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정언캐스터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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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하락해 5,500선까지 밀렸고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오늘은 저가매수 유입으로 반등을 시도 중이나 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심 추세 전환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시장은 AI 투자 지속성과 외국인 수급을 두고 비관·낙관이 엇갈린다. 메리츠·KB증권 등은 과매도 구간과 저평가를 근거로 반등 가능성을 봤고, 모건스탠리는 외국인 매도가 디리스킹으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은행주는 실적과 주주환원 확대가 부각되는 반면 증권주는 거래대금 감소와 금리 상승으로 실적이 악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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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입니다. 이번 주는 너무 지치고 길게 느껴지셨을 텐데요. 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어제 5,500선까지 밀렸고,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7% 넘게 폭락해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던 주였습니다. 오늘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최근 낙폭이 워낙 컸던 만큼, 이번 반등이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올랐다 싶으면 빠지고, 7천을 회복하나 싶으면 6천선이 위협받는 큰 변동성의 시장입니다. 가운데 주목해 볼 두 가지 이슈 키워드를 함께 확인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 이슈는 국내 증시의 반등 가능성입니다. 코스피가 지난 4월 수준으로 되돌아가면서, 지금이 저가 매수의 기회인지 아니면 추가 하락에 대비해야 하는지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시장의 비관론과 낙관론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가장 큰 쟁점은 AI 산업이 막대한 투자금을 감당할 만큼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어제 엔트로픽은 매출이 늘었지만 성장 속도가 둔화되면서 실망감을 안겼습니다. 반면 낙관론은 4분기 성장세 회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코어위브의 회사채 가격 급락도 AI 기업들의 돈줄이 마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키웠습니다. 다만 담보가 있는 일부 채권은 여전히 안정적이어서, AI 산업의 전체 위기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여기에 이른바 '유령 데이터센터' 논란도 있습니다. 전력 공급을 신청한 데이터센터는 많은데, 실제 건설로 이어질 사업은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AI 연산 수요가 워낙 빠르게 늘고 있어 2030년까지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도 맞서고 있습니다. 결국 AI 투자 둔화가 경기 침체로 이어질지, 실적 성장 속의 일시적 조정에 그칠지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한국경제신문이 실시한 긴급 진단에서 국내 전문가들의 의견을 보겠습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엔트로픽의 성장 둔화와 국내 증시의 높은 메모리 의존도를 하락의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KCGI자산운용은 외국인의 매도를 받아줄 수급 주체가 부족하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신영증권은 미국의 금리 상승과 AI 기업들의 수익성 우려를 지적했습니다. 공통적으로 지금 당장 전고점을 회복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입니다. 다만 미국 중간선거와 빅테크 실적 발표가 시장 분위기를 바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등 가능성에 주목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메리츠증권은 현재 시장이 역대급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하며, 빅테크의 AI 매출과 투자 계획에 대한 확신이 회복되면 외국인 수급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반도체 업황 자체는 앞으로 2~3년간 견조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역사적인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분석했고, 이달 말 예정된 두 기업의 실적 발표에서 주주환원 확대 정책이 구체화되면 투자 심리가 반전될 수 있다고 기대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시각은 어떨까요? 모건스탠리는 최근 외국인의 매도가 단순한 차익 실현을 넘어 위험자산 자체를 줄이는 '디리스킹'으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급락을 코로나19 초기나 미국 신용등급 강등 당시의 투매에 비교했습니다. 반면 제프리스는 단기 상승 촉매는 부족하지만, 6개월에서 1년 뒤 추가 회복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망했습니다. HSBC와 노무라 역시 중국 CXMT의 기술 추격이 당장 메모리 시장의 판도를 뒤집기는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결국 지금은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반등을 확신하기보다, 외국인 수급과 미국 금리, 빅테크 실적을 함께 확인해야 하는 구간입니다. 오늘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5,100~6,100포인트로 제시하며 반도체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변동성이 커진 시장에서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가장 현명할지, 잠시 후 전문가와 함께 구체적인 투자 전략을 고민해 보겠습니다.
두 번째 이슈는 금융주 소식입니다. 오늘 상승장 속에 금융주 대부분이 오르고 있습니다. 같은 금융 업종이라도 은행주와 증권주의 분위기는 상당히 다릅니다. 은행주는 안정적인 실적과 배당 확대 기대감이 부각되는 반면, 증권주는 거래대금 감소와 금리 상승이 이중고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어떤 종목이 상대적으로 유리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은행주 실적을 보겠습니다.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약 16조 9,400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넘게 증가한 역대 최대 수준입니다. 대출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지만 이자이익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대손비용도 크게 늘지 않으면서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최근 시장 금리 상승이 향후 순이자마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옵니다.
호실적은 주주환원 확대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내 일곱 개 은행계 금융지주의 지난해 주주환원 규모는 약 9조 4,500억 원이었습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5조 3,900억 원을 기록해, 연간으로 처음 1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배당뿐 아니라 자사주 매입과 소각도 함께 늘리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입니다. 특히 최근 주가 조정으로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합친 주주환원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은행주의 방어적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DB증권은 주요 은행주 여섯 곳의 3분기 합산 순이익이 약 6조 5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웃돌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순이자마진은 일시적으로 하락하겠지만 이르면 4분기부터 다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환율 하락에 따른 자본비율 개선과 결산 배당부터 추진되는 비과세 배당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은행 업종의 평균 주주환원 수익률은 6.5% 안팎으로 제시됐고, 최선호주로는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가 꼽혔습니다.
반면 증권주는 상황이 다소 다릅니다. 상반기 증시 호황으로 거래대금이 급증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지만, 하반기 들어 거래가 위축되며 수익성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습니다. 주요 증권사 다섯 곳의 3분기 합산 순이익은 증권사 추정에 따라 약 1조 600억 원에서 1조 8,900억 원 수준으로, 전 분기 대비 60~70% 안팎 감소가 예상됩니다. 거래대금 감소로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줄어든 데다, 금리 상승으로 채권 평가손실까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관련 투자자산 평가손실이 실적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최근 주가 하락으로 배당 매력이 높아졌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나증권은 키움증권의 기대 배당수익률을 8.5%, NH투자증권 8.2%, 삼성증권 8.1%로 추정했습니다. 실적 회복이 더디더라도 배당과 자사주 소각이 주가 하방을 지지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목표주가는 증권사별 시각 차이가 상당합니다. 키움증권은 31만 원에서 51만 원, 한국금융지주는 22만 원에서 32만 원까지 제시됐고, 미래에셋증권도 33,000원에서 67,000원까지 제시됐습니다. 목표주가 범위가 넓다는 것은 향후 거래대금 회복과 보유 자산 평가손익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습니다.
결국 같은 금융주 안에서도 투자 전략이 달라질 필요가 있습니다. 은행주는 안정적인 이익과 주주환원 확대를 중심으로, 증권주는 실적 둔화가 주가에 얼마나 반영됐는지와 배당 매력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은행주를 방어주로 활용하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최근 낙폭이 큰 고배당 증권주에서 4분기 배당을 기대하며 또 다른 기회를 찾아볼지, 이어지는 전문가 분석을 통해 구체적인 투자 전략까지 짚어보겠습니다. 이상 오늘의 이슈 키워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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