다가, 급락하면 남 탓을 하게 됩니다. 시장은 원래 내가 원하는 대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장기 투자 관점은 맞지만, 중요한 것은 진입 기회와 진입 가격입니다. 비싸게 사고 뒤늦게 산 것을 누구 탓을 하겠습니까? 시장의 변동성도 있지만, 가격을 따지지 않고 들어간 본인의 책임도 있습니다.
우리 시장은 사이클을 탑니다. 전반적인 산업들이 모두 사이클을 타며, 2~3년 주기로 오기도 하고 1~2년 주기로 오기도 합니다. 주도 업종이 2~3년을 넘게 간 적은 별로 없습니다. 이 정도 기간을 장기 투자로 본다면 가능합니다. 그러나 10년 장기 투자를 하려면 외국인이 요구하는 구조 변화, 즉 상법의 지속적 개정, 주주환원 관련 변화,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합니다. 아직 그런 여건은 갖춰지지 않았습니다.
아시아 시장 내 자금 흐름
올해 상반기는 우리나라가 주도했고, 작년도 압도적으로 우리나라가 이겼습니다. 그런데 6월 이후 7~8월에는 중국이 주도하는 모습입니다. 오늘도 중국 종목들이 여러 배 올랐습니다. 이머징 마켓에서 원래 한국과 대만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는데, 최근 중국 비중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중국 종목의 시가총액이 커지면 아시아 시장에 배분되는 자금은 정해져 있으므로, 그 덩치만큼 자금이 중국으로 분배될 수밖에 없습니다. 자연스럽게 우리 시장과 대만 시장의 비중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아시아로 들어오는 자금이 정해져 있는데, 중국 시총이 크게 늘고 외국인이 편입하기 좋은 종목들이라면 우리 비중을 줄일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스페이스X, 오픈AI, 앤트로픽 등 새로운 대형 상장 이슈가 있으면 외국인 수급이 분산될 수 있습니다. 스페이스X 때도 우리 시장이 그만큼 흔들렸습니다. 이런 수급적 요인을 고려하면 외국인 매수가 우리 시장에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조금 낮춰 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도체 비중과 추가 매수 전략
지난주에 말씀드렸듯이, 이미 충분히 샀다면 더 사지 않으셔도 됩니다. 40% 정도 비중을 채웠다면 지수가 전고점 부근인 7~8천 선까지 가더라도 충분히 수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시장이 다시 올라간다면, 이번에는 반도체만 가지 않을 것이라고 거의 확신합니다. 다른 종목도 사야 하므로 반도체를 40% 정도 채웠다면 더 살 이유가 없습니다. 지금은 다른 종목군을 노려볼 이유가 굉장히 많습니다.
또 하나 말씀드릴 것은, 저희가 단독 취재한 내용으로 9월 말 대통령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 회담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9월 24일쯤으로, 멕시코와 프랑스 방문이 확정됐고 그 구간에서 미국도 들러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대미 투자와 관련한 마침표를 찍을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사실이라면 조선주, 방산주, 원전주 등 관련 종목군이 기다리던 소식이 될 수 있습니다. 통상 교섭 본부장이 교체되고 장관이 오가며 얘기하고 있지만, 대통령이 간다는 것은 결국 정상 간 합의로 간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반도체 말고도 하반기에 시장이 올라간다면 살 종목이 많을 수 있습니다. 반도체에 너무 집착할 필요가 없고, 예전만큼 많이 담을 이유도 별로 없습니다.
반도체 전고점 돌파도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잡아 놓았던 2027~2028년 이익이 예전만큼 나오지 않고 낮아질 수 있다는 가정을 깔고 있다는 뜻입니다.
조정장인가, 박스권인가
오늘 급등했던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으나, 상승장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지금은 박스권 장으로 전환되는 중입니다. 오늘도 많이 빠진 것처럼 보이지만, 시장이 이렇게 내려갈 때와는 양상이 분명히 다릅니다. 최악의 그림은 고점과 저점이 모두 닫혀 있는, 예컨대 5,000~7,000을 미친 듯이 오가는 박스권입니다. 그것도 불편하고 들어갈 기회도 달라집니다.
