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정의훈선임연구원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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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주가가 실적 저점 대비 약 70% 반등해 170달러 부근이다. 2분기 전 사업부 실적 호조, AI(xAI 합병) 부문 적자 축소로 3분기 흑자전환 가능성, 8월 락업 해제 후 지수 편입 비중 증가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입이 상승 요인이다. 다만 연말까지 무조건 상승을 맹신하면 안 되고, 중장기 투자 대상으로 삼되 조정 시 분할 매수를 권한다. 데이터센터는 지상 1.4GW 보유, 우주 데이터센터는 경제성 확보 시점이 관건이다. 주요 모니터링 지표는 스타십 상용화, 스타링크 확산, AI 클라우드 매출·데이터센터 용량(연말 2GW 목표)이다. 오너 리스크(머스크 지분 40%+)도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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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화일 기준으로 스페이스X 주가는 저점 대비 70% 가까이 올라 170달러 근처까지 왔습니다. 현재 주가에 기대치가 모두 반영됐는지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의 클라우드 매출 증가분만 반영돼 있다고 봅니다. 내년과 내후년 실적은 훨씬 더 잘 붙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스페이스X는 사도 괜찮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다른 테마의 경우 "잘 모르겠으면 ETF를 사라"고 하지만, 우주항공 테마는 잘 모르겠으면 그냥 스페이스X를 사시라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지난 회차에서는 누리호 5차 발사의 의미를 중심으로 국내 우주 산업의 현재와 투자 기회를 짚어봤습니다. 이번에는 글로벌 시장으로 시선을 넓혀 우주 산업의 대표 주자 스페이스X를 살펴보려 합니다. 다시 한번 정의훈 연구원님을 모시고 스페이스X의 현재와 다음 성장 동력을 짚어보겠습니다. 연구원님, 안녕하십니까.
녹화일(10월 6일) 기준으로 전날 밤 스페이스X 주가가 7% 정도 상승했는데, 다시 급등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주가가 한때 200달러를 넘겼다가 100달러 가까이 추락했고, 공모가인 130달러 아래로 하회했습니다. 2분기 실적 발표일을 저점으로 해서 지금은 70% 가까이 반등했습니다.
"무엇이 달라졌나"에 대해 몇 가지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2분기 실적이 전 사업 부문에서 좋게 나왔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알아두셔야 할 것은 스페이스X도 AI와 떼놓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상장 전에 일론 머스크의 AI 회사 xAI와 합병했고, 합병 과정에서 AI 사업 부문이 새로 생겼습니다. 1분기까지는 AI 관련 적자 폭이 너무 커서 전사 수익성을 갉아먹었는데, 2분기부터는 적자 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3분기에는 사실상 흑자 전환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고, 시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 같습니다. 재무 구조가 부정적이었다가 2분기 실적 이후 "3분기에 턴어라운드가 되겠는데?"라는 기대가 생긴 것입니다.
두 번째는 락업 해제입니다. 상장 당시 유통 가능 물량은 4% 정도였는데, 12월까지 6개월 동안 40% 넘는 락업 물량이 해제됩니다. 락업 해제는 긍정과 부정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당연히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부정적 신호로 볼 수 있는데, 8월 6일이 바로 락업 해제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부터 반등했습니다. 락업이 풀렸다는 안도감이 있었고, 유통 가능 물량이 늘면서 나스닥100 같은 지수 편입 비중도 높아졌습니다. 그러면 패시브 자금과 전 세계 ETF들이 스페이스X를 더 사야 하는 효과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요인들이 겹치면서 3분기 실적 기대, 2분기 실적 호조, 락업 해제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입이 맞물려 170달러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이게 언제까지 갈 것인가"입니다. 고점을 맞추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연말까지 계속 간다"는 무조건적인 맹신은 하시면 안 됩니다. 실적 기반의 사이클이 확실한 것도 아니고, 성장률이 쉽게 꺾이는 것도 아니니 조금 느긋하게 바라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언제 들어가고, 언제 나오고, 중장기로 볼 수 있나"를 궁금해하실 겁니다. 중장기 투자할 수 있는 대표적인 주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를 중장기로 투자하는 것은 반대합니다. 삼성전자를 "10년 가져가겠다"고 정해놓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선택입니다. 10년 뒤에 나쁠 것이라는 뜻이 아니라, 산업 환경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데 미리 결정해 두는 것 자체가 맞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반면 우주 산업은 어느 정도 타임라인을 가지고 사업의 진척도가 나타나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중장기 투자가 괜찮다고 봅니다.
