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신인규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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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3분기 실적은 매출 58억 달러·EPS 0.7달러로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으나, 4분기 매출 전망(61억 달러)이 시장 기대(64억 달러)에 못 미쳐 주가가 급락. 데이터센터 성장은 강하지만 게임·임베디드 감소로 상쇄될 것으로 해석. 같은 시기 차량용 반도체(온세미·레티스) 수요 둔화 우려와 엔비디아 중국 수출 규제(약 50억 달러 계약 무산)도 반도체 투자심리를 압박. 코스피는 증권사 11월 밴드 저점 2200·고점 2500 전망이 제시되었고, 예탁금·신용융자 감소와 밸류에이션 매력(PER 9.6배)이 언급됨. 반등 조건으로 글로벌 제조업 경기 개선과 외국인 자금 유입이 꼽혔으며 내년 모멘텀에 기대. 아시아나 합병 이사회 쟁점과 FOMC 일정도 함께 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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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슈 레이더 시간입니다. 신인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신 기자, 방금 전까지 실적을 계속 체크하고 계셨는데 저도 같이 봤습니다. AMD 실적이 방금 나왔고,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락을 하더라고요.
맞습니다. 오르다가 내리다가 했는데, 실적 자체는 어떻게 나왔기에 그런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을까요? 3분기 실적만 떼어 놓고 보면 시장 예상치보다 조금 좋았습니다. AMD는 GPU와 CPU를 함께 공급하는 회사죠. 3분기 매출은 58억 달러, 주당순이익은 0.7달러였습니다. 컨센서스는 매출 57억 달러, 주당순이익 0.68달러였으니 생각보다 잘 나온 겁니다. 총마진율은 51%로 1년 전과 직전 분기보다 각각 1%포인트 높아졌고, 리사 수 CEO는 라이젠 7000 시리즈 CPU 수요가 많았고 MI300 가속기 출하량도 늘어 데이터센터 사업 성장이 견조하다고 밝혔습니다. 실적만 놓고 보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그런데 왜 주가가 급등락했을까요?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쭉 떨어져 4% 가까이 빠졌고, 컨퍼런스 콜이 진행되면서 다시 올라오는 흐름이 나왔습니다. 그 이유는 기사로 따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일단 IR 자료부터 분석하면 걱정거리가 좀 있었습니다. 좋은 얘기는 리사 수 CEO가 했고, 나쁜 얘기는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했습니다. CFO는 4분기 전망에 대해 "데이터센터의 강력한 성장이 게임 부문 매출 감소와 임베디드 시장의 추가 수요 완화로 부분적으로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고 썼습니다. 데이터센터는 잘되지만 다른 부문에서 깎아먹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4분기 매출 전망치는 61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 64억 달러보다 3억 달러 낮았습니다. 이것 때문에 시장이 겁을 먹은 겁니다. 반도체 수요가 생각보다 덜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월가에서는 보통 '비트 앤 레이즈'를 기대합니다. 예상치를 상회하고 전망치도 좋아야 급등하는데, 이번에는 전망에서 실패했습니다. 인텔 등 다른 반도체주도 하락세를 보였고, 반도체 수요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기업들의 실적도 걱정스럽습니다. 미국 현지시간 월요일 온세미컨덕터, 레티스 반도체 같은 차량용 반도체 기업들이 실적 발표 후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이들 기업의 실적과 전망을 보면 전기차용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온세미는 실리콘카바이드 반도체 매출이 올해 8억 달러 정도로 예상했는데, 기존 전체 예상치는 10억 달러였으니 2억 달러 줄어든 셈입니다. 레티스 반도체 CEO는 아시아 지역에서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줄기 시작했고, 4분기에도 이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엔비디아 얘기도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인데, 최근 미국의 중국 수출 규제가 더 촘촘하고 강해지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11월 중반까지 약 50억 달러 규모의 기존 계약 물량을 중국에 수출할 계획이었지만, 추가 수출 규제가 즉각 발효되면서 이 계획이 무산됐습니다. 엔비디아는 "첨단 반도체가 잘 팔리고 있어 기타 지역에 팔면 된다, 단기적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두 가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 외 지역에는 공급이 늘어나 수급 측면의 변화가 생기고, 중국 추가 수주가 막힌 불확실성은 장기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 CFO도 이를 인정했습니다. 반도체주에 악재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회복 흐름에 찬물이 끼얹어질지 지켜봐야 합니다. 조만간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만남도 예정돼 있어 그 결과도 주목해야 합니다.
이제 국내 소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많이 떨어졌는데, 11월에는 반등해야 할 것 같습니다. 증권사들의 11월 코스피 예상 밴드는 어떻습니까?