오늘은 굉장히 미묘한 구간에서 마무리됐습니다. 하이닉스 재료로 올라간 것을 선물 시장에서 고려해 보면 양봉 전환을 하고도 남았습니다. 상승 추세의 하단을 지켜낸 것입니다. 8월 박스권은 저점과 고점이 모두 올라가는 상향 박스권일 수도 있습니다. 계좌만 보며 왜 빨리 안 오르냐고 짜증 내는 분들은 느끼지 못하시겠지만, 이것만으로도 엄청난 개선입니다. 7월의 끔찍했던 기억을 잊으셨나요? 지금은 매일 곤두박질치던 분위기가 아닙니다. 매일 사이드카는 기본값처럼 나오지만 서킷브레이커가 걸리던 시장은 아닙니다. 그런 시장으로 갈 가능성도 비교적 낮아 보입니다. 시장은 이미 약간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고, 하이닉스가 불을 붙였기에 삼성전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 시장이 급격한 변동성을 겪지 않는다면, 내일은 반격의 하루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적과 밸류에이션의 괴리
한국 기업들은 실적이 좋은데 주가는 많이 흔들립니다. 반도체 두 종목을 빼면 대부분 밸류에이션이 높습니다. 밸류가 낮은 종목도 거의 없습니다. 반도체 소부장도 밸류가 낮은 기업이 거의 없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수주 잔고는 많이 쌓였지만 실적은 그만큼 좋지 않습니다. 방산도 전반적으로 비싸 보입니다. 전력 설비도 실적은 엄청나지만 싼 종목은 없습니다. 조선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적으로 비교적 싸 보였던 것은 화장품 정도였는데, 최근 주가가 많이 올라서 절대적으로 싸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지금 절대적으로 싸 보이는 종목은 포스코홀딩스 같은 구경제 종목입니다. 구조 조정이 느려지는 화학 정도가 주가가 싸 보입니다.
따라서 실적이 좋은 종목 중 밸류가 싼 종목은 반도체 두 종목을 빼면 거의 없습니다. 시장이 눌릴 때 변동성이 커지고, 외국인 수급이 붙지 않거나 ETF 수급이 예전처럼 붙지 않으면 큰 변동성을 보입니다. 최근 전혀 올라가지 못하고 계속 빠지는 엔터주는 실적이 나쁘지 않은데도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계속 파는 것을 보면 ETF에서도 일부 청산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실적이 좋은데도 반도체를 뺀 나머지 종목들이 떨어지는 것은 밸류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밸류를 설명하려면 지속적인 성장과 높은 수익성이 유지돼야 하는데, 이 부분은 앞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수주 기반 산업은 수주가 나와야 합니다. 말씀드렸듯이, 미국 쪽에 기대했던 수주와 유럽, 원자력 관련 수주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원전은 체코 본계약도 아직 못 했고, 유럽 추가 수주도 얘기만 있을 뿐 나온 것이 없습니다. 베트남도 한다고 했고 미국도 나온다고 했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종목군들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수주 기반 산업은 수주 소식이 나와야 하는데 아직 없고, 밸류도 비교적 높은 편이라 아직은 변동성을 겪을 수 있는 구간입니다. 실적이 좋다는 것만으로 주가가 움직이지는 않는다고 보셔야 합니다.
방산주 강세와 전쟁 이슈
최근 하락장 속에서도 방산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오른 것은 미국이 우리나라 자주포를 산다는 뉴스 때문입니다. 자주포 게임은 이미 끝났다고 봅니다. 미국이든 독일이든 우리 K9을 이길 수 없습니다. 누군가 미국과 연계해 자주포를 산다면 우리나라의 확정이라고 봐야 합니다. 이런 뉴스를 빼더라도 전 세계 방위비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을 보면서 확인되는 것은 드론 전쟁이 본격화됐다는 점입니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AI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전쟁에 투입하느냐가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관련 종목을 얼마나 잘 편입하느냐가 관건입니다.