"스페이스X가 많이 올랐는데 어떻게 하나"라는 분들도 많습니다. 많이 빠졌을 때는 더 빠질 것 같아서 사지 않고, 오르면 너무 올랐다며 못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기업은 먼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곳이기 때문에 기회는 계속 옵니다. 이번 열차를 타지 못했더라도 다음 기회가 올 수 있고, 지금 들어가 있더라도 상황은 언제든 바뀔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벤트가 있을 때 조금씩 적립식으로 모으는 방법을 추천드렸습니다.
ETF도 사두셔도 되지만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우주 ETF는 상품마다 천차만별입니다. 어떤 지수를 추종하느냐, 어떤 종목이 담겨 있느냐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우주 ETF겠거니" 하고 샀다가 스페이스X는 저렇게 잘 가는데 내 ETF는 왜 안 가느냐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스페이스X 비중이 많이 담겨 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잘 모르겠다면 우주 테마는 그냥 스페이스X를 사시라고 말씀드립니다.
데이터센터에 대한 기대도 큽니다. 전문가를 모셨을 때 "우주 밖에 이제 갈 데가 없다, 데이터센터가"라는 얘기도 나왔는데, 스페이스X는 데이터센터 사업화에 얼마나 가까워졌을까요? 스페이스X는 이미 1.4기가와트 용량의 데이터센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이것은 지상 데이터센터입니다. 캐펙스를 엄청나게 쓰고 있고 빠르게 늘리고 있지만, 대부분은 지상 구축에 쓰이고 있습니다. 우주 데이터센터는 내년에 시제기 발사를 앞두고 있고, 아직 위성을 한 기도 발사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시차는 있을 수 있습니다.
우주 데이터센터 이야기를 하면 댓글로 싸우는 분들이 많습니다. "말도 안 된다"는 쪽과 "글로벌 빅테크가 투자하는 것은 바보라서 하는 거냐"는 쪽입니다. 이 얘기가 나온 지도 얼마 안 됐습니다. 제 의견은 이렇습니다. AI가 피크아웃이라는 얘기도 많지만, 현장에서는 데이터센터가 없어서 난리입니다. 그런데 지상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고, 완화될 기미도 없습니다. 그 대안으로 우주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되느냐고 물으면, 됩니다. 이미 실증한 사례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경제성이 나느냐입니다. 1기가와트를 지상에 짓는 비용과 우주에 짓는 비용을 비교해야 합니다. 지금은 당연히 지상이 훨씬 쌉니다. 그런데도 투자하는 이유는, 지상 구축 비용은 계속 올라가는 것이 보이고, 우주 구축 비용은 점점 경제성이 나오는 것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투자 기업들은 두 곡선이 교차하는 시점이 오지 않을까 하는 관점에서 투자하고 있습니다. 교차 시점에 대한 전망은 기업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그렇다면 스페이스X와 우주 사업에서 어떤 지표를 눈여겨봐야 할까요? 여러 이벤트가 중요합니다. 첫째는 로켓 발사나 위성 배치 같은 이벤트입니다. 둘째는 실적 발표입니다. 이번에도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많이 움직였습니다. 스페이스X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기업입니다. 싫어하는 이유는 "결국 거품이다", 즉 실적보다 과대평가됐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실적 발표에서 이 부분을 얼마나 잘 설명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셋째는 캐펙스입니다. 투자자들은 차입이나 신주 발행에 대한 우려에 민감합니다. 캐펙스가 어떻게 평가받고 있는지 보시면 좋겠습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스페이스X는 AI 시장과 뗄 수 없는 기업입니다. 스페이스X의 AI 매출 대부분은 클라우드 매출입니다. 데이터센터를 가지고 있으면서, 그 용량을 그록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데 쓰는 것이 아니라 임차해 주고 있습니다. 이 매출이 2분기에 처음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AI에 투자하는 분들도 이제 스페이스X 실적을 지켜보셔야 합니다. 클라우드 매출은 AI 수요가 견조한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다른 클라우드 기업보다 스페이스X를 더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단가가 높다는 점입니다. 코어위브나 네비우스 같은 기업은 장기 계약을 맺기 때문에 단가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반면 스페이스X는 극단기 계약을 맺습니다. 고객사나 스페이스X가 3개월 전에 통보하면 해지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단기로 계약을 자주 바꿀 수 있어서 ASP, 즉 단가가 훨씬 높습니다. 그래서 매출 성장률이 크게 나옵니다. 만약 AI 투자를 실제로 줄이게 된다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것도 스페이스X일 겁니다. AI 투자 기업 입장에서 가장 먼저 줄일 수 있는 비용이 클라우드 비용이고, 스페이스X가 단기로 끊을 수 있는 계약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제 AI 시장에서도 스페이스X 실적 발표에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생각합니다.