증권사들이 10월 말부터 코스피 저점과 고점 예상치를 내놓았는데요, 하루 앞도 모르는데 한 달을 예측하기 쉽지 않지만 증권사 전망을 모아 보니 저점은 2200선, 고점은 2500선 정도입니다. 10월에는 저점 2300선, 고점 2650선이었으니 더 떨어진 겁니다. 보고서들을 보면 10월 하락장이 만들어 낸 환경이 이번 달에도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논리가 읽힙니다.
돈의 흐름을 보면, 우선 주식을 살 실탄이 줄었습니다.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투자자 예탁금은 48조 4000억 원 수준으로 석 달 전보다 약 10조 원 줄었습니다. 신용융자 잔고도 신용 리스크 때문에 줄어 20조 원 아래인 17조 5000억 원 정도입니다. 빚내서 투자하는 건 조심해야 합니다. 물론 확신이 있다면 레버리지가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대외환경 불안도 살펴봐야 합니다. 중동 사태가 예상보다 커질 수 있고, 미국 FOMC 이후 통화정책 기조도 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 증시가 워낙 많이 올라 상대적으로 우리 증시가 다른 시장이 오를 때 덜 오르고 떨어질 때 더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라고도 하지만, 달리 보면 저평가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우리 증시를 이끌던 2차전지주가 많이 하락하면서 코스피가 올해 고점 대비 14% 정도 내려갔습니다. 증권가는 미국 S&P500 대비 코스피가 얼마나 저평가됐는지 봅니다. 괴리가 크면 외국인 자금이 들어올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신한금융투자 보고서를 보면 코스피의 2011년 이후 조정 평균 PER은 10.7배 선인데, 지금은 장기 평균보다 낮은 9.6배 수준입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가치 측면에서 매력적일 수 있다는 접근이 가능합니다.
반등 요인도 짚어 보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제조업으로 먹고사는 나라라서, 외국 자금이 들어오려면 세계 제조업 경기가 개선된다는 신호가 나와야 합니다. 중국 PMI 등을 살펴봐야 하고, 다행히 9월 산업생산을 보면 국내 제조업도 나아지는 신호가 있습니다. 반도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증권가가 올해보다 내년에 기대를 더 걸고 있습니다. 여러 보고서에서 올해보다 내년 상승 모멘텀이 클 것이라는 문장이 확인됩니다. 긍정 시나리오에서는 제조업 개선을 통해 외국인이 돌아오고, 그동안 많이 떨어진 대형주에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지막 이슈로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를 짚어 보겠습니다. 지난 이사회에서 결론을 못 내고 2일 다시 열기로 했는데, 추가로 짚어야 할 쟁점이 있습니까?
쟁점 자체에 큰 변화는 없을 수 있습니다. 아시아나는 화물 사업부를 팔아야 합병을 할 수 있는데, 매출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알짜 사업부입니다. 이를 팔 때 주주 배임이 없느냐가 핵심이라 1차 이사회에서 정회 후 결론을 못 냈습니다. 여기에 이사 한 명의 이해 충돌 논란도 있었습니다. 해당 이사가 대한항공 합병 관련 자문을 했던 법률사무소 고문이어서, 이사회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합니다. 아시아나 측은 이사 선임 전에 이미 법률 검토를 마쳤다며 문제없다는 입장이고, 항공사 입장에서는 빨리 이사회를 정상화하고 매각을 마무리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사 선임 과정에서 사전에 좀 짚었으면 좋았을 뻔했다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합병 주체는 대한항공이고, 대한항공은 인수에 굉장히 적극적입니다. 아시아나는 재무 상태가 좋지 않아 자력으로 버티기 어렵습니다. 돈을 벌어 이자 비용을 내기도 어려운 상황이고, 부채비율도 1700%를 넘습니다. 대한항공은 이런 아시아나를 살리기 위해 7000억 원 규모 계약금 중도금을 지원하는 등 급한 불을 끄고 있습니다. 또 합병을 반대하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시정 조치를 제출한 상태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슈가 길어져 주가 변동폭이 커지길 바랄 수도 있지만, 큰 그림으로 보면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재편이라는 중요한 문제이고, 공적자금을 얼마나 빨리 회수하느냐도 걸려 있습니다. 내일 이사회가 합병의 분수령이 될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그렇군요. 참고로 내일은 굉장히 중요한 날입니다. 미국 FOMC에서 기준금리 결정이 나오는데, 파월 의장이 어떤 발언을 할지가 시장에 미칠 영향을 봐야 합니다. 뉴욕생명 윤재성 CIO를 직접 모시고 FOMC를 자세히 분석하고, 뉴욕 김현석 특파원도 스튜디오에 함께 출연해 특파원 리포트 코너를 진행하겠습니다. 오늘은 신인규 기자와 이슈 레이더였습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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