방산주도 실적은 좋지만 밸류가 비싸다 보니 시장이 조정받을 때는 더 많이 빠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주가가 횡보하면서 밸류는 비싸지만 밀리기도 어려운 구간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관심 있게 지켜볼 구간입니다. 한 번에 사기보다는 분할 매수 관점에서 천천히 접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전고점 도전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
오늘 코스닥은 코스피 대비 선방했습니다. 하락으로 마감했지만 장중에는 상승 구간도 있었고, 플러스로 올라선 순간도 있었습니다.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상대적으로 선방한 이유는 시장 구조와 수급의 차이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코스피는 반도체 두 종목의 지수 영향력이 커서 이들이 흔들리면 지수 전체가 크게 흔들리지만, 코스닥은 그런 대형 종목 쏠림이 상대적으로 덜합니다. 따라서 반도체가 급락해도 지수 충격이 상대적으로 완화됩니다. 다만 이 부분은 방송 중 명확한 근거가 제시되지 않았으므로, 구체적인 원인은 추가 확인이 필요합니다.
어, 일단 코스닥이 먼저 올랐다가 먼저 빠졌습니다. 그다음에 오늘은 수급 측면에서 코스닥 시장이 상대적으로 조금 더 양호했죠. 유가증권 시장은 오늘 엄청난 매물을 소화했는데, 금액은 얼마 안 되지만 코스닥 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이 소폭이라도 매수에 나서는 양상이었습니다. 기관과 외국인이 샀던 종목군 중심으로 오늘 좀 버텨가는 모습이었고, 특히 코스닥에서 바이오 종목군이 비교적 선전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그런 부분들이 시장을 조금 버티게 만들었다고 봐야 됩니다.
미국 시장에서도 흥미로운 현상이 있습니다. 보통 고금리 얘기만 나오면 바이오는 맞지 않는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미국의 최고 고금리 수준에서 바이오가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 바이오와 우리 쪽 바이오는 좀 다른 느낌이 듭니다. 미국 바이오가 전부 오르는 건 아니고, 실적을 기본적으로 내고 있는 종목군, 일라이릴리 같은 종목들이 신고가이거나 신고가 영역에서 버티고 있습니다. 우리도 최근 바닥에서 급격하게 올라온 대표 종목이 알테오젠이고, 오늘도 상승했습니다. 알테오젠이 오른 이유는 명확합니다. 실적을 보여주기 시작했고, 추가적인 기대 요인이 있고, 10월 유럽 종양학회에서 결과가 못 나와도 다음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이고 그 다음을 기대할 수 있는 돈이 있다는 점이죠. 리가켐바이오 같은 종목들도 대주주의 자금 지원이 있고, 국민성장펀드에 돈도 들어가다 보니 고금리와 상관없이 버티고 있는 겁니다.
고금리 때문에 투자가 어려워진다는 얘기는 이번 11월에 모든 걸 걸고 있는 작은 기업들에나 해당합니다. 뒷단에 추가 자금이 있거나 이번에 실패해도 다음을 준비할 수 있는 기업들에게는 해당되지 않죠.
스타일 전략에서 고금리, 저성장 국면이면 시장은 고성장 종목을 찾습니다. 제약·바이오는 이번 10월 유럽 종양학회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리가켐바이오, ABL바이오, GI이노베이션, HLB 같은 종목들이 좋은 성과를 낼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래도 코스닥 시장의 부양책과 10월 재료가 만나면 시너지가 날 수 있습니다. 고금리가 고착화됐을 때 오히려 시장은 고성장 종목을 찾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코스닥에 상대적 선전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코스닥의 밸류에이션은 높아 보이지만, 반도체 소부장은 이제 실적 장세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적으로 이오테크닉스 같은 종목은 밸류는 높지만 실적이 계속 고성장하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이 재편되고 프리미엄 지수가 갈 때 반도체 소부장, 제약·바이오, 2차전지가 한 축씩을 이룰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도체 소부장은 이미 실적 장세로 가고 있고, 제약·바이오가 힘만 좀 붙여주면 코스닥도 전고점은 힘들더라도 내년 초에는 천 선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근거를 4분기에 마련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삼성생명 같은 주식이 이런 하락장에서 많이 빠지는 게 이해가 안 되는데, 보험주는 원래 올라야 합니다. 오늘도 DB손해보험, DB생명, DB손해보험, 현대해상 같은 종목은 견조하게 올랐죠. 그런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최근 그런 이슈로 움직이지 않고, 그냥 삼성전자 주가를 따라 움직이는 종목이 돼 버렸습니다. 삼성물산도 마찬가지입니다. 건설주 중에 타이틀이 어야 하는데 삼성전자 지분 따라 움직이는 종목이 됐기 때문에, 그 종목은 보험주로 보기 어렵습니다. 삼성생명에 따라 움직인다고 봐야 되고, SK케미칼 같은 종목과 비슷하게 봐야 하는 주식입니다.