추상적이지만 일어나기 어려운 일로, 일론 머스크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떻게 될까요? 오너 리스크는 늘 있습니다. 한 회사가 창업자에게 극단적으로 집중되어 있으면 타격이 큽니다. 어떤 사건이 나오면 "스페이스X는 당분간 투자 중지"라는 신호가 될 수 있을까요? 스페이스X는 상장 전에 상장 보고서를 냈고, 여기에 회사가 생각하는 리스크가 적혀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일론 머스크입니다. 회사 스스로 머스크가 가장 큰 프리미엄이자 가장 큰 리스크라고 본 것입니다. 머스크의 지분율이 40%를 넘는데, 글로벌 상위 10대 기업에서도 이 정도 지분율은 보기 힘듭니다. 신상에 문제가 생기면 리스크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건강 문제도 있지만, 제가 보기에 더 직접적인 리스크는 정치 참여입니다. 그런 부분이 보인다면 저는 상당히 부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이런 점은 당연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상업적 성과에서 투자를 중단해야 할 이슈는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합니다. 첫째는 성장이 꺾이는 것입니다. 우주 산업의 수요가 낮아지거나 스타링크 같은 서비스 수요가 꺾여야 하는데, 아직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둘째는 AI 쪽입니다. AI 투자가 정말 꺾일 것 같다면, 스페이스X도 더 보수적으로 보시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스페이스X를 오래 분석해 오셨는데, 리스크를 감안해도 "앞으로 더 성장할 것"이라고 보는 킬러 콘텐츠는 무엇인가요? 세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는 얼마 전 발사한 스타십 로켓입니다. 상용 발사로 접어들면 우주 산업은 한 차례 크게 변할 것이므로, 스타십 타임라인을 보시면 좋겠습니다. 둘째는 스타링크 서비스의 발전입니다. 스타링크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쓰이고 있고, 처음 인터넷이 도입됐을 때처럼 지금도 서비스 품질이 계속 좋아지는 단계입니다. 전파 상황을 이벤트로 보시면 좋겠습니다. 셋째는 AI 관련 부분입니다. 클라우드 수요는 견조한데, 데이터센터를 얼마나 빨리 짓느냐가 관건입니다. 2분기 실적 발표에서 1.4기가와트를 보유하고 있다고 했고, 연말 기준으로 거의 2기가와트까지 늘리겠다고 했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이행되는지 보셔야 합니다. 데이터센터 용량이 많다는 것은 더 많은 매출을 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말씀해 주신 것들이 현재 주가에 반영됐다고 보시나요? 아직 기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보는 이유는, 스페이스X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다르기 때문입니다. 지금 평가된 가격에는 반영되어 있다고 보지만, 제가 생각하는 것과 시장이 보는 것 사이에 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주가가 오른 기업이라고 해서 빠지지 않는 기업은 없습니다. 저는 스페이스X를 계속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무조건 사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조정을 받으면 사도 상관없으니, 오르락내리락하는 구간에서 잘 나눠서 투자하시는 것이 옳은 판단이라고 봅니다. 즉 이 기대치가 역사적 고점에 와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알겠습니다. 결국 관건은 스타십, 스타링크, AI 사업에 대한 기대치가 실제 매출과 수익으로 얼마나 이어지는지를 계속 확인하는 것이겠습니다. 여러분은 스페이스X의 다음 성장 동력을 무엇으로 보시나요? 댓글로 의견 남겨주시고, 영상이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와 구독, 그리고 투자360이 더 많은 분들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하이프도 부탁드립니다. 연구원님,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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