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홍춘욱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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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인플레 둔화 전망을 근거로 장기 국채·단기채 투자가 유리하다고 주장. 한국 주식은 PBR 등 기준 저평가 구간으로 보며 2200선 하락 가능성도 언급. 주식은 장기 우량주 분할매수가 적절하다고 강조. 3:3:3(한국주식·미국주식·채권/달러 분산) 연 1회 리밸런싱 전략과 1980년부터 매년 100만원 적립 시 약 4억3천만원 사례를 제시하며 인덱스 투자 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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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격에 산다는 것은 결국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전망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인플레이션은 전쟁과 공급망 충격, 코로나로 인한 충격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 오래가기 힘들다는 전망이죠. 이 전망에 동의하신다면 10년물이나 20년물 채권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동의하지 않으신다면 단기채를 사시면 됩니다. 어렵게 생각하실 필요 없습니다. 미국의 6개월짜리 단기채 금리가 5%까지 나왔는데,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대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그래서 5%가 넘는 단기채 상품을 사시면 됩니다.
저는 지금 채권에서 단기채를 살 것인가, 장기채를 살 것인가의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원자재 가격을 볼 때 이 금리 수준을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단기에는 5년, 7년에서 10년짜리 채권을 고려하시면 되고, 둘 다 걱정되신다면 그 중간 만기를 택하시면 됩니다. 장기채에 올인 베팅하시는 것은 사실상 레버리지를 쓰는 것과 같습니다. 듀레이션이 길다는 것은 레버리지가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품을 좋아하시는 분도 있지만 투자자 본인의 성향에 맞춰 결정하셔야 합니다.
작년 주식 시장에 대해 제가 많이 걱정했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특히 상장 물량 때문에 수급이 망가져 큰일이 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저도 주식을 팔고 전부 달러로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가 다시 주식을 사려니 한국 주식도 더 빠질 것 같아 망설여졌습니다. 작년에는 주식과 채권이 함께 빠졌는데, 채권과 주식이 같이 빠지는 국면은 편하지 않습니다. 2018년에도 이런 일이 있었죠. 반대로 올해는 주식과 채권이 동반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현재 코스피는 2300선인데 PBR 1배 기준 2700 정도로 볼 수 있어 약 400포인트가 디스카운트되어 있습니다. 그렇다고 더 빠지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지난번처럼 2200선이 깨질 수도 있습니다. 다만 지금 주식을 파실 거라면 차라리 주식을 안 하시는 게 낫습니다. 반도체 수출이 42% 감소하고 PC 판매가 60% 줄어든 뒤에 판다는 것은 너무 늦은 판단입니다. 작년 이맘때 팔았어야 했다면 그때 버티고 지금 파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이 가격에 팔 거라면 주식을 더 하기보다 펀드나 ETF 같은 대안을 고려해 보실 수 있습니다. 비용이 조금 들더라도 글로벌 인덱스 펀드로 투자하셔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주식이 맞지 않는 투자 스타일도 분명 있습니다. 조금만 빠져도 밤에 잠을 못 이루고, 버티다가 결국 눈물을 머금고 손절한 뒤 그곳이 바닥이었던 경험을 하신 분들이 있을 겁니다. 이런 분들은 자신의 성향이 주식 전략과 맞지 않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주식을 해야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보상이 과거보다 훨씬 많아졌기 때문에, 좋은 회사가 싸게 거래될 때 사는 것이 편하지 않은 전략이지만 실제로는 가장 좋은 전략입니다. 다만 HTS 창을 한 달 동안 보지 않고 버틸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안 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는 다른 재테크 대상이 많이 늘었으니 다른 자산으로 투자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주식처럼 부동산도 금리가 오랫동안 많이 빠지는 상황에서 부동산이 박살 나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올해는 주식, 채권, 부동산이 모두 빠졌는데, 가장 좋은 것은 채권이고 그다음이 주식입니다. 부동산은 냉정하게 계산해서 투자해야 하며, 야수의 심장을 가진 분이라면 올해나 내년쯤 접근해 볼 수 있다고 봅니다.
홍 대표가 운영하는 프리즘투자자문의 이름은 빛을 프리즘에 통과시키면 여러 색이 섞여 나오듯, 여러 자산을 잘 섞으면 더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프리즘 앱도 같은 이유로 개발했습니다. 이 앱의 가장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한국 원화 자산에만 투자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한국 경제는 캐나다, 호주와 마찬가지로 원화 환율 변동에 따라 자산 가격이 크게 움직이는 구조입니다. 특히 한국 주식은 환율이 급등할 때 폭락하고, 환율이 급락할 때 급등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산을 원화와 달러로 나눠 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략의 핵심은 3:3:3 비율입니다. 1/3은 한국 주식, 1/3은 미국 주식, 나머지 1/3은 미국 국채에 투자합니다. 한국 주식은 싸고 배당 수익도 좋았던 평균 주식에 투자하며, 미국 달러 자산에서 성과가 난 부분을 팔아 한국 주식을 다시 3:3:3 비율로 맞춥니다. 예를 들어 연초 연말정산이나 배당금, 개인사업자라면 5월 세금 정산 후 남은 돈으로 추가 매수하면서 비율을 맞추는 방식입니다. 1년에 한 번만 매매하면 되므로 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전략의 과거 성과도 참고할 만합니다. 1980년부터 매년 100만 원씩 넣었던 사람은 원금 4000만 원이 약 4억 3천만 원으로 10배가 넘게 늘었다고 합니다. 물론 이것은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가정일 뿐이며, 실제 투자 결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도 검증된 방식이고 큰 리스크도 적다고 설명합니다. 수수료는 0.01%로 낮고 세금도 적게 드는 편입니다.
다만 개별 종목에 투자해 큰 수익을 노리는 방식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2020년 초에 테슬라에 전 재산을 투자해 성공한 사람이 있겠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는 그렇게 하기 어렵습니다. 국민연금도 1999년부터 연평균 수익률이 약 6%에 그쳤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전략이 완벽한 수익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비슷한 수준의 성과를 목표로 한다면 인덱스 펀드를 활용해 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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