최근 화장품주가 선전하면서 관심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급락장에서 변동성이 클 때 실적이 좋고, 우리나라 화장품은 경쟁력이 있고 수출도 되고 확장성도 있다고 생각해서 지금 투자해 볼까 하는 분들이 있죠. 하지만 화장품도 마찬가지로 따라가면 안 됩니다. 급등 구간에서 쫓아가면 고점에 물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 달 전만 해도 한국콜마 같은 종목들의 밸류에이션이 그렇게 비싸 보이지 않았는데, 최근 주가가 오르면서 비싸지는 않지만 싸지도 않은 구간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어제 시장은 초반부터 이상했습니다. 지수는 강했는데 반도체만 올랐고 다른 종목들은 떨어지기 시작했죠. 좋지 않은 신호로 봤고, 우리 시장이 안정화되려면 최소한 반도체가 내려갈 때 종목이라도 올라와야 합니다. 지난주까지는 반도체가 밀려도 다른 종목군이 받쳐주면서 시장이 살아 있는 분위기였는데, 어제는 달랐습니다. 최근 올라온 종목군에 차익실현 물량이 강하게 나온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화장품이 좋은 건 여전하고, 저도 여전히 좋게 보고 있습니다. 다만 급등 구간에서 쫓아가면 반도체처럼 재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 코스맥스 같은 종목을 사려면 이렇게 빠져도 되나 싶을 정도로 빠졌을 때 관심을 가지시는 게 좋겠습니다. 또 하나의 포인트는, 화장품주는 작년까지 3년 연속으로 하반기에 별 볼 일 없는 종목들이었다는 겁니다. 상반기에 초강세를 보이다가 하반기에 들어서 약세로 밀리는 패턴이었죠. 이번에 강세인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지역이 넓어졌습니다. 유럽 같은 쪽으로 지역이 확대됐고요. 둘째, 외형 성장에 따라 고정비는 제한적이라 이익이 확 올라갔습니다. 이 영향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봐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화장품이 올라가더라도 소비의 정점인 11월 정도가 마지막이 아닐까 싶습니다. 연말까지 끌고 가는 전략은 아닌 것 같고, 10월이나 11월 정도에는 차익실현을 한번 고민해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오늘 장을 보면 일본 닛케이가 3.2% 정도 빠졌고, 중국 상해가 2.1% 정도 빠졌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6%가 넘게 빠졌죠. 우리나라에서 유독 반도체의 지분이 커서 그렇게 봐야 하나요? 반도체가 너무 커졌습니다. 매출도 커졌지만 시가총액 규모도 너무 커졌죠. 제가 계속 주장하는 바인데, 이건 단기간에 이루어질 수 없는 일입니다. 지수 산정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반도체가 안 좋을 때 우리 지수는 계속 마이너스로 가게 됩니다. 시가총액 반영이 필요한 건 맞지만, 우리나라 대표 지수를 시가총액 방식으로 삼고 있는 게 맞느냐는 우리 지수가 높아질수록 고민해 봐야 할 문제입니다. 전 세계 어느 지수도 시가총액으로 대표 지수를 삼는 나라는 없습니다. 다들 주가 지수로 얘기하죠. 우리는 주가 지수인데 시가총액을 베이스로 하고 있고, 다른 나라는 주가로 하거든요. 그러면 주가 방식으로 바꾸고, 거래대금과 시가총액을 녹여서 가중치를 주는 정도로 해야 합니다. 효과가 너무 크니 중장기적으로는 대표 지수를 바꿔야 합니다. 금융당국이 그걸 실제로 할지는 모르겠지만, 안 하면 이 양상은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는 구조적인 문제를 어쩔 수가 없습니다.
증시 불안이 이어지는 원인 중 하나로 미국과 일본의 국채금리 상승을 꼽으셨는데, 이 정도 고금리가 일반화된 걸로 봐야 합니까? 이런 상태가 계속 갈까요? 이 정도 금리가 계속 이어진다면 대기업도 버티기 쉽지 않을 겁니다. 요즘 국채가 인기가 없는 것 같습니다. 서로 안 사려고 하니 계속 금리가 높아지는 느낌인데, 국채 매도로 수급상 밀려 올라가는 부분도 분명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국채수익률은 성장률 플러스 기대인플레이션인데, 성장률이 올라갔을 리는 없고 기대인플레이션이 계속 올라간다는 얘기입니다. 그게 경제에 좋을까요? 시장이 폭락하고 경제가 무너지면 결국 FED 같은 곳에서 금융완화로 돌아서고, 그러면 시장이 다시 살아나는 게 지금까지 금융시장 역사의 반복이었습니다. 고금리에 계속 머무는 건 누구에게도 행복하지 않습니다. 이 금리를 내려줘야 하는데, 그 키를 쥐고 있는 건 FED와 AI 투자 쪽입니다. FED가 금리를 올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확실하게 방향 전환을 해 주거나, 엔비디아를 포함해 돈을 들고 있는 쪽에서 고금리에도 AI 투자가 멈추지 않을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해 준다면 벗어날 수 있겠죠. 그런 여건이 제공되지 않으면 지금 수준의 금리는 모두에게 불편합니다. 이 금리가 기본값으로 유지된다면 지수 상승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오히려 급락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엔캐리 트레이드 이야기도 계속 나옵니다. 엔캐리가 청산되면 우리만 안 좋은 게 아니라 일본, 미국, 대만 할 것 없이 전 세계가 다 안 좋아집니다. 엔캐리 청산의 핵심은 엔화로 돈을 빌려간 사람들이 못 버티고 다 토해내는 건데, 그러려면 일본 금리가 급등하거나, 엔화 가치가 폭락해서 보유한 부채가 너무 커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됩니다. 두 가지 모두 지금은 확률이 꽤 낮아 보입니다. 미국이 개입해서 엔 붕괴를 막고 있고, 일본도 금리를 올린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그건 엔 상승을 위한 것입니다. 일본 금리는 여전히 선진국 중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이번에 올려봐야 25bp일 텐데, 그 정도를 가지고 난리를 치는 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2024년 8월에 겪었던 엔캐리 소동은 처음 겪는 일이라 시장이 과도하게 움직인 거라고 봐야 합니다. 미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엔화 약세의 상단을 막아 준다면 엔캐리가 갑자기 급격하게 일어날 가능성은 생각보다 매우 낮다고 봅니다. 또 하나의 오해는, 대부분의 자금이 주식이나 위험자산이 아니라 채권 시장에 있다는 점입니다. 가장 먼저 붕괴될 곳은 미국 채권 시장이고, 그게 무너지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 무너지니 위험한 건 맞습니다. 하지만 주식 시장 붕괴보다 채권 시장 붕괴가 먼저입니다. 지금 채권 시장의 분위기를 보면 그렇게까지 가는 분위기는 아니어서, 우리가 너무 과도하게 해석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최근 빅테크들의 움직임 때문에 주식이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궁금했던 건, 최근 이슈가 된 GPU를 담보로 ABS를 발행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엔비디아가 사실상 은행으로 거듭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는데, 이 자체가 위험하지는 않을까요? 버블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버블의 시작을 겁낼 필요는 없고, 버블의 끝을 겁내야 합니다. 시작이라면 그렇게 겁내지 않아도 되는 수준입니다. 다만 이로 인해 되지도 않는 업체들이 너도나도 GPU를 담보로 데이터센터를 만들겠다고 뛰어들어 판을 키우면 엄청나게 위험해지죠. 그런데 그럴 수 있는 상황일까요? GPU가 없어서 지금 난리입니다. GPU를 못 만드는 가장 큰 이유는 메모리가 없어서입니다. 그러니 GPU를 담보로 대출을 해 주고 싶어도 GPU가 없습니다. 예전 닷컴 버블처럼 아무나 회사를 만들어 버블을 일으키는 장세로 갈 가능성은 제한적이고, 엔비디아가 바보가 아닌 이상 아무에게나 돈을 빌려줄 가능성도 매우 낮아 보입니다. 오픈AI 같은 업체들, 그리고 엔비디아가 담보를 제공하고 있는 구조를 같이 생각해 봐야 합니다. 앤트로픽과 오픈AI가 주식 시장에 들어오면 거기로도 돈이 엄청나게 들어올 텐데, 그 돈으로 하는 투자 역시 결국 GPU와 메모리 투자입니다. 추가로 들어와 투자할 사람도 많고, 그 이전에는 엔비디아가 GPU를 담보로 제공해 일부를 막아주고 있습니다. 우려하는 건 알겠고 위험해 보이는 신호도 분명 있지만, 그 사람들이 그렇게까지 무너질 정도로 우리보다 봐 보일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버블의 시작일 수 있지만, 버블의 시작을 겁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오늘 마무리를 해야겠습니다. 전반적으로 오늘 장은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SK하이닉스가 3년 동안 주주환원 정책을 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샌디스크만큼의 효과는 없는 것 같습니다. 투자자의 날 발표에서 샌디스크도 주주환원 얘기를 했는데도 떨어졌습니다. 오늘은 다행히 주주환원 발표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는데, 내일 아침에도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가가 급락한 뒤에 이런 재료가 나왔기 때문에, 주가가 급등하는 구간에서 발표했다면 새로운 재료가 될 수 있었을 겁니다. 반대로 급락 구간에서 나왔으니 최소한 악재는 아니라고 봅니다. 하이닉스가 끝이 아니고 삼성전자가 남아 있으니, 삼성전자도 더 할 거라는 기대가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가 시장에서 얘기하는 170조, 200조까지 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하이닉스보다 조금 많은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200조, 100조 같은 얘기는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됩니다. 40조, 60조, 70조 정도만 나와도 충분히 의미가 있고, 더 중요한 건 이런 기조를 지켜 가겠다는 겁니다. 앞으로 이익이 이만큼 나오면 이 정도는 배당하고, 자사주 매입과 소각도 할 거라는 뉘앙스 자체가 더 중요합니다. 내일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거라고 봅니다.
8월 장은 말씀드렸던 것처럼 변동성 투자자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준비가 필요합니다. 2주 정도 남았는데 어떻게 준비하고 맞이하는 게 좋을까요? 7월 같은 장은 아닙니다. 계속 말도 안 되게 무너지는 장은 아니고, 분명히 장이 바뀌고 있습니다. 떨어질 때 각도와 올라갈 때 각도가 다릅니다. 이렇게 급하게 올라갈 수는 없다고 봅니다. 5월, 6월에 나타났던 장은 앞으로 다시 나오기 어렵고, 그렇다고 이런 장도 없습니다. 완만하게 상승하는 장이 박스권으로 가느냐가 관건입니다. 위아래가 막힌 박스권으로 가면 이것도 좋지 않습니다. 겉으로 보면 여기서 팔고 여기서 사면 될 것 같지만, 막상 그 지점에 가면 사거나 팔 수 있을 것 같습니까? 그동안 해봐서 아시듯 하락장을 겪어 본 입장에서는, 차라리 고점과 저점이 완만하게 올라가는 장이 낫습니다. 이런 형태로 시장 흐름이 만들어진다면 8월은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전략은 최대한 하단에서 사는 겁니다. 상단에서 쫓아 사면 단기적으로도 중단기적으로도 큰 수익률이 나기 어렵습니다. 덤벼들지 말고, 오른다고 흥분하지 마시고, 내일 당장 마이너스 계좌가 플러스로 돌아설 리는 없습니다. 충분히 기다리시고 좋은 종목으로 압축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8월은 기다림의 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하이닉스가 40조 주주환원을 발표해서 오늘 마무리를 깔끔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 내일 장도 잘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8월 장은 이전 장과는 다르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머니원샷, 김종효 이사와 함께했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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